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육봉능선 너머 팔봉으로 바윗길따라 걷다.

 

 

 

 

 

단풍떨어지고 가지만 앙상한  계절이 돌아왔다.  아기자기한 바위길이 그리운 시기이다. 

가까운 관악산 바위나 밟아야 겠다.

 

 

 

 

 

 

 

가을이 마지막으로 안간힘으로 버티고 있는 등산로 입구의 풍경

 

오랫만에 전철을 이용한다.  과천정부종합청사역 7번 출구로 나와 노란은행잎  다 떨어지고 퀴퀴한 냄새만 풍겨되던 관공서 옆길을 지나

좁은 철조망 골목길같은 길을 접어들어서 산행을 시작한다.

 

 

 

 

 

 

 

 

 

일주일전 내렷던 비는 문원폭포에 폭포수 소리가 들린다. 비록 수량은 적지만

 

 

 

 

 

 

 

문원폭포 옆으로 가로질러  육봉 능선에 접어들자마자 곧바로 바위들이 즐비한 구간에 접어든다.

 

 

 

 

 

 

 

 

 

며칠 쌀쌀했던 날씨는 마치 봄날같이 따스하게 풀렷고 때마침 미세먼지도 가라앉으니 하늘빛이 좋은 산행하기 딱 좋은 날이 되었다.

 

앞이 탁트인 곳에서 과일 한쪽과  떡 한쪼가리  그리고 캔맥주 한잔을 마시며 바라보는 풍경이 풍족해 보인다.

 

 

 

 

 

 

 

 

 

 

 

 

 

곧바로 시작되는 바위길에  두발이 아닌 네발로 거친숨을 몰아대며 낑낑대며 오르고 나니 고사목이 된 소나무 하나가 도도하게 서있다.

 

 

 

 

 

 

 

 

 

 

이곳을 처음으로 오르는 자에게는 제법 이마에 식은땀이 흘릴만한 까칠한 곳도 많은 육봉능선이다.

 

 

 

 

 

 

 

 

 

 

 

건너편의  관악산 자락의 아기자기한 바위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병풍에 그려놓은 동양화같다는 느낌을 받곤한다.

 

 

 

 

 

 

 

 

 

접지력 좋은 신발과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확신감만 가지면 전혀 위험하지 않은  바위길이지만  내려다보면 가끔씩은 아짤하게 느껴질 수 잇다는거.

 

 

 

 

 

 

 

 

 

 

 

 

 

 

 

산아래 과천쪽을 내려다본다.  이맘때의 휘뿌연 도심의 하늘이 오늘은 역광으로 보는 풍경임에도 비교적 선명한 화창한 날이다.

 

 

 

 

 

 

 

 

 

코끼리 바위가 있는 2봉을 가볍게 지나간다.

 

 

 

 

 

 

 

 코끼리 바위

 

 

 

 

 

 

 

 

 

 

 

 

 

 

2봉을 지나 다시 이어가는 육봉능선 하늘빛이 파랗고 오고가는 사람들도 뜸한 한적한 산길에 이마에 땀이 적당이 맻힐 정도로 기온도 오르고 있다

 

 

 

 

 

 

 

척박한 화강암 바위에 뿌리 내린 소나무들이 유독 멋짐을 자랑한다.

 

 

 

 

 

 

 

3봉은 직등하기에는 위험한 구간이다.  5년전 초행길 멋모르고 직등하고 난 이후 이 곳은 그냥 옆으로 지나치는 구간이 되었다.

 

 

 

 

 

 

 

 

 

3봉을 우회해서  오르는 길도  만마치 않은 구간이긴 하다/

 

 

 

 

 

 

 

 

 

 

 

 

 

 

3봉에 올랐다.  4봉에서 6봉까지   다닥다닥 붙어있는 듯한 곳..

4봉의 칼날같은 바위는 당연히 패스

 

 

 

 

 

 

 

 

 

 

 

 

 

 

 

5년전 초행길 앞서간 사람이 발디딜 곳을 안내해서 안전하게 내려온 4봉이지만  여섯개의 작은 바위들 중에 가장 까탈스런 구간이다.

 

어제밤 꿈자리가 뒤숭숭하니 난 무조건 패스다.

 

 

 

 

 

 

 

 

 

5봉에서 바라보는 4봉의 모습은 그 까달스런 모습이 고스란히 보인다.

