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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봉에서 가을풍경에 취한 날

 

 

 

 

 만추의 옥순봉 가는 길은  설레임이 있다가을로 깊어간 11월의 둘째 주말  단양을 지나서 호수가로 펼쳐지는 풍경에 취하다보니 

차속도가 저절로 줄어든다.

 

 

 

 

 

 

  단양읍을 지나 36번국도로  옥순봉 기점인 계란재로 가던 도중 펼쳐지는 단양팔경 풍경에 매료되어 장회나루에서  구담봉 풍경을 먼저 담았다.

 차에서 내리니 어깨가 시려오고 온산하를 울긋불긋 물들였던 단풍색은 퇴색하고 늦가을 썰렁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계란재 탐방센터에 새로이 생긴 주차장에 주차후에  짧은 도로를 걷는다. 길에서 보던  썰렁햇던 풍경과는 다르게 아직도 단풍색이 고왔다

 

 

 

 

 

 

 

 

 

 

 

사유지를 거쳐서  구담봉 삼거리로 가는 길옆으로 몇그루 안되는 은행나무 색이 유독 눈에 뜨인다.

 

 

 

 

 

 

 

 

 

 

천덕꾸러기 개망초꽃이 늦가을까지 소박하게 피어난 모습을 바라본다.

 

 

 

 

 

 

 

 

 

산책하듯이 걷다보면  등에 땀이 나기도 전에  삼거리까지 도착하고

 

 

 

 

 

 

 

 

삼거리에서 구담봉으로  간다.   이건 등산이라고 하기에는 좀 낮간지러운 산책코스로 생각하면 된다

 

 

 

 

 

 

 

 

 

 

 

 

 

 

산은 낮아도  충주호 주변으로  단양과 제천의 아름다운 산들의 모습과 함께 나란히 하는 곳이 구담봉과 옥순봉 산행이다

건너편 어딘가에 보일  둥지봉의 새바위를 유심히 관찰해 본다.

 

 

 

 

 

 

 

 

 

 

 

새바위다 . 건너편 구담봉에서 바라보다도 하트모양으로 우뚝선 새바위가 선명히 보인다.

 

 

 

 

 

 

 

 

 

 

 

 

주차장에서부터 단체로 소풍가듯이  무슨 수련회에서 왔는지 청년들이 분주히 시끌법석하게 걷고 난리이다. 언제나 유쾌 발랄한 청년들의

웃음소리와 시끌법석함이 함께 걷는 내게  젊음의 에너지가 전달된다.

 

 

 

 

 

 

 

 

 

 

 

 

말의 귀처럼 두귀 쫑긋한 녀석은 어딘가에 시선이 고정되어 있는 듯 보인다.

 

 

 

 

 

 

그녀석이 바라보는 건너편에  거대한 그놈이 우뚝 솟아있다.

 

 

 

 

 

마치  말의  그놈처럼  위풍당당하게도 지나가는  산객들의 부러움과 시샘을 한꺼번에 받고 있다.

 

 

 

 

 

 

 

 

 

 

어깨를 움추릴만큼  쌀쌀했던 날씨는  조금씩 포근하게 변하고  오늘따라 미세먼지도 멀리 가벼렸으니 이리 저리 둘러보아도

기분좋은 풍경만 펼쳐진다.

 

 

 

 

 

 

 

 

 

 

시끌벅적한 청춘들이 몰려있는 곳  건너편 둥지봉과 가은산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터이다

 

 

 

 

 

 

 

 

 

 

전망터를 지나 다시 구담봉으로 향하는 길  구담봉 너머 말목산이다.

 

 

 

 

 

 

 

 

 

 

 

 

작지만 옹골차게 보이는 구담봉 오름길  계단이 생기기전  선답자들이  밧줄에 의지해서 올랐을 때의 그 스릴감은  어떠했을까?

   정말 짜릿짜릿했을 것 같다.

 

 

 

 

 

 

 

 

 

 

 

 

계단 아래  늦가을 쑥부쟁이의 안타까운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구담봉 오르는 길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단길 너머로 옥순봉이 나즈막히 보인다

 

 

 

 

 

 

 

 

 

 

 

 

 

 

 

 

 

 

 

5년전의 구담봉 정상석이 전망대로 슬그머니 내려왔다.

 

 

 

 

 

 

 

 

 

 

 

 

 

 

 

 

 

 

 

 

구담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

 

 

 

 

 

구담봉 너머 조금 낮은 곳  구담북봉 건너 멀리 금수산이 우뚝하고  앞쪽으로 가은산 자락 그리고 그 앞으로  바위투성이인 둥지봉의 모습

 

 

 

 

 

 

 

 

 

 

 

건너편 말목산 자락 아래  새끼 악어 몇마리가 꿈틀대는 모습이 보인다.

