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가족여행 2일차  인도차이나 반도의 지붕 판시판에 오르다

 

 

 

 

 

 

 

하노이에서 사파지역으로 가는 방법은 열차와 버스가 있는데 야간에 운행하는 리무진 침대버스를 이용했다.

하노이에서 밤 10시쯤에 이 버스를 탔다.

 

 

 

 

 

 

 

 사파행 2층 리무진 버스를 타고  7시간 이상 달려서  새벽에 사파에 도착했다.  

아직 모든 게 잠들은 시간이라 버스는 두 시간이 넘도록 시동도 끄지 않은채 사파시내가 밝아지기만 기다렸다.

아침 6시 반이 넘으니 여행객들이 슬금슬금 버스를 벗어났다.

 

 

 

 

 

 

 

택시를 타고 사파시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뷰가 아주 좋은 언덕에 위치한  실크패스 그랜드 리조텔에 도착했다.

 

 

 

 

 

 

 

 

 

 

 

   호텔 객실로 들어가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라 짐을 맡겨놓고 호텔 앞으로 펼쳐지는  사파시내 풍경을 내려다 본다.

  적당한 크기의 호수가 시내 한 가운데 자리잡고 호수를 주변으로 하노이에서는 보지 못한 풍경이 펼쳐진다.



 

 

 

 

 

 

 

 

 

 

해발 1600m가 넘는 고산지대라서 날씨도 급변하는 동네인가 보다.

아침의   사파 시내는 안개 속이다.  모든 게 조금은 우중충해 보였다.

 

 

 

 

 

 

 

 

 5성급 리조트호텔인 이곳은 내부시설이 최고급으로 화려하다.

  입실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는 실내수영장을 다녀온 후 호텔 식당으로 아침을 먹기 위해 나선다.

 

  뷔페식으로 차려진 호텔에서의 아침 식사는 우리가족 입맛에 맞는 다양한 음식들이 있었다. 빵과 샐러드 그리고 베이컨 등등

 초딩 입맛의 와이프에게는 호사스런 아침이다.  마치 몇끼를 굶은 듯이 먹어 치우고 ㅎㅎ 

 

   그려유 먹는게 남는거니께... 많이 드셔유

 

 

 

 

 

 

 

 

2일차 베트남 여행은  사파의 함롱산을 가볍게 산책하고 오후에 인도차이나에서 제일 높은 곳  판시판 등산(?)이다.

 

 

 

 

 

 

 

 

 하노이 북서쪽 350km떨어진 고산지대인 사파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 휴양지로 개발된 도시로 겨울철에 눈도 볼수 있다는 곳이다.

 북부 지역 베트남 젊은이들이 신혼여행으로 가장 선호하는 곳이기도 하고

 

 

 

 

 

 

 

 

오전의 사파는 하늘빛이 우중충하고   날씨가 조금은 쌀쌀했다.

추울까봐 패딩 조끼등으로 무장한 가족들의 모습이 조금은 어색해 보였다.

사파 시내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함롱산은  천천히 두시간이면 충분한 곳으로   이곳을 가기위해  네비를 작동시킨  막내를 뒤따라 걸어간다.

 

 

 

 

 

 

 

 

 

 

낮은 함롱산을 올라가는길에는 다양한 기념품가게가 즐비하다. 마치 우리나라 80년대 유명관광지의 그것처럼

 

 

 

 

 

이름모를 꽃들이 탐스럽게 피어있는 함롱산 가는길 

이곳 역시 관광지이다 보니 입장료가  있다.  그리 비싸지 않으니   얼마인지는 알 필요를 못 느꼈다.

 

 

 

 

 

 

 

 

 

 

 

숲이 그다지 우거지지는 않지만   오래된  나무마다 이끼가 도배하듯이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본다

 

 

 

 

 

 

 

 

 

 

 

 

아주 조금 올랐을 뿐인데 언덕 아래로 사파시내 모습이 보인다.

 

 

 

 

 

 

 

 

 이곳 또한 습한 지역인가 보다.  짚으로 엮은 오래된 지붕에는 이끼가 자라고 있다.

 

 

 

 

 

 

 

 

 

 

잘 정돈된 공원같은 곳 사파 시내 뒷산   함롱산이다.

