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의 화악산 걷기 좋은 능선길에 미나리 향기가 풍겼던 날.

 

 

 

 모처럼 전국에 눈비가 내렸던 다음 날  미나리가 유명한 청도의 화악산으로  간다.

 

 

 

 

 

청도의 화악산 산행은 정상까지 가장 짧은 구간인 해발 400여m 밤티재에서 시작한다.


 

 

 

 

 

 

전날 전국적으로 내린 비는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눈으로 변했고 살짝 쌓인 눈이 조심스럽지만  아이젠으로 하지 않고 걸을만 하다.

 

 

 

 

 

 

 

밤티재에서  화악산 정상으로 오름길은 처음부터 빡센 경사길이다. 완만한 길이 없이 힘든 경사길로 오른다.

 

 

 

 

 

 

간혹 급한 경사길에 쌓인 눈으로   정체되는 구간도 나오고  앞서가는 여자분들 이런 길에서 너무 조심스러운지 아주 짧은 시간이나마

정체가 생겼다.

 

 

 

 

 

 

 

 

그렇게 급경사길을  한시간 정도  올라오니  탁트인 전망처가 나온다.

이곳이 정상인줄 알고 오다가 도로 돌아가시는 분들도 많다. 일단 한번 들러서 힘들게 된비알 올라왔으니 경치감상으로 산행피로를 풀기에 적당한 곳!!

 

 

 

 

 

 

 

 

 

정상으로 가는 등로에서 살짝 벗어난 전망터  어제 내린 비에 질퍽한 등로이지만  처음 만나는 조망터에서 조망잔치를 벌인다.

 

 

 

 

 

오늘 올랐던 밤티재와 건너편 남산이 눈에 들어온다.

 

 

 

 

 

 

 

경상도 청도땅 어디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비내린 직후 아직도 미세먼지의 영향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멀리보이는 남쪽하늘은 답답하기만 하다.

 


 

 

 

 

 

 

 

 

밤티재를 당겨본다. 전원주택단지가 보이고 밤티재 미나리 농원에서 분주히 일하던 동남아 여자들의 바쁜 모습이 눈에 선하다. 



 

 

 

 

 

오늘 걸어갈  화악산 능선도 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아래화악산 까지만 가고 그 뒤로 두루뭉실한 철마산은 패스

 

 

 

 

 

 

그리고  미나리로 유명한 한재마을 마을의 비닐하우스가 모두 미나리 농장이다. 

 

 

 

 

 

 

 

화악산은 밤티재 고개에서  급경사길로  한시간 정도 빡세게 올라오면  정상이다.

 

 

 

 

 

 

 

 

화악산 정상은 지나는  능선 길목 조금은 평평한 곳에 정상석이  놓여있다.

 

 

 

 

 

 

 

 

 

 

 



 



 

 

화악산 정상에 올라보니  아래화악산까지 편안하고 걷기좋은 능선길이 펼쳐지고 있다.

 




 

 

 

아침에 잠깐 쌀쌀했던 날씨는 한낮이 되니 포근한 봄날이다.

 

 

 

 

 

 

남쪽으로 밀양이나 창녕쪽의 모습인데 분간은 할 수  없다.

 

 

 아래화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군데군데 탁트인 조망터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오늘 가야할 아래화악산까지는 한시간 정도 더 걸릴 듯

 

 

 

 

 

 

 

 

 

간혹 능선의 소나무가 운치들 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북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이름 모를 청도와 인근의 산들이 구비쳐 흐르고 있다.  대부분의 산이 미답지인지라  전혀 분간할 수 없고 그저 아름다운

 산능선이라고만 표현할 수 밖에 없다.

 

 

 

 

 

 

 

 

화악산  능선은 걷는내내 왼쪽으로 깍아지는 듯한 벼랑길을  사이에 두고 걷는 길이다.

 

 

 

 

 

능선 왼쪽으로  급경사를 이루는게 화악산의 특징이다.

 

 

 

 

 

 

 

 

 

 

전날  내린  비 덕분에 등로가  급경사를 이루는 곳에서 특히나  질퍽해 졌다.  정상쪽 능선이야 그리 질퍽거리지는 않지만  이맘때쯤  눈녹고 얼음녹은

산길이 걷는 내내 발밑을 성가시게 한다.

