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암릉길과 장쾌한 조망을 즐겼던 중대봉과 대야산

 

 

 한글날 아침 날씨는 너무도 청명하다. 며칠 동안 쌀쌀했던 아침 기온도 적당히 오르고 산행하기 이보다 더 좋은 날이 있으랴!!

 

  괴산으로 향하는 길은  잠시 출근 차량들과 엉켜  약간의 혼잡은 있었지만 이후로는  막힘이 없었다.

 

 

 

 

 

 

괴산 삼송리 농바위 마을회관에 주차를 하고 산행에 나선다.

 

 

 

 

농바위 마을

 산좋고 물좋아 전국에서 손꼽히는 장수마을이다.

 

 

 

 

 

청명한 가을!  하늘에 구름도 적당하고 농로 옆  누렇게 변한 황금 들판길에서 뒤돌아 본

농바위마을이 이보다 더 평화스러울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잡초 무성한 묵밭 너머로 중대봉이 빼꼼이 얼굴을 내밀었다.

 

 

 

 

 

중대봉에서 대야산으로 오르는 길은 원래부터 출입이 금지된 구간이다.   

몇년 전에 설치한 감시카메라의   스피커에서  딱지를 끊겠다는 경고 방송을 무시하고 그냥 들어갔다.

 

 

 

 

 

두 번의 계곡길을 건너고 완만한 숲길로 오른다.  예전에 올랐던 비탐방길은  친절하게도 출입금지로 표시해서

이정표 아닌 이정표 구실도 하고 있고

 

 

 

 

길바닥에 밤이 수두룩하게 떨어졌다. 잠깐 동안 주웠는데도 작은 비닐 봉다리에 반이나 채웠다.

 

 

 

 

 

평탄하고 완만한 계곡길 40여분을 오르니 곰바위로 진입하는 곳에 친철하게도 출입 금지 플랭카드로 길을 안내한다.

 

 

 

 

 

 

 

 

ㅎㅎ이녀석 6년만에 다시 본다.  곰바위로 오르는 길 초반에 딱 걸쳐서 쉬어가기 좋은 소나무

 

 

 

 

이내  바위길로 변하고 경사가 완만한 곳에 올라서 오늘 처음으로 열리는 풍경 감상에 들어간다.

 

 

 

 

멀리 속리산 주능선이  드높은 가을 하늘 아래 고개를 살짝 내밀고 그 위용을 뽑내고 있다.

 

 

 

 

 

가는잎향유

작년에 괴산 연어봉에서 한무리를 만났는데 충북의 산에서 볼 수 있는 꽃이다.

 

 

 

 

길은 곰바위 아래쪽부터 바위길로 변했다.  화강암 바위길에서 바라본 중대봉

 

 

 

 

그리고 중대봉  너머로 대야산의  정상부는 아직 보이지 않고 파란 하늘 아래 거대한 암릉으로 이루워진

대야산의 모습이 조금씩 본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늘도 괴산의 바위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잘생긴 소나무들을 만난다.

 

 

 

대야산 중대봉

중대봉은 대야산의 예전 이름인 상대봉의 상대적인 걔념으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곰바위 슬랩으로 오르기전에 만나는 바위덩어리들

이 덩어리들을 밟고 오른다. 예전에는 작은 밧줄들이 늘어져 있었지만 밧줄이 없더라고 오르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곰바위 슬랩 초입에 있는 소나무

 

 

 

 

 

 

조금은 급한 경사지만  밟고 올라서면 짜릿한 곰바위 슬랩이다. 

슬랩이 시작되는   탁트인 곳에서 캔맥주 한잔에 목을 축이고 나니 더 짜릿한 듯 보인다.

 

 

 

 

 

 

 

곰바위의 아랫쪽은 그냥 두루뭉실하게 보이고

 

 

 

 

 

곰바위와 중대봉 그리고 정상격인 대야산의 모습을 보노라면  풍경에 취하지 않을 수 없다. 걸음이 빨라질 이유가

전혀 없은 곳이다.

 

때마침  불어오는 태풍급의 바람으로  잠시 몸이 흔들거린다.

 

 

 

 

 

 

 

곰바위

곰보다는 두귀가 짧은 살진 토끼같이도 보인다.

 

 

 

 

 

 

 

 

 

 

 

 

 

 

오늘 산행의 가장 짜릿한 구간 중대봉 대슬랩이다.

 

 

 

 

 

 

중대봉을 오르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대슬랩의 밧줄은 중간부분에  길게 느려져 있다

 

 

 

 

  일기예보에 동해안쪽은  일본은 지나가는 태풍으로 바람이 심하다고 하는데 그 영향인 듯 태풍급의 바람이

그치질 않는다.

