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는 북한 숨은벽을 넘어가다.




 올해의 단풍이 유독 고운 것 같다.   3년 연속 가을에 북한산 숨은 벽을 찾아간다.







여느 토요일 아침 새벽부터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오랫만에 와이프와 산이라곤 동네 뒷산 앞산 정도만 올랐을 뿐인 처제와 함께 하는 산행인데

느긋하게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효자 2동 국사당 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보라색이 이쁜 작살나무열매






멀리 인천 계양산이 작은 섬같이   떠있는 풍경을 보며 숨은벽으로 서서히 접근하는길







숨은벽으로 고도를 조금씩 높여가니 푸르던 가을산에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몇개 보이지 않았던 구절초를 바라본다가을이 점점 깊어간다.







사진찍히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은 와이프와 처제를 데리고 가는 길   벽돌같이 무거운 카메라는 일부러 챙기지 않았다

스마트 폰으로 바라보는 풍경은 아직 내게 익숙해 보이지는 않는다






작년에는 보이지 않았던 해골바위로  올라가는 바위 경사길은  출입금지 금줄을 처놓아서 아무도 오르지 않는다.

바위를  밟고 올라가는 나를 보고 튀는 행동한다는 와이프의 잔소리를 뒤로 하고 직접 올라갔다. 역시 해골바위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곱게 익어가는 단풍에 가을 햇살이 파고 들엇다.










 숨은벽 가는길 단풍이 곱게 물들기 시작했다.












왼쪽의 인수봉과 오른쪽 파랑새 능선 사이에 송곳처럼 솟아오른 곳 숨은벽이다







건너편 상장능선 뒤로 도봉산의 오봉과 신선봉 만경대가  선명하게 보인다.











햇살도 적당하고 날씨도 산행하기 딱 좋은 날이다산이라고는 동네 뒷산이 전부인 처제에게 이곳 코스는 너무 무리였다. 오르막길만 만나면

몇걸음 걷고 한참 쉬고 반복하다 보니 시간은 여름에 늘어진 뭐처럼 한없이 쳐지고 있다.







여섯시간만 살방거리면서 올라가면 된다고 꼬득여서 나온 와이프도  힘들다고 투덜대고   바위만나면 벌벌 떠는 두 여자를  멀찌감치 뒤에 떨어트렸다.








작년에  숨은벽에서 반가운 블로그 이웃을 우연히 만났는데 올해는 또 다른 산친구를 우연히 이곳에서 만났다. 참 반갑지요?

 와이프랑 함께하는 길이라  눈치가 보여서 사진도 몇장 못 담아드렸는데..     이해하시는거지요 ^^










북쪽 사면이라 단풍이 들어도 그 색이 곱게 표현되지 않고 더군다나 오전에 해를 정면으로 보고 오르는 이곳의 풍경 담기가 쉽지 않다.









아래로는 아찔할 수도 있겠지만 그 바위을 그냥 걸어올라가도 쉽게 가을 북한산의 정취를 보면서 여유가 있어야 함에도 와이프와 처제는 아예 바위밑 흙길로

힘들게 올라갔다.











앞에 보이는 바나나  바위를 지나면서 숨은벽의 바위길은 급격히 아래로 내려가는 길

















바나나 바위에 올라서 숨은벽을 바라본다







주말이면 그리고 공휴일이면 혼자서 산으로 갔던게 미안해서  와이프에게 주말에 북한산 단풍구경가자고 하니  새벽부터 김밥을 싼다고

분주하다그 설레임과 기대를 저버리기가 아쉬어서 아직 단풍이 물들지 않은 의상능선에서 숨은벽으로 코스를 변경했다.









하기야 와이프가 숨은벽이 의상능선이 백운대가 어딘지 알턱이 없으니 단풍하나는 끝내준다는 말만 믿고 험한 산길을 따라왔는데

덤으로  따라나선  처제가 다리가 천근만근이 되었으니.. 참 난감한 상황이 계속된다








숨은벽  풍경







우연히 만난  산친구 일행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중이다숨은벽 처음이시라니깐   마음껏 가을풍경 즐기세요.







