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서 만난  솔나리와 왜솜다리는 예쁘고 앙증맞았다.

 

 

 

 

 

 한주일 내내  보라색 솔나리에 꽂혀 있었다.  

그런데 날씨는 하루종일 비로 예보되었다.  도봉산갈까 아님 예정대로 도솔봉으로 갈까

갈등이 생겼지만 그냥 마음 먹은대로 도솔봉으로 차를 몰았다.

 

 

 

 

 

 

 

 

죽령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집에서 좀 꼬물대다가 한시간 늦게 그러니까

죽령에는 08시 20분에 도착했다. 

죽령에서 묘적봉까지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되어있다.  3일전 예약을 했지만   사람도 없는데..  뭘

 

 

 

 

 

 

 

때마침 먼저 도착해서 산행준비를 하시는 서울의 부부산객도  도솔봉으로 산행한다고 

잘 되었다. 우충충한 날씨에 혼자서 산행하는게 썩 내키지 않았는데..

사동리로 내려가서 택시로 다시 이곳까지 복귀하기로 하고

 

 

 

 

 

 

새벽에 그친 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빗방울은 뿌리지 않았지만 풀섶에 잔뜩 머금은 물방울에

얼마가지 않아 바지가 축축해 졌다.

 

 

 

 

 

 

 

 

 

 

 

 

 큰까치수염

 

 

 

 

 

 

 

 

원추리도 반긴다

 

 

 

 

 

 

죽령오름길 초입에 산수국이 널려 있었다

 

 

 

 

 

 

 

 

 

 

 

 

 

 

 

미역줄나무

 

 

 

 

 

 

 

짚신나물

 

 

 

 

 

 

 

좁쌀풀

 

 

 

 

 

큰까치수염

 

 

장마철 여기저기 버섯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시기에 올라오는 버섯 대부분은 독버섯으로 생각하면 정답이다.

 

 

 

 

 

 

 

 

 

 

 

 

 

 

 

가는잎  장구채

 

 

 

 

 

 

 ?

 

 

 

 

 

 

 

 

 

여로

 

 

 

 

 

 

 

큰까치수염

 

 

 

 

 

조록싸리

 

 

 

 

 

 

 

고추나물열매

 

 

 

 

 

 

 

미역줄나무

 

 

 

 

 

가는잎장구채

 

 

 

 

 

 

 

등골나물이 꽃을 피기 시작한다. 이녀석을 보고 활짝핀 애들은 보지 못햇다

 

 

산행한지 한시간이 조금 지나니 멈추었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도솔봉 오름길  조릿대 빼곡한 숲도 지나고

 

10년도 더 되었다.  산행초짜 시절 두번째로 산악회따라 나선 산행지가 이곳이다.

선두대장 바싹 뒤에서 숨소리도 내지 않고 따라올라가던 때가생각났다. 

 뒤에서 인기척이 나니까 그 선두대장은 나보다 걸음이 뒤쳐질까봐 더 빨리 걷다가  묘적봉 오름길에서

 쥐가 나서 고생했던...        그때는 빨리 걷는게 산 잘타는 줄 알았던 때니까~~ 

 

 

 

 

 

여로

 

전에는 너무 작고  늘 가지고 다니던 줌렌즈로 당겨봐야 정확히 찍기가 힘들어서 그냥 지나쳤는데

105MM접사렌즈로 바라본 녀석은 아주 앙증맞고 이쁘다

 

 

 

 

 

 

 

 

 

운지버섯

 

 

 

 

 

 

꿩의다리가 여기저기 피어났는데  물이 묻어 뭉쳐있다

 

 

 

 

하늘 말나리

 

 

 

하늘말나리 

 

 

 

 

산수국

 

 

 

 

 

 

긴산꼬리풀

 

 

 

 

긴산꼬리풀

 

 

 

 

 

 

 

 

참배암차즈기

 

 

 

 

 

 

 

 

일월비비추

 

 

 

 

 

 

 

 

 

 

 

도솔봉 가는 길   마치 녹색의 융단같이 부드러운 그늘사초

 

 

 

 

 

 

 

 

 

큰까치수염

 

 

 

 

 

 

 

꽃며느리밥풀꽃

 

  등로 주변에 많이 피어있다

 

 

 

 

 

 

 

도솔봉 가는 길  고도를 조금씩 올리니  일월비비추가 많이 보인다.

 

 

 

 

 

 

 

하늘말나리

 

 

 

 

 

 

 

 

 

 

일월비비추

 

 

 

 

 

 

 

들꿩!

10m정도 앞에서 계속  길따라 걷다가 거리가 가까워지니 날개짓 하며 도망쳤다.

 

 

 

 

 

 

 

도솔봉 가기 전에 오늘의 목표  솔나리를 만났다.

 

 

 

 

 

 

 

산행한 이후로 처음 만나는 녀석이다.

 

 

 

 

일반 나리꽃에 비해 크기는 절반정도

보라색 색감이 아주 매혹적이었다.

 

 

 

 

지난 주 포천 지장산 다녀온 이후   블로그에 이만봉  솔나리가 많이 올라왔었다.

그런데 이번 주 이만봉은 끝물일 듯 자칫 시들어버린 녀석 아니면 아예 못만날 거 같아

조금은 이른 듯 하지만 도솔봉으로  산행지를 정했다.

 

 

 

 

 

그래도 빗물 촉촉한 이녀석이 더 매력적이다.

 

 

 

 

 

 

 

 

처음 보는 장소에 딱 두송이가 이웃하여 피어있었다.

각도를 달리하며 솔나리의 핑크빛 유혹에 푹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돌양지꽃

 

 

 

 

 

도솔봉이 가까워지는 지점

조망바위에 오르니 답답했던 시야가 조금은 해소가 되었다.

