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다시 찾은 도락산 풍경에 취하다.

 

 

  도락산을 다시 찾아가는 날  새벽에 눈도 살포시 내렸다.   

 

 

 

 

 

 

 

 

상선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길에 나섰다.

 

전날 갑작스레 산행지를 정하고  단양으로 달린다. 새벽녘에 내린 눈으로  차량통행이 뜸한 59번 국도 그늘진 곳에 눈이 녹지 않았다.

 

 

 

 

 

오늘 산행코스는  제봉을 거쳐  우측 채운봉쪽으로 돌아서 나오는 원점코스이다.

 

 

 

 

 

살짝 내린 눈으로 덮은  도락산   몇몇이 앞서간 자국을 따라서 오르는 길   운치있고 기품있는 소나무들이 보인다.

 

 

 

 

 

 

조금 고도를 높이면 곧바로  도락산 오르는 능선길을 만난다.   건너편 용두산을  바라보니   부족하나마 눈꽃이 만발햇다.

 

 

 

 

 

 

 

 

눈은 그리 많이 내리지 않았지만  소나무에 마치 꽃처럼 살포시 내려앉은 눈송이가  이뻐보인다.

아무도 밟지 않은 그 바위에  처음으로 발자국을 내고 싶지만 왠지 아까운 생각이 든다.

 

 

 

 

 

 

 

9년전 오름길에 보았던 소나무를 다시 본다. 어쩌면 이곳에 두번째로  오른 이유가 이 소나무를 더 좋은 각도에서 바라보는 것이었는데

계단이 생기면서  더 좋은 각도에서 이녀석을 보기가 힘들었다.

 

 

 

 

 

 

 

건너편 용두산  중턱에 자리잡은 동네가 눈에 들어온다.  꽤나 고도가 높은 곳인데 그 산비탈에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산골오지에서 바라보는

도락산의 모습이 궁금해 진다.

 

 

 

 

 

 

 

도락산쪽 모습

 

 

 

 

 

소나무에 살짝 쌓인 눈꽃송이 파묻혀보자.

 

 

 

 

 

 

 

 

소나무들이  아기자기하고 이쁜 애들보다는 더 크고 우람한 녀석들이 더 많이 보인다. 갑가기 매달려 보고픈 충동이 생겼다.

 

 

 

 

 

 

 

 

소나무에 눈꽃송이가  만발하다.

 

 

 

 

 

 

 

단양 IC를 지날무렵  눈이 약간 내린 모습이  보였다. 순간  소백산 눈풍경이 보고 싶어서 핸들을 틀고 싶었는데  그냥 예정대로 도락산으로

향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가끔식 능선에 불어대는 바람이 제법 차다. 소백산으로 올랐으면 칼바람의 위력이 대단할텐데   3년전  손가락에 동상을 입었던 그 강력했던 칼바람 때문에

 정확히 말하자면 정상에서 스마트폰으로 인증샷을 부탁하는 다른 사람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손가락에 동상이 왔었는데

  그 트라우마가 아직 남아있다. 

 

 

 

 

 

 

 

 

 

 

 

바위옆에 이쁘게 자란 소나무가 눈길을 끈다.  도락산의 소나무는 다른 충청도의 산처럼  예술적으로 보이는 소나무들이 제법 보였다.

 

 

 

 

 

 

 

 

 

 

 

 

 

 

 

꼬리진달래가 산에 가득하다.

 

 

 

 

 

 

9년전 도락산에 오를 때 몇장의 사진만 찍은 기억이 있다.  남는게 사진뿐이라는데  남긴 사진이 없으니  다시 찾은 도락산은 모든게 생소하다.

 

 

 

 

 

 

 

새벽에 내린 눈이 나무에 붙어있으면 좋으련만  수시로 불어대는 바람에 눈들이 죄다 떨어지고 바닥만 하얗게 드러낸 좀 밋밋한

산길인데도 눈을 밟으며 오르는 길이 행복하다.

 

 

 

 

 

 

 

 

 

 

 

 

 

 

 

 

두타산을 갈까 했는데   남는 자리가 없어서  고른  도락산인데 오히려 잘된 듯 싶다.  그날의 두타산은 눈도 내리지 않아서 그냥 평범했었다.

 

 

 

 

 

 

 

건너편 채운봉에서내려가는 하산코스이다.  대부분   저곳을 하산코스로 하고 산행을 한다. 

