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고려산에서 퇴모산까지 걸었다.

 

 

 

 

 

 

 

 

 

 

 

 

 

이놈의 지긋지긋한 장마비는 그칠줄 모른다.  요즘 주말이 가까워지면 매일 전국 날씨를 검색하는게 습관처럼 되어

버렸다. 충청도 경기북부 강원 할 것없이 하루종일 노랑우산이다.  집에서 가까운 강화도 날씨를 검색하니

오후3시 이후에 비가 오는 것으로 예보되었다.   그래 미답지인 혈구산과 퇴모산을 가보자 이왕이면

고려산까지 포함해서 종주산행으로!!

 

 

 

 

 

 

차는 강화농업기술센터 주차장에 세워두고 미꾸지 고개까지 콜 택시로!  일만오천원 

괜히 어줍짢게 시내버스들 두번씩  갈아타다가 길바닥에서 허송세월 보낼 것 같아  강화읍 지나면서 

택시를 콜했다. 

 

 

 

 

 

 

봄 진달래 산행지인 고려산 여름숲속은 등산로가 정비가 되지 않아 길옆이 온통 잡풀투성이이다.

 

 

 

 

 

 

닭의 장풀

 

 

 

 

 

 

 

 

등산로 초입 묵은밭에 금계국이 끝물임에도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금계국

 

 

 

 

 

 

층층이꽃

 

 

 

 

 

 

며느리밑씻개 

시어미 눈에 며느리가 얼마나 미웠길래 이름을 지었을까

 

줄기에 갈고리모양의 작은 가시가 있어서 어릴쩍 이걸로 장난친 기억이 있다. 꽃향기 맡으라고 코밑에 대놓고

갈고리 방향으로 잡아당기면서  코아래에 생채기가 났었던.. . 좀 짖꿋은 장난의 추억이 있는 꽃이다.

 

 

 

 

 

 

 

싱아

 

 

 

 

 

바람 한점없이 습도 높은 날 그리 심한 경사길이 아닌 숲길임에도 땀이 비오듯 흘러내린다.

 

 

 

 

 

 

누리장 나무

 

 

 

 

유래없이 긴 장마철 계속되는 비에 숲은 온통 버섯천지이다

좌측상단은 갓버섯  우측하단은 영지버섯이고 나머지 두개는 그냥 모르는 버섯 (독버섯의 종류)

 

 

 

 

 인적하나 없는 고려산 오름길 길옆에 익어가는 산딸기가 여기저기 보인다.

 

 

 

 

 

이슬맺힌 풀섶에 등산화가 축축해질 때쯤 드디어 조망이 터진다. 내가저수지

 

 

 

 

 

 

 

 

 

봄산행지인 고려산은  미꾸지고개에서 시작되는 능선길   풀밭에는 전혀 등산로 정비가 되지 않아

여름철  반바지차림으로 걷다가는  풀독이 옮을 수 있다.  무조건 긴바지를 입어야 한다.

 

 

 

 

 

 

 

짚신나물

 

 

 

 

 

 

 

 

내가저수지가 바라보이는 소나무아래  길게 누운 나무벤치를 그냥 지나친다.

 

 

 

 

 

내가저수지 

 

 

 

 

 

 

 

산초나무

 

 

 

 

 

 

숲길이나 싶더니 다시 풀밭길로 반복되는 길

 자랄때로 자란 풀섶길을 헤치며 걷는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지만 이미 바짓가랭이는 풀섶에 스치는

이슬에 축축해졌다.

 

 

 

 

 

천덕꾸러기 망초대

 

 

 

 

 

 

 

 

 

 

 

이끼로 덮힌 소나무에 이르모를 버섯까지  섬의 숲은 싱그럽고 건강해 보인다.

 

 

 

 

원추리

 

 

 

 

 

 

대나물

 

 

 

 

 

 

 

 

 

숲길을 걷다가 다시 나타나는 탁트인 풀밭길이지만 전혀 정비가 되지 않았으니 풀섶을 헤치면서 걷기가

약간은 불편하다. 

 

 

 

 

패랭이꽃

 

 

 

 

 

 

 

 

 

 

 

 

금불초 

 

 

 

 

 

 

 

 

 

 

 

이제 탁트인 언덕배기에 오른다. 지도상의 낙조봉은 아직 남은 듯하고

 

 

 

 

풀밭에서 바라보는 강화도 풍경 그리 넓지는 않지만 왠지 넉넉해지는 모습이다.

건너편은  석모도이다.

