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녹색 싱그러운 고대산에 오르다




 어디를 갈까?  남으로 갈까 아님 북으로?  전날 밤까지도  회식이나 뭐다 복잡했는데     민통선 최북단에 위치한 고대산의 봄풍경이 갑자기 궁금해 졌다.







철원근처에 있는 동네이다 보니  봄이 좀 늦다. 중부지역에서 벌써 다 떨어진 벚꽃이 아직도 매달려있는 모습을 본다.


좀이른 시간 인천을 출발했다.  5월1일 근로자의 날  도로는 막힘이 전혀없이  신탄리역을 거쳐 이곳 마을주차장에 도착했다.






 마을 주차장말고  캠핑장 주차장이 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캠핑장 주차장까지 도로를 따라 걷는다.







이곳은 벚꽃이 아직 지지 않았다.





5월로 접어든 날 모든것이 연두로 변한 야들야들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새로이 생긴 캠핑장을 거쳐 제2등산로로 걷는 길 조팝나무에 꽃도 만발하고   좀 이른 시간인가  조용하고 썰렁한 캠핑장과 글램핑장을 한적하게 걸어간다.








정상까지  가장 짧은 제2등산로를 거쳐 제 3등산로로 하산하려고 한다.










제2 등산로로 접어드는길 독초 천남성이 꽃을 피우고 있다.













홀아비꽃대






매화말발도리







양지꽃






계곡의 양지바른 곳에 피나물이 한창 피어나고





다른 야생화는 그리 눈에 뜨이지 않는데 각시붓꽃이 유독 많이 보인다.







초반 나무계단길을 거쳐 조금씩 경사심한 길을 오르면서 신탄리역이 있는 대광리와  그 뒤로 민통선 지역이라 등산이 불허된 산들의 모습을 담는다.




















매화말발도리는 특별한 야생화가 없는  이 곳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고





이제 막 새싹을 틔우는 물푸레나무의 연두가 참 보드랍게 느껴진다.





이미 다른곳은 진달래가 다 떨어졌지만  봄이 늦은 곳이라 아직도 산중턱에는 진달래가 지지 않고







초반 비교적 경사도가 급한  등산로에 쉼없이 지속되던 나무계단길을 오르다보니 처음으로 바위지대를 만난다.









얇은 바람막이를 벗고 오르는길  바람도 그리 불지 않은 길이지만  진달래 핑크와 연두가 하늘거리는 봄풍경이  참 좋은 아침이다










새로이 생긴 이정표의 거리와 기존에 설치된 이정표와의 거리가 좀 맞지는 않지만 정상까지 그리 멀지 않은 길이니 이정도는 그냥 애교로 넘어가자.












말등바위!


 애기를 업은 한마리 새같기도 하네










말등바위에 올라본다. 연두색이  더 진해져가고 있다.










말등바위의 뒷면










제2등산로 주변에 무수히 많은 제비꽃들을 보며 오르다가 나무 계단아래 얌전하게 피어있는 한쌍이 눈길을 끈다.







경사가 아주 급한 곳도 아님에도  보폭과 맞지 않는 나무계단으로 마치 양탄자깔듯이 설치해 놓은  참 쌩뚱맞은 고대산 제2등산로! 

그래서인지 계단 옆길이 오히려 더 반질거리는 곳도 많고

 








흰제비꽃






나무계단길 옆으로 보라색의 제비꽃과 흰제비꽃이 많이 피어있다.













철쭉의 계절 5월이다. 연한 핑크빛이 아주 매혹적인 철쭉과 진달래가 함께 피어있는 고대산











황매산이나 지리산 바래봉의 산철쭉보다 더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철쭉이다








고도를 올릴수록 진달래 색상이 더 진해지고 있다.









가을단풍보다 더 설레이는 연두새싹






봄바람 시원한 칼바위 전망대에 도착한다.





칼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고대산 풍경은 역광으로 바라보는 모습이라 그리 선명하지 않다.






철원쪽의 모습을 본다.  오늘 미세먼지가 조금 나쁨수준으로 예보되어서인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철원평야지대가 희뿌연 미세먼지속에 갇혀있다.






 희미한 곳을 좀 더 눈을 부릅뜨고 바라본다.  한국전쟁 종전을 앞두고 치열하게 고지쟁탈전이 벌어졌다는 백마고지가 보인다.

넓은 철원평야지대에 자그만 언덕같은 저 곳이 매우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라 그 곳을  점령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고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구간인 칼바위






칼바위에 오르면서  연초록이 물들어가고 이따금씩 지지않은 산벚꽃이 흰점을 찍은 고대산 자락의 모습을 바라본다.

기분 좋은 5월의 첫날 봄바람이 시원하다.





칼바위의 바람은 좀더 거세졌지만 춥다고 느낄만큼 세지는 않았다. 진달래 너무 고대산 자락도  봄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을 본다.






바위옆으로 핑크빛 진달래와 참나무 연한 새싹이  올라오는 칼바위 구간을 지난다.






