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가 익어가는 각흘산과  명성산 길을 걷다.

 

 

  각흘산에서 명성산으로 이어지는  방화선 능선길과  가을 들꽃향기 진하게 풍기던   명성산 억새길을  다시 걷고 싶어졌다.

2년전  가을 흐린 날씨로 인해  무채색으로 변했던 그 풍경이 아닌 싱싱한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지금이 적기가 아닌가 싶다.

 

 

 

 

 

 

 

2년전  산정호수 주차장에 주차하고 택시를 이용했던  자등현고개     이번에는 산악회 버스를 이용했다.

 

추석 연휴의 첫날  포천쪽으로  향하는 버스는 막힘이 없다.  평소의 토요일 아침보다 더 한적한 도로를  달리다 보니  예상보다 이른 시간 산행이

 시작된다.

 

 

 

 

 

 

자등현에서  각흘산 정상까지 한시간 조금 더 걸리는 숲길을 오른다. 특별한 조망을 기대할 수 없는 오름길이지만 오름길 중간쯤에  쭉쭉 뻗은 잣나무 숲길이 인상적이다.

 

 

 

 

 

 

 

 

가을 들꽃 만개한  각흘산 방화선 능선에 도착한다.  9월의 마지막 토요일 아침  전날 내린 비가 개인 첫날 상쾌한 가을바람이 능선을 지나간다.

 

 

 

 

 

 

 

 

아직 아침안개가 말끔히 가시시 않은 탓인지 북쪽 철원쪽으로  습한 느낌이 든다.

 

 

 

 

 

 

 

 

 

 

 

2년전  10월 하순에 올랐을때의  을씨년스런 모습과는 달리 각흘산은  가을들꽃이 만발하여 반기고 있다.

 

 

 

 

 

 

 근처에 포사격장이 있어  산불이 북쪽 능선을 넘지 않도록 정상근처를  면도하듯이 밀어내어 이색적인 풍경이 된 각흘산이다.

능선 합류지점에서 북쪽으로 이어진 방화선 능선에도 이번 여름에도 어김없이  잡목과 잡풀을 제거하여 시원시원한 모습이다.

 

 

 

 

 

 

 

정상으로 가다가  북쪽 능선풍경을 다시 담는다.   본격적인 억새철이 시작되기전 이 산을 찾는 사람들은 산악회 사람들과 일부 몇명을

빼곤 약간 한적하다

 

 

 

 

 

 

 

 

 

 가을바람이 선선하게 불고 있다.  바람결에  들꽃의 향기가 코끝을 스치는 아침이다.

 

 

 

 

 

 2년전 아무도 없었던  각흘산 능선의 그 황량함에 비하면 오늘의 각흘산은  풍경이 살아있는 느낌을 받는다.

앞뒤를 지나치는 산악회 사람들이 모델이 되어주고 있다.

 

 

 

 

 

 

 

 

산행 시작한지 한 시간 조금 더 걸려  각흘산 정상에 도착한다. 그 흔한  돌로 된 정상석보다 소박한 나무팻말에 표시된 정상석이 화려하지 않은

 이산 과  잘 어울린다.

 

 

 

 

 

 

 

 

 

정상에 한동안 생기가 돌고 있다. 함께 올라온 산악회 사람들이   차지한 정상은  사람 한명 없었던 2년 전 그날보다  생동감았는  모습으로 변했다.

 

 

 

 

 

 

 

 

추석연휴 어떻게 할까 고심하다가  며칠 전에  산행신청을 했다. 작년 추석 연휴에 처가집 내려가가 고생을 너무 했기에 올해는 와이프가 

친정가자는 얘기가 쏙 들어가 버렸다.

 

 

 

 

 

 

 

 

 

각흘산에서 이어갈 능선너머 오른쪽 멀리 명성산이 보인다. 그리 심한 오르내림이 없는 길이라  거리는 멀어도 산행의 난이도는 어렵지 않은 곳이다.

 

 

 

 

 

 

새벽에 갑자기 내린 비로 아침 안개가  채 걷히지 않은 때문일까  옅은 운무로  조망은 선명하지 않다.

 

 

 

 

 

 

 

 

 

올 여름 폭우끝에 가을로 들었을 때  작년보다 더 하늘이 맑고 깨끗한 가을날이 꽤나 여러날 지속 되었다.

화사한  햇살이 비추고 하늘이 푸른 날  산으로 오를 수 없었던 현실이 안타까웠지만 모처럼  바쁜 일 없었던 토요일에  날씨가 이만하니

너무도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 본격적인 각흘산 방화선 능선을 걷기 전에 다시한번 정상을 바라본다. 함께한 산악회 사람들 

대부분은 떠날 생각을 하지 않고 마냥 인증놀이에 빠진 듯한 모습이다.