 

 

 

 

 

 

 

 

 

 무슨 꽃인지 모르겠는데 이쁘다. 우리나라 야생화 만삼과 비슷해 보인다.

이 꽃 사진을 검색해도 외국종이니  잘 모르겠지만  보라색 색감이 이쁘고 크기도 적당하니 자꾸 카메라를 유혹했다.

 

 

 

 

 

 

 

 

 

 검은색 바위투성이 미로를 지나서 전망대에 도착한다.

 

 

 

 

 

 

 

 

 

 

사파시내 풍경을 감상하기 좋은 곳 함롱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니 호수 주변으로 우리나라 작은 읍내같은 풍경이 펼쳐지다.

 

 

 

 

 

 

 

 

 

 

 도심의 건축이 베트남 건물같아 보이지 않고 유럽의 어느 도시풍경과 비슷하다. 흰색계통의 벽과 붉은색 지붕이 주변의 녹색풍경과 어울어져

그림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사파의 고원지대에 분지같은 도심의 모습이 펼쳐지는 곳이다.

 

 

 

 

 

 

 

건너편 언덕 잔디밭 위에  우리 가족이 묵게되는  실크패스 리조트호텔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고 보니 이 곳에서  뷰가 훌륭한  곳 임에 틀림이 없다.

이 호텔을 검색해서 예약한 막내 딸의 수고에 다시금 감사와 대견함을 느껴본다.;

 

 

 

 

 

 

 

 

 

함롱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그림같은  사파시내 풍경(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전망대에 도착한 시간은 약간 한산했다 . 몇명의 서양인과 주변국 사람만 보였고  염치도 없고 몰상식한  중국애들이 없으니 사진 찍을 때 여유가 생긴다.

 

 

 

 

 

 

 

아까의 그 분홍꽃은 흰색의 모습도 이뻤다.

 

 

 

 

 

 

함롱산의  전망대까지 가볍게 다녀오고 오늘의 메인  볼거리  판시판에 오르기 위해 다시 광장 근처 선플라자 건물로 내려간다.

하노이에 비해 한적한 거리이지만 여전히 오토바이는 거리의 사람보다 많다.

 

 

 

 

 

 

 

 

 

사퍄의 길거리 음식점에서 파는 다양한 종류의 꼬치고기들이지만  현지음식에 질색하는 가족들은 처다보는 것으로도 헛구역질이다.

 때문에 눈으로만 맛을 보기로 하고 

 

  "쩝"

 

 

 

 

 

 

 

 

 

 

 

 

 

판시판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사파 광장에 있는 선플라자 건물에서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는 곳까지 운행하는 작은 열차를 먼저 탔다.

 

 

 

 

 

 

 

열차의 차창가로 판시판 고산지대 풍경들이 들어온다.

 

 

 

 

 

 

 

 

높은 곳 경사지대를 개간한 다락논의 모습이 눈길을 계속끈다.

 

 

 

 

 

 

 

 

 

 

고산지대에 사는 부족들의 고단함과  삶의 열정이 묻어난 곳   판시판의 다락 논 지대   깟깟마을 위를 지나고 있다.

 

 

 

 

 

 

 

열차를 타고 가면서 바라본 건너편 판시판  정상은 구름에 가려서  어느 지점인지  모르지만  꽤나 높은 곳일텐데  아직은 실감이 가지 않는다.

 

 

 

 

 

 

 

 

 

 

 

케이블카에서 바라보는 사파의 다락논 풍경

 

 

 판시판으로 오르기 위해  케이블카를 탔다.

설악의 권금성  케이블카보다  훨씬 럭셔리하다.   평일이나 보니 우리가족 외에 몇몇 중국인만  타고 한가하게 오른다.

 

 

 

 

 

 

 

오전에  안개에 가렸던 사파의 모습이  서서히 안개가 걷히면서 멀리 사파의 다른 산들도 눈에 들어온다.

 

 

 

 

 

 

 

 

 

 

고산지대의 풍경들이 계속 눈에 들어 온다

 

 베트남 북서부 산악지대 사파는 현재 베트남에서 핫한 여행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시간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기 딱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전혀 사람이 살수 없는 곳 같은 능선에 외딴 집이  보인다.  이후로도 케이블카로 정상 올라가는 도중에 이집보다 더작은 움막같은 곳이

몇개가 보였다.   추측컨데 대피소가 아닐까 싶다.