 

 

 

 

 

 

내가저수지

 

 

 

 

 

 

 

 

 

 

 

 

 

 

서북쪽 풍경

좌측의 별립산 너머로 멀리 북한땅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우측의 별립산과 좌측으로 얼마전 시끄러웠던 민통선 안쪽의 교동도의 모습

 

 

 

 

 

풀섶에 패랭이꽃이 여기저기 피어있다.

 

 

 

 

 

 

고려산 능선 우측으로 멀리 살짝 솟은 혈구산의 모습

 

 

 

 

 

 

 

정면으로 혈구산과 그 능선뒤로 진강산 그리고 그 우측뒤로 마니산까지

 

 

 

 

 

 

 

날씨는 점점 흐려져 가고 있어도 비교적 시야는 깨끗하다

 

 

 

 

 

 

내가 저수지 너머 뒤로  석모도의 산들이 길게 누워있는 모습이다

 

 

 

 

 

 

 

 

낙조봉 가기전 풀밭언덕에서 바라본 풍경파노라마

 

 

 

 

 

 

다시 길을 걷는다. 칡넝쿨 우거진 풀섶을 헤치니   낙조봉인가 보다

 

 

 

 

 

칡꽃에서 은은하게 풍기는 향기가 좋다.

 

 

 

 

 

 

 

이곳이 낙조봉인가 보다.  트랭글이 울리지 않아 낙조봉인 줄 몰랐는데 뒤늦게 이 곳을 벗어난 지점에서

트랭글이 울린다.

 

 

 

 

 

멀리 고려산 정상부가 보이기 시작한다.

 

 

 

 

 

 

 

 

 

 

석모도와 교동도 그리고 우측으로 별립산까지 서행의 풍경이 훤히 드러나는 낙조봉

이곳에서 비박하면서 일몰풍경 감상도 운치가 있겠다 싶어진다.

 

 

 

 

 

 

별립산의 모습을 당겨본다.

몇년전 별립산 산행후에 정상에서  군부대 모습을 올렸다가 뒤늦게  군부대 보안담당자라는 사람이 사진을 삭제해달라고 해서 지웠었다.

 

 

 

일몰감상하기 좋은 낙조봉

 

 

 

 

 

 

 

낙조봉에서 바라보는 고려산과 우측의 혈구산 

아직은 가야할 길이 꽤나 멀게 보인다

 

 

 

 

산딸기산딸기

 

 

 

 

 

 

 

 

 

 

 

 

 

 

 

 

 

 

층층이꽃이 보기좋게 피었다.

 

 

 

 

 

 

 

 

 

 

 

 

 

 

 

패랭이꽃

 

 

 

 

 

낙조봉을 내려서는데 뒤늦게 트랭글이 울린다. 그래서 뒤돌아보니 저곳이 낙조봉이었다.

트랭글이 울리지 않았다면 실은 낙조봉인줄도 모르고 그냥 전망좋은 언덕으로 기억할뻔 했다

 

 

 

 

 

고려산가는 길 가끔씩은 거리표시가 되어잇는 이정표들이 있으나 대부분은 거리표시없이 방향만 표시된 이정표들이다

 

 

 

낙조봉을 지나면서부터 등산로는 걷기좋은 숲길이 계속된다. 비교적 평탄하면서도 나무숲이 우거져

풀섶에 바지가 스치는 일은 매우 드물다.

 

 

 

 

 

 

 

목책이 둘러져 있어서 처음에는 목책너머로 사유지인줄 알았는데.. 고인돌 유적지이다

 

 

 

 

고인돌

 

 

 

 

 

 

 

 

숲길은 계속해서 걷기좋은 길로 이어진다.

 

 

 

 

 

 

 

 

리기다소나무 굴직굴직한 솔잎이 양탄자같이 깔린    오고가는 사람 하나 없는 외로운 강화도의 산길

비 안내리는 곳을 찾다가  오게된 고려산은  사람 마주칠리 없으니  조용하게 혼자서 걷기에  딱 이만한 산도 없겠다

싶었다.

 

 

 

 

 

 

 

 

때로는 소나무 우거진 숲길도 지나고

 

 

 

 

 

 

 

 

 

 

 

 

 

 

야자수 멍석길로 깔아놓은 길은 푹신하니  부드러운  양탄자 위를 걷는 기분이 든다.

 

 

 

 

 

 

 

 

 

 

 

 담쟁이덩굴이 나무를 휘감아 올라간 모습이  싱싱하고 마치 원시림속으로  들어온 느낌이다.

