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하는 베트남 여행!
첫날은 하노이 시내관광이다.
2년만에 가족과 함께하는 해외여행은 베트남으로 정했다. 패키지 여행이 아닌 가족끼리 여행이라 큰 그림만 그리고
세부일정은 상황에 맞게 자유롭게 여유을 가지고 여행하기로 하고...
공항에서 택시를 이용해서 하노이 시내로 들어왔다.
사파행 버스를 타기 위해 티켓팅을 한 여행사 사무실에 짐을 맡겨 놓고 시내관광에 나섰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1km 근처 하노이의 어느 도로를 걷는다. 엄청나게 많은 오토바이와 음식점의 야외 탁자가 보도를 점령했으니
도로 옆으로 걸을수 밖에 없다.
이 근처 베트남 쌀국수 맛집이 있다고 해서 매장 밖 길거리에 작은 상과 엉덩이만 겨우 걸칠수 있는 의자에 앉아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베트남 특유의 향신료와 돼지고기 냄새가 밴 쌀국수에 와이프와 큰 딸은 질려서 입에 대는둥 마는둥..
그나마 식성좋은 나와 막내가 반 정도는 비웠다.
앞으로 3일 현지음식에 적응하는게 숙제! 벌써부터 매콤한 맛이 땡긴다.
어거지로 점심을 해결하고 주변 관광에 나선다. 현지의 택시 앱을 이용하는데 콜하자마자 2-3분도 안되어 운전자가 도착
오토바이가 점령한 도로를 곡예운전으로 잘도 헤쳐 나간다.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호치민 주석궁 근처 호숫가 사원이다.
습한 곳이라 날씨가 우중충하다.
구글지도로 확인해 보니까 쩐꾸옥사원이다. 도착한 시간이 이곳 점심시간대라 잠시 출입문이 잠겨져 있어 근처 호수가을 산책한다.
패키지가 아닌 가족과 함께 자유롭게 여행하는 첫날
여행스케쥴은 막내가 짜고 비용은 큰 딸이 부담 나와 와이프는 그냥 따라만 다니면 모든게 해결! ^^
딸 잘 키우면 비행기 탄다는 말이 딱 맞네! ㅎㅎㅎ
꽤나 큰 호수 주변으로 관광객들의 움직임이 분주해 보인다.
점심을 부실하게 해결한 와이프와 큰딸이 근처의 빠리바케트 간판을 보더니 얼굴에 화색이 돈다.
빵집을 점령해서 배를 채우고 나머지는 봉투에 담고 일단 저녁식사를 대비하는 것 같고.
오늘 저녁 현지 식사는 물 건너 갔다.
서호 - 하노이에서 가장 큰 호수로 도시의 북서쪽에 있다. 원래 홍강의 한 지류였으나 강의 물줄기가 변하면서 호수로 남았다고.
날씨가 우중충하다. 11월은 베트남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고 하는데 파란 하늘이라고는 눈을 씻어도 볼수없고 미세먼지인지 옅은 안개인지는
모르지만 길거리를 요란하게 움직이면서 빵빵거리는 오토바이와 차들처럼 머리속이 개운하지 않다.
근처 빵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사원으로 다시 돌아오니 닫혔던 문이 개방이 되었다. 들어가 본다.
진국고사(鎭國古寺)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고 베트남은 이제 한자를 문자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오래된 문화 유적지에서나 그 흔적을 찾을 수가 있다고 한다.
지금은 알파벳을 변형한 문자로 모든 거리의 간판들이 표시되어 있다.
서호 주변에 아늑한 사원을 잠시 둘러보았다
물색이 녹색을 띠고 그리 깨끗하지 않다. 사원 앞에 죽은 물고기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했다
이국적인 풍경이다. 야자수와 낮은 지붕의 건물이 아늑하게 자리잡은 사원
도로에는 나무마다 이름모를 꽃들이 피어있는데 먼 나라의 꽃이름에 관심이 없으니 눈길도 그리 쉽게 가지 않았다.