 

 

 

 

 

 

 

 

정상으로 조금씩 가까워 질수록  안개 구름이 수시로 벗겨졌다  덮여지고   발아래로  보이는 풍경이 시시각각 변하니 한가하게 케이블카 의자에

앉아 갈 여유가 없었다..  아니 한번도 앉아 보질 않았다.

 

  놓치면 아까울 풍경을 눈에 담기 위해  발아래로는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하지만 계속 서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정상인가 싶으면 여전히 구름속 풍경이 계속되다가 드디어 눈앞에 웅장한 판시판의 정상부 모습이 다가왔다..

케이블카는 출발한지 20여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운행 끝에 해발 3000m가 넘는 정상에 가까워지고 있는 중이다.

 

 

 

 

 

 

 

 

 

케이블카 승강장은  구름 아래로 보이지도 않고 긴시간 동안 발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에 한시도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릴수 없다

 

 

 

 

 

 

 

 

바위산 건너편으로  근육질의 판시판 산의 모습이 펼쳐진다.  녹색의 산 아래로  몇몇의 나무들이 누렇게 단풍든 모습도 볼 수 있다.

 

 

 

 

 

 

 

 

 

 

 

 웅장하게 펼쳐지는 인도차이나의 지붕이라는 판시판

 

 

 

 

 

 

 

 

 

 

 

승강장에 내려서 바라보는 정상 근처의 모습.. 구름 위로 얼굴만 보이는 정상이다.

 

 

 

 

 

 

 

 

 

 

 

날씨가 좀 더 맑아서 산 아래로 풍경이 펼쳐졌으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늘  구름에 덮여있다는  정상에서 이런 풍경을 볼수 있으니

오후 시간에  이곳으로 안내한 가이드가 기특하기만 하다.

 

 

 

 

 

 

이곳 날씨의 특성도 감안한  기특한 녀석!!

 

 

 

 

 

 

사파의 어느 마을이 구름사이로 살짝 보엿다가 이내 사라졌다

 

 

 

 

 

 

 

 

 

 

 

 

구름 벗겨진 정상의 날씨는 정말로 환상적이다.  햇살 아래는 따끈근따끈하고 그늘진 곳은 서늘하니 아주 쾌적한 날씨이다. 

 

 

 

 

 

 

 

 

 

 

 

 

 

 

 

 

 

판시판의 정상은 사찰 시설물들로 가득하다.

 

 

 

 

 

 

 

 

 

 

전망대 아래 아득한 구름 아래로 상상 속으로 펼쳐질 풍경을 바라보며 무수히 많은 계단으로 올라간다.

 

 

 

 

 

 

 

 

 

판시판의 정상은 매우 큰 사원이 자리잡고 있다.

 

 

 

 

 

 

 

 

 

사원의 종이 있는 탑의 모습도 담아보고  이곳에서 정상까지 운행하는 또 다른 열차를 타고서 오르기로 한다.

 

 

 

 

 

 

 

 

 

 

 홍콩이나 괌지역과 비슷한 위도에 자리잡은  이 곳에는 다양한 식생들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우리나라 해발 1000m 근처에 피던 꽃이 떨어진 인가목이 꽤나 많이 보였다 .

 

 

 

 

 

 

 

 

 

가이드를 자청했던 둘째 녀석의 저질 체력 때문에  정상까지 걸어오르려던 계획은  열차로 변경해서  쉽게 오르기로 하고 

정상에서 바라본 불상의 높이 또한 거대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혹시나 구름이 걷히길 기대했으나   구름은 정상에 도착한 시간보다 더 짙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같으면 산 속 어디엔가 낮은 곳에  숨어져 있을 사원이  이 높은 곳에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

 

 

 

 

 

 

 

 

 

 

 

 

 

 

인도차이나의 지붕 판시판에 올랐다.

 

 

 

 

 

 

 

 

이곳에는 여러 장소에 정상에 오른 것을 기념하라고 정상석이 설치되어 잇었다.

오늘 막판 심장에 통증이 심하다고 자체 진단한 간호사 둘째 딸의 힘든 투정으로   걸어오르는 수고를 없앴으니  참 편안한 등산(?)이  된 셈이다.ㅎㅎ

 

 

 

 

 

 

 

 백두산보다 더 높은 산에서  두딸과 인증샷하는 기분은 비행기를 탄 거 만큼 짜릿하며  날씨만큼 상쾌하다. 

