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팔영산 풍경에 취했던 날

 

 

 

 

 

 

 흔들바위!   물론 흔들어도 요지부동이지만 설악산의 그놈을 닮았는지 이름을 그렇게 지었나 생각해 본다.

 

 

                              명절때마다 가지는 못했지만  올해만큼은  홀로되신 장모님을 위해  명절날 멀고먼 고흥땅으로 내려왔다.

 

 

 

 

 

 

조금은 서늘하지만 춥지 않은 아침에 제1봉인 유영봉에 올랐다.

 

 

 

 

 

 

 

 

유영봉으로 오르는 계단길이 새로 생겼다.

 

                            명절날 처가에서 보내는 밤은 늘 시끌법적하다.  산에 힘들게 왜가느냐고 하던  처남들에게 고흥사람이면  팔영산에는 한번쯤은 무조건

                      올라봐야 한다고 꼬득여서  손위동서와 함께하는 길이다.

 

 

 

 

 

 

팔영산 산행에서 제일먼저 만나는 첫번재 봉우리인  유영봉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건너편 2봉으로 오르는 철계단을 보면

 이곳을 처음오른 사람들에게는 약간은 위압적이면서도  웅장한 모습으로 보일 것이다.

 

 

 

 

 

 

 

 

 

 

아침 햇살이 비추는 가운데 바라보는  여자만쪽의 아기자기한  다도해 풍경에 반하지 않을 사람이 없겠다.

 

 

 

 

 

 

 

 

 

 

고흥쪽을 바라본다. 고흥읍을 감싸고 있는 운암산이 가까이 보인다.  처가에 내려올 때마다 가려던 산인데 여태 못올라가고 있다.

 

 

 

 

 

 

 

 

선녀봉 건너 동쪽으로 여수 앞바다쪽이다. 

 

 

 

 

 

 

 

 

 

 

산을 전혀 타지 않았던 3인을 데리고 산행하는 길  거친 숨소리에 뒤로 쳐지는 처남들을 뒤로하고 2봉으로 오르면서 유영봉을 내려다 본다.

하루종일 미세먼지 나쁨으로 예보되었던 날 다행히 남도 고흥반도는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았다.

 

 

 

 

 

 

 

제2봉인 성주봉에 오른다

 

 

 

 

 

 

 

 

 

 

3봉쪽

 

 

 

 

 

 

 

 아침햇살에 날씨가  조금씩 포근해짐을 느낀다.  

 그냥 처가에서 하루 머물며 이것 저것 고장난거 고쳐주고  집안일좀 거들려고 했는데 다행히 손볼 것이 없었다.

예정에도 없었던 산행길  운동화에 청바지에 머리도 못감고 세수도 못한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아침도 먹지않고 빈속에 걷고 있다

 

 

 

 

 

 

 

 

 

 

 

건너편 선녀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은 1봉과 2봉사이로 이어지고  그 암봉너머 다도해 풍경을 보노라면 감탄사가 저절로 생긴다.

 

 

 

 

 

 

 

 

4봉과  6봉인 유영봉의 모습

 

 

 

 

 

 

 

3봉에서  바라본 4봉과 그 뒤로 6봉 그리고 7,8봉은 6봉에 가려져 보이질 않고 팔영산 최고봉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3봉에 도착해서  뒤쳐지는 일행을 기다려 본다.  생황봉이라 이름지었다.

 

 

 

 

 

 

 

 

  7년전  거금도 적대봉을 함께하고 산행이  처음이라는  처남과  회사 단합대회때 죽지못해 올라갔다는 작은 처남 그리고 해발 600M급 산은 처음이라는

 손위동서 모두들 힘이 들었지만  어느 산보다도 아기자기하고 멋진 뷰를 보여주는 팔영산의 매력에 푹빠져 힘든 내색을 하지 않는다.

 

 

 

 

 

 

 

 

 

 

 

 

 

 

4봉으로 가면서 뒤돌아본다.   선녀봉과  지나온 능선과 그뒤로 펼쳐지는 다도해 풍경은 그냥 지나치려 해도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한다.

 

 

 

 

 

 

4봉과 6봉의 모습

 

 

 

 

 

 

 

4봉에 도착한다.

 

 

 

 

 

 

 

4봉인 사자봉 뒤로 5봉인 오로봉은  돌팔매질을 하면 정상석을 맞힐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좀처럼 하지 않던  산행길에 발걸음이  빠를 수 없다.  정상에서 주변풍경을 감상하다보면  처남들이 도착하고  좀있다 손위동서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도착한다.

