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흐드러진 주작과 덕룡을 넘다.



 진달래 화사하게 피어나는 이때의 주작과 덕룡이 가장 이쁘고 멋진 모습이기에 조금은  무리를 해서라도 걸어갈 욕심이 생겼다.

남도땅 땅끝을  지나 전남 강진까지 꽤나 먼거리를  이른 새벽부터  달려 내려갔다.







오소재에서 산행을 출발한다. 오늘의 산행은 오소재에서 출발해서 소석문까지 멀고도 험한길을  걸어야 한다.







4월의 첫주말  아침 날씨는 좀 쌀쌀했는데  남도땅 강진에 도착하니 이미 기온이 오르고 있었다.






산에는 벌써 진달래가 화사하게 피어났고  오소재를 지나 조금 오르니 주작의 능선에 도착한다.











능선에 도착하자  뒤로  두륜산의  가련봉과 고개봉이  늘 산행하는 내내 뒤를 돌아보면 항상 그자리에 묵묵히 우리를 지켜볼 것이다.










  해무가득한 운치있는 바닷풍경을 접하게 한다.  오늘 산행길 내내  우측으로 돌리면 보이는 해남쪽 바다풍경을 접하게 된다.









아침부터 기온이 급상승하기 시작한다. 능선에 도착하기도 전에 걸쳣던 바람막이는 무용지물이 되고








바람이라곤 한점 없는 주작능선  수양리재까지 짧은 도상거리이지만 수없이 오르내릴 작은 바위능선에  산행을 만만히 결코 볼수 없는 길이다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오늘 미세먼지도 나쁨이었는데 황사인지 미세인지 분간할 수 없는 답답한 바다풍경에 그나마 흐드러진 진달래를

바라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다.











주작의 본격적인 바위능선이 점점 가까워지고 저멀리 덕룡까지 주어진 시간은 8시간 좀 빠듯한 시간이지만  쉽게 올수 없는 먼 곳 이니

어떻게든 간에 종주를 하려고 조금은 마음이 급해지고 있다





멀리 북쪽으로 월출산이  주작산을 내려다 보고 있다.




오늘 주작을 넘어 덕룡까지 이어지는 능선과  강진의 산들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눈과 가슴에도 담고서 걸어보자!




 진달래가 절정인듯 여기저기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인 주작의 능선길  점점 더워지기 시작한다









인천서 2시간 이른 4시30분에 떠난 산악회버스가 9시쯤 오소재에 도착했다.  주작산까지 산행하는 사람들은 애초부터 느긋하게  걷고

덕룡까지 멀고먼 험한길 걷는 자들은 벌써 내앞을 질러 나가고










주작의 진달래 풍경에 취해 여기저기 셔터를 터트리다 보니  주작산 가는 사람들 틈 속에서 걷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바위길이 시작되기도 전이지만 벌써부터 능선의 오르내림이 시작되고 그 작은 오르내림이 반복될 수록  아침 김밥  한줄로 떼운 뱃속에

허기가 몰려온다.









 가꾸지않고 자연그대로 바위들과 잘 어울리게 피어난 곳이 이곳 주작과 덕룡의 진달래이다.

그래서 4월 진달래철을 제외하고  그늘하나 없이  땡볕에 노출된 주작과 덕룡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은  산일 것이다.









오늘은 바닥을 처다볼 여유가 없는데 그중에 흰색의 현호색이 유독 내눈을  사로잡는다.   나는 이색의 현호색을 처음 본다








뒤들 돌아본다. 해남의 두륜산 아래로 흘러나온 이름없는 봉우리와 바닷가 너머 완도땅을 가로막았던 해무가 서서히 없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이제 본격적인 주작의 바윗길인가 보다.  날카롭고 때로는 까칠한 능선길을  오르내림이 결코 쉽지 않는 길이다









날카로운 차돌바위길에  겁먹은 누군가가  있다면 그 길이 금방 정체가 드러나고 내혼자 걷는 길이 아니니 속도로 충분히 낼 수도없고

그냥 묵묵히 앞사람이 넘어가면 그 뒤를 따라가면서 걷는수 밖에 뚜렸한 방법이 없다.








4년전 청주의 산악회와 함께 이 능선을 넘었었다. 그당시에 이런 계단길이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조금은 험하고 위험한 곳에  놓여진 계단 덕분에 길이 좀 쉬워졋다.







주작과 덕룡은 해발 500도 안되는 낮은 곳이지만 앙칼지고 때로는 아기자기한 바위길을 직접 발로 밟으면서 넘는 작은 바위능선이 수도 없이

반복되므로   만만히 보아서는 결코 안되는 까칠한 길이다.









