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무 가득했던 월출산을 넘어가다.

 

 

 

 

 

 

겨울 을씨년스러웠던 월출산 모습만 보았던터라  실록의 계절 이왕이면 5월의 월출산 풍경이 그리웠다.

때마침   산악회의 월출산 공지가 반가웠지만 그놈의 코로나때문에 신청하기가 조심스러웠다.

 

 

 

 

 

 

 

 

천황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안개가 월출산을 뒤덮었다.

 

 

 

 

 

 

 

 

 

시간이 지나면  운무가 걷히는  월출산의 모습을 상상하며 도갑사까지 월출산 주능선을 걷는  길을 나선다.

 

 

 

 

 

 

 

 

 

 

거북바위

 

 

 

 

 

 

 

 

 

 

포장된 천황사 가는 길을 지나 본격적인 산행으로 접어든다

 

 

 

 

 

 

 

 

 

전날까지  내렸던 월출산의  비그친 아침의   숲냄새가 싱그럽다.  빼곡히 들어선 대나무숲을 지난다

 

 

 

 

 

 

 

 

 

전날 내린 비로 작은 계곡에 흘러내리는 물소리도 힘차다.

 

 

 

 

 

 

 

 

 

국수나무

 

 

 

 

 

 

 

 

 

 고도를 조금씩 올려도 안개는 여전하다.  조금씩 차차 걷힐 거라는 기대감 속에 힘들지만 빡센 길  조금씩 힘을 내본다

 

 

 

 

 

 

 

 

 

 

바위에 뿌리 내린 산철쭉 꽃잎은 다떨어지고 한송이가 애처롭게 매달려 있다

 

 

 

 

 

 

 

 

 

  천황사에서 구름다리를 지나  정상으로 가는 길은 매우 경사가 급하다.

 마치 설악의 오색을 걷는 듯한 힘든 오르막길이다.  거친 숨을 내뱉고 쉬고 하다 보니 어느덧  구름다리에 도착했다.

 

 

 

 

 

 

 

 

온통 안개속에 가려진 구름다리  

 앞을 보나 내려다 보나  안개속인것은 마찬가지   구름다리와 함께 펼쳐지는 월출산의 장엄한 모습은 머리속에서만 그려야 했다

 

 

 

 

 

 

 

잠시 안개가 걷히기만을 기다려봐도 바람 한점 없는 골짜기에 안개는 요지부동이다.  

 

 

 

 

 

 

 

구름다리를 지나서 급격한 경사지대를  올라서며  사자봉쪽을 바라보니 안개가 순식간에 걷혀가고 있다.

잠시 더 기다려보지만 다시 안개에 파묻혀 버리고

 

 

 

 

 

 

 

 

 

적당한 운무는 운치가 있지만   힘들게 멀리 남도까지 내려왔는데   자욱한  안개는 그 수고로움을 외면해버렸다

 

 

 

 

 

 

 

 

고도를 높히니 산철쭉이 아직 남아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운무 가득한 월출산 사자봉 그리고 그 우측 뒤로 정상인 천황봉은  이정도만 보여주고 다시 안개 속으로 숨어 버렸다.

바람이라도 시원하게 불었으면 좋으련만  오늘따라 바람도  잠잠하다.

 

 

 

 

 

 

안개가 삼켜버린 사자봉

 

 

 

 

 

 

 

 

 

안개는 이슬이 되어 나뭇잎을 적시고

 

 

 

 

 

 

 

 

 

 

 

안개속에 덮힌 사자봉을 뒤돌아  정상으로 가는 도중에 협곡같은  탐방금지 팻말이 있는 곳으로 올라본다.

왠지 저곳으로  올라가면 멋진 비경이 있으리라는 기대담을 가지고

 

 

 

 

 

 

 

 

 

 

 

 

그 기대감이 조금씩 높아진다. 안개 속이지만 사자봉의 모습이 코앞에 다가온다

 

 

 

 

 

 

 

 

 

 

 

여전히 운무는 뒤덮이고 그리고  아주 소심하게 벗겨지기를 반복한다

 

 

 

 

 

 

 

 

 

 

다시 걷히는 안개에 사자봉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위험하다고 출입을 금한 곳으로 올라오길 잘했다.  이나마도 보지 못하고 정상으로 향햇다면 오늘 월출산 산행이 아쉬움 투성이로 남을텐데

 

 

 

 

 

 

 

 

 

 

멋지다!.

