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 종자산 노송능선을 걷다.

 

 

  벌써 12월이다.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감을 느낀다.

12월 첫 주말 산행지는 지난 주 가려다가 사정상 미루었던  포천의 종자산이다.

 

 

 

 

 

포천 중리 해뜨는 마을에 주차를 하고  도로 옆  등산 안내도 있는 곳으로 곧바로 올라간다.

 

 

 

 

 

 

멧돼지 침투방지용 철문을 열고 산행로로 진입

 

 

 

 

 

 

중리마을을 굽어 보고 있는 종자산 정상까지 그리 멀지 않다.

 

 

 

 

산길은 이내 거친 경사길로 변했고 영하로 내려간 아침 기온은 퍼지는 햇살의 속도만큼 빠르게 오르고 있다.

 

 아침에 인천을 출발할 때 영상의 날씨였는데  이곳에 도착하니 영하 7도  차문을 열고 내리니   제법  추웠다.

 

 

 

퍼지는 아침 햇살에  고드름이 눈녹듯이 녹고 있다.

 

 

 

 

바위굴성이다.  3대독자 부부가   정성을 다해 기도한 덕에 귀한 자식을 얻었다는 곳...

곳곳에 암벽 훈련용 장치가 밖혀있다.    때마침 지나는 산객 왈  " 국내 최고 난이도의 오버행  암벽 훈련장이라고"

 

 

 

 

바위굴성 내부에는 암벽 훈련하던 흔적이 가득하다.

 

 

 

 

 연실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굴성 앞에 커다란 고드름을 만들었다.

 

 

 

 

 

바위굴성을 지나 처음으로 열리는 조망처에 도착해서 바위쪽으로 걸어가 본다.

 

 

 

 

 

 

 

 종자산 중턱에서 바라본 풍경

 

 

 

 

 

남쪽으로 수묵화같은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가운데 뒤로  파주의 감악산이다.

 

 

 

 

 

 바위투성이의  종자산 지능선

 

 

 

 

 

종자바위 소나무와 연한 안개에 휩싸인  포천 이동면쪽으로   잔잔한 풍경이 펼쳐진다.

 

 

 

 

종자바위에서 바라본 바위굴성은 둥글게 안쪽으로 움푹패여진 모습이다.

 

 

 

 

 

종자바위를 지나서 산길은 이전보다 완만한 경사의 능선을 이루고 있다.

 

 

 

 

 

 

 

매우 거칠은 듯한 바위가 군데군데 불쑥 솟아나듯이 나타난다.

 

종자산은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산인가 보다.  산행길에 두 팀정도 앞을 지나쳐갈 정도로 한적한 곳이다

 

 

 

 

 

거친 바위와 소나무들이 인상적인  지장산이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찾는 사람들이 적으니

요즘 같은 시국에 복잡함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딱 맞는 곳이다.

 

 

 

 

 

거친 암벽으로 이루어진 종자산의 서쪽 능선길  저곳은  정상갔다가 노송능선으로 가기 위해 거쳐갈 것이다.

 

 

 

 

 

 

 

 

 

 

 

연속해서 거친 바위들이 나온다. 

 

 

 

 

 

정상을 500m 남겨놓고 주능선으로 오르는 길에 바라본 남쪽의 모습이다.  건너편 보장산

 

 

 

 

그리고 서쪽으로 연천의 산들의 모습

 

 

 

 

 

 

 

중리에서 비교적 짧은 거리에 있는 정상까지 살방살방 올랐음에도 두 시간이 못 걸렸다. 

 

 

 

 

 해발 700이 안되는 그리 높지 않지만 산길은 거친 편이다.

 

지난 여름 지장산 갈때 차창 밖으로 거친 바위들이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았던 종자산

그 거친 산의 모습이 궁금해서 이왕이면  통행이 뜸한 노송능선길을 걷고 싶어서 반년만에 포천 땅으로 다시 왔다.

 

 

 

 

 

정상에서 북쪽 지장산쪽으로는 조망이 탁트인 편이다.

