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길 광덕산과 상해봉을 걷다.

 

건너편 각흘산과 명성산에서 정면으로 보이던  둥근 조형물이  특징인  광덕산이  늘 궁금했었다.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화천의 경계인 광덕고개에  차를 세우고 산행길에 나선다.

 

 한무리의  오토바이족이 굉음을 내며 올라가는 커브길을    땀을 흘리며  힘들게  올라가는 자전거 무리들을  뒤로 하며 제법 고도가 높은 고개에 도착했다.

 

 백운산에서 이어지는 한북정맥길은  곰조형물 옆으로 가파른 경사길로 이어진다.

 

 

 

 

 

등로 초반 매우 경사진 구간을 오르면 이내 울창한 잣나무와 참나무로 빽빽한 능선길로 접어든다.

 

 

 

 

 

 

 

 

 

 

조망이라곤 1도 없는 우거진 숲길 속에서 보이는 이름 모를 바위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광덕산 오름길  딱 한군데 조망처가 나타났다.  오래된  소나무 사이에 절벽을 이루고 있는 곳에서 바라보니    

명지산 자락과  구름사이로 화악산이  눈에 들어온다.

 

 

 

 

 

 

정면으로 보이는 곳은 화악산

 

 

 

 

 

능선 아래 푹 꺼진 곳이 광덕고개이고 고갯길 너머 강원도 화천의 펜션촌이 눈에 들어온다.

20여전전 겨울철  처남 훈련소 퇴소하는 날 면회간다고 이 고갯길을 넘어 갔었다.  빙판길에  차가 미끄러져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광덕산은 고갯길에서 한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별조망도 없고  그렇다고 지루한 산길에 눈길을 끄는 야생화도 보이지 않는 참 재미없는 길이 정상까지 이어지고 있다.

 

 

 

 

 

 

어쩌다 본 붉은병꽃

 

 

 

 

 

 흔한 국수나무꽃도 이곳에는 카메라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할 만큼 여름 야생화는 눈을 씻고 처다보아도 안보인다.

 

 

 

 

 

 

 

 

재미없은 산길 걷다보니 한시간 조금 걸려 광덕산에 도착한다.

 

 

 

 

 

광덕산 정상은 건너편 각흘산이 나무에 가려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조망은 1도 없다.

 

 

 

 

 

 

망초대

 

 

 

 

 

 

 

 

 

큰뱀무

 

 

 

 

 

 

 

 

 

 

 

 

 

기상 레이더 관측소 아래에는 조경철 천문대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까지 차량으로 올라올 수 있어  차량을 이용한 방문객을 여러 명 볼 수 있었다.

 

 

 

 

 

 

 

 

천문대에서 건너편 각흘산과 그 너머로 명성산 자락을 감상하면 잠시 쉬어간다.

 

 

 

 

 

 

6년 전 개관했다는 천문대는 코로나 때문인지 몰라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너편 우뚝 솟은  상해봉까지는 잠시 차길을 이용해야 한다.

 

 

 

 

 

 

 

오늘 산행에서 유일하게 암릉지대인 상해봉의 모습

 

 

 

 

 

 

금계국

 

 

 

 

 

 

강원도 청옥산 육백마지기로 갈까  화악산 북봉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미답지인 이곳으로 정했는데

괜히 함께한 일행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그늘 한 점 없는 여름 뙤약볕 아래로 걷는 게 썩 기분 좋은 일이 아닐 것이다.

 

 

 

 

 

 

 

 

 

곳곳에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지역 표시가 되어 있어  좀 걷은 발길이 무겁게 느껴진다.

 

 

 

 

 

 

차길을 걷다가 이내 숲으로 들어온 산길은 상해봉에서 갑자기 까탈스럽게 변했다.  

 

 

 

 

 

 

조망이 좋은 상해봉은  밧줄을 잡고 올라가는 곳이다.

 

 

 

 

 

 

 

정상에서 바라본 건너편 광덕산

 

 

 

 

 

 

오늘 산행에서 가장 멋진 구간에 접했다.

 

 

 

 

 

 

 

때마침 한무리의 산악회원들이  일행보다 한발앞서 정상에 도착했다.

 

 

 

 

 

 

 

 

 

 

 

 

 

 

 

전에 살던 청주의 모산악회원들

뭐하러 이렇게 재미없는 산을  일부러 왔나고 물어보니  정맥구간 산행이라  그냥 따라왔다고 한다. 그 중에 전산악회에서

함께했던 노년의 신사분도 보았지만 일부러 아는체를 하지 않앗다.

 

 

 

 

 

 

상해봉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막힘이 없다.

개스가 심해 확트인 조망은 기대할 수 없지만  장마철임에도 이정도의 조망은 양호한 편이다.

 

 

 

 

 

 

 

건너편 강원도의 산모습

 

 

 

 

 

 

광덕산과 좌측멀리 화악산의 모습

 

 

 

 

 

 

 

상해봉에서 바라본 강원도 산들의 모습 파노라마

 

 

 

 

상해봉  건너편에는 또 다른 전망처가 있다.

 

 

 

 

 

 

일행을 먼저 올라가게 하고 설정샷을 찍었다.   음!  잘어울리는 군

 

 

 

 

 

 

 

광덕산 모습

 

 

 

 

 

그리고 북쪽으로 보이는 건너편 각흘산과 명성산의 모습이다.

각흘산에서 바라본 광덕상 둥근레이더 기지를 보고   늘 궁금했던 이곳의 모습인데..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상해봉은  정상석이 살짝 보이고 있다.

 

 

 

 

 

 

 

 

 

강원도 철원땅 너머는 아마 북한의 산들이겠다.

 

 

 

 

 

 

 

조망바위를 내려가는 길   바위를 무서워하는  여자 일행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숙제이다.

 

 

 

 

 

 

상해봉을 내려와 광덕고개로 가는  그늘 한점없는  포장도로를 걷는다.

 

  도로근처 한산한 숲에서 훈제오리를 안주삼아 마신 막걸리가 배불러질쯤  무거운 카메라 배낭에 넣고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

더 화려하다.

 

 

 

 

 

 

 

조망도 없고 여름꽃이라곤 찾아 볼 수도 없었던   오늘 산행에서   어쩌면 가장 화려한 구간을 걷는 길임에 틀림이 없을 정도로

광덕산 산행은 여태껏 산행한 이후로 아마 워스트10에 들정도로 특징없는 산행이 된 기분이다.

 

 

 

 

 

 

샤스타데이지

 

 

 

 

 

 

천문대에서 광덕고개길로 이어지는 산길에는  심어놓은 건지 자생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금계국이 화려하게 피어났다

 

 

 

 

 

 

 

망초대

 

 

 

 

 

여름볕에  도마뱀 한마리는 가까이 가도 도망갈 기미가 없다.

 

 

 

 

 

샤스타데이지

 

 

 

 

 

 

 

 

 

 

 

해봉 산행후에 포장도로를 따라  그냥 천천히 걸어 내려오니 싱겁게 산행이 끝나버렸다.

 

 

2020년 6월21일에

 광덕고개 - 광덕산 -상해봉- 아스팔트길따라 광덕고개까지 

 

 

'산행기록 > 산행(2019~2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니산 바위능선길  (0) 2020.07.13
여름 방태산  (0) 2020.06.29
울산바위 조망처 성인대  (0) 2020.06.15
덕항산  (0) 2020.05.25
5월의 월출산  (0) 2020.05.1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