밤골계곡 아래로 서서히 물들어가는 북한산 단풍




장비를 갖추고 숨은벽으로 오르는 자를  바라보며  계곡 단풍이 익어가는 곳으로 내려선다












아마 일주일 후면 더 진해지거나 아님 색상이 퇴색해 버렸을 수도 있을 숨은벽의 단풍을 보고 있으니   봄이 어제같은데 벌써 가을인가 싶다











 이제 시작하는 단풍색이 유독 곱게 보여진다.   이곳까지 바윗길 걸으며 산행재미에 빠지다 보니   단풍이 언제  많이 물들었나 싶기도 했다












힘들고 바위 무서워서 툴툴대던 두 여인네는   서서히 익어가는 가을 풍경속으로 들어가면서 조금씩 주변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북한산에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자 숨은벽쪽으로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었다.  카메라로 연실 풍경담아내는  열정적인 산객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큰 카메라 안가지고  온게 조금은 섭섭하기도 하다











힘들게 치고 올라가는 길에도 단풍을 보노라면 그 힘듬은 전혀 느낄 겨를도 없이 곱게 물든 북한산의 단풍속으로 점점 빠져들어 가고 잇다.






지난 주 설악은  날씨 때문에 멋진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이번 주말은 날씨가 좋은 축복받은 날이 되었다.








이지점 어딘가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던 산친구 일행을 먼저 보내고 한참동안 와이프와 처제가 올라오기만을 기다렸다.









뒤늦게 올라온 처제 배낭을  앞에끼고 올라간다.   생각보다 무거웠던 배낭을 보니   진작에 못들어 주었던게 괜히 마음에 걸렸다.











숨은벽의 단풍































  와이프도 한참 처진 처제를 기다리나 보다.   속으로는 단풍구경 시켜준다고 험한길로 끌고가서   개고생시키는 내가 왠수같았을게다.


 







 백운대로 오르는 길 일단 이곳까지만 올라서 풍경만 담자 사람들 북적대며 정체를 이루는 그 곳에 몇번씩 올랐으니 안올랐다고

서운할 일도 없고 힘들다고 툴툴대던 두 여인네는 이곳도 힘들다고 위문근처에서 퍼질러 앉아서  내가 백운대 갔다가 내려올 동안 아픈다리 주무르며

왠수같은 남편  인정머리라곤 1도 없는 형부 어쩌고 저쩌고 씹어대고 있을거다.







건너편 만경대에도  단풍이 완전 물들었다










노적봉 너머 또다른 북한산의 산줄기가 펼쳐지는 풍경도 감상하고












오리바위도 여전한 모습을 뒤로하고 두여인네가 기다리는 위문근처로 내려간다.







다리가 한참 아팠던 두여인네는 내리막길에서는 조금은 컨디션이 오르는지 불평없이 내려선다. 급격한 내림길인 백운대 계곡길 대신 북한산대피소를 거쳐서

단풍이 곱게 물든 또 다른 북한산 숲 풍경을 보고 싶었다.






햇살이 비추는 남쪽 사면이라 유독 단풍이 더 곱게 보인다






10월 중순의 마지막 날 백운대 위로 파란하늘이 아름다웠던 날이다













붉게  물들이다 못해 타들어갈 듯한 단풍뒤로 노적봉이다.












용암문으로 가는 길 내내 고운단풍에 발길을 멈춘다



























용암문을 지나 북한산 대피소로 걷는길 한동안 걷기 좋은  널찍한 길로 이어졌다.










초록이 지쳐가고 있다.












북한산 대피소를 지나서 작년 경험으로 단풍이 매우 고왔던 숲길로 내려선다






숨은벽 단풍보다는 못하지만 서서히  단풍이 깊어지는 중이다.










세가지 색이 조화를 이루는 작은 단풍터널을 내려간다.











올가을에 2주 연속 단풍을 보는 호사를 누린다.












어느덧 북한산 계곡에도 가을이 깊어져갔다.


 힘들어 죽겠다던 두 여인도 조금씩 체력을 회복하면서 단풍 물들어가는  북한산 풍경에 빠져들어갔다.



산행한 날 :2019년 10월 19일

코 스 : 효자2동- 숨은벽 -위문-북한산대피소- 산성탐방센터까지   8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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