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산 가을이 깊어가다.

 

 

 

  아쉽게도 지리산  대피소 예약에 문제가 생겼다.  가을이 깊어가는 구병산의 모습을 그리며 보은으로 내려갔다.

 

 

 

 

 

조용한 적암리 아침  오늘 올라갈 구병산 능선이 넘실대고 있다. 보고만 있어도 저 능선을 넘어갈려니 짜릿함이 앞선다.

 

 

 

 

 

 

 

촌가 담장옆에  여름에 피는 나팔꽃이 가을까지 싱싱함을 뽐내고 있다.

 

 

 

 

 

 

 

 

 

 

 

알프스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치만  서원리에서 속리산 서북능선까지 산길 100여리의 시작이  구병산이다.

 

 

 

 

 

 

 

쑥부쟁이

 

 

 

 

 

 

 

 

 

노랗게 피어난 산국에서 연한 국화향이 풍겨나온다.

 

 

 

 

 

 

 

 

아직 산아래는 단풍이 짙어가기 직전인 구병산 가는 길 

 

 

 

 

 

 

 

 

 

쑥부쟁이

 

 

 

 

 

 

 

 

내가 구병산을 처음으로 오를때 신선대가 아닌 853봉 아래 안부로 오르는 급경사길을 쉼없이 오른적이 있다.

좀더 산행시간을 줄여보고자 이코스로 다시 오르려했지만 신선대로 오르는  조금은 완만한 길을 택해서 이번에는 신선대로 향한다.

 

 

 

 

 

 

 

 

꽃향유

 

 

 

 

 

 

 

 

남향으로 된 신선봉 오르는 길 계곡이 아닌 곳이라  단풍색이 그리 곱지 않다

 

 

 

 

 

 

 

구병산의 단풍은 8부능선 쯤에서 절정을 맞고 있다.

 

 

 

 

 

 

 

 

 

 

 

지그재그로 된 급경사 길을 한동안 올라서다 보니 어느덧 신선대가  코앞이다.

 

 

 

 

 

 

 

 

 

 

 

신선대에 도착한다.

 

 

 

 

 

 

 

 

 

 

 

탁트인 신선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다 북동쪽으로  백두대간 형제봉 너머 상주의 청계산과 대궐터산이 우뚝하고  그뒤로 상주의 남산이 눈에 들어온다.

 

 

 

 

 

 

 

 

 

 

신선대를 지나 형제봉으로 향하는 능선에 가을색이 깊어져 간다.

 

 

 

 

 

 

 

 

 

 

 

신선대에 앉아 신선 놀음 좀 하자구나.  맥주한잔 시원하게 마시는 도중  3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급히 능선을 타넘어가는

맷돼지 가족을 만났다.  카메라를 꺼낼 틈도 없이 시야에서 사라진 놈들!!  산행하면서 맷돼지 도망가는 소리는 들었어도 실물은 처음으로 보았다.

 

 

 

 

 

아침에 흐렸던 날씨에 기온이 조금씩 오르면서 구름이 벗겨져 간다.

 

 

 

 

 

 

853봉으로 가면서 바라본 신선대는 남쪽으로 깍아지는 절벽이다.

 

 

 

 

 

 

 

 

 

 

산의 정상부는 벌써  썰렁한 모습으로 변했다.

 

 

 

 

 

 

 

 

 

 

 

북쪽으로 속리산 천황봉너머 좌측으로 뻗은 서북능선의 관음봉과 묘봉까지  친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아침 기온이 너무 내려간 탓일까? 화창하게 맑아지는데 시계는 옅은 개스층이 생겨 탁하게 보인다

 

 

 

 

 

 

 

 

 

 

 

 

 

853봉으로 가는길 길은 거친 암벽을  직등으로 넘어가지 않고 우회하는 길이다.  적암리에서 바라보는 구병산의 거친 암릉은 막상

그 속으로 들어오면 아름다움을 느낄 겨를도 없이 길은 온통 우회길 투성이다

 

 

 

 

 

 

 

 

 

 

노약자가 위험하다는  직진길로 올라간다. 그리 까칠할 것은 없는 곳

 

 

 

 

 

 

 

 

 

 

853봉 너머가는 밧줄이 보인다. 그 밧줄을 잡고 넘으려 했는데 직전에 손으로 잡을 만한 곳이 만만치 않아 그냥 깨끗히 포기하고 도중에 우회길로 내려섰다.