 

 

 

 

 

 

 

 

 

 

정상에서 종자산을 거쳐 멀리 지장산까지 꽤나 긴 거리임에도 이곳을 종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종자산에서 북쪽을 바라보니  눈에 익은 산들의 모습

관인봉과  그 앞으로 향로봉과 삼형제봉과 지장산 그리고 우측 뒤로 금학산까지  포천과 연천 그리고 철원의 산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종자산 정상에서의  조망 파노라마

 

 

 

 

 

 

그리고 건너편으로 명성산의 모습까지 비교적 선명하다.

 

 

 

 

 

종자산 정상부

 

 

 

 

 

 

 

 

 

중턱에 바위하나가  눈길을 끈다.

 

 

 

 

중리 해뜨는 마을의 모습이다.  넓은 공터에 차량이 몇대 주차된 것이 보인다.

 

 

 

 

 

 

그리고 자동차 경기장

 

 

 

 

 

 

종자산 정상에서  다시 내려와 이지점에서 노송능선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헬기장을 지나고

 

 

 

 

 

능선에는  거칠고  우람한 소나무들이 눈에 뜨인다.

 

 

 

 

 

지장산 서쪽 능선에는  구들장처럼  얇은 돌이 마치 포장을 해놓은 듯이 깔려있다.

무슨 돌인지  부딪치는  소리가 금속마냥 경쾌한 소리를 낸다.

 

 

 

 

 

 

전망처로 가본다. 그런데 온통 염소 똥 밭이다.

 

 

 

 

 

바위가 많은 능선에는 풀 한포기 보이지 않고 온통 염소똥으로 마치 밭에 거름을 뿌린 것 마냥 온통 검은 색으로 뒤덮혔다.

겨울인데도  똥냄새가 살짝 난다.

 

 

 

 

 

 

 

 

 

 

 

 

 

 

 

유유히 휘감아 도는 국가 지질공원인  한탄강 옆에 건설된 자동차 경기장

원래는 전기차 위주의 경기장으로 승인했는데 사업자가 슬그머니 상용차 경기장으로 변경 했다가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현재는 준공을 미루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천혜의 자연 보고인 한탄강 유역에 건설된 자동차 경기장이

좀 불편해 보인다.

 

 

 

 

 

 

오늘 올랐던 능선길이다.

   

 

 

 

 

 

 

 

 

 

서부능선의 멋진 바위  저곳에 올라서면 주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올 것 같다.

 

 

 

 

 

 

 

서부능선에서 노송능선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멀리 노송능선의 시작점이 허옅게 배를 드러내놓고 있다.

그리고 그 곳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능선은 작은 오르내림이 몇번 이어진다.

 

 

 

 

 

 

지나온 길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바위길 그냥 올라서 보아도 좋은 곳이다.

 

 

 

 

마치 켭켭이 시루떡을 쌓아놓은 듯한 바위

 

 

 

 

그 바위를 내려와서 보니 한마리 거북이가 경계하듯이 나를 처다보는 것 같다

 

 

 

 

 

 

노송능선으로 가면서 바라본 서부능선의 단면은  깍아지는 듯한 절벽이다.

 

 

 

 

 

 

거친 바위와 그 틈에서 기품을 잃지 않은 소나무들이 어울어진 모습을 보니 생각보다 훨씬 멋지다.

 

 

 

 

 

별다른 등로도 없는 노송능선 가는 길은  바위길이든 나무 숲길이든 그냥 발길에 몸을 맡겨도 좋다.

 

 

 

 

 

 

거칠면서도 아름다운 종자산 노송능선은  능선너머로 흐르는 한탄강 협곡과 함께 하는 길이다.

 

 

 

 

 

 

 

마치 병아리를 닮은 듯한 바위도 보이고

 

 

 

 

 

 

생을 다해  솔방울 몇개 남기고 죽은  소나무도 기품을 잃지 않고

 

 

 

 

 

 

 

 

 

 

 

 

험한 바위로 흘러내린 지능선의 모습 또한 멋지다.

