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

 

 

 

 

 

 

 

덕룡 능선에도 진달래는 흐드러지고

 

 

 

 

 

 

 

 

 

 

 작천소령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다시 덕룡까지 가기로 했다.

하산지점 소석문까지  오소재에서 이곳까지 걸은 것보다 더 먼 거리를

 

 

 

 

 

 

 

 

 

이미 덕룡까지 가기로한 몇몇은  벌써 앞서 갔고 삼거리에서 완만하게 오르는 덕룡의 길로 접어든다.

 

 

 

 

 

 

 

 

 

덕룡으로 오르는 길에 바라본 주작의 능선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작천소령에서 덕룡의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은 바윗길이 아닌 사방팔방 조망이 탁트인 풀밭길이다.

초반에는 오르내림이 없이 그냥 쭉 치고 올라가는 길이다.

 

 

 

 

 

 

 

 

 

 

오름길에 바라보는  봉황의 날개와 같다는 주작능선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진달래 화사하게 피어난 주작의 낮지만  아기자기하면서도 까달스런 바위길 너머로 완도의 오봉산이 아주 가까이 보이고 있다.

 

 

 

 

 

 

 

 

 주작의 능선이 측면에서  훤히 보이니  오늘 힘이 들어도  덕룡까지 잘 가고 있구나 생각해본다

 

 

 

 

 

 

 

 

 

 

진달래 화사하게 피어난  강진의 주작능선과 완도앞 바다 풍경에 취한다.

 

 

 

 

 

 

주작과 두륜산을 마지막으로 보고

 

 

 

 

 

 

 

남도의 해풍이 심해서 나무라고는 잘 보이지 않은 잡풀만 무성한 황량한 덕룡의 능선길로 접어든다.

 

 

 

 

 

 

 

 

 

 

주작의 날카로운  바위길을 넘다가 드넓은 풀밭은 걷는 기분은 또 다른 산행 감동을 이어간다.  마치 소백의 능선이나 덕유의 중봉능선같이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간은 점심때가 훌쩍 지나고 주작에서 이곳 덕룡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걷는 사람들이 좀처럼 눈에 뜨이지 않는다.

간혹 만나는 사람들은 이곳 휴양림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고

 

 

 

 

 

 

 

 

 

 

 

지도상 주작의 정상은 삼거리에서 갈라지는 곳 1키로 벗어난 곳인데 덕룡  주능선에도 주작산으로 표시된 정상석이 있다.

힘들게 주작 덕룡을 이어가는 사람들에게 이곳도 정상이라고 인증을 하라는 배려인지는 모르지만  없는 것 보다는  낫다 싶다.

 

 

 

 

 

 

 

 

 

그리고 나무팻말에는 이곳을 덕룡봉으로 주작의 주봉은 지도상에 표시된 곳을 가리키고 있다.  어느게 맞는게 중요하지는 않지만

 

 

 

 

 

 

 

 

 

덕룡의 무지막지한 바위능선길로 접어들기 전에 참 유순한 능선길에 바람이라도 불었으면 부족할 것 없이 좋으련만 

그 시원한 바람이 불지 않은 이 능선은 가을꽃과  억새꽃이 필무렵 낭만에 취해서 걸어도 참 좋은 곳으로 기억하고 싶다.

 

 

 

 

 

 

 

 

시간은 오후 깊숙히 들어섰다.  미세먼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농도가 진해지고 덕룡능선 바람이 심한 곳에는 진달래가 냉해를 입은듯이 피어있는

 모습을 본다.

 

 

 

 

 

 

 

 

 

 

올봄 들어서 처음으로 이녀석을 본다.  길옆에 산자고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덕룡의 풀밭길

 

 

 

 

 

 

 

 

 

현호색

 

 

 

 

 

 

걷기좋은 풀밭길  봄바람이라도 시원하게 불었으면 갈증이 해소되겠지만 물병의 물은 바닥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덕룡의 능선은 바위길이 나오기 전까지 진달래가 그리 많이 보이지 않는다. 가을철 걷기에 그만인 억새들이 많아서

 가을에도  걷고 싶은 길이 한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멀리 바라보면 온통 가득한 미세먼지 때문에 오늘도 답답한 하루가 계속 되고 있다.

 

 

 

 

 

 

 

 

 

 

덕룡의 바위들을 바라보고 있다. 주작의 바위길에 비해서 그 구간은 길지 않은 듯 보인다.

 

 

 

 

 

 

 

 

촬영삼매경에 빠진 어느 산객의 뒷모습이 여유롭게 보인다.

 

 

 

 

 

 

작천소령에서 걷기 좋은 길로  한시간 조금 걸었다.  아직도 덕룡의 서봉까지는 꽤나 먼길이 남았다.

 

 

 

 

 

 

능선에 빼곡한 산죽나무 숲을 지나면 본격적인 덕룡의 바위길로 접어들 것이다.  서봉은 아마 저 바위구간중에 3번째쯤이 아닐까싶다.