.   안전이 제일이니까!!  

요즘 나 너무 새가슴이 되었나보다

 

 

 

 

 

 

 

 

 

 

화강암이 아닌 거친 바위로 된 곳에서 자라는 소나무들도 그 모습이 좀 거칠어 보인다.

 

 

 

 

 

 

 

 

 

 

 

거친 바위 절벽에 뿌리 내린 모처럼 모양새를 갖춘 한그루의 소나무

 

 

 

 

 

 

 

 

853봉에서 바라보는 구병산쪽

  구비치는 구병산 능선 정상이 가깝다.

 

 

 

 

 

 

 

 

 

853봉을 내려서면서 조금은 까칠한 바위를 만났다.  로프가 있고 발판이 있어  위험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바위에 밧줄만 보면 두다리와 팔이

떨어지지 않는 그녀에게는 참으로 난감한 곳이다.

 

 

 

 

 

 

 

 

 

길옆에 말벌집을 만났다.  가을이 깊어져서 그안에 월동준비를 하는건지 이사간 빈집인지 확인하고 싶었는데...  그냥 참읍시다.

 

 

 

 

 

 

 

 

 

 등산화까지 벗겨지면서 앞으로 고꾸라진 일행을 보고  직진으로 바위 넘는 길을 피해서  대신   발아래로 새로 쌓인 낙엽과 작은돌들이 숨어있어 자칫 미끄럼을 탈 수 있는 우회로를 재미없게 걸어간다.

 

 

 

 

 

 

 

 

 

 

 

 

 

 

직선거리로 20여리 밖에 안되는 건너편 속리산은 옅은 개스층으로 답답하다.  정상인 천황봉에서 문장대로 이어지는 바위길과

관음봉에서 묘봉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의 전부를 바라 보면서  걷는 것 또한 구병산 산행에서 빠질 수 없는 관전 포인트!

 

 

 

 

 

 

 

 

 

 

 

구병산에 도착한다. 지나온 신선봉과 853봉의 모습

ㄱ구병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땅위에서 바라본 모습에 비해 참 단조롭고 초라하다.   때문에 이곳에서 그리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다.

 

 

 

 

 

 

 

 

 

 

 

산행 초짜시절  쉬지도 않고 아주짧은 시간에 올라서서  인증샷 한장 부탁해서 얻는게 전부인 구병산의 모습을 담고 싶어서

10년도 더지나서 다시 왔는데 정상석은 변함이 없었다.

 

 

 

 

 

 

 

 

 

 

 

구병산 아래 고사목은 여전하고 그 마을 앞쪽으로 상주로 뻗은 고속도로가 시원스럽다.

 

 

 

 

 

 

 

 

 

 

 

 

 

 

 

 

 

 

 

 

 

 

구병산에서 바라본  853봉과 신선대

 

 

 

 

하산은 KT기지국이 잇는 계곡 급경사길로 내려선다.

 

 

 

 

 

 

 

 

 

 

 

구병산의 단풍이 익어간다.

 

 

 

 

 

 

 

 

 

 

쌀난바위를 지나면서 계곡길은 조금 누그러들고

 

 

 

 

 

 

 

 

 

 

 

 

 

 

 

 

 

 

 

 

 

 

가을 시골풍경 물씬 풍기는 구병산 하산길

억새 넘어로 오늘 걸었던 구병산 능선을 바라보니  발걸음에 비해 그 모습이 지나치게 화려하다.

 

 

 

 

 

 

 

 

 

 

 

 

 

 

 

 

 

  대추의 고장 보은의 구병산 산행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가는 길   

 감따던 농부가 던져준 홍시가 달콤했고  맛보고 가라는 현지주민의 유혹에 넘어가(?)   샀던 사과대추가 사과보다 달달했던 날이다.

 

 

산행한 날 : 2019년 10월 26일  

코스 : 적암리 -신선대-853봉 -구병산 -KT위성지국 - 적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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