 

 

 

 

 

 

바윗길로 무작정 오르다 보니 비박굴이 있는 바위에서는 내려올 수 없었다. 다시 원위치해서 돌아보니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커다란 비박터가 있었다.  물론 염소가 똥으로 테러를 했으니 누워서 머물기는 힘들겠지만

 

 

 

 

거친 바위에 거친 소나무들

 

 

 

 

 

 

드디어 오늘 보고 싶던  종자산의 이색적인 모습의 노송능선  풍경이 펼쳐진다

 

 

 

 

거칠은 바위와 잘 다듬어진 듯한 소나무들이 어울리는 곳이다

 

 

 

 

한탄강을 굽어보며  이어지는  거칠고   황량하기 그지없는 능선 내림길

 

 

 

 

 

 

 

 

 

 

  삭막한 능선에 잘생긴 소나무들이   겨우 목숨을  건져서 이색적인 풍경을 제공한다.

 

 

 

 

 

잘 다듬어지지 않고 제멋대로 자랐지만 그 모습이 정원수 같이 잘생긴 소나무

 

 

 

 

 

 

 노송능선  하산길은 생각보다 길게 이어진다.   풍경에 취해서 발밑을 소홀히 하면 작은 돌에 미끄러지기 쉽지만

그리 위험하지는 않다.

 

 

 

 

 

 

노송능선 맨꼭대기의 아름다운 소나무들은 하산하는 내내 계속해서 눈길을 끈다.

 

 

 

 

 

좀 아쉽다.  저곳 능선길을 조금 더 걷다가 다시 이 곳으로 내려섰다면  이 곳의 모습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었는데

 

 

 

 

 

 

 

 

 

 종자산 노송능선의 소나무들은 마치 모델인양  살아있는 것들 모두 잘생겼다

 

 

 

 

 

 건너편   바위지능선 너머 불모산의 모습

 

 

 

 

 

 

모든 것이 무채색으로 변한 이 계절보다  파릇한 5월의 이 곳은 파릇한 색상과 회색빛  돌색깔이 대비가 되는 

색다른  모습이 될 듯하다. 

 

 

 

 

 

 

풀한포기 자랄 것 같지 않은 이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

 

 

 

 

 

이 곳이 출입을 통제한 곳이어도   포사격으로  죽을 위험이 없는 한  또 가고 싶은 곳임에 분명하다.

 

 

 

 

 

 

방화선 노송능선의 거친 바위들

 

 

 

 

 

 

하산하면서 계속 뒤돌아보게 하는 풍경

 

 

 

 

 

 

 

 

 

한탄강을 굽이보는 소나무는 여전히 기품이 있다.

 

 

 

 

 

온통 돌밭인  이 곳은  황폐한 듯 삭막해 보이지만 그 것이  이 곳만의 매력덩어리이다.

 

 

 

 

 

 방화선 능선은  각흘산의 그 능선보다 더 강렬하게 내 머리 속에 박혔다.

 

 

 

 

 

 

 

구비쳐 도는 한탄강 협곡을 바라보며 내려서는 능선길은 이외로 길게 조금은 지루할 것 같아도

이색적인 모습에 계속해서 카메라를 들이대게 한다.

 

 

 

 

 

이 소나무를 보고 노송능선이라 이름지엇나 생각도 해보지만 이 능선에는 저마다 개성적이고 잘생긴

소나무들이 제법 많았다.

 

 

 

 

 

 

 

 

 

 

 

 

능선으로 내겨서면서도 자꾸만 뒤돌아 보게 하는 노송능선의 풍경

 

 

 

 

거칠고 황폐한 이 길을 걷다보면  사막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든다. 아직 풀한포기 없는 광활한 사막을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노송능선길은 한탄강 협곡을 향해 일직선으로 놓여 있다.

 

 

 

 

 

고사목이 되서 생을 마감한 소나무는 그래도 밑둥치를 남겨 놓았다.

 

 

 

 

 

 

 

 

이소나무들이 없었다면 능선은 너무 황량했을 것이다.

 

 

 

 

 

 

얼마되지 않는  황폐한 능선의 소나무들 때문에 노송능선이라는 운치 있는 이름을 얻었다.

 

 

 

 

 

 

절벽에 매달린 듯한 모습의 소나무들과  온통 돌밭인 이 곳과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아름답게 어울린 모습이다.

 

 

 

 

 

 

 

실록의 계절  녹색의 나무 위로 갈색의 돌밭에 파란 하늘이 펼쳐진 모습이 자꾸만 눈에 어른거린다.