 

 

 

 

 

 

그려유!  남는게 사진뿐이랍니다.   우리의 머리로 가슴으로  담아둘 풍경이 그리 많지 않으니깐요.

 

 

 

 

 

 

 

정상에서 동쪽을 바라본다.  건너편 광덕산이 가까이 있지만 운무속에 가려져 희미하게 보이는 아침이다.

 

 

 

 

 

 

 

 

네! 멋져요. 풍경과 어울어져   근사합니다.  그냥 지나치면 밋밋하지요 ^^

 

 

 

 

 

 

 

 

 

 정상에서 약사령으로 가는  그리 길지 않은  방화선길이다.  가을로 접어드는  이 길 불어오는 가을 바람을  폐속 깊이 들이키며

걷는 기분이 참 좋은 길이다

 

 

 

 

 

 

 

정상에서 인증놀이에 취햇던 사람들도 함께  짧은 능선길을 내려선다.

 

 

 

 

 

 

 

 

산행하면서 걸을 수 있는 각흘산 방화선길은 가운데 부분  홀로된 고사목이 있는 구간까지 짧은 구간이다,

그리 멀지 않은 구간이기에  충분히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서 가을들꽃과 눈맞춤을 하면서 걷는게 이 구산 산행의 묘미일  것이다.

 

 

 

 

 

 

 

 

능선의 윗부분은 화강암 바위들로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각흘산 능선길이다.

 

 

 

 

 

 

 

 

9월의 마지막 토요일은 햇살도 적당했고 무었보다도 바람이 선선하면서도 시원하게  불고있었다.

 

 

 

 

 

 

 

 잡목은  가을색으로 변하고 있고 얼마 안있으면 저 가을색이 무채색으로 변할테고  년초 덕유산 상고대 아름다운 풍경에  그리고 6월 새벽 태백산 철쭉과 푸르름에 취했던게   어제 같은데 나이을 먹으니 세월의 체감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북쪽으로 용화저수지가 있는 곳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 너머 철원평야 뒤로 아득히 보일듯 말듯  갈수 없는 그 곳이 펼쳐지고 있다.

 

 

 

 

 

 

 

 

능선 내리막길 바위로 걸으며  멀리 명성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본다.  삼각형으로 뾰족한 곳이 삼각봉이고 그 우측이 명성산 정상이다.

 

 

 

 

 

 

 

각흘산 멋지지요?  네 앉아서 편히 보는 풍경이 더 아름다운 법이랍니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약간 은 거칠게 내려서는 능선길이다.

 

 

 

 

 

 

 

 

 

뒤를 돌아보아도  각흘산의 모습은 아기자기하다.

 

 

 

 

 

 

 

 

 

능선에 구절초가 이쁘게 피어났다.   이시기에 참 흔하게 피는 꽃이지만    고귀한면서도 가을의 정취을 물씬 풍기는 꽃!

 

 

 

 

 

 

 

얼마 걷지 않았음에도  방화선 능선길이 벌써 끝나는 듯 가까워지고 있다.

 

 

 

 

 

 

 

사색에 잠기어 꽃향기에 취해서 느긋느긋 걷도 싶은 길

 

 

 

 

 

 

 

 

 

 

 

 

 

 

아기자기한 각흘산 정상부를 뒤돌아본다.  명성산을 걷는 것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산이다

 

 

 

 

 

 

 

 

개쑥부쟁이가 만발한 각흘산이다

 

 

 

 

 

 

 

구절초

 

 

 

 

 

 

 

 

능선에 드문드문 피어나는 억새도 열흘쯤 있으면 하얀 억새꽃이 하늘하늘  바람결에 흰꽃 날리고 있을 것이다.

 

 

 

 

 

 

살방 살방 풍경에 취해서  걷는 길은 이제  저곳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부터는 숲길로 이어진다.

 

 

 

 

 

 

 

여름 뙤약볕에서는 절대로 걸을 수 없었던  개방감이 일품인 각흘산 짧은 능선길  걸음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약수령으로 내려가는  가림길 근처  고사목은  2년전보다 더 많이  늙어서  이제 몇년 안있으면 쓰러저 흔적도 남지 않을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다.

 

 

 

 

 

 

 

 

몇년 있음 없어질지도  모르니 한 번 더 처다 보심이.....

