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든 방태산  작은 꽃밭을 거닐다.

 

 

 여름에 가려다가 휴양림 쪽으로 돌렸던 방태산 깃대봉  아래   분화구같은 모습이 자꾸만 어른거린다.

태풍이 막 빠져나간 강원도 인제로 향했다.

 

 

 

 

 

 

 

 

 지난 6월 말쯤 이곳에서 깃대봉으로 향하다가 뭔가에 홀린듯한 싸늘함 때문에 되돌아 나가야했던 곳인데

오늘 다시 한번 도전하자!

 

 

 

 

 

그렇지만 50m도 못가고 되돌린다. 태풍으로 영동지방에 내렸던 많은 비가 인접한 이곳에도 영향을

미쳤다. 물길은  발목까지 차오르고 앞으로도 계속 건너야할 계곡길이 자신이 없다.

 

 

 

 

  차를 돌려 방태산 휴양림쪽을 가려다가 다시  개인약수 주차장으로 차를 돌렸다.

그리고 이곳에서 깃대봉까지 갔다가 다시 원위치하기로

 

 

 

 

 

 

 

 

때마침 미산리에서 방태산 주억봉 간다고 길을 물어보던  멀리 부산서 오신 산객은 주차장에서 아직 출발전이다.

그 산객과  삼거리까지만 동행하기로하고 함께 걷는다.

 

 

 

 

 

 

 

 

 

 

 

지난번 내린 비는 개인약수터 올라가는 작은 계곡에도 물이 힘차게 흘러간다.

하지만 계곡을 건너기에는 별 애로사항없이 건널 수  있었다.

 

 

 

 

 

계곡물은  작은 폭포를 이루며  일상적인 대화가 힘들정도로 우렁차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개인약수 주차장에서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개인약수터에 도착한다.

 

 

 

 

4년전 겨울  철분으로 붉게 물들어 마치 녹슨 쇳물같아서 마실 엄두도 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용감하게

시음을 해본다. 약간 찝질하면서도 톡 쏘는 맛이 전에 마셨던 "초정리 광천수" 맛이랑 별반 차이가 없는 듯 했다ㅏ.

 

 몸에 좋다니  국자 한통의 약수를 다 마셨다.  마실 수록 입맛이 적응되는 거 같다.

하산할 때 물통 3개을 비우고 모두 약수물로 채웠다.

 

 

 

 

 

 

 

 

 

개인약수터를 지나면서부터 길은 조금씩 희미해지는 듯 하고 계곡을 차지한 이끼가 원시계곡인양

싱그러움을 뽐내고 있다.

 

 

 

 

 

투구꽃

 

 

 

 

수풀이 우거진 계곡길을 걷다가 길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린 듯 하다. 어디서부터 잘못 걸었는지 되돌아가기는 싫고

그냥 능선이 보이는  급경사 생길로 올라가본다.

 

 

 

 

 

생길로 치고 올라가던 중 흰색의 금강초롱이 눈에 들어온다.

 

 

 

 

 

대략 10여분 길도 아닌 곳으로 오르다 능선에 오르니 길은 조금 뚜렷해졌다.  알바를 면하는 순간이다.

그리고 그길에서 조금더 지나서  좌측의 바위덩어리로  올라가본다.  방태산의 깃대봉과 배달은석이

잡목사이로 보인다.

 

 

 

 

 

 

삼거리에 도착한다. 100대 명산이 주목적이라 주억봉으로 가신다는 부산의 그  산객과 이지점에서

헤어지고 다시 깃대봉까지 편안한 능선길로  걷는다.

 

 

 

 

 

능선에는 가을꽃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둥근 이질풀

 

 

 

까실쑥부쟁이

 

 

 

 

방태산에서 유일한 바위구간인 배달은산이다.

 

 

 

 

 

 

 

바위떡풀

 

 

 

 

 

 

 

 

 

 

 

 

 

 

능선에는 투구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다.

 

 

 

 

유난히도 길었던 장마가 지나가기가 바쁘게 폭염과 그리고 태풍까지  코로나에 어수선하게 보냈던 8월은 지나가고

9월의 첫주에  만난 방태산은 선선할 정도로 바람이 불고 있다.

 

 

 

 

 

쑥부쟁이

 

 

 

 

 

 

 

 

분명 방태산은 가을로 접어들었다. 여기저기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배달은석 바위근처 틈새를 장식하고 있다.

 

 

 

 

 

 

 

 

배달은석이 보이는 곳에 도착한다, 사진상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한무리의 산객들의 웅성거림이 들린다.

 

 

 

 

미역취

 

 

 

 

 

 

 

 

 

방태산에서 유일하게 바위가 있는 배달은석

 

 

 

 

 

배달은석이 가까워지니 산오이풀과 구절초등이 작은 꽃밭을 이루고 있다.

 

 

 

 

쑥부쟁이

 

 

 

 

 

 

쑥부쟁이

 

 

 

 

 

 

 

 

 

개인약수 계곡 오름길에서 알바할 때 만났던 흰색에 가까운 금강초롱꽃들을 만난다.