 

 

 

 

 

 

 

 

 

 

 

 

풍기쪽으로  구름이 벗겨지는 것이 보이고 건너편 도솔봉은 아직도 안개구름 속이다.

 

 

 

 

 

 

나보다 뒤 늦게 올라오시는 부부산객도 이 풍경에 빠져서 마구마구 눌러대지만

딱 여기까지!   이후로는 온통 안개구름 속

 

 

 

돌양지

 

 

 

 

 

 

 

 

 

 

 

 

 

 

 

일월비비추

 

 

 

 

 

 

 

아직 정상까지 조금 남았지만  자꾸 뒤쳐지는 두분을 뒤로하고 먼저 도솔봉으로 가기로하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내리던 비가 다시 멎고 건너편 소백산 자락에 구름이 벗겨지는 듯 보이는데 잠깐 수 초 동안이다.

 

 

 

 

 

솔나리 꽃망울

 

 

 

 

 

 

 

 

 

 

 

 

 

 

두번째 장소에서 만나는 솔나리

 

 

 

 

 

 

 

고산지대에 자라는 멸종위기 희귀식물이라고 한다.

 

 

 

 

 

 

도솔봉 정상까지 가는 동안 네군데에서 이녀석들을 볼 수 있었다.

 

 

 

 

 

오늘의 두번째 목표인 왜솜다리를 만난다.

 

 

 

 

설악산의 산솜다리에 비해서 키는 큰데 꽃잎이 뭔가 허전한 느낌이다.

 

 

 

 

 

 

 

 

 

 

2년전 소백산 비로봉 초원지대에 숨어있는 녀석들을 보았는데

도솔봉 오름길에  볼 수 있었다.

 

 

 

 

 

솜털보숭숭한 왜솜다리

 

 

 

말나리

 

 

 

 

 두 분의 산객을 한참 뒤로 하고 도솔봉에 오른다.

어디쯤 오실까  큰소리로 외쳐봐도 어째 조용하다. 혹시 힘들어서 다시 죽령으로 내려갔을까 괜한 걱정도 하면서

아침 먹을려고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를 샀는데 직전에 마신 커피라떼 때문인가 속이 계속 거북해서 먹지 않고

도솔봉 정상에서 아침겸 점심을 해결하고 기다리는데도 감감 무소식.

 

되돌아 갔을 거라고 생각하고  묘적봉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묘적봉쪽으로 가는 길 겨우 이정도만 시야에 들어온다.

 

 

 

 

 

 

헬기장을 지나서 묘적봉쪽으로 가려고 할때 헬기장 근처에서 또 솔나리가 유혹한다.

 

 

 

 

헬기장 풀밭에 숨어 있던 솔나리

 

 

그리고 그 앞에 왜솜다리

 

 

 

솔나리 4형제

 

 

 

 

 

 

 

 

이쁜 녀석들 담고 있는데 이제서 두분이 정상으로 올라오신다.

 

 두분이 정상에서 간단히 점심 식사 하는 동안 헬기장에서 쉴 때  잠시 소강상태이던 비가 이제는 제법 많이

 내린다. 

 

묘적령에서 사동리까지 7KM   여기서 죽령은 6Km   사동리까지 빗속을 걸어봐야 괜한 고생만 할 거 같은

생각이 앞선다.  다시 원점으로!

 

사동리로 내려가봐야 택시비만 날릴 것 같았다.

 

 

 

 

 

매혹적인 도솔봉 솔나리

 오늘 본 녀석중에 가장 풍성하게 꽃이 피었다.

 

 

 

 

 

 

동자꽃

 

 

 

 

 

기린초

 

 

 

 

 

 

 

다시 죽령으로 되돌아 나가는 길

걸음이 뒤쳐지는 두 분에게 먼저 가겠노라고 인사하고 최대한 빨리 걷는다.

 

도솔봉에서 시작되는 오르내림길이 장난이 아니다.  불과  두서너시간 전에 걸엇던 산길이  이렇게 힘들었었나

괜히 되돌아 나가자고 두 분에게 권했나?  여자분 걸음이 늦어서 이길 다시 오려면 고생꽤나 하실텐데..

 

 

계속되는 작은 오르내림길 앞에 보이는 곳이 이제 마지막 오름길이라 생각하면서 걸음의 속도를 높인다.

집에 뭐 숨겨논것도 없을텐데...   도솔봉 오름 전에 벗었던 아주 얇은 비닐 우비는 걸레조각이 되어

여기저기로 빗물이 스며들고 빨리 내려가서 집으로 가고픈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죽령 고개 내려올즈음에 다시 비는 그치고 편안한 길로 접어 들었다

 

 

 

 

 

 

 

 

 

 

 

 

 

죽령에서 도솔봉가는 코스는 8월 말일까지 예약탐방제로 운영되고 있다.

 

 

 

 

 

다시 죽령고개로 내려온다. 아침과는 다르게 죽령고개 주막집에 차들이 많이 보인다.

 

 

 

 

 

 

비는 소백산 인근에만  내렸나보다. 제천을 지나 충주로 접어들면서 날씨는거짓말같이 흰구름에

파란하늘이 아름다운 날씨로 변했다.

 

 

 괜히 솔나리 보러갔나봐! 그냥 대타로 도봉산 갈려고 햇는데 ..

 

 

 

 

 

 

  우중산행이라 풍경은 보지 못햇지만 산행한 이후로 처음 보는 솔나리의 매혹적인 모습을 보니

그나마 숙제를 해결한 느낌이다.

 

 

산행한 날 :2020년 7월 25일

죽령에서 도솔봉 그리고 죽령으로 원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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