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서리산 철쭉은   초라한 모습이다.



  수도권에서 가장 유명한 서리산 철쭉동산 철쭉을 보러 아침 일찍 남양주 수동으로 달렸다.





축령산 자연휴양림 제 2주차장에 주차를 한다.  철쭉축제가 시작되는 이곳에  차량혼잡을 피하기 위해  좀 이른 시간에 도착했다.






계절의 여왕 5월도 열흘이나 지났다. 온갖 꽃들이 만발해서 화려함을 뽐내는 축령산 휴양림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걷는다








산철쭉도 화려하게 피어나고







황매산을 갔으면 이런 화려함 속으로 빠져들었겠지만  너무도 먼길 버스안에서 시달릴 엄두가 나지 않아 일찌감치 포기를 하고

와이프와 단촐하게 서리산만 다녀오기로








도로 옆으로 화려하게 피어난 금낭화











붉은 병꽃들이 화려하게 피어났다.












매화말발도리






축령산 자연휴양림 숲을 올라 서리산 능선으로 가는 길  5월의 숲은 초록이 점점 진해지고 있다.







가을이면 붉게 물들 초록의 단풍도 화사하게 피어난 서리산 가는길은  햇살도 싱그럽다.









철쭉이 화려하게 서리산에 피어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나무에 빼곡해야할  꽃들이 좀 엉성하게 피어난 느낌이다.  날씨 때문일거라 그런가 보다








철쭉은 꽃들보다 푸른 잎이 더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아직 이른 시기에  올라서 그런건지  꽃봉우리가 많이 올라오지 않은 건지는 며칠있으면 알게 될 거고








철쭉이라곤 가끔씩 피어난 철쭉터널을 잠시 벗어나서 조망터에 올랐다. 건너편 축령산까지  내친 김에 걷고는 싶지만  꽃구경가자고 꼬득여서

마지못해 따라온 와이프가 저기까지 갈리는 만무이고.









북쪽으로  바위들이 뚜렸한 운악산과 오른쪽으로 연인산에서 명지로 이어지는 산들과 그 뒤로 화악산의 모습을 바라본다






운악산

















철쭉동산!

   이지점부터 서리산 정상까지 그리 길지 않은 짧은 철쭉군락지가 이어진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철쭉동산의 모습


 철쭉이 아직 피지를 않은건지  이시기부터 화려하게 피어날 철쭉이 어찌 조용하다.  꽃망울이라도 터트렸으면 작은 붉은 점들이 보여야 할텐데

철쭉도 해걸이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5월의 서리산 철쭉동산은  된서리를 맞은 듯 처참한 모습이다.


며칠있으면 더 화사하게 변할지는 두고보아야 겠다.








나뭇잎만 무성한 철쭉 숲에 어쩌다 화사하게 피어난 철쭉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철쭉의 화려함은 사라지고 푸른 잎 무성한  철쭉 터널길  멍석을 깔아놓아 양탄자같이 푹신한 길이 더 눈길이 간다.











이상기온 탓으로 돌려야 할까보다.  잎만 무성한 철쭉에 간혹 매달린 꽃들이  애처로운 듯 보인다.









흰색에 가깝게 보이는 철쭉










그리고 연분홍 색이 고운  철쭉은  지리산이나 황매산 등 남녁의 산을 붉게 물들인 그 산철쭉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매혹적이고 섹시한 모습이다.


 







훔쳐보다 들켜서 볼이 발갛게 변한 아리따운 처녀의 모습과도 같은 철쭉








조금은 이른 시간 주차장을 출발하다보니 이곳 터널을 오고가는 사람들이 뜸한 철쭉동산의 오전 풍경







 한두시간 후에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내뱉는 실망의 한숨소리로 가득할 서리산의 철쭉 밭
















정상근처 철쭉은 꽃망울을  아직 터트리지 않은 모습을 보면    며칠만  더 있으면 화려하게 물들것으로 생각은 해보지만..  글쎄







게절의 여왕 5월에 가장 화려하게  한반도 금수강산을 수놓을 철쭉이다.







서리산의 철쭉











연분홍으로 화려하게 장식해야할 철쭉터널은 그저 그런 평범한 숲길로 변했다.






오고가는 사람들도 이런 서리산의 모습에 그냥 말없지 지나가기 바쁘다.







연두색과  초록으로 뒤덮힌 서리산의 철쭉동산








연분홍 철쭉이 실종된 철쭉동산  터널길을  아쉬움속에  걷다가 서리산  정상에 도착한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서리산 정상









축령산으로 가는 길 절고개로 내려간다.










절고개로 내려가는 길  잣나무숲에  무성했던  피나물꽃도 다 지고 몇개만 눈에 들어온다.









쭉쭉뻗은 전나무숲 피톤 치드향 페속깊이 들이키면서 마차길보다도 넓은  걷기 편한 숲길로 내려간다.









조팝나무꽃이 아직도 지지않은  5월의 서리산은   싱그럽다.










싱그러운 5월의 숲길


 5월에 다녀왔던 산은 더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때문인가 5월에 다녀간 산은  두번이상 다시 찾을 때가 많았다.

3년전 5월의 첫날 올랐던 서리산은  아직 철쭉이 피기 전이라  다시 찾은 이유이기도 하지만











 저질체력 와이프를 데리고 서리산과 축령산까지 가는 건  내욕심이다. 절고개로 내려가는 중간에 우측으로 빠지는 샛길로  하산한다.

임도옆 양지바른 곳에 미나리 냉이가 한창이다.









벌깨덩굴





쥐오줌풀도 꽃을 피우고






흔한 애기똥풀에도 한번 눈을 돌려보고









전망대에 둘러보기로 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건너편 축령산의 모습


  5월 중순으로 접어든 축령산은 연초록이 더 진해지고 있는 모습을 본다






서리산쪽






전망대 아래 노송두그루가 멋진 바위 밑 그늘터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산에 가자고 하니 그래도 마음은 설레이는지 아침 일찍 일어나 정성스레 준비한 김밥에 컵라면이 꿀맛이다.











미세먼지가 나쁨으로 예보된 5월의 두번째 토요일  가까이 보이는 건너편 천마산의 모습도  희뿌연 미세먼지에 갇혀서 답답하기만 하다.









잣나무 쭉쭉 뻗은 서리산 하산길




















길옆으로 수수하게 피어난 미나리냉이








단풍나무꽃






 단풍철에 걸으면 가을정취가 물씬 풍기는 축령산 휴양림 숲길이다.






길가에 심어논 분홍빛 산철쭉인지 개량종 철쭉인지 모를 꽃이 화려하게 피어났다.








쥐오줌풀





















점심 때가 안된 시간 바쁘게 사람들이 움직이는 주차장으로 내려선다.








 

철쭉이 한창 제철인 주말에 찾았던 서리산 철쭉에 실망을 했지만 싱그런 5월 연초록이 짙어지는 모습에 더 위로를 받은 날이다.




산행한 날 :2019년 5월 11일(토)   축령산 휴양림 제2주차장에서 서리산을 거쳐 절고개 중간지점 임도접속로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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