 

  이쁜 딸들 덕분에   앞으로도 계속 비행기 탈 날들이 오겠지.. 

 

 

 

 

 

 

 

 

 

 

 

이름 모를 노란 꽃들이 즐비한 정상의 풍경을 담는다. 구름은 정상에 올랐을 때보다 짙어졌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오르막 계단 길에서 진짜로 힘들다고  주춤하는 딸에게 혼자서  트램타고 내려가라고  큰 딸이 돈을 건냈다.

 

 

 

 

 

 

 

 

 

 

 

 

 불상은 인도차이나의 지붕에 우뚝 서서  온 세상에  자비를 펼치는 듯한 모습으로 산 아래를 굽어보고 있다.

불상의 뒷쪽 방향은 온통 구름에 가려서 그 아래모습을 전혀 볼 수 없다.

 

 

 

 

 

 

 

 

 

 

미세먼지 하나 없는 고원지대의 햇살은 정말로 깨끗하다.

 

 

 

 

 

 

 

 

 

 

이 풍경을 담고  쉬고 있을 때 혼자 트램타러 갔던 막내가 투덜거리며 우리를 부른다, 큰 딸이 건내 준 돈이 자릿수가 한 개 모자른다고.

대부분 일만동이 넘은 화페단위에 큰 딸이 헷갈렷다보다. 

쉽게 내려갈 줄 알았던 막내에게 하산 길에도 몇군데 나타나는 오름계단은 심장이 터지도록 고행의 길인다보다. 

 제발 살좀 빼고 체력좀 키우자!! 막내

 

 

 

 

 

 

 

 

 

 

 

 정상에서 한시간 이상 머무르면서 구름이 걷히길 기대해 보았지만 구름은 점점 더 진해지고    다시 케이블카로 하산한다. 

사파의 오밀조밀한  다락논과 밭들이 더 가깝게 보였다

 

 타자마자  갑자기 아래로 곤두박질 치듯이 내려꽂는 케이블카는  어지간한 배짱의 심장도 두근거릴 정도로 아찔함과 스릴과 짜릿함이 동시에 전해졌다.

 

 

 

 

 

 

 

승강장에서 대략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열차를 타고 사파시내에 내려서 호텔로 가기 전 시내길을 걸었다. 

시내로 내려오니 하늘은 다시 구름으로 덮혀있다.

 

 

 

 

 

 

 

 

인구가 6~7만 정도 된다는 베트남의 북서부  산간마을인  사파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키가 작은 고산족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사파 시내를 걷는 동안 검은색 벨벳천의  민속의상을 입은 사람들을 많이 볼수 있었다.

 

 

 

 

 

 

 

사파 광장에서 사파시내에 위치한 호수로 가는 길에는 카페들이 즐비하다.

 

 

 

 

 

 

 

 

사파시내에 위치한 작은 호수가를 거닐기로 한다.  호텔에서 내려다 볼 때 코발색 물빛이 잔잔해 보이는 호수의 풍경이 아름다웠다.

 

 

 

 

 

 

 

 

 

 

적당히 구름낀 하늘에 석양이 물들기 시작하는 호수가는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도 없고 산책하듯히 걷는 몇몇만 보이고

우리가족이 오손도손 걷기에 딱 좋은 장소를 제공한다.

 

 

 

 

 

 

 

 

 

 

 

 

 

 

 

 

 

 

호수가에서 바라본 사파시내의 건축물들은 베트남 특유의 모습이 아닌 100여년전 프랑스 식민시절 휴양지로 개발한

그러니까 유럽풍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었다.

 

 

 

 

 

 

 해발 1600m가 넘는 고원지대에 위치한 호수에서 바라본 건너편 판시판산은 산중턱 어디엔가에 걸쳐진 구름으로 정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잔잔한 호수가에는 근처 상점들의 간판 불빛이 간간히 물에 비치고 있다.

 

 

 

 

 

 

 

 

 

호텔로 가기전 호수가를 거닐며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현지 음식에 적응못하는 가족들 때문에 컵라면과 누룽지로 해결...

  베트남 여행 2일차 저녁 역시 간편하고 소박했다.

 

 2019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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