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만발한 5월 선자령 푸른 풀밭을 걷다. 

 

 내내 화창했던 날이 주말에 접어들자 잔뜩 흐림으로 바뀐 날   선자령으로 향했다.

 

 

 

 

 

대관령휴게소에 나도냉이가 활짝 피어났다.

 

 

 

 

 

 

 

무슨 산악마라톤이 열리는가보다.  그들 무리 속에 잠시 섞여서  선자령 숲길로 들어간다. 

건강한 철각들은 순식간에 후미까지 앞서나가고

 

 

 

 

 

 

선자령을 거쳐 강릉 경포대까지 꽤나 먼길을 뛴다고 하는 그들 머리 위로  떠있는 드론은  마치 여름날 똥파리가 앵앵거리듯 귀에 거슬리는

소음 한참 쏟아내고 있다.

 

 

 

 

 

 

 

5월의 선자령 숲길로 들어서자 이내 피나물꽃이 반긴다.   봄이 늦은 이곳에는 피나물이 한창이다.

 

 

 

 

 

 

 

 

붉은 참반디

 

 

 

 

 

 

 

 

싱그런 선자령 숲속 낮은 계곡에는 속새가 한창 피어나고 있고

 

 

 

 

 

 

 

자칫 곰취로 오인할 수 있다는 동의나물이 꽃을 한창 피우고

 

 

 

 

 

 

 

 미나리 냉이

 

 

 

 

 

 

벌깨덩굴

 

 

 

 

 

 

 

참꽃마리

 

 

 

 

 

 

 

홀아비꽃대

 

 

 

 

 

 

 

 

 

연령초

 

 

 

 

 

 

 

5월의 선자령 숲속에 연령초가 꽃을 활짝 피웠다.

 

3년전 방태산에서 만난 후  다시 본다. 오늘 나를  이곳으로 오게끔 한 이유이기도 하다.

 

 

 

 

 

 

 

 

 

작은 평탄한 계곡을 걷다가 좌측으로 양떼목장 철조망이 있는 길과 나란이 걷는다.

 

 

 

 

 

양떼목장에 외로이 자라는 소나무 아래 벤취에 앉아 대관령 목장의 목가적인 풍경을 감상하고픈 아침이다.

 

 

 

 

 

 

철조망 너머  아침부터 양떼목장을 거니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뒤로하고 숲길로 걷는다.

 

 

 

 

 

 

 

 

 

 

조팝나무꽃도 이곳에서는 한창 피어나 있고   봄이 늦은 곳에서 뒤늦게 봄풍경을 다시 만나는 호사를 누려가며  걷는 길이 급할 리가 없고

 

 

 

 

 

 

 

5월 계절의 여왕을 가장 화려하게 빛내는 철쭉이 한창 피어난 선자령 가는 길

 

 

 

 

 

 

 

온통 푸르름으로 변한 양떼목장에서 바라본 풍경은 당장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정도로 흐린 날임에도

강원도 평창의 산들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낙엽송  숲길

 

 

 

 

 

 

 

쭉쭉 뻗은 낙엽송  새순의 연록색이 싱그러운 5월 선자령의 아침  가끔씩 들리는 새소리가 상쾌하게 들린다.

 

 

 

걷기 편안한 선자령의 숲길은   평탄하게 쭉 이어져  산책하듯이 걷기에 이만한 곳도 없을 듯 하다.

 

 

 

 

꽃을 활짝 피우기 전 붉은 병꽃의 색감이 유독 붉다.

 

 

 

연령초 군락을 만난다.  자세히 보면 연령초는  두개의 꽃이 한쌍을 이루고 피어있는 모습을 본다. 가끔씩 3개씩 쌍을 이루는 것도 있지만대부분 쌍으로  자라고 있다.

 

 

 

잔뜩 흐렷던 날씨는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고   비가 올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않아  우비를 챙기지 못했는데   조금만 내리다가 그치길바라면서 걷는다.

 

 

 

 

작은 계곡을  졸졸거리며 흐르는 물소리가 정겹다,

 

 

 

 

 

큰앵초

 

 

 

 

숲길에서 조금만 눈길을 돌리면 큰앵초들이 많이 피어난  모습을 본다.

 

 

 

 

 

아주 작은 선자령숲의 늪지대에 소금쟁이들이 떠다니고

 

 

 

 

 

당개지치

 

 

 

 

 

보라색감이 아주 매혹적이고 작은 꽃 당개지치  산행한 이래 처음으로 보는 꽃이다.

 

 

 

 

 

 

다른 곳에서는 이미 씨방으로 변했을 얼레지  지금 선자령에는 싱싱한 녀석들을 만날 수 있다.

 


동의나물


 

 

 

\ 빗줄기가 조금씩 거세지고  우비도 없어 일단 카메라를 배낭에 넣고 걷다가  성능좋은 노트9으로 이녀석들을 바라본다.