 

 

 

 

 

 

 

 

 

 

 

날씨가 흐렸다가   개였다가    눈내린 다음날 미세먼지 때문일까  조망은 별로

 

 

 

 

 

 

 

 

철제 난간길  눈이 제법 많이 내렸다면 힘들었을 구간인데 살짝 내린 눈으로 운치가 있는 그 곳을 밟으면 지나가는 기분이 상쾌하다.

 

 

 

 

 

 

 

 

 

사정이 생겨 한동안 함께할 수도 만날 수도  없엇던  친구와 정말 오랫만에 함께 걷는 길은  새벽녁에 살짝 내린

눈처럼 마음도 포근해진다.

 

 

 

 

 

 

 

 

고인돌을 닮은 바위

 

 

 

 

 

 

 

도락산 정상 가는 길은 오르락 내리락 눈쌓인 풍경에 발걸음을 자꾸만 붙들고 있다.

 

 

 

 

 

풍경에 취해 아기자기한 바위길 밟는 기분이 좋으니   예상보다 늦어지는 발걸음임에도  굳이 속도를 낼 필요가 없었다.

 

 

 

 

 

건너편 황장산은 가까운 거리에 있음에도 흐린날 운무때문인지 답답하게 보인다

 

 

 

 

 

제봉을 거쳐서 도락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   또다시 만나는 계단길에서 발걸음의 속도가 늦어진다.

 

 

 

 

 

 

 

 

 

 

 

 

 

 

 

정상으로  더 가까이 갈수록 소나무에 살짝 내려않은  눈송이가 마치 흰꽃송이 처럼 아름답다.

 

 

 

 

도락산 정상으로 접근하면서 동양화같은 도락산의 풍경을 접하게 된다. 운치있는 소나무와 바위 그리고 살짝 내린 눈까지 조화를 이루면서

 

 

 

 

 

 

 

 

 

 

 

약간의 협곡을 이루는 곳에 언제 적에  설치되었는지 알수는 없지만 그 다리를 건너서 바라본 소나무의 모습이 기품이 있어보인다.

 

 

 

 

 

 

 

풍경에 취해 걷다보니 정상은 예정보다 늦은 시간에 도착했다. 

 

 

 

 

 

하산은 채운봉쪽 능선으로 내려간다.

 

 

 

 

 

 

능선에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사열하듯이 서있는 곳을 지나서

 

 

 

 

 

도락산의 정상쪽을 걷다보면 아름다운 소나무와 바위들이 즐비한 곳 왼쪽으로 터지는 시원스런 풍경을 바라보면서 걷는 기분이 

 마치 희양산 정상부의 바윗길을 걷는 기분이 든다

 

 

 

 

 

 

 

 

채운봉으로 가는 길에서  바라보는 도락산의  모습이다.

 

 

 

 

 

 

 

 

오후가 되니 눈이 많이 녹아서 좀 썰렁하지만 도락산의 소나무들과 바위가 어울어진 모습에서

 

 

 

 

 

 

 

 

마치 서울의 관악산을  걷는 기분이 드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도락산의 소나무

 

 

 

 

 

그리고 아기자기한  바위들

 

 

 

 

 

 

 

채운봉으로 내려가는 길 역시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단길의 연속이다.

 

 

 

 

채운봉 오름길에 바라보는 도락산 정상부

 

 

 

 

 

 

 

계단과 철난간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하산길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코스를 하산길로 걷는 이유는 아마  심한 급경사와 오름이 반복되기 때문일 것이다.

 

 

 

 

 

 

 

 

 

오름길에  흰눈꽃이 피었던 건너편 용두산은  더 희미해졌고 눈꽃도 사라진 평범한 뒷산의 모습으로 변했다

 

 

 

 

 

 

 

 

 

 

 

 

 

 

 

 

 

 

 

 

 

 

 

 

 

 

 

소나무혹

 

 

 

 

 

바위와 소나무가 잘어울리는  도락산

 

 

 

 

 

산행길 내내 눈길을 끄는 소나무들

 

 

 

 

 

 

고사목이 아름답다.

 

 

 

 

 

 

 

소나무 울창한 숲길을 내려서니 어느덧 주차장이 가까워졌다.

 

  올겨울 흔치 않은 눈을  밟으며 그 풍경에 취해서 걸었던 날

 

 

산행한 날 :2019년 2월 16일

걸은 길   : 상선암 주차장 - 제봉 -정상- 갈림길 -채운봉-주차장까지  7시간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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