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도  가을 풍경따라 걷다.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처가를 가지 않으니 시간이 여유있다.







아침에 약간 서둘러서  집에서 30여분 밖에 안걸리는 영종도 삼목항에 도착해서 장봉도가는 배에 올랐다.

^^ 추석연휴라 인천시민은 배값이 공짜라고!!   감사한 일이지유








섬여행하는 낭만적인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근데 객실이 선상이 아닌 지하에 있다. 아침이라 날씨는 좀 싸늘했지만 40여분 안되는 시간이니 그냥 배 밖  선장실 올라가는 계단에 앉아서

가을 바람 시원한 바닷내음에 코를 맡긴다.  얼마만에 맡아보는 바다향기인가!






장봉도 3년전 겨울에 오고 두번째이다.   산도 높지 않고 그냥 목적없이 걷다가 적당한 곳 있으면  점심이나 먹고 되돌아 나오기로 하고

와이프와 그냥 발길 가고 싶은대로 걷기로 한다.







섬이라 그런지 무공해 전기자동차를 렌트한다. 30분에 2만원     급한대로 볼일 있는 사람들이 타면 유용할 듯하다.

그런데  선착장으로  되돌아 나올때 이 전기자동차는 한대도 길에서 보이지 않았다.   가격이 좀 비싼가보다.





장봉도 인어아가씨!   

잘지내고 계셨나요?    3년 만에 다시 보니 참 반가워유!!!






3년전에 걸어보지 않았던 작은멀못 가는 작은 다리로 걸어가 보기로







작은 멀못 가는 100여m가 조금더 되는 다리를 걸어서 들어간다.







이번 추석연휴는 날씨가 너무 깨끗하다. 아침에  집을 나설때 구름낀 하늘도 벗겨져가고 멀리 강화의 마니산과 좌측으로 석모도 해명산의 모습이

선명하게 들어난다,







작은 멀못이라고 하는 곳








작은멀못을 잠시 둘러보고 다시 다리를 걸어서 나간다.  어디로 갈까?







지도한장 없이 달랑 무작정 왔으니 어떻게 돌아볼까  길에 있는 안내도를 보면서  이번에선 우측으로 바닷가길을 걷다가 실증나면

산으로 올라가서 걷다가 그냥 아무곳에서나  도로를 따라서 선착장으로 복귀하자.






때마침 썰물이 된 시간대 훤하게 드러난 갯벌을 보면서 일단 바닷쪽으로 걷는다.

장봉도에서 나가는  배는 저녁6시까지 한시간 간격으로 뜬다.  급할 것없다.   비릿한 내음 풍기는 가을 바닷가길  낭만적인 여행을 기대하며

그냥 천천히 걷는다.







물빠진 바닷가 이름없는 바위위에 자라는 잡초도 누렇게 가을로 접어들었다.








멀리 그 끝을 알수도 없이 훤히 드러난 갯벌에 열심히 무었인가를  캐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바다의 여유로움과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가까이 가보았다.  작은 바지락을 캐는 중이라고 하신다.  많이 캐셔유









훤히 드러난 갯벌 뒤로 마니산은 계속해서 걷는내내 함께하고 있다.










 바닷가 길이 지겨워질 즈음에 산으로 올라가기로 하고 식당인가 팬션인가 있는 곳에서 바라보이는 길로 접어들었으나  주인장 왈

"이곳은 내땅이니 그냥  다시 돌아서 선착장쪽으로 가라 "     인심한번 ㅠㅠ











그 팬션을 뒤로 하기 다시 바닷길을 또 걷자!   아직 얼마 더 걷지도 않았을테니..  

바닷바람이  서늘하게 불었다.






무작정 바닷가를 걷다가  전망대 비슷하게 보이길래 그냥 그곳으로 올라간다.









밤나무에  익은 밤송이가 보였다.  작대기 몇개를 던지니 탐스런 밤송이가 우수수


 







제법 알이 굵은 게  토종밤이 아닌 재배했던  밤인가 보다.  이제 막 영글어 가는 밤을 까서 입에 넣는다 . 고소한 밤 씹는 소리도 맛있게 들린다.








가을 코스모스는 가꾸지도 않은 곳에서 마냥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본다.







그렇게 올라온 곳이 해림원인가 있는 곳으로 올라왔다.










해림원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산길을 조금 올라가니 등산로와 만난다.  가을 햇살이 제법 따사롭게 느껴지는 숲길로 걷는다.









햇살은 아침보다 더 강렬하게 내려온다.   바닷가에서 숲으로 들어오니 바람도 잠잠해진다.