 

 

 

 

 

 

 

동쪽풍경이다. 고흥과 여수의 적금도를 잇는 팔영대교의 모습이 보인다.  다리의 이름을 가지고  서로 갈등을 빗다가   개통이 많이 늦어졌다고..

 

 

 

 

 

 

 

 

 

 

 

 

 

 

 

 

5봉인 오로봉이다.  이곳에서 6봉으로 오르는 철난간의 모습은  10년전 처음으로 올랐던 모습과 동일하다.  급한 경사길 두손 두발 다 힘을쓰면서

오르는 구간이다 보니 경사는 매우 급해도 그리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는 곳이다.

 

 

 

 

 

동쪽을 바라본다. 그림자에 비친 8개의 봉우리중 7봉까지의  모습이 선명하다. 

 세수대야에 비친 모습에 반해서 이름지었다는 전설은 아마 이모습을 보고 그러지 않았을까?

 

 

 

 

 

 

 

 

 

 

 

 

5봉을 내려와 6봉인 두류봉으로 급격한 오름 도중에 바라본 풍경이다. 6봉을 지나면서부터는  이모습을 볼 수 없다. 두류봉에 가려서

 

 

 

 

 

 

 

 

 

 

팔영산 주봉과 좀 떨어져 있는 선녀봉은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수 있다.

 

 

 

 

 

 

 

 

 

 

 

 

동쪽으로 내려간 작은 골짜기를 바라본다. 가운데 대나무숲 건너편 팔영산을 가장 쉽게 오를 수 있는 자연휴양림이  보인다.

 

 

 

 

 

 

6봉인 두류봉은 팔영산 주봉중에서 가장 크고 높은 곳이다. 

 

 

 

 

 

두류봉에서 바라본 7봉의 모습과 좌측능선 뒤 팔영산 최고봉인 깃대봉 불과 몇m차이가 나지 않아  최고봉의 자리를 내어주었지만

가장 웅장하고 멋진 모습이라  주봉인 8개중에 으뜸의 봉우리이다.

 

 

 

 

 

 

두류봉에서 7봉과 가운데 해창만 뒤로 보이는 마복산을 바라본다.  아기자기 올망졸망한 바위들이 즐비한 또 다른 고흥의 명산이다.

 

 

 

 

 

 

동쪽으로 여수쪽 바닷가  가까이 보이는 팔영대교와  여수까지 이어지는 연륙교공사가 한창이다. 언젠가 개통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개통되는 77번 국도를 드라이브하면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주 멋져보일 것 같다.

 

 

 

 

 

 

 

아침도 못먹고 올라오다보니 배속이 전쟁터가 되었다. 배낭속에 과일 몇쪽과 과자부스러기로 허기진 배속을 달래보지만 배고픔은 계속된다.

 

 

 

 

 

 

7봉가는 길  굴같이 생긴곳을 지나쳐만 보고 처음으로 들어가 본다.

 

 

 

 

 

아니! 이건 뭐여ㅠㅠ   그 허경영이다.    무슨 뜻인지 알필요도 없지만  왜이런 짓을 ㅠㅠ

 

 

 

 

 

 

그 굴(?)속에서 바라본 바깥세상이다.

 

 

 

 

 

 

 

지리산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는 작지만 그래도 해남의 두륜산의 통천문보다는 크다.

 

 

 

 

 

통천물을 통과할때 뒷모습이 찍혔다. 그나마 꼬질꼬질한 앞모습이 아니니까 다행 ㅎㅎ

 

 

 

 

 

 

7봉으로 가면서 바라보는 6봉과 선녀봉

6봉이 다른 봉우리에 비해 규모가 크니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8봉과 깃대봉

 

 

 

 

 

 

 

 

6봉과 우측으로 선녀봉 그리고 북쪽의 풍경파노라마(클릭해서 크게 보기)

 

 

 

 

 

7봉과 8봉 깃대봉쪽(클릭해서 크게보기)

 

 

 

 

 

 

 

 

7봉의 이름은 칠성봉

 

 

 

 

7봉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역시 멋지다.

 

 

 

 

 

 

 

 

8봉과 깃대봉

 

 팔영산은 얼마전 다녀온 월출산의 규모에 비해 아주 작지만 봉우리마다 직접 발로 밟으며 올라가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이 아주 멋진 곳이다.

 

 

 

 

 

 

 

 

7봉에서 바라보는 동쪽의 여수쪽 풍경

 

 

 

 

 

 

 

 

 

그리고 8봉과 남쪽의 나로도쪽

 

 

 

 

 

 

 

 

 

 

서쪽으로  득량만 너머 보성과 장흥쪽의 산들의 모습이 펼쳐지고 있는 아기자기하고 올망졸망한 남도땅의 아름다움 풍경들이 펼쳐진다

 

 

 

 

 

나로도쪽 풍경

 

 

 

 

 

 

 

 

가운데 해창만 건너 마복산 그리고 우측 뒤로 길게 누워져 있는 거금도 적대봉의 모습이 사진상으로는 희미하나 또렷이 보였다.

