확실한 산행 계획이 없었던 아침은 일찍 일어날 자신이 없었다.

시계 알람은 6시에 맞추어 있었지만 그냥 침대에서 나오기가 싫다.

햇살이  환하게 퍼지는 오전 그냥 집구석에만 있기가 좀 억울한 느낌이다. 

친구 딸래미 결혼식에 간다는 와이프를 데려다 주고 차는 아파트 주차장에 모셔두고

오랫만에 전철타고 가까운 곳으로 찾아가 본다.

 

 

 

계산역 5번 출구 뒤쪽으로 계양산을 올라간다.

점심 때가 다된 시간 계산역에서 내리니 배꼽시계가 울린다.  근처 식당에서 혼자 칼국수로 배를 채우고

물 한병 없이 빈 몸으로 산책하듯이 계양산까지만 갔다 올 생각으로  걷는다.

 

 

 

5년전 봄에 올랐을 때의 모습과 변한 거 같다.  널찍한 잔디밭  개방적인 모습이 특이하다

 

 

 

 

 

 

 

산책로깥이 잘 꾸며진 길을 걷는다. 

 

 

 

봄이면 다양한 꽃들로 길을 장식할 것 같은 풍경

 

 

 

 

널찍한 잔디밭 양지바른 곳 옹기종기 모여 겨울 햇살을 즐기는 사람들이 더러 눈에 뜨인다

 

 

 

 

야자수 멍석을 깔아  산책하듯 걷기 좋은 길이 계속된다.

 

 

 

 

잘 조성된 계양산성터이다.

 

 

 

 

 

 

 

 

점심 때가 되니 산을 오르는 사람보다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계양산과 그 너머 중구봉

 

 

 

 

 

성터를 지나 계양산 정상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단길의 연속이다.

5년만에 다시 찾은 계양산은  계단길로 변했다.

 

 

 

 

정상의 모습이다.

배낭도 없이 등산화도 신지 않고 간편한 복장으로 계단을 오르는 길은 의외로 쉬었다.

 

 

 

 

 

탁트인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광

도시의 산이다 보니 아파트만 눈에 들어온다.

 

 

 

 

남쪽으로 보이는 인천시내 모습

 

 

 

 

서쪽 풍경

 

 

 

 

 

 

 

 

동쪽 한강너머  고양시와  북한산 모습

 

 

 

 

 

그리고 서울쪽이다. 

 요며칠 날씨가 춥다보니  미세먼지도 좀 수그러지고 도심의 낮은 산에서 바라보는

조망치고는 비교적 깨끗한 편이다.

 

 

 정상에서 잠시 머무르다  고갯길에서 다시 계산역으로 짧게만 걸어볼 생각으로 중구봉쪽으로 내려간다.

 

 

 

 

 

 

 

 

 

 

 

장매이고개

 

 내친 김에  중구봉에서 이어지는 천마산까지 가기로 하고 

 

 

 

 

 

중구봉 오름길에 바라본 계양산

 

 

 

 

 

 

중구봉 정상으로 가니 그늘진 곳에는 엊그제 내린 눈의 흔적이  남아있다.

 

 

 

 

 

중구봉

 

 

 

 

 

북적대던 계양산에 비해 이곳은 한산하다.

 

 

 

 

몇몇만 눈에 뜨이는 중구봉을 벗어난다.

 

 

 

 

 

중구봉에서  바라본 인천시내 풍경 

 

 

 

 

 

 

중구봉에서 건너편 천마산은 가까운 거리이다.

 

 

 

 

 

 

군 초소 허름한 벽돌 초소가 있던 곳은 팔각정자가 대신하고 있다.

 

 

 

 

 

 

 

 

 

 

 

팔각정에 오르니  계양산이 저만큼 멀어졌다.

 

 

 

 

 

천마산에서 다시 중구봉으로 가려다가   서쪽으로 제법 길게 이어진 능선길로 걷기로 한다.

차를  가져오지 않았으니 가능한 일

 

 

 

 

천마산 정자에서 바라본 인천시내 풍경이 시원시원하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덕분에  미세먼지가 줄어들었으니  가능한 풍경이다.

 

 

 

 

 

서북쪽으로 멀리 강화의 마니산이 눈에 들어온다.

 

 

 

 

시끌법적한 계양산과 다르게 천마산 역시  동네 사람들만 찾는 한적한 모습이다.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은 산책하는 코스인양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진다.

 

 

 

 

집나온 고양이는  갈증이 나는지  지나는 사람들에게 물을 구걸하고 있고

 

 

 

 

헬기장을 지나면서 계속해서 걷기좋은 길이 이어진다

 

 

 

천마산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길은 꽤나 길게 느껴진다.

능선길 옆으로 새로운 널찍한 임도가 건설되고 있는 모습이다.

 

어느덧 계양산은 꽤나 멀리 멀어졌다.

 

 

 

 

 

 

 

 

 

팔각정자가 있는 곳으로 능선은 계속 이어진다.

 

 

어느덧 오후의 햇살이 길게 늘어지고  앞에 보이는 정자까지  소잔등같이 유순하게 이어지는 능선길 좌우로 조망이

탁 트여서 주변의 풍경을 보며 걸을 수 있는 몇백m쯤 되는 이구간이 오늘 걸을  코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인 듯 싶다.

 

 

 

서쪽으로 멀리 마니산

 

 

 

 

 

정자 전망처

 

계양산 오름길 답답해서  벗고 싶어도 마주치는 사람들이 많아서 계속 써야만 했던 마스크를 가끔씩 벗고

걸어도 좋을 만큼 부딫치는 사람들이 매우 적었다.

 

 

 

 

 

인천 서구쪽 풍경

 

 

 

 

 

청라쪽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하나아파트로 내려선다.

 

 

 

 

 

 

조금은 경사가 급한 하산길로 잠시 내려서서  하나아파트를 벗어나서

계획도 없던 계양산에서 천마산까지 비교적 긴 산행을 마친다.

 

 

2020년 12월 19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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