 

 

 

 

 

 

 

 

 

 

윗화악산과 아래화악산으로 뻗은 화악산 능선은  조망터가 많이 있어  심심하거나 지루할 틈이 없이 유순하고 부드러운 풍경이 반겨주는 길이다.

 

 

 

 

 

깍아지는 듯한 벼랑길에서  멀리 보이는 산풍경을 보면서 걷다 보면 화악산 산행이 지루할 틈이 없다

 

 

 

 

 

화악산에서 한재마을로 흘러내리는 계곡

이 계곡물과 지하수는  이 곳 한재마을 미나리 농사를 짓고도 남을 정도로 풍부한 수량을 제공한다.

 

 

 

 

 

 

 

 

 

맑  날 시계가 좋다면 저멀리 보일 영알의 장쾌한 능선도 눈에 들어올 덴데  점심때가 지난 즈음에도 문무인지 미세먼지인지 희뿌옇게  답답한 하늘이

 원망스럽다.

 

 

 

 

 

 

 

시간이 점심시간을  지났으나  하산후에 맛볼 삼겹살과 미나리향을 생각하면서 오늘 산행의 점심은 건너뛰고 그냥 걷는다.

화악산을 경계로 왼쪽으로 경상북도 청도 오른쪽은 경상남도  밀양땅이다.

 

 

 

 

 

 

그렇게 배고픔을 참으면서 능선을 넘고 또  넘고

 

 

 

 

 

 

 

 

 눈비가 오고 하늘이 맑아진 날  봄바람이 기분좋게 옷속으로 스며드는 오후 저 바위에 올라가서 쉬어 가고 싶음을 참고 내려와서 바라보니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아름다운 화악산 능선이다. 윗화악산이 성큼 눈앞으로 다가온다.

 

 

 

 

 

 

이 능선을 걷다보니  몇년전 청화산에서 조항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걷는내내 시원한 조망에 답답함이 있을 수 없다.

 

 

 

 

 

 

 

온통 비닐하우스가  빼곡히 들어선 한재마을 미나리 농장들의 모습을 당겨본다. 하산후에 저곳 어딘가에서 맛볼  삼겹살에 봄향기 가득한 미나리를

곁드린 맛을 상상하니 배고품도 잊은채 침만 삼키게 된다.

 

 

 

 

 

 

 

 

 참 오랫만에 이산악회와 함께한다.  몇군데 가고싶은 산이 공지되었지만 신청인원이 저조해서 취소되는 등 대부분의 산행 계획은 부도가

나고  꽃피는 춘삼월이 되니 겨우내 움출였던 사람들이 조금씩 몰려든다.

 

 

 

 

 

 

 

 윗화악산 모습 

 

 


 

 




윗화악산으로 오르며서 바라본 화악산쪽 능선과  그 주변 풍경

 

 

 

 

 

 화악산에서 미나리 주생산지인 한재로 흘러내린 계곡과 능선의 풍경

 

 

 

 

 

 

 

화악산 능선의 큰 봉우리 3개에 각각 화악산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화악산, 윗화악산,아래화악산



 

 


 

 

 

 

 윗화악산은  조망이 더 탁월하다.  진달래 피는 4월쯤에 오면 능선에 온통 가득한 진달래꽃에 취해서 걷는 기분이 아주 좋을 그런 산이다.

 

 

 

 

 

 

 윗화악산에서 바라보는 밀양쪽  모습

 

 

 

 

 

 


 

 

 

 

 

 

 

 아래화악산쪽을 바라본다. 능선을 경계로  청도쪽은 참나무와 잡목이 밀양쪽은 소나무가 뚜렷히 구분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약간은 위험스런 곳에는 안전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는 청도의 화악산 

 

 

 

 

 

 

 

 

 

정상주변에 바위들이 우뚝한 아래화악산이다.  그리 큰 오르내림이 없으니  배고픔도 잊고 걸을 만 했다.

 

 

 

 

 

 

 

 

 

 한재마을로  갈라지는 삼거리이다.   원래 아래화악산에 올랐다가 한재마을로 내려가려했으나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하산한다.

 

 

 

 

 

 

 

 

 

 

 

 아래화악산으로 오르면서 바라본 한재마을과  건너편 남산자락이다.

