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무르익은 속리산 단풍길을  따라 걷다.



 






이른 아침임에도 단풍축제를 맞이하여  속리산 입구는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침부터 간간이 비가 뿌려대고 있다.  오늘  비예보가  없어서  배낭에 우비도 못챙기고 나섰는데 더이상 내리지 말기를 기대하면서






 법주사에서 운영한다는 소형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오로지 현찰박치기만 통하는 그런 곳이다.  주변 상가근처에 주차를 하고

하산 후 식사를 하면  공짜로 주차를 하겠지만..     그냥 차를 안전하게 박아두자





 속리산 세심정까지 길옆 단풍으로 물든 풍경을 보고싶어서  입구에서  2명 합계 8천원을 강탈당하고 일주문으로 들어선다.

이런 불편한 상황에서 굳이  매표소 직원한데 말을 할 필요가 없다.  그냥 손가락  두개만 내보이면    끝





속리산은  단풍이 참 알맞게 익어있었다.








아침 이른시간  노트 9으로  바라본 풍경은  날씨는 흐렸지만 단풍색이 유독 곱다.







니콘카메라로 바라본 풍경은 노트9보다 밋밋하다.     이후로 카메라와 폰을 번갈아가며 찍느랴고  분주해져야만 했다.










길옆 노랑은행잎이 나뒹군다.   와이프는 속리산 산행후에   괴산에 있는 문광 저수지 은행나무 풍경이 보고 싶다고 했다.

그려!  산행 후에 들려보자구





법주사 입구에서 시작되는 세조길을  걸으며 올라간다.  







잔잔한  법주사 수원지에 단풍색이 곱게 물들어 간다.








둘이 걷는 길  아침 일찍부터 매점은 영업을 시작하고 따끈한 아메리카노 한잔으로 여유을 부리면서  잠시 쉬어간다.







갤 노트9으로 바라본 세상이 더 화려하다.   이후로  노트 9으로  찍으면서  무거운 카메라의 그것과  자꾸 비교를 해 본다.








길옆 새로 조성된  바닥에 멍석깔린 푹신한 길로 걷는다. 그런데  딱딱한 길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단풍이 더 소박하다.







잠시  푹신한 멍석길을 걷다가  화려한 단풍터널이  보고 싶어서 다시 도로를  걷는다.





같은 장소에서  바라본 두개의 카메라로 바라본  모습이 확연히 비교가 된다.(위,아래)




세심정을 거치면서 문장대로 올라가는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들었다.











계곡을 수놓은  고운색깔의 단풍이 깔린 10월의 마지막 토요일 아침







고운 단풍길 그냥 지나치면서 갈 수는 없다.  이리저리  깊어가는 가을에 눈길은 하염없이 주변을 돌아보면서









올가을 마지막  단풍산행이 아니길 기대해 보며  가을이 더 그냥 머물러 있기를 바랜다. 










흐린 아침에 바라본 노랗게 물들어간 단풍색이  빛이 있었다면 더 화려했을테지만 그래도 고운건 어쩔수 없다.







할딱고개를   올라갈 즈음  나무 태우는 구수한 냄새가  속리산 아침을 깨우고 있다. 

산속에서 굴뚝에 나는 흰연기가 정겹게 느껴지던 날!   쉬었다 커피한잔 하고 가라는 매점 주인의 인사말을 뒤로 하고





다시 걷는   문장대 가는 길   단풍색은 더 곱게 물들어 갔다.











절정을 지나서 말라버린 단풍도 고왔다











수북이 쌓인 낙엽속에 단풍색이 유독 눈에 들어오는  문장대 오름길  간간이 비가 뿌리고 있다.










할딱고개에서 두번째 매점인 냉천휴게소 가는 길은 그리 가파르지 않은  돌계단 길을 걷는다.  고도가 조금씩 올라갈 수록

단풍색이 지쳐갔다











냉천휴게소에 잠시 쉬어간다. 달작지근한 당귀막걸리 한잔에 목을 축일때 갑자기 싸락눈에 비가 퍼붓는다.

휴게소에서 쉬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잠시 요란했던 싸락눈에 비까지 내렸던 하늘이 금새 맑아지고 있다.  다행히도  휴게소에서  비 한방울 맞지 않고 다시 길을 재촉했다





이 구간부터 문장대까지 마지막 30여분은 조금은 거칠은 숨소리가 들리는 구간이다.







비때문에 휴게소는 잠시 북적거리고  날씨좋으면 지나쳐 갔을 산객들이 몰려들었던  그 짧은 시간에 휴게소 주인의 입이 귀에 걸리는게 보였다.








햇살이 비추기 시작햇다.











문장대 오름길 그리 길지는 않은 구간이지만  힘들다고 뒤쳐져서 올라오는  와이프와 보조를 맞춘다고  가다 쉬다를 반복하면서

뒤따르던 사람들을 모두 앞서 보내면서 그냥 천천히 올라간다











파란하늘이 잠시 열렸다.








마지막 남은 100m 급경사 계단길을 오르자 마자 문장대쪽 풍경이 펼쳐진다.







날씨는 참 변덕스러워 개였다 흐렸다 반복중이고







참 오랫만에  이곳에서 인증을 해본다. 산행 초짜 시절 꽤나  여러번 올랐는데 그냥 걷기 바쁜시절이라 변변한 기록도 없었는데






문장대 오름길 계단  그리 급한 경사는 아니지만  괜히 무섭다고 설설기는 와이프를 앞세운다.