 

 

 

 

 

 

끝날 것 같지만 계속 이어지는  황량한 길임에도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다.

 

 

 

 

 

 

 

길게 이어진 노송능선 길

 

 

 

 

 

끝이 보이나  싶은데도  능선길은 이어진다.

 

 

 

 

 

방화선 길은 끝없이 이어져면서 이색 풍경을 보여줬다.

 

 

 

 

 

지루하나 싶었는데   바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던 독수리떼가 눈에 들어온다. 멀리서 보았을 때  검은 색이 염소 아니면 

사람으로 보였는데 가까이 보니 독수리떼다.

 

 

 

 

 

겁많은 독수리들은 가까이 다가가자  날개짓을 한다.

 

 

 

 

주변에 몰려있던 여러 마리들이 동시에 날개짓을 하며 하늘로 날으는 모습도 장관이다.

 

 

 

 

노송능선은   앉아 쉬는 독수리 너머 공터에서 끝이 난다.

 

 

 

 

 

오늘은 운이 좋은가 보다.  독수리 날개짓을 보았으니..   독수리는 무리를 지어 비행을 하지 않았다.

공중에서도 저마다의 영역이 있는지 멀리 간격을 유지하고  있었다.

 

 

 

 

지나온 거친 능선길 끝지점으로 가도록 꼭대기의 몇그루 소나무는 여전히 멋진 모습으로 보인다.

 

 

 

 

 

 

 

 

 

 

 

 

 

 

 

노송능선의 끝지점은 앞의 공터같은 곳에서 좌측으로 길이 연결된다.

 

 

 

 

 

중리 해뜨는 마을까지는 한탄강 협곡 옆 밤나무밭 도로를 따라 걸어갈 것이다.

 

 

 

 

 

용암이 흘러 내려 협곡이 된 한탄강의 풍경을 잠시 감상한다. 하늘을 날던 독수리들이 강변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보인다.

 

 

 

 

오늘 종자산은  노송능선길이 알짜배기 등산로인 셈이다.

 

 

 

 

 

 

 

 

제대로 관리가 안된 듯한 밤나무 밭을 지난다.  길은 밤나무 밭을 지나 염소농장까지 걷기에 편안한 흙길이다.

 

 

 

 

 

한탄강을 옆에 두고 마을로 걸어가는 길   종자산의 이색 바위들이  한눈에 보인다.

물론 내려왔던 노송능선은 보이지 않지만

 

 

 

 

 

 

밤나무 밭을 지나자  산 정상을  똥으로  테러한 주범인 염소들이 바글바글 하다.  저 놈들이 철책을 넘어

 온산을 똥밭으로 만들었다.

 

 

 

 

니네들이냐?

 

 

 

 

 

염소 농장을 지나 포장 도로와 만나는 지점에  철문은  자물쇠로 굳게 닫혀 있었다.  철대문 위로 통과하고 보니 아까 걸었던 곳은

군이 관리하는 곳으로 출입을 금하고 있는 곳이다.  그래도 무사히 통과했으니 다행이다.

 

 

 

 

 

조용한  마을에서 바라본 종자산  가운데 중앙부분에 바위굴성이 보이고 정가운데  바위벼랑길인 서부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의 모습은 보은의 구병산을 약간 닮아 보인다.

 

 

 

 

 

미국쑥부쟁이

 

 포사격으로 방화선을 구축한 종자산의 노송능선길은  마치 폐허가 된  길을 걷는 듯한 착각 속에 색다른 풍경을 보며

 걷는 즐거움을 선물받은   특색있는 산이다.

 

이색적인 풍경이 보고 싶다면  노송능선을 걷는 것은 어떨지...............  

 

 

 

 

 

 

 

 

 

 

 

 

 

 

 

 

 

 

'산행기록 > 산행(2019~2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양산과 천마산  (0) 2020.12.20
감악산 양주 신암리 코스  (0) 2020.12.13
아기자기한 서산 팔봉산  (0) 2020.11.29
주금산과 독바위  (0) 2020.11.08
원주 제천 감악산  (0) 2020.11.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