열대 야자수와 조용한 호수가에 지어진 사원을 떠나 호치민의 묘가 있는 곳으로 걸어간다.
잘 정리된 호수 주변으로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움직이는게 꽤나 도시가 활기차게 넘치게 보인다.
호치민 묘역이 있는 광장을 들어서기 위해서는 출입문에서 보안검색을 거친 후 들어간다.
담배 우는 사람들은 라이타를 무조건 압수당하니까 이점 참조해야 할 듯
유창하지 못해도 영어와 바디랭귀지로 용감하게 현지인들과 소통하는 가이드인 막내가 왠지 기특하다. ^^ 이쁜 거^^
베트남 통일의 지도자인 호치민이 잠들어 있는곳 호치민 묘가 있는 곳은 보안검색이 철저하다.
도로에 표시된 노란 금줄을 넘으면 어린아이에게도 예외없이 호각을 불어대고 경고하는게 조금은 무서울 정도이다.
광장이 떠들썩 시끌법적이다. 단체로 여행온 중국 관광객들이 떠들어 대는 소리는 어디를 가나 시끄럽다.
이건 베트남 거리에서 쉼없이 울려대는 경적소리만큼 시끄럽다.
호치민 묘역을 둘러보고 다음에 둘러볼 코스는 수상인형극으로 유명한 탕롱극장이다.
콜한 택시는 3분도 안되어 정확한 장소에 도착했다. 오토바이 사이를 뚫는 묘기 운전 끝에 근처 사원에 내렸다
그리고 찾아간 곳은 성요셉 성당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길 이름모를 분홍색 꽃의 색감이 곱다
겉에서 보아서는 그냥 문화재로나 기념될 듯한 오래된 건물임에도 내부는 매주 미사가 계속되는 듯
매우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성당이다.
성당을 둘러보고 다시 이름모를 하노이 시내를 걷는다.
연실 빵빵거리는 경적소리에도 무심코 제앞길만 달리는 오토바이와 부딫질법도 하지만 차량 운전자는 화도 내는 법이 없이 달린다.
널찍한 도로에도 차보다 오토바이가 더 많다.
사람들이 붐비는 도심한가운데를 제외하면 길거리를 걷는 사람보다 월등이 많이 돌아다니는게 오토바이이다.
수상인형극으로 유명한 곳에서 표를 사고 남는 시간에 다시 근처의 모습을 보기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려 본다.
도심 주변이라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거리.
이곳은 흡연자들의 천국이다. 아무 곳에서 피워대는 담배 연기가 너무 매쾌해서 죽을 맛이다.
탕롱 수상인형극장
요금은 큰딸이 내니 굳이 알 필요를 느끼지 못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싸긴 싼가보다.
관람객의 대부분은 외국인이다.
연주에서 해설까지 모든게 생음악으로 진행되는 수상 인형극 내용으로 보면 농사와 관련이 있는데 특별히 관심이 가지 않아서
그냥 시원한 극장에서 한 시간 가까이 쉬는 시간을 갖는다고 생각했다.
내 앞에 앉아있던 인형보다 더 이쁜 러시아 아이 둘만 인형극에 흠뻑 빠져 좋아서 어쩔줄 몰라한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 인형 다루는 사람들의 인사에 그냥 물 속에서 고생 꽤나 했구나라는 생각이 앞서 그들의 수고에 박수를 쳤지만
극의 내용이나 인형의 움직임이 왠지 높은 수준은 아닐거라는 쓸데 없는 관람평을 해본다.
어둠이 깔린 오페라하우스의 계단에서 잠시 가족들을 위해 카메라를 작동하고 밤에 떠나는 사파행 리무진 침대버스 시간이 한시간 더 남았기에
그시간을 쪼개서 근처 맛사지 가게에서 시원한 발마사지로 여행의 피로함을 풀었다.
2019년 11월 13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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