 

 

 

 

 

 

 

 

 

 

 

 

 

 

 

전날 시끌벅적한 자리에서 팔영산에 가자며  고흥사람이 팔영산에는 한번쯤 올라가야 어디가서 나 고흥사람이요 할 자격이 있다고 농담아닌 농담을

던졌는데 이말이 처남들한테는 농담으로 안들렸나보다. 

초반 힘든기색이 역력했는데 팔영산이 선물하는 아기자기함에 빠져서 이제는 힘듦이 없이 체력적으로 적응이 되었나보다.

함께 하는 길이 참 고맙고 감사했다.

 

 

 

 

 

 

 

 

7봉에서 8봉은 거리가 좀 떨어져 있다.  가볍게 오른 산임에도  8봉으로 가는 길은 배고픔때문에 조금씩  체력적으로 지치게 하고 있다.

 

 

 

 

 

 

 

그려!!    풍경 삼매경에 취해보자구 !!!

 잠도 충분히 못자고 직접 운전하느랴 고생이 많은 처남에게  산행으로 선물한 날이다.

 

 

 

 

 

 

 

 

 

8봉으로 가는 길 작은 촛대바위같은 구간을 통과한다.

 

 

 

 

 

 

 

 

팔영산의 마지막 8봉인 적취봉이다. 나로도를 배경으로

 

 

 

 

 

이번에는 7봉과 6봉쪽을 배경으로

 

팔영산의 8개 정상석중 이곳이 유일하게 양면에 모두 이름이 표시되었다.  다른 곳은 1봉쪽을 향하여 이름이 표시되었고 뒷면은  깨끗한데..

 

 

 

 

 

 

 

 

 

 

8봉에서 바라보는 팔영산의 주봉 모습

 

 앞쪽의 7봉과 두류봉에 가려서 나머지는 볼 수 없고 우측으로 선녀봉만 보인다

 

 

 

 

 

 

 

 

북쪽으로 보성쪽 바다풍경이다

 

 

 

 

 

 

북쪽 풍경 파노라마(클릭하면 커짐)

 

 

 

 

 

 

동쪽과 남쪽 방향 파노라마

 

 

 

 

 막힘없는 조망과  다도해의 아름다운 모습과 남도의 오밀조밀한 산풍경에 흠뻑빠지는 곳이  팔영산의 매력이다.

물론 봉우리마다  오르내리며 느끼는  짜릿한  발맛은 보너스

 

 

 

 

 

그리 급함이 없는 팔영산 산행길 느긋하게 경치감상에 이곳 저곳 둘러보며 처남들과 걸음속도를 같이하다가  하산길로 접어든다.

 

 

 

 

 

 

 

깃대봉은 패스하고 곧바로 주차장이 있는 곳으로 내려간다.

 

 

 

 

 

돌길로 내려오는 길을 걷다가  보면  짧은 삼나무 숲길로 접어든다

 

 

 

 

 

그 삼나무 숲을  좀더 아래쪽에 완만한 곳에 조성이 되었다면 참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가까운 나로도 봉래산의 숲처럼 

 

 

 

 

 

 

 

 

 

 

쭉쭉 뻗은 피톤치드향 가득한 삼나무 숲을 바라보면서 내려서는 길도 팔영산의 또다른 관전포인트 

 

 

 

 

 

 

 

 

탑재에 도착해서 삼나무 숲과  팔영산의 모습을 바라본다.

 

 

 

 

 

 

 

탑재에서  주차장이 있는 곳까지는 완만한 계곡 하산길이다.   사유지에 빽빽히 자란 대나무숲에 부는  겨울바람이 포근하다.

 

 

 

 

 

 

허기진 배를  참으며  걸었더니 이 곳을 그냥 못지나치겠다. 파전 한조각에 동동주 한잔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본다.

 

 

 

 

 

 

 

마치 몽당연필같은 퇴역한 팔영산 정상석은 실제 위치와 같이  이곳에 묻혔다.

 

 

 예정에도 없었던 팔영산 산행이다. 4시간이 조금 못되어 산행을 마치고  오후 늦은 시간 인천행 버스에 올랐다. 연휴 마지막 날임에도 큰 정체없이 도착!

 

산행한 날 : 20198년 1월6일(수)   1봉~8봉까지 4시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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