 

 

 

 

 

 

 

어느덧 6봉이 코앞이다. 등산로 진입하면서 그리 멀지 않은 길임에도 네발로 걷다가 거친 한숨 몰아쉬고 하다 보면

그리 빨리 오르지 못하는 구간이다.

 

 

 

 

 

 

 

 

6봉에서 바라보는 5봉과 4봉의 아기자기한 바위암릉

 

 

 

 

 

 

 

 

 

 

 팥배나무 열매만 남은 썰렁한 11월의 마지막 주말이다

 

 

 

 

 

 

 

 

 

 

 

 

육봉에  여러갈래의 능선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조금 붐비고 잇는 모습을  뒤로하고 아직 남은 8개의 봉우리를 넘기 위해 곧장 떠난다.

 

 

 

 

 

 

 

 

 

 

 

뒤에서 바라본 6봉은 좀 심심하게 생겻다

 

 

 

 

 

 

 

 

 

 

 

육봉을 지나 8봉으로 가는 능선에 송곳바위도 지나고

 

 

 

 

 

 

 

 

 

 

 

그리고 이른 점심을 먹는다.

사람 잘 안다니는 능선으로 숨어들어  잘차린 밥상이 놓여져 잇는 곳에서  아주 특별한 점심을 먹고나니 관악산이 내거가 된 기분이다.

 

 

 

 

 

 

 

8봉능선으로 내려가는 산길에서 바라본 정상부의 모습

 

 

 

 

 

 

 

 

 

이구간은 안전난간이 비교적 잘 설치되어 육봉오를 때의 긴장감은 덜하지만 그래도 약간 조심을 해야하는 구간

 

 

 

 

 

 

 

 

 

 

 

두다리로 안되면 두팔에 힘을 주어야만 8봉 능선을 통과할 수 잇다.

 

 

 

 

 

 

 

 

 

 

 

 

 

 

 

 

8봉 능선으로 접어드니 오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8봉 능선 바위한가운데 홀로 아름답게 빛나는 소나무

 

 

 

 

 

 

 

 

 

 

관악산이 풍기는 아기자기한 산세에 어느 산객은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있다,

 

 

 

 

 

 

 

 

 

 

 

 

 

 

 

 

 

 

8봉 능선에는  재미있는 생김새의 바위들이 즐비하다.  내가 보기에느 이녀석은 입이 삐뚤어지고 머리가 돌출된 바다물고기를 닮은 듯하다.

 

 

 

 

 

 

 

 

 

 

 

 

 

 

 

 

 

 

 

 

그리고 문어를 닮은 문어바위

 

 

 

 

 

 

 

 

 

등로를 살짝 벗어난 왕관바위

 

 

 

 

 

 

 

 

 

 

옛 임금의 머리에 쓴 왕관을 닮은 바위이다.

 

 

 

 

 

 

 

 

 

 

 

 

 

 

 

 

 

 

 그려! 다른 바위에는 못올라가도 저 곳에 오르면 내가 임금의 머리위에서 노는 놈이 되겟지 ㅋㅋ

 

 

 

 

 

 

 

 

왕관 바위 오르내림은  안전에 특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왕관바위를 지나서 8봉능선에서 가장 멋진 구간에서 관악산 풍경을 담는다.

 

 

 

 

 

 

 

 

 

 

 

 

 

 

지나가시던 어느 여성산객분이 앞에 보이는 바위가 지네바위라고..

자세히 보니 지네네!!!

 

 

 

 

 

 

 

 

 

낙타바위

 

 

 

 

 

 

 

 

 

 

 

 

 

 

 

 

 

 

 

 

 

 

 

 

 

 

그리고 두꺼비를 닮았는지 강아지를 닮았는지  그냥 한번 오르자구나!!

 

 

 

 

 

 

 

 

 

이제 8봉 능선 하산길 마지막에 보는 개구멍 바위를  보고  숲길로 접어든다.

 

 

 

 

 

 

 

 

포근한 점심이 지날 무렵 낙엽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좋았다.

 

 

 

 

 

 

 

무너미 고개에서 서울대로 향하는 숲길  산책삼아 오고가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6시간 오랫만에 시간에 쫒기기 않고 적당히 쉬면서 걸었던  관악산

 

부드러운 생크림에  진한 커피향으로  떠나간 가을의 아쉬움을 달랬던 달달하고 기분좋은 오후가 금방 지나가 버렸다.

 

11월 23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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