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계곡을 품고 있는 지장산을 오르다

 

지장산이라는 이름을 한동안 잊고 있었다. 2주전 금학산과 고대산 연계산행할때 금학산에서 바라본 지장산은 근처의

다른 산과 비교할 수 없는 골격미를 자랑하고 있었다.

조금씩 지경을 넓혀가자. 코로나 때문에 산악회 버스타기가 겁나니 혼자서 걷는 산길이 익숙해 져 있었다.

 

 

 

 

조금은 이른 시간이다. 새벽같이 차를 달려 포천시 관인면 중리 저수지 위에 있는 작은 주차장에 일등으로 주차하고 산행에 나섰다.

 

 

 

 

지장계곡입구는 차량이 통제되었다. 차가 오를 수 있다면 계곡 중간 산행로 입구까지 올라갈 수 있으면 좋겠다마는

그냥 걸어서 올라가야만 한다.  잘되었다. 차로 올라가서 계곡물 오염시킬 일이 줄어들었으니 참 잘된 일인듯 햇다.

 

 

 

도라지꽃

어릴쩍 꽃입을 열지않은 꽃봉오리를 손으로 눌러서 터트릴때 들리는 소리가 경쾌해서 쾌감을 느꼈던 추억이 어린 꽃이다.

 

 

 

무수히 피어난 망초대

계곡 옆길 풀섶에 피어있는 들꽃을 보며 걷는 기분도 좋았다.

 

 

 

 

 

물레나물

 

 

 

 

 

 

계곡건너로 불쑥 튀어나온 봉우리   관인봉 줄기인듯 하다

 

 

 

 

 

 

달맞이꽃

 

 

 

 

계곡길로 걷다가 우측으로 보개산성의 흔적을 바라본다. 태봉국 궁예와 관련이 있다고 하나 조사결과 몽고항쟁과 관련된 산성이라고..

 

 

 

 

 

 

장마철임에도 비가 그리 많이 내리지는 않았는지 힘차게 흘러가야할 계곡물인데 수량은 그리 풍부하지 않아도 깨끗하다.

 

 

 

싸리꽃

 

 

 

 

 

누리장나무에 꽃봉오리가 맺히고 꽃잎을 열고 있는 녀석도 보인다.

 

 

 

 

 

시멘트포장길로 이어지던 계곡길은 어느덧 비포장길로 바뀌고 사람 한 명 없는 이 길을 혼자걷는 기분도 그리 쓸쓸하지 않고 괜찬았다.

 

 

 

 

지도상에 표시된 절터인가 보다. 이 곳에서 본격적인 지장산 산길로 접어든다.

 

 

 

 

산길은 처음부터 급한 경사를 이루고 있고 잣나무 숲은  바람 한점 없이 습한 날 땀이 비오듯 한다.

 

 

 

 

 

계곡 절개지를 가로질러 등산로는 다시 숲으로 접어든다.

 

 

 

 

비교적 잘 되어있는 지장산 이정표 하지만 이산을 찾은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듯

이정표는 풀섶에 숨어 있는 듯이 보이고 계속해서 급경사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좀 생뚱맞은 곳에 놓여진 나무 의자..

쉬어가라고 놓여져있으니 잠시 땀좀 식히고 숨좀 돌리자..

 

 

 

 

 

조망하나 없는 숲길 오르막에 조망터가 나타났다.

 

 

 

 

 

 

조망터에서 지장산을 바라본다. 정상은 운무에 휩싸여있고 그 앞에 화인봉이 보이고 우측으로 잘루맥이고개에서

흘러내리는 지장계곡이다.

 

 

 

 

 

 

삼형제봉을 조망해본다. 삼형제봉 아래로 산중턱에 우뚝솟은 바위가 삼형제 바위인가 보다

 

 

 

 

 

저바위가 삼형제 바위일텐데 내눈에는 남근바위로 보인다

 

 

 

건너편 관인봉과 그 아래로 이어지는 지장계곡

 

 

 

 

 

한눈에 보아도 계곡이 꽤나 깊다. 그래서 여름철에 피서객들이 꽤나 많이 몰려든다고..

이 모든 정보를 금학 고대 연계산행후에 알았다는 사실

 

 

 

 

 

날씨가 선명했더라면 잘루맥이고개 뒤로 우뚝솟은 금학산이 뚜렸할텐데 아침 한때 살짝 비쳤던 해는 구름이 다시

삼켜버렸다.

 

 

 

 

 

개옻나무는 벌써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연실 흘러내리는 땀과 눈주위를 앵앵거리는 날파리떼를 쫒아대며 오르다보니 지장산 주능선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삼형제바위까지 얼마 안되는 거리이니 갔다가 다시 나오기로 하고 부지런히 삼형제봉으로 걸어간다.

 

 

 

 

 

혼자걷는 산길에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얼마전부터 시작한 트랭글은 삼형제봉 가기 전 낮은 언덕배기에서 뱃지 획득했다고 울려대는데 삼형제봉은 정상석 표시도 없고 아마 이곳 헬기장인가 싶다.