칼바위





칼바위에서 내려다 본 신탄리역이 있는 대광리의 모습






  혼자 걷는 길이   철사로프를 만질때 손바닥에 전해져오는 냉기처럼 좀 썰렁하긴 하다.








지나온 길을 바라본다.  대광리 거너편 뒷산은 아직도 이곳보다 더 늦은 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산할때 둘러볼 표범바위를 당겨본다. 소나무가 군데군데 자라고 잇어서 표범의 무늬와 비슷해서 그렇게 이름지어졌는지 이건  내혼자만의 생각이다.






오늘 날씨가 포근하게 예보되었다. 그 덕분에 원치않는 미세먼지가 가득하다.





대광리쪽






등로에 유일한 고사목










칼바위를 지나 대광봉과 삼각봉 그리고 정상인 고대봉이 편안한 능선을 그리며 누워있는 모습을 본다.









노랑제비꽃



















정상근처로 오를수록 노랑제비꽃이 길옆으로 군락을 이루며 피어있다.







바위틈에도 나무뿌리근처에도  주변을 둘러보면 온통 노랑제비꽃 천지













노랑제비꽃이 만발하고 진달래가 피어나는 대광봉에 도착한다.






나 먼저 올라간  다른 산객도 이곳에 머무르던 소리가 들리더니 그냥 고요한 고대산 대광봉에 올랐다







대광봉에서 고대봉까지 이어지는 편안한 길로 접어든다. 탁트인 개방감이 참 좋다.





건너편 산이  지장산인가?  울퉁불퉁 구불거리는 산세가 한번 오라고 유혹하는 듯 하다.







해발900이 안되는 연천의 고대산은 이제서 봄을 맞는 기분이다. 진달래 한창인 고대산에 연두새싹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





얼레지






올봄은 이 말괄량이 같은  애를 못보고 지나가나 했는데..   좀 늦게 핀 얼레지를 찾아서 여기저기 눈길을 돌려본다.





고대산  대광봉에서 정상가는길  북사면  9부 능선에 많이도 아닌 약간만 피어난  얼레지를 본다.











햇살이 점점 더 번지면 꽃잎을 뒤로 펼쳐질 모습

















삼각봉







고대봉이 눈앞이다.







5년전 겨울 열차타고 신탄리에서 내려서 올랐던 그 고대봉

 갑자기 이곳을 찾고 싶었다.    금학산과 고대산 종주는 예전부터 생각은 하고 있지만 이핑계 저핑계로 아직 실행을 못하고 있는 중







정상에서 바라본 금학산







정상 근처 헬기장으로 건너가 보자







헬기장에서 바라본 팔각정자가 있는 대광봉과  삼각봉을 지나서 고대봉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뚜렷한 고대산






금학산에서 이곳까지 종주산행이 원래 이날 산악회에 공지가 되었지만 신청인원이 없어 취소되었다.

아직도 이곳이 미답인 친구와 언젠가 다시 찾을 날을 기약하며 미세먼지로 답답한 금학산을 뒤로 한다.








하산길 제 3등산로 에는 군부대가 위치해 있고







이제 제철을 만난 싱싱한 고대산의 진달래를 다시 한번 처다보고







고무타이어 잘라서  쿠션이 일품인 고대산 정상의 헬기장 








정상 헬기장에서 다시한번 백마고지를 바라본다







등산이 허용된 산중에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연천의 고대산 헬기장에서 바라본 북쪽풍경  미세먼지 자욱한 그 곳 너머 북한의 평강군








고대산 자락으로 봄이 짙어 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하산을 한다




제3등산로 가는 길






4년전 겨울에 올랐을때 보다 더 시야가 탁해져버린 북쪽풍경 그저 그런 기분을 안고 내려서는길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고 있다.







각시붓꽃이 오늘 본중에  무리지어 화려하게 피어있다







족두리풀








우산나물







회리바람꽃







각시붓꽃








바위틈에 무리지어 있는 모습과 묵은잎이 어울리는 각시붓꽃








큰구슬붕이








피나물꽃








미치광이풀





두릅

계곡으로 하산하는 길 예전 등산로 표시가 있어 잠시 들어가니 아직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이녀석들이  여기저기 자라고 있다.

딱 3인분 정도 소득도 얻고








 아주 거친 암벽으로 이루어진 표범바위






표범폭포








연두색이 더 진하게 물들어간 하산길  











야광나무꽃



제철에 피어나는 야생화를 구경하려고 찾은  고대산은 의외로 눈에 띄는 야생화가 별로 없었다







ㅋ캠핑장근처 심어논 라일락꽃에서 진한 향기가 풍긴다











라일락











ㅋ캠핑장을 거쳐 주차장으로 가는 길  고대산의 봄이 짙어지고 있다.












봄이 깊어간 연천의 고대산 산행을 마무리하고  3번국도와 37번 국도를 거쳐 자유로를 내달리는 길  봄바람이 싱그러웠다.



 산행한날 :2019년 5월 1일

 걸은 길 : 제 2등산로 -정상- 제3등산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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