 

 

 

 

6년전 이곳 대슬랩 오르다가 모자를 벗다가 추락한 선글라스가 혹시 바닥 어딘가에 있을까 해서 

대슬랩 아래를 기웃거렸지만 전혀 찾을 수도 없고..     이내 포기하고 슬랩으로 오른다.

 

 

 

 

오랫만에 긴 밧줄을 잡고 오르는 데 심하게 부는 바람의 탓일까 아니면  함께 걷는  동료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해서

그럴까 예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아찔함이 몰려왔다.

 

 

 

 

 

 

 

조금은 긴장감속에   중대봉 대슬랩을 오르고 나서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강풍은  바위 틈 작은 풀섶에 피어난

억새을 심하게 흔들어 댄다.

 

 

 

 

 

 

 

중대봉 슬랩에서 바라본 곰바위

 

 

 

 

 

 

중대봉의 곰바위 건너편 능선 아래로 삼송리 농바위마을 그리고 건너편  가령산과 도명산 낙영산으로 이어지는

괴산의 산들의 모습이다.

 

 

 

 

 

 

 

중대봉 슬랩에서 바라본 속리산쪽 풍경

가운데 속리산 좌측으로 청화산과 그 앞으로 백악산 그리고 도명산과 낙영산의 모습

 

 

 

 

 

 

 

중대봉의 멋진 소나무

대슬랩을 지나서 중대봉으로 가는 길은 매우 급한 경사길로 올라가야 한다.

 

 

 

 

 

 

 

 

 

중대봉 정상 오름길에 바라본 대야산과 건너편 둔덕산의 모습

파란하늘에 적당히 구름도 둥둥 떠나니는 이 모습을 보니 오늘 이곳에 오기를 참 잘했다.

 

 

 

 

 

 

 

구절초

 

 

 

 

 

 

대야산 건너편으로  희양산의 거대한 바윗덩어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중대봉 정상에 도착한다. 태풍급의  바람 탓일까  동강나서  초라한 정상석 아랫 부분이 바닥으로 뒹글고 있다

 

 

 

 

오늘 중대봉 인증은 조각난  정상석을  이어붙이고 들고 찍기

 

 

 

 

 

 

 

도로 세워둘까 하다가 바람에 다시 바닥으로 떨어질까봐 눕혀놓고 중대봉을 벗어난다.

 

 

 

 

 

 

 

2년전이다.  희양산 남릉으로 오르려햇다가 도중에 철조망에 가로막혀 눈물을 머금고 철수 했던 때가..

그 이후로 그닥 처다보기 싫었던 그 곳도 세월이 지나면서 다시 멋진 암릉의 산으로 다시 눈에 들어오고 있다

 

 

 

 

중대봉에서 대야산으로 가는 길은 급격한 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서다 다시 오르는 조금은 힘든 길이 계속되는 곳이다.

 

 

 

10월로 접어들면서 대야산 산자락에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

 

 

 

 

 

 

뒤돌아보니 중대봉 대슬랩이 여전기 길게 뻗어있고 올랐던 그 대슬랩은 저 바위을 돌아서야 한다.

 

 

 

 

 

 

 

건너편 재수리재에서 시작되는 막장봉 바위능선길 너머로 칠보산의 바위들이 들어오고 재수리재 좌측 너머로

우뚝선 군자산은 근처의 산을 높이에서 압도하고 있다.

 

 

 

 

 

 

 

 

재수리재 너머로 좌측으로 군자산 우측으로 보배산과 칠보산의 모습

 

그리고 소나무 그늘에 쉬어가기 좋은 장소에서 느긋한 점심을 먹고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대야산으로 오르는 길 마치 통천문같은 바위틈으로 지나서 산길은 이어지고

 

 

 

 

지나온 중대봉을 바라본다. 점심 먹을 때 만났던  중대봉을 갔다가 다시 내려온다던 여자 한명은  중대봉에서 삼송리로 내려갔을까 시간이 충분히 지났음에도 인기척도 나지 않았다.

 

 

 

 

 

산부추

 

 

 

 

 

 

 

 

 

 

 

 

 

 

 

 

 

 

 

속리산쪽 

 

 

 

 

 

외계인의 눈처럼 생긴 대야산 전위봉에 도착한다.

 

 

 

 

 

전위봉에서 바라본 정상의 모습

정상으로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남동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청화산에서 구비치며 이어온 백두대간이 조항산에서 솟구쳐 오른 모습을 볼수 있다.