 

 

 

 

 

 

 

 

  본격적인 암릉길에 앞서서 쉽게 걸을 수 있는 주작에서 덕룡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길을 되돌아본다.

 

 

 

 

 

 

 

 

 

 

덕룡의 바위가 눈앞으로 다가온다.

 

 

 

 

 

 

 

 

 

 

그렇게 힘들게 걷다가 바위가 무서우면 수양마을로 탈출하면 되겠지만  아직은 탈출할 생각은 1도 없다. 예고된 만남이 있기 때문에

 

 

 

 

 

 

주작의 능선에서 보았던 비슷한 바위를 본다. 아니 마치 설악 공룡능선의 협곡과도 같은 곳과 비슷한 풍경이다.

 

 

 

 

 

 

어쩜 주작의 망부석과 비슷한지

 

 

 

 

 

 

 

 

 

 

 

그리고 그 바위를 찍을 때 반갑게 부르는 소리가 있더 고개를 들었다.     참 반가워유!!   이지점에서 만나서.

 

 

 

 

 

 

 

 

 

 

 

진달래 화사하게 흐드러진 멋진 곳에서  반갑게 마주했다. 

 

 

 

 

 

 

 

 

 혹시나 바위길 우회로를 서로 피해가면 못만날까봐 조마조마 했다우!!

 

  만나면 함께 마실려고 동료가  아껴둔 탄산음료에 섞어마신 캔맥주는 정말로 시원시원했지요!!!

 

 

 

 

 

 

 

 

 

 

풍경보다는 인증을 중요시하는  그녀를 뒤로하고 이제는 힘들고 힘든 덕룡의 본격적인 바위길로 접어든다.

 

 

 

 

 

 

 

 

 

후반전이 깊어질수록 체력이 점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바위길 직등을 피하고 우회길로 접어든다. 이곳이 서봉인가 싶어서 밧줄잡고 철구조물

밟고 어렵게 올라서니 주작에 비해 규모가 압도적인 덕룡의 칼날들이 위협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덕룡의 서봉은 저만치에 있는 곳인가 보다.

 

 

 

 

 

 

 

 

덕룡의 바위구간은 주작에 비해서 규모가 크고 그 오르내림이 심하고 압도적이다. 그래서 대부분 힘들게 직접오르지 않고 우회로로 걷는다.

본격적인 바위길에 접어들무렵 오른쪽 허벅지에 쥐가 나기 시작한다. 

 

 

 

 

 

 

 

 

 

겨우겨우 쥐를 달래면서 힘들게 올라서서 바라보는 덕룡의  바위에도 어김없이 진달래가 분홍점을 찍은 듯이 곳곳에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서봉이 앞인데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한번 시작한 근육경련은 쉽게 풀릴 줄 모르고 겨우겨우 걷고 내혼자 같으면 탈출이 절실하지만

 

 

 

 

 

 

 

지나는 곳곳의 멋진 풍경에도 무감각해진다. 그래도 힘을 내야지  조금은 쥐가 풀린 기분이다. 걸음걸이가 부드러워지고 있다

 

 

 

 

 

 

 

 

서봉이다. 힘들어도  밧줄잡고 철구조물 밟고 올라서는 길

 

 

 

 

 

 

 

 

 

 

서봉 오름길에 바라본 덕룡의 모습이 웅장하고 압도적이다. 해발 500도 안되는 곳이지만 1000m급 이상의 뷰와 산행감동을 제공하는 강진의 덕룡산이다

 

 

 

 

 

 

 

 

 

진달래는 주작보다는 덜핀듯  아니 그 밀도가 덜한듯 보이지만  반들반들게 닳아서 먼지가 풀풀 날리는 휘어진  흙길도 아름답게 보이는 덕룡의 모습이다.

 

 

 

 

 

 

 

 

 

 

 

덕룡의 서봉에 도착한다.

 

 

 

 

 

 

 

 

 

덕룡의 서봉 

 

 

 

 

 

 

 

 

 

함께 걷는 동료가 블야 인증을  하지 않았다면 벌써 서봉  가기전에 중간 탈출했을정도로 힘들게 올랐다.

 

 

 

 

 

 

 

 

 

 

서봉에서 동봉을 바라본다. 서봉과 동봉은 가까운 거리에 있기에  동봉까지 일단 또 가보자구!!

 

 

 

 

 

 

 

 

동봉이 코앞이다. 남은 물도 바닥이 나고  서봉직전에 마신 맥주와 탄산음료 덕분?에 오히려 갈증만 더한듯  입술이 타들어가는 심한 갈증이 온다.

 

 

 

 

 

 

 

 

 

동봉으로 오르는 길 마지막으로 힘을 써보면서 올라본다.