 

 

 

 

 

무릇도 여기저기 피어나기 시작한다.

 

 

 

 

 

 

머루덩굴속을 헤집으니 머루가 달려있다.  9월이면 상큼새큼한 검은 머루가 주렁주렁 매달려있을테고

 

 

 

 

 

 

 

 

 

강아지풀

 

 

 

강아지풀이  조금씩 익어가는 걸 보니 어느덧 계절은 가을의 문턱까지 왔나보다.

 

 

 

 

 

 

 

고려산 정상이 가까워지고 진달래 군락지가 더 가까워지는 길 옆으로 소나무가 울창하다.

 

 

 

 

 

 

 

진달래군락지까지 왔다.

 

 

 

 

봄철 진달래필때 북적이던 곳은 이후로 이산을 찾는 사람들이 급격히 줄어드니 야자수 멍석길 옆으로 강아지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고려산 정상은 군부대에게 내어주고 이곳에서 봄진달래와 함께 인증하라고 널찍한 전망대에 정상 표시를 새로이

했나보다.

 

 

 

 

 

 

미꾸지고개에서 이어진 길 진달래군락지 너머로 별립산의 모습

 

 

 

 

3년전 봄 진달래 만개할 때 북적이던 사람들 틈에 섞여서 어떻게든 멋진 사진을 남겨볼까 이리저리 헤매이던

기억이 나는 진달래 조망터

 

 

 

 

 

 

 

 

 

진달래 군락지에 도착하니 강화읍에서 올라오는 등산객이 몇몇이 보인다.

 

 

 

 

군부대가 있는 곳이 고려산 정상이니까 저곳까지는 가봐야겠다.

 

 

 

 

 

 

진달래꽃 분홍으로 물들었을 언덕배기는 잡초와 진달래나무가 뒤엉켜있고

 

 

 

 

3년전 봄  진달래꽃잎보다도 많았던 사람들이 북적거렸던 나무데크길은  여름이 되니 고요할뿐이다.

 

 

 

 

수도권이라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렸던 고려산의 여름은 너무도 조용하다.

 

 

 

 

 

 

 

 이전 정상석이 있는 곳까지 아스팔트길을 잠시 걸어 올라가 본다.

 

 

 

 

길옆에는 달맞이꽃이 많이 피어있다.

 

 

 

 

 

 

 

 

날은 점점 흐려지고 오후3시쯤이나 온다던 비는 한두방울씩 떨어진다.

 

 

 

 

 

 

 

군부대앞 3년전 걸었던 나무계단길은 이제 출입을 금지시켰다. 대신 100M 전방에서 군락지 가는 길을 새로이

만들었다.

 

 

 

 

 

고려산 정상석

 

 

 

 

 

 

 

 

 

그리고 그 뒤로 수많은 리본들이 있는 곳을 통해서 혈구산으로 가려했으나 길이 보이지 않아 다시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진달래철 복잡한게 싫어서 오지 않았던 강화의 고려산과  혈구산은 8월 장마철 비안오는 곳을 찾다가

마치 땜방산행같이 산행하게 된 꼴이 되었다.

 

 

 

 

 

 

 

 

비교적 높은 산에서 볼 수 있었던 둥근이질풀을  고려산에 만났다.

 

 

 

 

 

 

도로를따라 걷다가 청련사쪽으로 접어든다.  으름도 열매를 맺고

 

 

 

이곳을 지나면서 길을 잘못 접어들었나보다.  지도를 확인해보니까 고비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아니다.

다시 원위치!

 

혼자 걷는 산행길 자주 이런일이 생긴다. 그나마 이번에는 10여분 정도 알바니까 그냥 봐줄만하다.

 

 

 

 

 

 

 

혈구산가는 고비고개로 가는 산길은 고려산 정상을 한바퀴 도니 사람키보다 더 큰 풀이 우거져있었다.

그래서 걷기 편안한 길로 무심코 들어선게다.

 

 

 

이 이정표를 보니 이제 길은 확실히 혈구산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국화저수지와 강화읍풍경

 

 

 

 

 

 

 

 

 

 

 

 

 

 

고비고개로 내려서는 길은  비교적 가파른 내리막길로 한동안 이어진다.

 

 

 

 

국화리 갈림길에서 혈구산으로 접어든다.

 

 

 

 

 

고비고개로 내려가는 길 잣나무 무성한 숲길을 지나고

 

 

 

 

 

 

산악회 시그널이 즐비한 담장길을 지나니 고갯길이 가까워졌다.