 

 

 

 

 

 

 

다시 한번 대야산 입구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통과한다.  이번에는 여자가 뭐라고 한다.

 

 

 

 

 

예전과는 다르게 대야산으로 오르는 길은 철계단으로 변했다.

 정상 너머로 희양산과  그뒤로 조령산의 모습이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아래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건너편  비탐방 구간 옆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에 설치된 밧줄이다.  처음에 오를 때 혼자서 저 밧줄 잡고 옆으로

건널 때 약간은 겁을 먹었던 구간이다.

 

 

 

 

 

 

대야산 정상

 

 

 

 

정상 오름길에 바라본 중대봉과 걸었던 능선

 

 

 

 

 

다시 한번 대야산 정상에 오른다. 

산행한 이후로 몇번 오르내렸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많이  올랐던 곳이다. 

 

 

 

 

 

 

 

 

대야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거칠 것이 없다.  북쪽으로 희양산과 백화산  그리고 희양산 뒤로 조령산의  모습까지

날씨까지  금상첨화

 

 

 

희양산 뒤 좌측으로 조령산과 신선암봉 그리고 건너편 장성봉 뒤쪽으로 멀리 월악의 모습까지  충북의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산의 모습이 펼쳐진다.

 

 

 

 

 

서쪽으로는 재수리재 너머 군자산과 보배산 칠보산 그 뒤로 멀리 괴산의 성불산과 막장봉 능선까지

 

 

 

 

 

 

동쪽으로 둔덕산과 건너편 마귀할멈통시바위 능선  그리고 저멀리 보이는 곳은 문경의 운달산쪽인가 싶다.

 

 

 

남쪽으로 눈을 돌리면 속리산 주능선과 그앞으로 백악산 그리고 좌측으로  청화산까지

대야산 정상에 올라서면 360도 막힘이 없는 아주 훌륭한 조망이 펼쳐지고 있다.

 

 청명한 가을 하늘이 펼쳐진 오늘  대야산에 올라서 눈이 호강을 하고 있다.

 

 

 

 

 

 

북쪽과 서쪽방향 파노라마

 

 

 

 

정상에서 바라본 속리산 주변 풍경 파노라마

 

 

 

 

 

 

다시 한번 희양산을 당겨본다.

희양산 옆 구왕봉도 온통 바위투성이고 그 앞으로 애기암봉에서 장성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 뒷쪽으로 조령산의 신선암봉이 뚜렸하고 멀리 월악영봉과  우측으로 포암산까지 근처의 명산을 한꺼번에 보는 호사를 누린다.

 

 

 

 

 

 

대야산을 내려와서 밀재로 향하면서  다시 한번 정상의 풍경을 담는다.  오후로 접어들면서 구름은 사라지고 온통 파란하늘만

드러나고 있다.

 

 

 

 

 

중대봉

 

 

 

 

 

 

밀재로 내려가는 길  능선 중간에 거대한 바위를 당겨본다.

 

 

 

 

 

대야산 정상은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거대한 대문바위이다. 이 바위가 정상근처에 있었다면 어마어마한 모습일텐데....

 

 

 

 

 

 

 

갈라진 바위

 

 

 

 

그 갈라진 바위틈을 지나면 거대한 대문바위이다.

 

 

 

 

사진으로는 도저히 한장에 찍을 수 없다. 몇장을 이어붙였는데 실감이 나지 않는다.

 

 

 

 

 

 

대야산의 소나무는 특별히 멋진 녀석들을 볼 수가 없었다.

 

 

 

 

건너편 중대봉에서 흘러내린 바위능선길에 눈길이 끌린다.

 

 

 

 

밀재로 내려선다. 이곳에서 삼송리로 출입이 금지된 금줄을 다시 한번 넘어간다.

 

 

 

 

 

 

밀재에서 삼송리로 내려서는 길은 걷기 좋은 완만하고 평탄한 계곡옆 숲길이다.

 

 

 

 

 

쑥부쟁이

 

 

 

 

 

 

 

아침에 올랐던 곳으로 다시 내려선다.  감시카메라는 여전히 과태료를 끊겠다고 협박하고

 

 

 

 

오후 해가 길게 늘여진 중대봉  태풍급으로 몰아치던 대야산의 칼바람도 사그러지고

묵은밭 옆 잡초밭에  가을 냄새가 묻어났다.

 

 

 오늘 산행코스 : 삼송리 농바위마을 - 중대봉 갈림길 -곰바위- 중대봉-대야산-밀재- 삼송리 농바위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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