잠시 기다리니 안개가 조금 벗겨진다.    이 모습이나마 보고 사자봉을 지나니  다행이다.

 

 

 

 

 

 

 

 

 

 

안개가 더 걷히기를 기대해 보지만  다시금 사자봉은  안개에 휩싸인다

 

 

 

 

 

 

 

 

 

 

 

 

 

 

 

 

 

 

 

안개에 휩싸인 건너편 바위능선에 릿지하는 사람들인지 북적대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다시 원래 등산로로 내려와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의 모습이다. 운무가 조금씩 걷히고 있다.

 

 

 

 

 

 

 

 

코로나 때문일까..   이 산악회 20여명과 간혹 지나치는 등산객을 만 보이고  지금 이맘때쯤 북적여야할 사람들이 없으니 한가롭다

 

 

 

 

 

사자봉 탐방 출입문 울타리를 지나서 바라본 사자봉에  수시로  운무가 넘나들고 잇다

 

 

 

 

 

 

 

 

 

다시 운무에 뒤덮힌 사자봉

 

 

 

 

 

 

 

 

 

 

 

연분홍 색감이 매혹적인 철쭉이다. 대부분 키가 작고 색감이 진한 산철쭉을 보다가 이 철쭉을 보니 계절의 여왕 5월이 정말로 실감이 난다

 

 

 

 

 

 

 

 

 

사자봉 험한 경사의 오름길과  계단길을 올라와서  월출산 정상으로 통하는 통천문으로 들어선다.

힘들게 거친 숨을 내뱉으며  올랐던 월출산도 이곳만 통과하면 정상이고 이후로는  내리막길에 완만한 경사의 오름길의 연속이다

 

 

 

 

 

 

 

 

 

 

정상 직전 협곡같은 곳에서 바라본 사자봉쪽 능선은 여전히 운무에 갇혀있고

 

 

 

 

 

 

 

 

 

 

 

계단길 옆에 피어난  산철쭉의 색감이 유독 진하다.

 

 

 

 

 

 

 

 

 

 

건너편 사자봉쪽은 아직도 안개속

 

 

 

 

 

 

 

 

 

 

 계절의 여왕 5월의 월출산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네시간 이상 답답한 차안에서 마스크도 못 벗은채 달려왔는데  그놈의 안개가 모든 것을 감추고

겨우  지지않은  철쭉만  보나 싶어진다.

 

 

 

 

 

 

 

 

 

 

정상은   날개미들이  괴롭힌다. 사진을 찍다보면  등에 목덜미로 달라붙어서 괴로울 지경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구정봉쪽 풍경을 보고  싶었지만   정상을 자기 집인양 차지하고 있던 많은 날개미 때문에  아쉬움속에 천황봉을 벗어난다.

 

 

 

 

 

 

 

정상에서 내려갈 수록 안개가 더 심해진다

 

 

 

 

 

 

 

 

 

 

 

그럼에도 키작은 철쭉밭 사이로 훤히 트인 길을 걷는 기분만큼은 상쾌하다.

 

 

 

 

 

 

 

 

 

 

오늘따라 바람 한점 없으니 운무가 걷히질 않아  풍경은 답답하지만  철쭉 넘어 안개 속에 숨어버린 바위들도 왠지 운치가 있다

 

 

 

 

 

 

 

 

 

 

 

 

답답한 안개속을 걷는 도중에 바라본 철쭉의 색상이 유독 고와 보였다.

 

 

 

 

 

 

 

 

 

 

 

남근석

 

지난 달 제천 동산에서 보았던 남근석과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사실감이 떨어지지만 이 놈을 보면 설악공룡능선의 그 놈과 흡사 비슷하다.

 

 

 

 

 

 

 

 

 

 

 

안개 속에 답답하게 걸었던  월출산은 바람재를 지나면서부터 정상을 뒤덮엇던 안개가 사라진다.