그 앙칼진 바위를 넘으면  때로는 부드러운 능선도 접하게 되고 어쩌다 간혹 이런 길이 나오면 발걸음에 모터를 단 듯 속도를 높여야 한다.









걷는 중에 뒤들 돌아보면 언제나 두륜산이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








몸뚱이가 바위사이로 끼일 듯 틈을 이룬 차돌바위 사이길을 지난다.






  오랫만에 날카로운 바위에 걸터앉아 본다.  조금은 후들거리지만 그 짜릿함은  오늘 주작의 진달래를 바라보는 기분이다







작천소령 너머 덕룡의 능선은 가까이 있는 듯 하면서도 넘어가면 또 바위 그리고 또 다른 바위가 계속되는 게 주작능선의 특징이다.









 4월 첫주 날씨가 갑자기 너무도 기온이 올랐다.  얇은 옷 한개만 걸쳤음에도  바람한점 없는 주작능선에 목이 벌써부터 마르기 시작하고

겨우 작은 물통 2개가 반정도 없어진 상태 오늘의목적지 덕룡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작산 능선에 미세먼지가 가득해 진다.








아침이 지나면서 기온이 급상승하자 진달래색이 더 짙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진달래 연분홍 화사함에 연초록 녹색이 서서히 주작능선을 물들이고 있다.







아직도 아침 해무는 가시지 않은 완도땅의 모습을 계속바라보게 된다.







 두륜산은 가까이서 주작을 힘겹게 걷는 나를 응원하듯이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거리상으로는 작천소령이 있는 수양재까지 가까이 그리고 손에 잡힐 듯한 곳에 있지만  셀수도 없을 만큼 많은 작은 바위능선 오르내림이

계속되니 표시되는 거리는 좀처림 줄지 않고









조금은 힘들지만 걷는내내 좌우로 펼쳐지는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모습에 눈을 뗄수가 없다.   자꾸만  본능처럼 셔터질을 한다.









걸은 길을 뒤돌아보면 또다시 아름다운 봄의 풍경이 펼쳐지고 와! 내가 지금 이런 길을 걸었구나! 하는 또 다른 감흥에 빠지게 하는게 주작능선이다.








4월의 첫주말  나는 지금  화사한 진달래와 데이트를 하고 있다.








또다시 넘는다. 주작능선을  4년전 느긋하게 걸었던 기억은 잊어버리고  덕룡까지  주어진 시간안에 걷기 위해 조금은 바쁘게











미세먼지가 점점 심해지는 해남쪽을 바라보고  있다.








진달래 연분홍으로 물들여진 주작능선 뒤로  두륜산의 투구봉이  완도앞바다를  호령하듯이 우뚝하게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해남의 두륜산과 주작산의 아기자기한 바위들이 멋지게 조망되는 곳





427봉이다.  오르락 내리락 걷는 주작의 능선에  그나마 평탄한 곳이 저곳이 아닐까 싶다.
















그곳에 도착하니 오늘 주작능선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간을 접하게 된다.










바위틈 사이사이에 박혀있는 듯이 분홍색을 토해내는 주작의 진달래 능선이다.









좀더 스릴있게 날등을 넘어가는 자들도 보이고








진달래 화사하게 피어있는 주작의 능선에 힘듬도 모르고 빠져 들고 있다.








 급격히 오른 기온때문에  능선의 오르내림이 지쳐갈 무렵 가끔식 불어오는 바람이 오늘같이 반가운적이 없다. 









쉬어갈만한 그늘도 없는 곳에서 마감시간 쫒기듯 급해지는 마음만큼 갈증과 허기짐은 점점 더해지고 있지만 쉬어갈 엄두도 나지 않는다.











걷다가 지치면 뒤를 돌아보자. 아직도 두륜산은 저만큼에서 힘든  나를 지켜보고 있다.









힘들고 지치면 앞의 어느님처럼 쉬어감이 필요한데 다시 능선 내려갔다 올라갈 걱정이 앞서는게 오늘은 여유있는 산행은 물건너갔다







덕룡의 능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셀수도 없이 오르내리는 바위길에 언제쯤 저곳으로 오르나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런 건 개나 주자

오늘 힘들더라도 능선의 아기자기함에  핑크빛 진달래가 유혹하는 주작에 빠져보자구!






좀 특이한 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하늘을 향해 뭔가 갈구하는 듯한 동물을 닮은 바위?