 

 

 

 

5월의 상큼한 숲길에서  꽃비내리는 개울가에서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가져본다,

 

 

 

 

애기나리

조금 거세졌던 빗방울은 다시 그치고 배낭에 넣었던 카메라로 바라본   풀잎에 맺힌 빗방울이 싱그럽다,

 

 

 

 

 

아주 작고 앙증맞은 은방울꽃

 

 

 

 

떨어졌던 도토리에 참나무 새싹이 올라오고

 

 

 

 

숲길옆 싱싱한 철쭉이 반기는 선자령 숲길도 이제는 끝인가 보다.

 

 

 

 

 

길옆에 많이 피어났던 큰앵초도  다시 눈길을 끌고

 

 

 

 

 

흰색의 병꽃

 

 

 

 

 

대관령휴게소에서 좌측으로 걷는 낮은 숲속계곡길이 끝나고 이제는 탁트인 풀밭에  선자령 풍차와 함께 하는 길로 접어든다.

 

 

 

 

한무리의  MTB족이 요란스럽게 지나간 선자령 임도길 5월의 바람이 싱그럽게 지나간다.

 

 

 

 

 

 

선자령에서 소황병산으로 이어지는 탁트인  푸른풀밭  시원한 5월의 바람과 함께 풍차소리가 요란하다.

 

 

 

 

 

개별꽃

임도에서 선자령으로 올라가는  숲길로 접어든다.   300M도 안되는 짧은 구간인데 이곳이 유일하게 산행하는 느낌이 드는 경사길

 

 

 

홀아비 바람꽃 무리를 만난다.

 

 

 

 


  큰앵초

 

 

 


회리바람꽃

바람꽃 종류인데 아주 소박하게 생겼다.

 

 

 

 

홀아비바람꽃과 얼레지  홀아비가 바람난 여인을  만났으니 그  모습이 많이 쇠약해지고 수척해졌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 선자령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접하게 된다.

 

 

 

5월 철쭉이 화사하게 피어난 선자령에서 바라보는  모습들이 시원시원하다.

 

 

 



풍차와 푸른 목초지대가 하염없이 이어지는 널찍한 풍경 
  겨울부터  이 풍경이 보고 싶었다.




 

 

선자령에서  황병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

아직 이 구간은 걸어볼 기회가 없으니 그 곳에서 접한 멋진 모습은 보질 못했다

 

 

 

 널찍하고 시원시원한 이모습을 보니  올여름에 저곳 황병산까지 꼭 걸어야겠다.

 

 

 

 

 

발왕산쪽을 바라본다. 저곳은 지금 비가 오는가 보다.

 

 

 

 

노랑무늬붓꽃

 

 

 

 

재작년 소백산에서 보고 처음본다. 백두대간 고산지대에서 자라나는 희귀종이라고 하니 더 반가울수가

 

 

 

 

목장 임도에서 선자령 오르는 짧은 300M구간을 풍경에 취해서  봄꽃에 눈길을 돌리다보니 3시간만에 선자령에 오른다.

 

 

 

 

 

 

 

 

 


선자령에서 바라본 북쪽 풍경 파노라마

 

 

겨울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선자령

5월 화사한 계절에 찾아와도 더없이 좋은 곳으로 기억하고 싶다.

 

 

 

 

 

 

선자령에서 하산은 푸른 목초지대를 거쳐서 내려가는 길이다.

 

 

 

 

 

 

2년전 여름 뭉게구름 둥둥 떠있던 풍차너머 푸른 하늘빛은 잔뜩 흐려저 당장이라도 비가 쏟아질듯한 분위기이다.

 

 

 

 

 

 

 

 

 

풀밭지대 철쭉은 화려하게 피어나고  우측으로 올라오는 계곡길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던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는 모습을 본다.

 

 

 

 

 

 

 

 

 

걸을 때 발밑이 푹신하게 느껴지는 풀밭길 마냥 걷고 싶은길이다.   소 사료로 쓰일 목초지대를 밟지말라고 표시를 했음에도 그냥 밟고 싶고 눕고도 싶은 길

 

 

 

 

 

 

 

날씨는 비가 내렸다가 걔였다가 종잡을수 없어서 때로는 카메라를 배낭에 넣었다가 철쭉 화사함이 유혹하면 다시 꺼내길 반복하고  있다.

 

 

 

 

 

 

 

 

 

 

푸른 초원지대에  여유로움이 가득한 풍경이다.

 

 

 

 

 

 

 

 

 

 

 

두다리 쭉 뻗고 시간이 멈춰진 모습을 보니 나도 저 곳으로  들어가고 싶다.

 

 

 

 

 

 

 

 

 

 

 

한무리의 젊은 학생들의 모습이 생기발랄하게 느껴진다.

선자령을 오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곳 목장지대를 거쳐서  오르고 있다

 

 

 

 

 

 

 

 

여유로움이 가득한 선자령  더 천천히 걷고는 싶지만 

저녁에 집안 행사가 있다.  요즘에 누가 환갑잔치를 하겠느냐만  애초에 생각도  안했던 큰동서가 회갑연을 한단다.