참싸리꽃에서  가을향기 물씬풍기는 장봉도 산길









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에서  무의도쪽을 바라보고 있다.  산으로 데리고 갔으면 무슨 원망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산이라고 해야 석모도 해명산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4년전 인천으로 이사와서 와이프랑  가을벌판 누렇게 익어가던 강화의 풍경이 머리속에 계속

남아있어 다시또 가볼려고 했는데...







도로와 만나는 곳에 설치된 구름다리를 건너고










다시 가막머리 전망대 이정표있는 곳에서 육교를 건너서 이제는 장봉도 정상인 국사봉이 코앞이지만 그냥 이지점에서 바닷가로 다시 내려간다.








바닷가 내려가는 곳에 큼지막한  느타리버섯이 말라서 자연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려한다.










다시 탁트인 바닷가로 내려왔다. 우측으로 멀리 북한산의 모습이 또렸하게 보인다.








산행과  여행길에 함께하던 벽돌보다도 무거운 DSLR대신 새로 장만한 따끈따끈한  갤 노트 9의 카메라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오늘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남기고 있다.  풍경사진은 선명하게 잘찍히는데  왠지 낮설은 느낌이 든다. 카메라 소프트웨어에서 처리하는

색채의 채도가 높고 명암대비가 약간 과장되게 표현되는 느낌이다.



 추석 전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폰이 완전이 사망했다. 잠자기 전까지 멀쩡했던 놈이 아침에 일어나니  심장마비로 죽은 사람처럼 아무런

증상도 없이 그냥 죽어버렸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바닷가에서 파도에 떠밀려온 고무다라이는 좋은 바람막이 역활을 한다.









와이프는 이거 먹는 재미로 따라 나온다고 한다.


 한적한 바닷가에서 이른 점심으로 먹는 이맛은  완전 꿀맛이다.






국사봉은 올라가지 않기로 했다.  그냥 도로를 따라  선착장까지 3KM정도 되는 길 걷는다.









길옆 무궁화를 찍어본다.       내가  DSLR을 가지고 다니는 이유이다.







옹암해변길을 걷는다.  추석연휴을 맞이해서 이 해안가에 텐트를 치고 즐기는 사람들이 꽤나 많이 보인다.










멀리 영종도 공항이다. 아침보다 하늘이 더 아름답다. 파란하늘에 뭉게구름 둥실떠있는 이곳이 과연 우리나라가 맞나 싶을 정도이다.








초여름까지 미세먼지에 시달리던 날씨가  바람의 방향이 바뀌니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일년중 이런날 볼수 있는 날이 손꼽을 정도이니 이번 추석연휴에 여행길 나선사람들은 완전 복받은거다.





길옆 거울에 인증놀이를 해본다.  늘 그렇지만 와이프는 카메라를  들이대자  도망갔다.







선착장으로 가는길 코스모스 아름답게 핀곳에 머무른다.   섬 마을버스가  선착장으로 가는거 보니까 배가 들어오는 시간인가 보다.

그 배 안타고 다음 배 타도 되고 그다음배 타도 되니 급할거 없는  장봉도를  그냥 더 즐기자구






스마트폰 사진이 아웃포커스가 되는구나.










마을 어귀에 피어난 코스모스를 보니 가을이 점점 깊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파란하늘에 한들거리는 코스모스는 가을의 상징이지







가을  코스모스 살랑대며 바람에 날리는 해변가 그냥 이곳에서 멈춰서서 마냥 바라보고 싶다.











더 머무르고 더 걷고 싶은 장봉도길은 아쉬운대로 진촌해변은 그냥 숙제로 남겨둬야겠다.

나중에  와이프 체력이 좀 더 보강되면 끝에서 끝까지 걸어보자. 솔향기 풍기는 낮은 산능선을 바닷바람에 취하면서






구름이 아름다운 날 장봉도 선착장 포구에는 이제 밀물이 시작되어서 망둥어 잡이에 시간가는 줄 모르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파노라마로 찍은 선착장 풍경 (클릭하면 커짐)






선착장으로 돌아와서 배표를 공짜로 얻은 배표를 받고 남는 시간 여유로움이 물씬 풍기는 선착장 위로 구름이 아름답다.

오전에 섬에 들어왓을 때 새털같았던 구름이 오후로 접어드니  뭉게구름으로 하늘을 수놓고 있다.







내가 사는 곳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어서  다시 또 오고 싶은 곳!!      겨울 찬바람 속에  걷는 것도 괜챃을 듯 하다









가을이 익어가는 장봉도 여행은 섬여행의 낭만과 여유로움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기억하고 싶다







아침에 들어올 때 객실도 보이지 않던 배에 비해 럭셔리한 배를 타고  짧은  장봉도 여행을 마무리하고 되돌아 나간다.



 2018년 9월 26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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