 

 

 

 

지난 주 화악산에서는 대부분 보라색이 진한 녀석들이었는데 방태산에서 만난 애들은 탈색이 되었는지

흰색에 가깝다

 

 

 

 

금강초롱

 

 

 

 

 

 

 

 

 

 

 

 

구절초

 

 

 

 

 

바위끝에서 피어나는 산오이풀과 쑥부쟁이 그리고 구절초 초가을 산에서 만날 수 있는 녀석들이다.

 

 

 

 

 

 

 

뒤들 돌아본다. 방태산 최고봉 주억봉은  능선 뒤쪽으로 숨어버렸고 우측은 개인산 능선이다.

 

 

 

 

 

 

배달은석에서  건너편 깃대봉 아래로 펼쳐지는 풀밭지대가 조금식 드러난다.

 

 

 

 

앞서던 산객들이 바위 위에 올라있다. 느긋하게 가을풍경 속으로 빠져들어간 그들의 모습이 여유있어 보인다.

 

 

 

 

배달은석에서 바라본 방태산 깃대봉과 초원지대 풍경

 

 

 

 

 

계속해서 흰색의 금강초롱이 눈에 들어온다.

 

 

 

 

 

 

 

4년전 겨울 이곳을 지나면서 마치 분화구같이 펼쳐진 이곳을 보았었다. 여름이면 꽃들이 만발했을 모습이

보고 싶어 6월에 오려다가 포기하고  가을로 접어든 날  찾아왔다.

 

 

 

 

 

 

 

평활한 저 곳에 비박족들이 꽤나 좋아하는 장소라는데  오전시간이라 큰 배낭을 맨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산박하

 

 

잎을 따서 그 향기를 맡아본다. 아주 진한 박하향이 코속으로 파고든다.

 

 

 

 

 

 

 

 

 

까치고들빼기

 

 

 

 

 

여름이 다 지나갔는데  함박꽃이 아직도 지지 않고 있다.  잎은 벌레들이 죄다 띁어먹었는데도 ..

 

 

 

 

깃대봉 아래 평활한 곳이다. 

 

 

 

 

둥근이질풀

배달은석 아래 평활한 곳에는 둥근이질풀 세상이다.

 

 

 

 

 

 

보라색감이 매혹적인 둥근이질풀

 

 

 

 

 

배달은석 아래 풀밭지대는 생각보다 소박한 꽃밭을 이루고 있다.

 

 

 

 

 

 

 

마치 지리산의 연하선경과 덕유산의 중봉의 모습을 축소해 놓은 듯한 이 모습에 가던 발걸음이 어찌 빨라질 수 있을까

천천히  맛을 음미하듯이 풍경속에서 노닐고 싶은 생각이다.

 

 

 

 

 

앞서던 산객들고 이 풍경속으로 빠져 들고 깃대봉까지 나도 그들과 함께 풍경속으로 그리고 꽃향기속으로

빠져들었다.

 

 

 

 

 

보라색감이 매혹적인 둥근이질풀

 

 

 

 

 

방태산의 매력속에 빠진 그대여!

 

 

 

 

 

산오이풀

 

 

 

 

 

 

육산으로 이루어진 방태산 능선 중에서 이곳이 제일로 멋진 구간이라 할 수 있다. 

이 멋진 풍경에 어찌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리요. 

 

 

 

 

 

 

 

마치 먼옜날  운석이 떨어져서 펑퍼짐하게 변했을 것 같은 곳이다.

 

 

 

 

 

 

 

구절초

 

 

 

 

 

 

 그 펑퍼짐한 곳에는  군데군데 작은 꽃밭이 생겨서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끌고 있다.

 

 

 

 

 

구절초와 쑥부쟁이 그리고 산오이풀

 

 

 

 

 

 

 

 

 

 

 

 

 

배달은석 뒤로 방태산 주억봉이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들어온다.

 

 부산서 밤중에 출발했다고 하셧던 그 산객은 아직도 저곳까지  걸어가겠지  

 

 

 

 

 

 

 

 

능선 숲길로 접어들면 투구꽃 세상이다.

 

 

 

 

 

 

 

 

깃대봉 아래 헬기장에는 둥근이질풀과 짚신나물들이 작은 꽃밭을 이루고 있다.

 

 

 

 

둥근 이질풀과 짚신나물

 

 

투구꽃

 

 

 

 

 

 

 

 

 

 

 

 

 

방태산 깃대봉에 도착한다.   한니동 계곡에서 올랐으면 아직도 올라오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거리가 꽤나 긴 구간으로 표시되어 있다.

 

 

 

 

 

 

방태산 깃대봉에서 바라보는 남쪽 풍경  육안으로는 홍천의 가리산이 보였는데 사진으로는 분간이 잘되지 않았다.

 

 

 

 

 

 

 

 

깃대봉에서 이른 점심상을 펼치는 그들을 뒤로 하고 다시 혼자서 개인약수 주차장으로 

산행한 이후로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귀한 도로 원점산행이다.