 

 

 

삼형제봉을 내려오니 삼형제바위는 어디에 있는 지 분간이 안된다.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등산로 없다는 저곳으로 들어가본다.

 

 

 

 

위험하다고 표시했는데 일단 저곳을 통과하면 삼형제바위가 있으려나

 

 

 

산길은 희미하게 되어잇고 건너편으로 절벽같은 곳도 보이고

 

 

 

 

그 아래가  까마득한 곳에 올라서서 둘러보아도 사진으로 보았던 삼형제바위가 보이지 않는다.

 

 

 

 

 황조롱이들이 이곳에서 몇마리 떼지어 비행하는 모습을 본다

 

 

 

 

 

 

 

 

 

 

삼형제 바위의 중간에 있는 바위인가? 삼형제바위의 첫번째 바위인듯 싶은데

 

 

 

 

 

 

 

저곳이 삼형제봉일테고 도대체 사진으로 보았던 그 바위를 찾지 못하겟다.

 

 

 

 

첫번째로 생각한 그 바위로 가서 좀전에 올랐던 바위를 바라본다.

 

 

 

 

 

건너편 바위는 갈수없는 곳에 있어 바라만 본다.

 

 

 

 

사진으로 보았던 그 모습을 찾지 못하고 이곳을 빠져나간다.

 

 

 

 

 

자주꿩의 다리

 

 

 

 

 

삼형제봉을 지나면서 정상가는 길이 아닌 노랑색 리본이 있는 곳으로 갔다가 내려서기로 하고 들어가본다.

이 지점 근처에서 트랭글뱃지가 울렸으니 아마 이곳이 삼형제봉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잇어서.

 

아! 아니다 길이 조금은 낮설고 뚜렷하지 않앗다. 의심스러워 트랭글 지도를 보니 엉뚱한 길로 접어든 것이다.

이런!! 알바했네... 다시 되돌아 나가자.

 

2년전 북설악 상봉에서 한시간이나 알바했던 쓰라린 경험을 이번에는 트랭글이 살려줬다.

 

 

 

 

 

 

 

 

다시 돌아온 절터 오름 삼거리에서 정상까지 업다운이 계속되는 능선길로 접어든다.

 

 

 

 

 

 

지장산 정상은 아직도 검은 구름이 덮혀잇고 거리는 그리 얼마되지 않은 듯 가까운 정상이지만 계속되는 능선오르내림길이다

 

 

 

 

 

지장계곡

 

 

 

 

 

경기도 산 그것도 화강암으로 덮힌 산이 아닌 곳에서는 좀처럼 아름다운 소나무를 만나기 힘들었는데.

그나마 바위한편에 자라고 있는 이소나무는 조금은 눈길을 줄만했다.

 

 

 

 

 

 

 

뒤돌아본다. 뒤로 살짝 솟은 삼형제봉이다

 

 

 

 

아직도 갈길은 남아있고 혼자걷는 산길에 조금씩 허기짐을 느끼고 복숭아 한개 깨물어 먹으면서 허기를 달래본다.

 

 

 

 

 

 

심심하다 싶으면 가끔식 밧줄구간도 나오고 그리 어렵지는 않으니 위험하지는 않다.

 

 

 

 

 

 

정상까지 포천시에서 세워둔 이정표는 아주 잘 되어 있다.

 

 

 

 

 

 

 

바위채송화

 

 

 

 

 

돌양지꽃

 

 

 

 

 

참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한 능선길에서 가끔식 심심찮게 조망은 터지고 이번에는 연천쪽의 풍경이 열린다.

 

 

 

 

 

 

 

원래 이곳에서 산행을 할려고 했다가 지장계곡의 모습이 궁금해서 포천쪽으로 바꿨다.

앞에 보이는 곳은 원심원사

 

 

 

 

 

 숲길과 거칠은 바위길로 조금씩 지쳐가고

 

 

 

 

 

 

칫숲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동아내미고개이다.

 

 

 

 

 

동아내미고개에서 화인봉까지는 꾸준히 올라가는 길이다.

 

 

 

 

 

저곳이 화인봉

 

 

 

 

 

지나온 삼형제봉에서 지장산으로 이어지는 지장산 능선

 

 

 

 

 

 

그리고 좌측으로 관인봉 능선과 그아래로 급격히 내려간 지장계곡

 

 

 

 

 

 

조금은 울창하고 특이한 소나무

 

 

 

 

큰까치수염

 

 

 

 

돌양지꽃

 

 

 

 

 

 

조망하나 없는 화인봉에 도착한다. 조망이 없으니 사진 한장찍고 패스

 

 

 

 

 

화인봉을 내려서니 월악의 영봉을 축소해 놓은 듯한 지장산 정상이 어느덧 손에 잡힐 듯이 가까워졌다.