자칫 안개속인 이 곳에서 경포대로 하산하는 몇몇을 따라 나설려다가  미련이 남아서  예정대로 도갑사쪽을 걷기를 잘했다고 위로해 본다.

 

 

 

 

 

 

 

 

 

 

 

향로봉을 가렷던 운무도 벗겨지고 있다.

 

 

 

 

 

 

 

 

구름다리쪽에서 바라보는  월출의 풍경은 설악의 그 것을 닮은 듯 위압적이지만  구정봉쪽에서 바라본 월출산의 완만한 능선위에 우뚝선

더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변모했다

 

 

 

 

 

 

 

계절의 여왕 5월의 월출산 풍경

 

 이 풍경이 보고 싶어서  방태산으로 갈까 하다가 그쪽이 비가 늦게 개인다고 해서 급히 정했는데  그나마 이런 풍경에 위안을 삼는다

 

 

 

 

 

 

 

 

 

 

어느새 벗겨졌던 안개가 산중턱을 휘감는다. 그래  이 모습이다.  여기에 하늘을 희뿌옇게 칠했던 회색의 구름이 조금만 더 걷혓더라면 금상첨화일텐데

 

 

 

 

 

 

 

 

 

이나마 5월 월출의 모습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자.

 

 

 

 

 

 

 

 

 

철쭉과 운무가 어울어진 월출의 모습에 구정봉으로 갈려던 계획은 말끔히 잊고 넋놓고 바라본다

 

 

 

 

 

 

 

 

 

 

시루떡 모양의 바위

 

 

 

 

 

 

 

 

 

그래! 이런 멋진  모습에 사람이 빠지면 섭하지.. 때마침 산악회 회원분이 뒷모습을 부탁하신다.

 

 

 

 

 

 

 

 

 

 

한동안 넋놓고 바라보던  월출의 풍경을 뒤로하고  남은 하산시간을 맞추기 위해 다시 걸음을 옮긴다.

 

 

 

 

 

 

 

 

구정봉

 

 

 

 

 

 

 

 

 

 

운무가 춤추는 구정봉과 월출산 정상 천황봉의 멋진 모습 파노라마(클릭해서 원본보기)

 

 

 

 

 

 

 

구정봉과 그 아래 베틀굴은 지난번 겨울에 다녀왓다.   조금씩 조짐을 보이면서 괴롭히는  허벅지 근육경련 때문에 포기

 

 

 

 

 

 

구정봉 삼거리를 지나 억새밭삼거리까지 오르락 내리는 숲길로 접어든다.

조금씩 괴롭히던 허벅지 근육경련때문에 무거운 카메라는 배낭에 모시고 걸으니 한결 수월하다.

 

 

 

 

 

 

 

 

 

노린재 나무

 

 

 

 

 

 

 

 

 

억새밭까지 가는 길은  숲길의 연속이다.

이제껏 걸었던 좌우로 기암괴석의 우람한 모습을 보며 걸었다면  작은 숲속길 오르내리면서 간혹  키낮은 잡목과 철쭉 밭을 지나는 길이다.

 

 

 

 

 

 

 

 

뒤돌아본 월출산 정상부 옆으로 멋진 바위능선길이 눈길을 끈다.  세번째 월출산은 정규등산로만 걸엇으니  저 곳을 걸어보고 싶어짐은 당연한 듯

 

 

 

 

 

 

 

 

 

새로이 야자수 멍석으로 깔아놓은 억새밭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도갑사까지는 한시간 더 내려가야 한다. 

조금씩 피곤해지는 다리 때문에 뒤도 안돌아보고  도갑사로 하산한다.

 

 

 

 

 

 

 

 

 

도갑사로 내려가는 길은 5월  실록이 짙어진 계곡길이다.  때마침 전날 내린 비가 힘차게 흘러가는 계곡물에 잠시 발을 식히고 나니 근육통이 잠잠해진다.

 

 

 

 

 

 

 

 

주말임에도 도갑사가  절간같다.

 

 

 예정된 하산시간에 딱 맞추어 맨꼴찌로 버스에 올라탔다.

 

 

       2020년 5월 16일  천황사 주차장에서 도갑사주차장까지 6시간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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