 

 

 

 

 

 

 

 

 

계요등

 

 

 

 

 

 

 

 

 

 

 

고비고개에서 혈구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출렁다리가 놓여져 있다.

 

 

 

 

 

 

 

혈구산까지는 계속해서 오르막길이다.   고려산도 점점 멀어지고 한두방울씩 내리던 비는 출렁다리를 지나면서부터

제법 빗줄기가 조금씩 굵어지고 있다.

 

어깨를 짓누르던 큰카메라도 비덕분에 배낭속으로 들어가고 홀가분하게 걷는다

 

 

 

 

 

 

 

한동안 오름길로 이어지는 혈구산 가는길 혈구산정상은 살짝 비구름이 덮고 있다

 

 

 

 

고비고개에서 혈구산으로 오르는 길은 계속되는 숲길에  조망처는 그리 많지 않다.  

 

 

 

조금씩 혈구산이 가까워지고 내리던 비는 그치는가 싶었는데 다시 빗줄기가 가늘어졌다 조금 굵어졋다 반복한다.

 

 

 

이제는 바지가 허벅지 아래로 다 젖었다. 종아리를 타고 흘러내린 빗물에 등산화 속이 질퍽거린다.

 

 

 

 

 

 

 

패랭이꽃

 

 

 

 

뒤돌아보니 고려산정상은 저멀리 멀어져있다.

 

 

 

 

 

 

 

한동안 오름길의 연속이던 혈구산가는 길 작은 오름길 끝에 앞이 훤한게 정상인가보다.

 

 

 

 

 이정표에서 50M 더 오르면  혈구산 정상이다.

 

 

 

 

 

혈구산 정상에서 퇴모산가는 길  건너편 너머가 퇴모산

 

 

 

 

 

혈구산 정상

 

 

 

 

아주 키가 작은 정상석이 보이는 혈구산 정상

 

 

 

 

 

 

 

 

 

 

 

 

 

 

 

 

 

 

혈구산 정상은 사방이 탁 트여서 조망이 훌륭한 곳이지만 때마침 도착했을 때 비구름에 겨우 강화읍내만

보일정도이다.

 

 

 

 

멀리 고려산은 비구름이 오락가락하고

 

 

 

 

 

강화읍내 풍경 역시 비구름이 앞을 가리니 내눈에 거미줄낀거 같이 답답하다.

 

 

 

 

 

 

 

혈구산 정상에 올랐을때 빗방울이 갑자기 거세어졌다.  지금부터는 퇴모산까지 그리고 날머리인 농업기술센터까지

잽싼걸음으로 이동

 

 

 

 

 

 

 

 

 

 

퇴모산 그리고 퇴미산 헷갈린다.   퇴미산은 퇴모산 지나서 있는 또 다른 산이름인 걸  지도를 확인해서 알았다.

 

 

 

 

 

 

 

퇴모산 가는 길에는 중간중간 큰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겨우 옆으로 세거나 나무아래로 바싹 엎드려 통과했다.

 

 

 

 

 

퇴모산 정상근처 우거진 수풀속에 있는 이정표를 보니  이곳이 퇴모산 정상인가 보다.

 

 

 

 

이정표에서 조금떨어진 곳에 놓여진 정상석  수풀이 무성한 것으로 보아 찾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은가 보다.

 

 

 

 

 

 

 

 

 

 

퇴모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  강화읍쪽으로 만 보인다.

 

 

 

 

퇴모산 정상에 도착할 무렵에는 비가 거짓말같이 그쳤다. 조금씩 강화도 풍경이 선명해지는 것을 확인하고는

하산을 서두른다.

 

 

 

 

퇴모산에서 농업기술센터로 내려가는 길은 몇개의 산악회 시그널이 보이는 수풀무성한 곳을 뚫고 내려서야한다.

 

 

 

 

 

 

 

 

 

누리장나무

 

 

 

 

한동안 경사길로 내려서다 완만한 길을 내려서니 몇개의 산소가 보인다. 이제 산을 다 내려왔다 보다.

 

 

 

 

 

여름에는 전혀 사람들이 다니지 않았던  잡풀무성한 길을 헤집고 농업기술센터 뒤로 내려섰다.

 

 

 

 

 

산행을 마치니  한시간 정도 잠깐 내렸던 비는 완전히 그쳤다. 

여름이라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았던  풀섶길에 젖은 등산화를 갈아신고 서둘러 인천으로 돌아간다.

 

 

산행한 날:2020년 8월 8일

 미꾸지고개 -낙조봉-고려산-혈구산-퇴모산-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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