무박으로 덕룡을 떠나서 주작으로 걷는 사람들과 자주 마주친다.  오고가면서 몇번의 인사를 나누다가 이제는 그것도 힘들고 귀찮은 듯

모두들 침묵속에서 걷고만 있다.   힘든데 먼저 인사하기도 솔직히 귀찮아 졌다.











  해남의 두륜산을 뒤로하는 아기자기하면서도 앙팡지고 까칠한 주작능선은  쉬어갈만한 그늘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잘 보이지 않는

그래서 봄철 이후로는  산행객이 뜸한 곳이 아닐까 한다











쉬어갑시다. 힘들면 그곳이 햇볕쨍쨍한 곳이라도









작천소령이 있는 수양리재가 대략 1키로 좀더 남은 곳이다.   잠시 쉬어가는 산객들이 많이 보이는데 오늘은 그냥 걷는다









그리고 또다시 시작되는 오름구간  누군가가  설악의 공룡보다도 더 힘이 드는 곳이 주작 덕룡구간이라고 하는데

그말에 쉽게 고개가 끄덕여진다.  공룡이야 무지막지하게 내렸다 올렸다 하는 구간이라서 그냥 참고 쭉 가면 되지만 너무도 잦은 오르내림에

체력이 더 쉽게 방전되는 구간이 여기가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멋진 풍경에  위로를 받는 곳이 주작능선의 특징이다








덕룡능선이 가까운듯 하지만 아직도 주작의 넘어야할 능선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은 듯이 보인다.










걷는 내내 우측으로 보이는 바닷풍경은 이제 완도의 상황봉이 있는 오봉능선을 마주하며 걷는다.






오전에 보통이었던 미세먼지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더 답답하게 남도땅 강진의 하늘을 희뿌옇게 하고 있다. 기온이 오르니 미세먼지 농도로 덩달아

오르고  뭔가 봄풍경에 취해서 기분좋아야할 산행이 먼쪽을 바라보면 내뱃속을 바라봄같이 체한듯 그냥 답답하기만 하다





주작의 석문을 통과하고






바위 틈에서 자라서 봄의 색깔을 토해내는 주작의 진달래는  기온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면서 점점 색이 진해지고 있다.









길도 없는 까칠한 바위를 무작정 내려오려는 산객을 본다. 그 아래가 깍아지는 절벽이라서 발디딜 자리도 없는데 모두들 걱정이 앞서서

다시 돌아서 올라가라고 하는데도 자꾸만 내려오려는 중년의 두분!!   좀 무모하게 보이더라!









우측의 가재 앞발같이 생긴 바위를 보니 이제 주작의 능선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그늘한점 없는 바위길  심하게 허기짐을 느끼고  잠시 수분과 당분을 보충하니 조금은 힘이 나는 것 같았다.  그러고보니 걷는내내 제대로 쉬어보질 않았다.










잠시 쉬면서 후반전을 대비하여 체력을 보충하고 또다시 길을 이어간다.  낮시간이 되니 진달래빛이 더 진해진 듯 보인다.

















덕룡이 조금 더 가까워졌다. 아직도 주작능선은 끝나지 않았지만 이제 조금만 걸으면 될 듯 하다.






능선이 끝나갈 무렵 좌우로 균형이 잘 맞는  시이소바위를 만난다.



















이제 저곳만 넘어가면 셀수도 없이 넘어야했던 주작이 끝난다. 주작능선의 마지막은 바위길 사이로 발이 편안한 흙길이다.







고도가 조금은 낮아지지 어느곳에 비해 진달래가 더 화려하게 물들어 있다.






  한무리의 산객들이 점심상을 펼친 평탄한  그 곳 쉬어가기 좋은 장소이다





그곳 왼쪽에 망부석이 외로이 서있다.














분홍과 연한녹색이 어울어진 주작의 풍경 아직 산벚꽃은 이른 시기인지 흰색은 올라오지 않았다.









  능선이 끝날무렵  얻어먹은 아이스께끼가 너무도 달콤하고 시원했는데 이게 도로 갈증을 유발할 줄은 그땐 미처몰랐지

달콤한 유혹에 빠져서..   어째든 참 고마웠다우!!









4년전에는 오늘보다 일주일이 늦은 날 왔었다. 그때는 진달래는 지면서  새로이 철쭉이 필때라  오늘같이 진달래 화사한 모습이 아쉬었는데

오늘 대만족이다









능선 진달래에 취해서 셀수도 없이  바위길을 오르내림 끝에  주작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미 시간은 산대장이 알려준 12시를 지난시간이라

덕룡까지  갈 것인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수양재로 표시된 작천소령에서 짧은 점심을 먹고 모두들 포기한 덕룡을 가기로 한다.  


                   덕룡능선에서 반가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