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사를 품고 있는 모악산에 오르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날이 며칠 계속되고 있다.   서해안쪽으로 눈이 내렷다고 하는데  김제와 완주의 경계에 있는 모악산에

눈이  내렸는지 궁금했다.

 

 

 

 

 

 

 

 

 금산사의 유명한 3층 건물  국보 26호 미륵전이다

 좀 오래된 유명 사찰이라  예외없이 문화재 관람료를 내고   버스는  절내 주차장까지 진입했다.

 

 

 

 

 

 

그나마 다른 국립공원보다 나은 점은 산악회 버스가 절내까지 진입했다는거.  덕분에 절 앞마당을  잠시 둘러보는 여유를 가진다.

 

 

 

 

 

 

 

 

강추위가 몰려왔다가   약간은 누그러진 날이지만 여전히 춥다.   다행히 바람한 점 없으니  차가운 아침 공기에 옷깃을 여밀필요는 없다.

 

 

 

 

 

 

 

 

모악산의 정상은  KBS송신국이 자리잡고 있다. 오늘 산행은 산중턱까지 차량이 통행가능한 길로 가가다 좌측능선으로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이다.

 

 

 

 

 

 

 

 

 

아침햇살이  차가운  모악산 계곡에 스며들고 있다. 말라비틀어진 강아지풀이 처량해 보인다.

 

 

 

 

 

사위질빵

 

 

 

 

 

 

계곡을 흐르는 냇가에   억새꽃이 더 추워보이는 아침이다

 

 

 

 

 

 

 

 모악산가는 길 울창한 전나무숲도 지나고 걷기 편안 도로가 계속 이어진다.

 

 

 

 

 

 

내심 눈을 기대했건만  서해안에서 좀 떨어진 곳이라 그런지 눈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다.

 

 

 

 

 

 

한동안 걷기 편한 포장된 길로 이어지던 모악산 가는 길은 이지점부터  계단길로 변했다.

 

 

 

 

 

정상못미쳐 능선에 도착할때까지  계단오름길이 한동안 지속되고 있다.

 

 

 

 

 

 

잡목에 가려서 시야을 방해받던 모악산 정상을  등로를 좀  벗어난 곳에서 바라본다.  KBS송신국의 탑이 그나마 평범한 모악산을 돋보이게 하는 듯하다.

마치 관악산의 송신소와 비슷한 모습이다.

 

 

 

 

 

 

능선에 도착한다.   추운 날씨임에도  바람이 없었던 오름길이 끝나고 능선길에 접어드니 제법 찬바람이 옷속을 파고든다.

 

 

 

 

 

 

앞서가는 일행이 내뱉는 호흡이  수증기가  가득하다.  매서운 겨울바람에 손끝이 시려온다.

 

 

 

 

 

 

 

여느 산과 특이한 것은 정상에 매우 큰 송신소 건물이 자리잡고  그 시설물이  개방되었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건물의 계단을 걸어올라가는 정상가는 길이

색다른 풍경을 제공한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길에서 바라본 산풍경이다.   남쪽을 바라본 모습이다.  제법 멋진 산그림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좌측으로 하산할 능선을 바라본다. 참 부드러운 모악산의 모습이다.

 

 

 

 

 

 

 

때마침  다른 산악회사람들도 동시에 정상으로 몰려든다.  너도나도   블랙야크인가 뭔가 하는 데서 나눠준 인증샷 띠를 펼치고

갑자기 정상석근처가  남대문시장처럼 북적거린다.

 

 

 

 

 

 

KBS송신소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면서 주변풍경을 담는다.   화창한 날씨임에도  뭔가 답답한 하늘이다.

 

 

 

 

 

 

모악산아래 저수지는 구이저수지이다.

 

 

 

 

 

 

KBS송신국이 자리잡은 모악산 정상 

전주 근처 넓은 곡창지대에서 그나마 높은 곳이기에   방송시설이 자리잡은 것 같다.