 

 

 

 

 

 

 

 

 

 

 

이제 막 알에서 깨어나와 알속 부유물을 머리에 쓰고 물로 헤엄쳐 나가는 새끼악어 두마리가 귀엽다

 

 

 

 

 

 

 

 

 

 

 

 

 충북의 산에 오면 소나무가 눈길을 끈다.

 

 

바위틈에 자리잡은 소나무가 유순한듯 아름답고  부자집 정원에 잘 가꾸어놓은 정원수처럼 기품있고 가지런하며 힘겹게 바위틈에 뿌리내린

소나무 또한 외롭고 애처롭게 보여서 항상 눈을 돌리게 한다.

 

 

 

 

 

 

 

 

 

 

 

 

 

구담북봉 또한 아기자기한 바위들의 전시장처럼 보이는 곳이다.

 

 

 

 

 

 

 

 

다시 또 멋진 소나무를 만난다.  주변에 호수와 산이 더 눈길을 끄니 특별히 아름답지 않은  소나무들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다

 

 

 

 

 

 

 

 

 

 

유람선은 수시로  건너편 장회나루에서 오고간다. 화창한 주말을 맞아 시간이 지나면서 장회나루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왔다

 

 

 

 

 

 

 

 

 

 

 

 

 

 쑥부쟁이가 만추의 쓸쓸함을 더하는 듯 하다.

 

 

 

 

 

 

 

구담북봉으로 건너와서 바라본  낮아도 위풍당당한 구담봉의 모습

 

 

 

 

 

 

5년전 가을에 찾았던 기억을 되살려  호수가로 내려가는 길목에는  멋진 소나무는  여전하고

 

 

 

 

 

 

 

 

 

 

 

건너편에는  벽돌쌓아 올리듯 거대한 성벽같은 바위를 감상하면서 잠시 쉬어간다. 널찍한 마당바위 같은 곳에 앉아서 건너편을 바라본다.

 

 

 

 

 

 

 

 

 

 

우측 건너편 작은 골짜기에 자그마한 배가 외롭다. 분명 사람이 사는 곳일텐데  저 외딴집에서 사는 사람이 느끼는 고독감과 고립감은 늦가을

낙엽 떨어진 휑한 풍경에 더 외로움을 더한 듯 해 보인다.

 

 

 

 

 

 

 

11월 늦가을로 접어든 구담봉에서의 풍경이 아름다웠다

 

 

 

 

 

 

 

 

 

 

 

 

호수가로 내려가면서  옥순봉이 더 가까워진다. 한무리의 관광객을 실은  유람선에서  무성영화 시절 변사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오래된 골동풍같은 해설 소리에 한참을 귀를 귀울이게 한다.

 

 

 

 

 

 

 

 

 

 

 

 

유람선을 뒤따르는 한무리의 모터보트들이 내는 소음과 물살이 조용한 충주호에 자그만 물결을 일으킨다.

 

 

 

 

 

 

 

 

저 신나게 달리는 모터보트에서 바라보는  이곳 옥순봉과 구담봉의 풍경은 아마 잠깐 스쳐가듯 지나간 모습으로 보여질 테지

 

 

 

 

 

 

 

 

 

 

 

 

건너편 둥지봉이다.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옹골찬 주변의 산들이다.

 

 

 

 

 

 

 

 

 

 

 

철모바위 멀리서 보면  철모를 올려놓은 듯 두루뭉실 뭉긋한 상부가 눈에 뜨이는 곳이다.

 

  뛰어내릴테니   말리지 말라구!!

 

 

 

 

 

 

구담북봉에서  호수면까지 내려와서 건너편 둥지봉을 눈에 담고 다시 옥순봉으로 올라선다.

 

 

 

 

 

 

 

 

 

 호숫가 숲속은 아직도 가을이 지나가지 않았다. 화려한 붉은 단풍은 없더라도  햇살에 비쳐 누렇게 변하는 나뭇잎과 쌓인 낙엽을 밟으며

사각거리는 숲길에서 가을의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옥순봉의 어느 이름모를 작은 능선으로 오르는 길에 바라본 구담봉과 건너편 말목산 아래로 늦가을의 정취가 묻어나고 있다.

 

 

 

 

 

 

 

 

 

철모바위 근처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아직 꺼지지 않은 배에 한동안 오름길에 숨이 가빠질 무렵 정규 등산로와 만난다.