 

 

 

 

 

 

 

덕룡산 동봉이다. 서봉과는 300m도 안되는 가까운 거리이지만 그 힘듬은 3키로를 걷는 듯이 마지막 체력을 쏫아부으면서 올랐다.

 

 

 

 

 

 

 

 

동봉에서 바라보는 덕룡산의 모습도 주작의 능선에 비해서 더 압도적이다.  주작이 잦은 오르내림이 많은 구간이라면

덕룡은 무지막지하게 오르내리는 굵직한 몇개의 구간이어서   체력소모는 오히려 주작이 더 심한 듯 하다.

 

 

 

 

 

동봉을 오르고 이제는 마지막 소석문을 향하는 즈음 동료의 폰너머로 광업소로 탈출하는 구간이 있다는 소리가 왜 귀에 솔깃하게 들리는지..

그냥 광업소로 탈출해서 택시로 가고 싶었는데..

 

뒤늦게 합류한 산대장이 소석문까지는 쭉 내림길이라는 얘기에 희망을 가지고 마지막  힘을 쥐어짜며 그냥 소석문으로 향한다.

 

 

 

 

 

 

 

 

 

소석문이 꽤나 가까운듯   하지만  덕룡산의 산길은 생각보다 훨씬 더 시간이 걸리고 있다. 쭉 내리막길이라는 산대장 얘기에 잘하면 마감시간에 10분정도만

늦을 것 같은 기분도 들었지만 그건 내 생각이고..ㅠㅠ 

 

소석문을 향하여 걷는 길은  그냥 내리막길만 있지는 않았다. 한참을 내려간 후 다시 나타나는 바위길 앞에서 산길은 여지없이 위로 올라가고 다시

내려서고 ...  

 

 

 

 

 

 

 

 

 

 

 

마지막 힘들게 소석문으로 향하는 구간 길옆으로  진달래가 흐드러졌다.

 

 

 

 

 

 

 

 

 

 

 

소석문으로 내려서는 구간은 걷기좋은 흙길과 바위길이 중간중간 나타난다.

 

 

 

 

 

 

 

 

 

 

 

 

 

 

 

 

 

저수지 사이 움푹패인 곳이 소석문이다. 덕룡산 산줄기는 소석문으로 급하강후에 다시 석문산으로 솟구쳐 올라간다. 그 뒤로 만덕산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본다,

 

 

 

 

 

 

 

 

 

이제 봄볕은 길게 드러눕기 시작하고  산대장을 앞세우고 따라가는 길  좀 늦었다고 불평할 사람들이 없으니 동봉에서 탈출을 만류하고 산대장과

끝까지 길을 걷고 있는 내게 대견함을 느끼는 시간이다.

 

 

 

 

 

 

 

 

 

 

이시기 남도의 산에 오르면 퀴퀴한 거름냄새를 풍기는 주범이 이녀석이다. 아주 작고 앙증맞은 사스레피나무꽃이 피어있다.

 

 

 

 

 

 

 

 

 

힘든 걸음에도 이녀석을 보니 저절로 다리가 구부려진다. 흰제비꽃이 등로옆에 만개해 있다.

 

 

 

 

 

 

 

 

 

나무딸기꽃

 

 

 

 

 

 

 

 

 

 

석문산이 코앞에 있지만  동봉에서부터 쭉 내림길이 아닌 적어도 서너개의 오르내림길에 시간도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늦어지고 있다.

 

 

 

 

 

 

 

 

 

 

동봉에서부터 내려왔던 구간 중간중간 바위길을 우회하는 구간없이 그냥 오르내리는 길 외는 등로가 없었다.

 

 

 

 

 

 

 

 

 

그마지막은 무지막지하게 내려오는 밧줄구간도 나오고  서봉에서부터 앞서거니 뒷서거니 경상도 아지매들과 함께 하고 있다.

덕분에 마지막 몇모금 남지 않은 식수도 얻어마실수 있어서 참 감사했던 분들이다.

 

 

 

 

 

 

 

 

 

 

 소석문으로 내려오는 곳에 도착하니 미리부터 와서 대기하고 있는 산악회버스가 보인다. 그냥 돌이라도 힘껏 던지면 닿을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이지만 마지막 내림길은 그냥 무지막지하게 급한 벼랑길이다. 철 난간에 겨우겨우 손발을 써가며 힘들게 내려선다.

 

 

 

 

 

 

 

 

 

 

 

 4월 진달래 만개할때  다시 찾은 주작과 덕룡   짧게 주어진 시간을 30분 가까이 초과하여  주작산만 느긋하게 즐기면서 먼저 와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버스에 올라탄다.

 

 덕룡의 구간을 그냥 스치듯 건성건성 걸은게 미련이 남는다.   힘들게 걸었음에도 내년의 덕룡을 더 자세히 보고픈 생각이 왜 날까?

 

 산행한 날 :2019년 4월 6일(토)

 걸은 길 : 오소재 -주작능선-작천소령 - 덕룡능선 -소석문까지 8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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