 

 

 

 

 

 

 

 

KBS송신국 옥상은 개방이 되어  일반인의 출입이 자유롭다.  몇개의 망원경이 설치되어 주변 조망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송신탑 멀리 남쪽과 서쪽의 풍경이다.

 

 

 

 

 

북쪽으로 보이는 전주시내의 풍경

 

 

 

 

 

 

전주시내의 모습을 좀더 당겨본다.

 

 

 

 

 

 

강한 북서풍이  몰려온 탓일까  티끌 한점없이 깨끗해야하는 이런 날  그놈의 미세먼지가  자욱하다.   이제는 그냥 안고갈 몸속의 세균이라고 생각해야겠다.

 

 

 

 

 

 

 

마치  자식을 품은 듯한 곳이라는 모악산 자락 아늑한 곳에 자리잡은   권력의 자리에서 가장 믿었던  아들에게서 쫒겨나와  억류된 생활을 하였다는 견훤의

아픔이 있는 그 금산사를 당겨본다.  절이 꽤나 넓은 듯이 보인다.

 

 

 

 

 

모악산 정상

 

 

 

 

 

 

 

정상 건물귀퉁이 양지바른 곳에서  때 이른 점심상을 펼친 산악회 사람들속에 끼어 간단한 요기를 하고  다시 정상으로 올라오니 비로소 한가해 졌다.



 

 

 

 


 

 

 

 

 

정상에서 다시 길을 걷는다.  송신소를 우회해서 바라본 정상의 모습이다.

 

 

 

 

헬기장에 도착한다.

 

 

 

 

 

 

차가운 겨울바람도 잠시 자는 듯  심한 바람이 불 것 같지만  평온한 모습이다.

 

 

 

 

 

 

참 순한 모악산의 모습이다.   산림청 100대 명산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은 산임을 오늘 다시 확인해본다.

아침 차안에서 산대장이  산행지를  눈이 많이 내렷다는 고창 선운산으로 바꿀려고 할때 내심 기대를 했건만  그  100대명산 인증을 목표로 한 몇몇 때문에

참 멋없는 산행이 되었다.

 

  눈이라도 펑펑 내렷으면  이 볼품없는  산이 참 멋진 곳이구나라고 생각을 바꿨을 텐데...

 

 

 

 

 

유순한 모악산 능선 

 

 


 

 

 

 

 

 

모악산 전망대라 보이는 풍경이 오늘 모악산의 제일 멋진 모습이다.

 

올겨울 들어  아직 눈산행을  하질 못하고 한해가 저무는가보다.

 

 

 

 

 

 

하산은 모악산의 우측능선길로 해서  금산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코스이다.  걷기 편한 능선 산죽밭을 지난다.

 

 

 

 

 

 

 

한동안  내림길로 이어지던 능선은   또 다시 거친 숨을  몰아쉬는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배재에  도착해서  금산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로 하산한다.

 

 

 

 

 

 

 

 

 

짧은 계곡하산길을 내려서니  포장된 도로와 만나고 이곳에서부터  금산사까지 짧게 이어지는 포장길로 접어든다.

 

 

 

 

 

 



한겨울 매서운 찬바람과 추위 속에서도 양지바른 곳에서는 봄을 그리워하는 꽃이 피었다.  아주 작은 꽃인데  개불알풀이 아닌가 싶다.

 

 

 

 

 

 

 

사위질빵

 

 

 

 

 

 

 

산행은 좀 싱겁게 끝난다.   그냥 점심이고 뭐고 부지런히 걸었으면 하산해서 점심을 먹어도 충분한 시간에  금산사에 주차되어 있는 버스에 도착한다.

 

 

 

 

 

 

 

후미가 도착하려면  시간이 좀 많이 걸린단다.  산행한 이후로  아마 처음일 거다 절내부를  돌아보는게..

후백제를 건국하고 30여년 동안 권력의 일인자였다가  내분으로 졸지에 권력에서 밀려난 견훤의 아픔이  있는 금산사에서  권력과 돈은 부자간에도

냉정하다는 현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산행한 날 : 2018월 12월 29일(9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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