볕좋은 곳에서는  탐방객들의  소풍나온듯 여유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옥순봉에  동창생들로 보이는  한무리의 산객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조용한 옥순봉의 정상석을  찍기 위해 잠시 금줄처진 곳을 넘어가 본다.

 

 

 

 

 

 

 

 

  오늘 우연히 누군가가 알려줘서 왔는데 이런 기막힌 뷰가 있다니... 

 

 

 

 

 

그곳에는 좌우로  균형잡힌 소나무 사이로 쭉뻗은 옥순대교 아래 충주호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옥순봉의 숨겨진 보물 장소같은 곳이다.

 

 

 

 

 

 

 

 

 

때마침 유람선과 모터보트의 행렬이 옥순봉에서 바라보는 기막힌 풍경에 양념을  더한다.

 

옥순봉에서 북새통을 이뤘던 어느 동창생들은 어떻게 알았는지 죄다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시끌법적한 그들이 다빠져 나가길 다시 기다리면서

잠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금 조용해진 옥순대교를 눈에 또 담는다

 

 

 

 

 

 

 

 

 

  이런 기막힌 뷰에  손가락 하트가 어울릴텐데 왠지 낮이 간지러운거는 뭐지?

 

 

 

 

 

 

 

 

옥순봉 조망터에서 바라본 환상적인 풍경

 

 

 

 

 

 

 

옥순봉 조망터에서 멋진 풍경에 넋이 빠졌다가 다시 옥순봉으로 돌아오니 북새통을 이뤘던 곳이 조용하다.

 

 

 

 

 

 

 

 

 

옥순봉은 구담봉보다 낮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더 기가 막히다, 바로 앞은 출입을 금지할만한 곳도 아닌데 들어가는 입구에 금줄을

처놓은 곳이다.

 

 

 

 

 

 

 

 

거북이 등짝같은 구담봉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곳 옥순봉

 

 

 

 

 

 

 

 

 

 

유람선은 수시로 오가고 오후에 접어들면서 날씨는 다시 포근해지고 있다. 아주 좋은 가을날 이런 곳에서 나오는 소리는 단 한마디  "와"

 

 

 

 

 

 

 

 

둥지봉과 가은산은 더 가까이 있고 그 뒤로 금수산도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있다.

 

 

 

 

 

 

 

 

 

 

 

옥순봉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충주호의 모습

 

 

 

 

 

 

 

 

건너편 둥지봉의 새바위도 구담봉에서 바라본 모습과 변함이 없이 꼬리를 치켜든 모습이 선명하다.

 

 

 

 

 

 

 

 

옥순봉 옆 옥순대교를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가는 입구에는  친절하게도 금줄이 쳐져 있다

 

 

조용히 댕겨올게유!! ㅎㅎ

 

 

 

 

 

 

 

 

 

소나무 아래로 옥순대교의 모습이다. 이곳에서는 옥순대교의 철구조물이 한개밖에 안보인다는게 흠이다.

 

 

 

 

 

 

 

 

 

 

 

말목산과 구담봉 아래 충주호의 코발트 색물결이 더 진해지는  시간  바람도 잠잠  낮기온도 적당히 올랐다

 

 

 

 

 

 

 

 

 

 

 

 

옥순대교를 이정도만 볼 수 있는 곳 주변 그늘에서 적당히 쉬고 나가고 싶지만   경상도 단체 산행객들의 시끄러운 소리에  잽싸게 그냥 빠져

나가기로 한다.

 

 

 

 

 

 

 

 

하산하는  숲길은 가을색이 완전 깊어졌다.

 

 

 

 

 

 

 

 

 

 

노랗게 물든 생강나무잎

 

 

 

 

 

 

 

 

 

 

 

 삼거리로  돌아가는 길 숲사이로  건너펴편 둥지봉과 가은산 금수산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담아본다.

 

 

 

 

 

 

 

 

 

 

 

 

되돌아 나가는 길 은행나무 단풍이 더 노랗게 물들었다.

 

 

 

 

 

 

 

 

 

 

 

 주차장 언덕 산국이 가을향기를 더한다.

 

 

 

보통 건너편 제비봉과 연계해서 짧은 시간에 돌아보는 구담봉과 옥순봉을  한개라고 놓지면 후회스러울까바 차근차근 복습하듯이

돌아보다 보니 시간은 훌쩍  5시간이 되었다.

 

  소풍가듯 산책하듯이  룰루랄라 가볍게 둘러본 구담봉과 옥순봉에서 올가을 산행의 마지막을 즐겨본다.

 

 

 

2019119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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