 

 

 

 

 

 

 

헬기장에 피어난 구절초 너머로 방태산 깃대봉이 우뚝한 모습이다.

 

 

 

 

 

 

세잎종덩굴의 씨방

 

 

 

 

 

다시 되돌아 나가면서 바라보는 배달은석의 풍경

 

 

 

 

 

 산오이풀

 

 

 

 

 

 

배달은석 아래 풀밭지대의 작은 꽃밭

 

 

 

 

 

 

둥근 이질풀

 

 

 

 

 

 

 

 

 

 

 

 

이곳에서 비박을 하면서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을 보는것은 정말로 매력적일 수 있겠다 싶다.

 

 

 

 

 

 

 

다시 되돌아 나가는 길   꽃밭에 눈길을 한번 더 주니 보이지 않았던 솔체꽃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거대한  공룡의 이빨같은 모습  아니다. 배를 매달았다면 아마 이 바위에다가 줄을 묶지 않았을까

 

 

 

산오이풀

 

 

 

 

 

솔체꽃을 두 서너군데에서 만났다.

 

 

 

 

 

 

 

 

 

 

 

 

 

 

고려엉겅퀴

 

 

 

 

 

 

 

해발 1000m가 훌적 넘는 아고산 지대 방태산  구상나무가  고산지대 풍경같은 모습이다.

마치 지리산의 능선처럼

 

 

 

 

깃대봉  아래 분화구 같은 모습을 다시 한번 바라보고 배달은석을 빠져나가자.

 

 

 

 

 

다시 돌아 나가는 길 가을 바람이 풀밭위에 눕는다. 구절초와 산오이풀이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에

딱 좋을 만큼 소박하게 피어있다.

 

 

 

 

 

구절초

 

 

 

 

 

 

들꽃세상으로 변했을 풍경이 그리워서 다시 찾은 방태산의 배달은석 사이로 깃대봉에서 내려서는 능선에도

작은 계절의 변화가 있었다.

 

 

 

 

 

 

 

깃대봉 아래 평원지대에 자라는 구상나무들

 

 

 

 

 

 

 

 

배달은석에 앉아서 먹는 점심도 꿀맛이다. 비록 빵한쪽이지만..  점심을 마칠 무렵 깃대봉에서 점심상을 펼치던

그 산객들이 다시 이곳으로 내려서고 있었다.

 

 

 

 

 

 

올해 들어서 코로나 때문에 산악회 버스이용도 쉽지 않고 매주말마다 직접 먼길 마다않고 달리다 보니

기름값도 만만치 않지만 복잡한 수도권의 산을 떠나 한적한 강원도 오지중의 오지 방태산은 적막감이 돌았다.

 

 

 

 

구절초와 산오이풀

 

 

 

 

 

 

 

용담

 

 

 

 

 

 

 

 

 

 

 

산오이풀

 

 

 

 

 

 

다시 되돌아 나가는 길에도 흰색의 금강초롱이 길을 밝히듯 그냥 지나치면 서운할 것 같은 모습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두개의 바위 사이로 협객으로 변할 것 같은 작은 풀밭에 바람의 흔적이 뚜렸하다.

 

 

 

 

 

방태산 최고봉 주억봉을  마지막으로 보고 능선숲으로 들어선다. 아직도 부산의 그 산객은 나보다 뒤늦게 주억봉에

도착하고 다시 삼거리로 나오고 있을 거다 생각하면서

 

 

 

 

인가목 열매

 

 

 

 

 

 

 

 

 

 

 

 

바위떡풀

 

 

 

 

 

 

 

여름이 지나가고 있는데 뒤늦게 핀 동자꽃 한개를 본다. 딱 한녀석만 보았다

 

 

 

 

 

촛대승마

 

 

 

 

 

 

 

 

 

 

 

 

다시 삼거리로 나와서 약수터 주차장까지 쉼없이 내려간다.

 

 

 

 

 

투구꽃

 

하산은 약수터로 내려서는 뚜렸한 길로 알바없이 내려섰다.  그리고 어디서부터 길을 잘못 접어들었는지

살펴보았디만  알바한 시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오를 때는 딴길로 벗어나 보지 못했던 금강초롱을 만났다

 

 

 

 

꽃한줄기에 화려하게 피어있는 금강초롱

방태산 자락에는 옅은 보라색이 감도는 흰색의 금강초롱꽃만 보였다.

 

 

 

 

 

 

 

 

다시 몇개의 계곡을 건너서 도착한  하산지점

 

 

달맞이꽃

 

 

 

 

 

산장앞에 심어놓은 개미취가 화려하게 피어났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부산에서 오신 그 산객은 벌써 하산을 마치고 떠났다. 

 

코로나와 태풍의 영향인지 오후에 서울쪽으로 들어가는 차량의 정체는 없이 쉽게 도착할 수 있었다.

 

 

 

2020년 9월 5일

 

  개인약수주차장- 개인약수- 능선삼거리 - 배달은석 -깃대봉 -개인약수주차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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