 

 

 

 

 

 

 

 

 

 미나리 재배단지인 한재마을의 비닐하우스


 미나리 재배에는 맑은 물이 제법 많이 필요한데  이 많은 비닐하우스에 필요한 물을 이 화악산자락에서 흐르는 물로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고

 

 

 

 

 

 아래화악산의 큰 바위

이 바위를 직등하면 곧바로 아래화악산인데   충분히 바위를 오를 수 있는데 .  무거운 카메라때문에  새가슴이 되어 조금은 긴 우회길로 올라간다

 

 

 

 

 

 

 

 

 

 

 원래 계획은 이 지점에서 한재로 하산이었으나 길이 매우 미끄럽고 경사가 심해서 이길로 올라왓던 산대장이

윗화악산 아래 하산지점으로 가자하니  그리할 수 밖에

 

 

 

 

 

 

 

 

 

 

 아래화악산



 

 

 


 

 

 

 

 

 

 

 아래화악산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화악산 능선은 화악산에서 평탄한 길이 윗화악산을 거쳐  약간 내리막길로 이어지다 아래화악산으로 다시 오르는

참 유순하고 걷기 좋은 능선의 풍경이 이어진다.

 

 

 

 

 

 

 

 

 

 

 

 아래화악산에 올랐다가 급경사 미끄러운 길을 피해 다시  윗화악산 아래  한재마을 하산길로 내려간다. 

 쭉쭉뻗은 소나무길이 인상적이고 걷기 편안한 흙길로 이어진다.

 

 

 

 

 

 

 

 

 

산길을 거의 다 내려오니 운치가 있는   작은 자작나무숲을 만난다.


 

 

 

 

 

 

 

 

 

 

 

 경상도 내륙 깊숙한 청도 한재마을에 진달래가 피기 시작한다.

 

 

 

 

 

 

 

 

 

 

 산길을  내려왓다.  오후의 봄바람이 더 포근하게 느껴지는 길 옆으로 미나리밭 향기를 맡으며 한재마을 길로 걷는다.

 

 

 

 

 

 

 

 

 

 

 한재마을의 미나리 밭

  하우스 비닐을 걷어내서 그 키가 작은 미나리

 

 

 

 

 

 

 

 

 

 그리고 하우스내에서 따뜻한 봄햇살에 먹기좋은 크기로 자란 미나리

 이곳 한재마을에서 생산되는 미나리는 절반이상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 의해 소비가 되고 남은 것만 백화점등으로 유통된다고한다.


   3월의 미나리가 가장 먹기 좋다고 하니  그 시기에 맞춰서 오늘  봄향기 물씬 풍기는 미나리를 맛볼 생각을 하니   굶었던 배속에 시장기가 더해짐을

 느낀다.

 

 

 

 

 

 

 

 

 

 

 매화향기 풍기는  한재마을의 농가

 

 

 

 

 

 

 

매화


 

 

 

 

 

 

 

 

 

 

 

 산수유도 꽃을 피었다

 

 

 

 

 

 

 

 

 

 

 

 

이시기 시골 들에 흔한 광대나물이 꽃을 피운다


 

 

  

 

 

 

 

 

 시골 농가  돌담장 근처에 두릅도 싹을 티우고

 

 

 

 

 

 

 

 

 

너무 흔해서 이름도 천덕꾸러기가 된 개불알풀도 꽃을 활짝 피웠다


 

 

 

 

 

 

 

 전형적인 시골마을 봄기운이 물씬한 미나리 향기 풍기는 정겨운   돌담길을  봄바람에 살랑거리며 내려간다.

 

 

 

 

 

 화악산 자락에서 흘러내린 맑은 계곡물로 키워내는 한재 미나리 산지를 걸어내려왔다.

 

 

 

 

 

하산후 근처 미나리 농장에서 먹는  아삭아삭한  생미나리에 곁들인 삼겹살이 참 고소했다.

그냥 미나리만 돌돌말아서  먹어도 봄향기 물씬 풍기는 미나리 향기가 입안에 진동한다. 기름기 많은 삼겹살보다 생미나리를 더 먹었다.




 산행한 날 : 2019년 3월 16일(토)

 걸은 길 : 밤티재 - 화악산 - 윗화악산 -아래화악산 - 윗화악산 아래 갈림길 - 한재 평지마을까지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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