계단 오름길에 바라본  주변 풍광이 앞도적이다






 경사가 조금은 급한 그 곳을 겁을 내고 올라오지 못하는 와이프를 안심시키며 오른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문장대   자칫 모자가 날라갈 판이다.

10년전 여름에 처음으로 올랐던 문장대는 세찬 바람과 안개로  공중에 붕뜬기분이었다는게 잊혀지질 않았는데

오늘도 그런 기분일까?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던  문장대 정상풍경

 











칠형제봉









문장대에서 바라보는  속리산은 온통 기암괴석이 즐비한 풍경이다









관음봉과 묘봉으로 이어지는 서북쪽 능선 











건너편  백악산쪽











그리고 청화산쪽


 세차게 부는 바람때문에 와이프는  잠시 올랐다가 그냥 내려가잔다.   정상에 머무르며  쉼을 가질 틈도 없이 다시 산길을 이어간다.






화북쪽에서  법주사쪽에서 그리고 간간이 천왕봉쪽에서 밀려드는 사람들로  문장대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마지막 남은 구절초 한송이가 애처롭다.









신선대로 가는 도중 또 잠잠했던 빗방울이 날리기 시작한다.  시계는  다시 흐려지고






문장대까지 왔으면 이제는 내리막길로 계속 갈 것이라는  와이프의 기대는 사라지고  반복되는 오르내림 능선길에

조금씩 지쳐가는가보다.










천왕봉까지는 못가지만 문장대에서 이어지는 이 아름다운 속리산 주능선의 일부는 밟아봐야 진정 속리산 산행의

즐거움을 맛보게 하고 싶었는데 날씨가  기대를 깨버리고 있다.









신선대에 도착한다. 힘들다고 왜 이리로 오냐고 투덜거리며 뒤늦게  도착한 와이프는  신선대 매점에서 따근한 컵라면에 마음도 풀어졌나보다.


 속리산은 지갑에 현찰만 챙겨오면  배낭속에 먹을게 없어도 중간 중간에 있는 매점 덕분에 배속을 언제나 든든하게 할 수 있는 곳이다.









갑자기 비를 뿌리던 날씨 덕에 작은 신선대 매점이 분주해졌다.   날씨는 다시 개이면서 신선대에서 바라본 풍경이 아름답다.











 이지점 경업대 갈림길에서 세심정으로 가는 길로 내려간다. 이 구간은 처음 걷는 길








신선대






경업대에서 바라보는 풍경 또한 일품이다






바위가 우뚝한  입석대.

 천왕봉에서 문장대로 이어지는 주능선길을 세번인가 네번 걸었는데  그 구간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카메라를 챙겼지만 걷기에 바빠서  그 멋진 구간 풍경을 담을 겨를도 없이 그냥 바쁘게 걸었던 초짜시절에 모두 걸어보았기 때문에

남는게 사진인데 그 멋진 구간의 풍경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경업대에서 바라보는 풍경











앞의 바위는 바다코끼리 같이 보인다. 그 바위 뒤로 신선대











오전에 변덕스러웟던 속리산의 하늘이 점저  안정세로 접어든 모양이다. 하늘이 열리고 있다. 










바위 뒤 신선대









신선대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바위구간











경업대에서 바라본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의 속살이 아름답다.








경업대에서  세심정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은 좀 거칠었다. 급경사 계단길에 바위길 내림이 겨울에는 꽤나 조심스러울 것 같다.






하산길에도 단풍역시곱다.








 급한 내림길에도  여러명이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굳이 힘들게 왜 이구간을 오를까 좀 의아했지만












세심정으로 내려가는  작은 계곡  이곳도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있다









아직 채 물들지 않은 구간의 색도 곱다.










올해의  단풍이 어느해보다도 곱게 익었다. 

 























아침에 지나쳤던 세심정으로 내려온다. 점심 때가 조금 지난 시간 세심정휴게소는 몰려든 단풍객들로 시끌시끌하다.























세정에서 법주사로 내려가는 길






절정을 맞은 속리산에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등산객과 나들이객이  아름다운 속리산의 가을을 느끼기에  오전에는

조금은 부족했지만 오후로 접어들면서 날씨가 화창해졌다.












그 화려한 단풍터널 속으로





올가을 마지막 단풍길은 화려했다





법주사 수원지에서 바라본 수정봉 









법주사는 그냥 통과! 






가을을 느끼고 즐기기에 이 곳도 참 좋은 곳이라고  느낀다.  단, 문화재관람비 명목으로 띁어가는 돈만 없다면


  설악산 신흥사보다도 더 비싼 속리산 법주사 


 






단풍이 절정이다.








비싼 입장료때문일까  근처 계룡산보다 인파가 적은 듯 하다.  10년전 이맘때 와이프와 계룡산 단풍길 걸을때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을 이루고  있었는데    하산후에 먹었던 산채비빔밥이 그렇게 맛있었던 기억이...

















속리산  단풍은 절정이었다.



 하산후에 괴산 문광저수지에 들렀다.  저수지 상류쪽   길 한복판과 양옆에  마치 청주의 가로수 터널과 같이 조성된 그 짧은 은행나무길

반이상 떨어져 볼품없는 그 곳에 빼곡히 들어찬 차와 사람들을 보면서 그냥 지나쳤다.

 

괴산 아는 지인의 버섯농장에 들러서 싱싱한 표고버섯 한상자를 샀다.  덤으로 사과와 인삼까지 ~~ 이런 고마운 일이...



 산행한 날 : 2018년 10월 27일(토)

  코스        : 법주사주차장 ->세심정 ->문장대 ->신선대 -> 경업대 -> 법주사 주차장까지 천천히  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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