 

 

 

 

 

 

안개에 쌓였던 금학산 자락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돌양지

 

사람 한 명 볼 수 없었던 지장산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잠시후에 화인봉 으로 올라오던 산객을 만난다.

적막했던 산길에서 반가움이 앞선다. 연천 원심원사에서 올라와서 화인봉 올라갔다 다시 내려와 지장산으로 오른다고 했다.

 

 

 

 

 

화인봉 내려서는 급경사길에 자주꿩의다리가 무리지어 피어있다.

 

 

 

 

 

화인봉을 내려서니 정상은 이제 얼마 안남았다.

 

 

 

 

동자꽃

 

 

 

 

병조희풀

 

 

 

 

지장산 정상의 바위

직등은 할 수 없고 우측으로 우회해서 돌아간다.

 

 

 

 

 

 

 

 

 

 

 

정상아래 의문의 집터도 보이고

 

이곳을 돌아서 정상으로 접근하는 길은 꽤나 경사지고 삼형제봉부터 계속 걸었던 다리가 무거워지면서

속도가 현저히 늦어지고 있다. 화인봉 근처에서 만나서 같이 걷던 젊은 산객에게 앞서가라고 하고 천천히 마지막 남은

허벅지근육에 힘을 써 본다.

 

 

 

 

 

 

 

 

장산 정상에 오르면서 화인봉과 그 너머로 오늘 내가 걸었던 능선길이다.

 

 

 

 

 

 

 

정상에서 연천쪽으로 뻗어간 능선.

연천쪽에서 오르면 저 능선에서 정상으로 올라오는 길일 것이다.

 

 

 

 

 

 

연천쪽

여름 장마철 비온뒤 깨끗함을 기대하고 찾은 지장산인데 완전 실망이다.

그렇다고 다시 이 곳을 찾기가 쉽지많은 않은데.

 

 

 

 

 

 

정상이다.

 

 

 

 

 

 

 

 

 

지장산 정상은 포천과 연천에서 세운 정상석이 따로 떨어져서 놓여있다.

연천쪽에서는 보개산이라고 부르고 포천에서는 지장산으로 불린다.

 

 

 

 

 

정상은 미역줄나무에 꽃이 열매을 맺기 시작햇다.

 

 

 

 

 

 

미역줄나무

 

 

 

 

 

화인봉 내림길에서 함께 했던 산객은 다시 연천쪽으로 먼저 하산하고

 

 

 

 

 

선명하지 못한 금학산과 고대산쪽을 한번 바라보고

 

 

 

 

 

 

잘루맥이 고개로 내려선다.

 

 

 

 

 

 하산도중 그나마 조망터지는 곳에서 바라본 금학산의 모습이다.

 

 

 

 

 

 

잘루맥이 고개로 내려선다.

 

 

 

 

 

 

잘루맥이 고개

 

 

 

 

 

 

 

고개에서 주차장까지 십리가 넘는 계곡옆 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계곡 끝지점 어떻게 올라왓는지 의구심이 들정도로 거친 길을 올라선 SUV

차 옆에 설치한 해먹에 누워잇던 여자분은 인기척에 놀라 마치 도둑질하다 들킨 사람처럼 벌떡 일어나 주위를 살펴본다.

 

 

 

 

 

. 장마철 계곡물의 온도는 차가웠다. 발목이 끊어져나가고 머리가 깨질 것만 같다.

사람의 흔적도 없는 조금은 컴컴한 계곡물에 혼자 알탕하는 기분은 ㅎㅎ

 

홀가분하게 내려가자. 어깨을 짓눌렷던 큰카메라도 배낭에 넣고 산책하듯이 내려간다.

 

 

 

 

 

 

 

 

 중나리

 

 

 

 

 

 

이지점이 칫숲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인가?. 이정표가 표시안되었는데 사람들이 몰려 올라간 흔적이 역력하다.

 

 

 

 

 

 

 

 

 

 

 

 

 

왕원추리

 

 

 

 

 

 

 

 

계곡길을 내려올수록 사람들의 목소리들이 들려온다. 저 트럭은 형광색 조끼를 입은 마을주민들이 계곡을 관리하기 위해 수시로 오르락 내리락 거리고

 

 

 

 

 

 

 

 

 

 

 

 

비포장 계곡길도 끝나고 아침에 걸었던 도로를 다시 내려간다.

 

 

 

 

 

망초대

 

 

 

 

 

 

아직 여름 휴가철이 이전 인데도 계곡하류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하류로 내려올수록 사람들은 더 많아지고

 

 

 

 

 

 

발바닥이 화끈거리기 시작할 즈음 산행길이 끝난다.

 

 

 

 

 

 

루드베키아

 

 

지장산 산행을 마친다.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길옆에도 차들이 빼곡하다.

 

 

 

산행한 날 :2020년 7월 18일(토)

걸은 길 : 지장산 주차장-절터-삼형제봉-화인봉-지장산-잘루맥이고개-지장산계곡-주차장까지 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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