조촐하게 가족들만 초대한다고는 하나     토요일 오후 밀릴 고속도로 사정ㅇ을 생각하니 갑자기 여유로운 발길이 바빠지지  시작한다.

 

 

 

 

 

 

 

그래도 조급하게 걷는 길에 철쭉 화사하게 피어난 선자령의  풍경은 자꾸만 발걸음을 느려지게 하고

 

 

 

 

 

 

 

 

 

 

 

철쭉 피어난 선자령 꽃길  딱 알맞은 시기에 찾아왔나 보다.

 

 

 

 

 

 

내렸다 그쳤다 했던 빗방울도 이제는 그쳐가고

 

 

  화사하게 피어난 봄꽃과 함께 하는 길

 

 

 

 

 드넓은 목장지대에 슁슁거리는 풍차소리가 귀에 거슬릴만도 하지만  철쭉의 화사함에 소음이 묻혀버린다

 

 

 

 

 

 

 

거센 바람의 흔적으로 선자령에서 대관령으로  자라는 나무들의 키다 낮게만 보인다

 

 

 

 

 

 

 

햇살이라도 비췄으면 화려한 5월의 선자령이 더없이 아름다웠을 풍경들이다

 

 

 

 

 

 

 

 

 

 

 

 

 

 

 

은방울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옥쟁반에 은구슬 굴러가듯한 작고 앙증맞은 은방울꽃

 

 

 

 

 

 

 

 

 

 

 

요강나물꽃

 

 

 

 

 

 

 

대관령으로 내려가는 푸른 풀밭지대 옆에 요강나물이 검은꽃을 피우고 있다

 

 

 

 

 

 

 

선자령에서 내려오는 길

지금 선자령에는 철쭉이 한창이다. 핑크빛이 유혹하는 선자령길 해발 800에서 시작하니 급한 경사도 없어 산책하기 딱 좋은 곳

 

 

 

 

 

 

 

문득 올해 회사 가을 야유회때 이곳으로 직원들을 데리고 오고 싶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누렇게 변해서 썰렁해도 계곡으로 내려갈때  붉은 단풍빛에 가을 풍경 속으로 빠져들고 싶어진다

 

 

 

 

 

 

 

솜방방이꽃

 

 

 

이미 졌어야할 할미꽃도  이곳에서는 싱싱한 꽃을 볼수가 있다

 

 

 

 

내렸다 그쳤다 했던 비도 이제는 그치고 가끔씩 하늘이 열리면서 건너편쪽 산들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

 

 

 

미나리아재비

 

 

 

 

 

시간이 점심때를 지나면서  선자령으로 오르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홀아비바람꽃

 

 

 

 

 

 

풀솜대

 

 

 

 

봄이 늦은 강원도 고산지대  줄딸기꽃이  이제서 핀다

 

 

 

 

\ 전망대가 있는 길로 돌아가는 길    연령초군락을 다시 만난다

 

 

 

 

 

그 곳은 피나물과 얼레지 바람꽃들이 다양하게 자라고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릉쪽 풍경

 

 

 

 

 

예전 군복무를 강릉 주변 해안초소에서 했으니  더 관심있게 바라본다.강릉시내와 좌측으로 경포대쪽

 

 

 

 

 

 

그리고 가운데 강릉 공군비행장 우측으로 그러니까 지도상의 남쪽으로 안인과  그 뒷쪽 괘방산의 모습도 들어오고

 

 

 

 

 

비행장 활주로가 있는 좌측으로 안목항 그리고 우측으로 하시동을 거쳐 안인으로 이어지는 해안가 풍경

 

 

 

 

 

경호호와 경포대의 모습
 군복무를  강릉해안 주변   주문진에서  경포대 주변   정동진까지  해안초소에서   보냈으니 이곳의 지형들에 더 관심을 가지고 보니 애착이 갔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릉쪽  풍경 파노라마

 

 

 

 

 

 

전망대에서 다시 합류하는 길로 내려가는 길  발왕산쪽 풍경이 터지는 곳     앞서가는  모녀의  모습이 정겹고 보기 좋다.

 

 

 

 

 

\ 묵은 잎을 이겨내고 다시 새순이 돋는 침엽수의 연두색이 곱다

 

 

 


초여름꽃 쥐오줌풀도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대관령으로 내려가는 길옆 서양민들레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흔하고 흔한 산괘불주머니 그냥 지나치면 뭐하니 한장이라도 담아본다

 

 

 

 

나도냉이

 

 


대관령 휴게소 주변으로 나도냉이라 군락을 이루고  피어있다.

 

 

 


    푸른 풀밭과  풍차들이 함께 어울어져  가슴이 뻥뚤리게 시원시원한 풍경과 5월에 피어난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는  연초록이 짙어진 선자령 숲길 은  길을 걷는 내내 행복한 표정과 감탄사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이다.


      2019년 5월 18일에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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