 

 

 

 

 

 

 

 

 

 

 

 

각흘산의 방화선 길은  고사목이 있는 지점에서 북쪽능선으로  내려가고 이제는 약사령으로 가는 숲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방화선 능선 갈림길에서 약수령으로  내려가는  경사진 숲길로 한동안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줄곧 내리막길로  이어지던 산길은 약사령 고개로 떨어졌다  포장도 안된 험한 임도 고개 직전에서 다시 명성산으로 오름길이 시작된다

 

 

 

 

 

 

 

 

 

 

미국쑥부쟁이

 

 

 

 

 

 

 

 

 

 

 

 

 

오름길 끝지점에 등로에서 살짝 벗어난  바위절벽에 잠시 들렀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각흘산 정상부의 모습이 뚜렸하게 보인다

 

 

 

 

 

 

 

 

 

 

2년전 가을  이곳에서  김밥한 줄로 끼니를 때우며  산아래로  진하게 물들어가던 가을색에 취해서  퍼질러  앉았던 그 곳에 다시 들렀다.

 

 

 

 

 

 

 

 

 

 약사령에서 급격한 오름길을 20여분 걷다 보면 명성산 삼거리로 이어지는 걷기 좋은 풀밭길이 나타난다.

가을 풀향기 꽃향기에 취해서 걷기에 이보다도 더 좋은 길이 있나 싶을정도로 따사한 가을 햇살에 시원한 바람 맞으며 걷는 기분이 저절로 좋아지는 길이다.

 

 

 

 

 

 

 

 

 

 

 

 

 

 

미역취

 

 

 

 

 

 

 

군락을 이루고 있는 억새가 아닌 간헐적으로 피어난 억새길이  가꾸고 다듬어 놓은 억새보다 더 정겹게 느껴지는 길이다

 

 

 

 

 

 

 

 

 

 

가을 바람이  분다.    뜨거웠던 여름  폭염이 끝나기가 무섭게 활화산 처럼 타올랐던  열정과 사랑이 식은 탓일까  야속하게 떠난  사랑을

그리워하며  밥도 못먹고 끙끙거리며  힘든   사랑의 열병을  앓았던 내청춘의  아픈 기억이 왜 이 시점에서 떠오를까?

 

 

 

 

 

 

 

 

 

 그 젊은 시절 뜨겁게 사랑해서 열병을 앓았던 그  풋풋한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진다.

나를 버리고 떠나버린 그여자가 문득 떠오른다.  결코 미워할 수 없었던 ...

 

 

 

 

 

 

 

 

산부추

 

 

 

 

 

 

 

 

 

뒤를 돌아본다. 억새꽃 하늘 거리는 풀밭 속에서   가을 여심이 묵묵히 걷고 있다.

 

 

 

 

 

 

 

흔들리는 억새처럼  여심은 그렇게 방향을 잃는 것인가요?

 

 

 

 

 

 

 

 

자주쓴풀

 

 

 

 

 

 

 

 

 

2년전 이곳에서 그렇게 찾고 싶었던 그 꽃을 그것도 쉬고 있는 사람들 틈에서 내눈에 들어왔다. 어쩜 내가 다시 이곳을 찾은 이유중의 하나이다.

 

 

 

 

 

 

 

아직도 산길은 많이 남았는데  뒤돌아서서 문득 걸어온 발자취를 바라보고 싶다.  인생의 발자취를 찾고 그리워 하듯이

 

 

 

 

 

 

뒤돌아서  지나온 각흘산의 발자취를 그려본다. 우뚝솟은 정상 너머 보이지 않는 능선길에서 부터 방화선 능선으로 내려저 오다가

지금 발앞 억새 풀밭길로 쉼없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가을 길을 보고 있는 중이다.

 

 

 

 

 

 

 

 

 

 

각흘산에서 명성산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통행이  많지 않은 곳이다.   때로는  여름 풀섶 우거진 곳으로 풀잎에 팔을 스쳐가며 걷는 길이다

 

 

 

 

 

 

 

 

 

해가 중천으로 갈수록 하늘빛과 구름색이 선명하게 대비를 이루는 명성산  가는 길

바위길 험산 길도 아니요 숲길 우거진 무성한 산길도 아닌  풀도 채 자라지 않는 척박한 길이면서도 가을햇살 따사로움에  간헐적으로 불어오는

9월의 늦은 바람속에서  옛추억에 잠기어 떠난 사랑을 그리워하면서  걸어보고 싶은 산길이다.

 

 

 

 

 

 

 

 

 

 

 

 

 

명성산으로 이어지는 산길도 어느덧  삼거리 지점을 앞에 두고 있다. 좌측으로 보이는 삼각봉과 우측으로  명성산 정상부가  가까운 거리에 있다.

 

 

 

 

 

 

 

억새철에 많이 보이는  용담이 보인다

 

 

 

 

 

 

 

삽주나물

 

 

 

 

 

 

 

 

명성산 갈림길에 도착한다.   정상에 갔다가  다시 돌아 나와야 하기 때문에 삼거리 근처에 배낭을 벗어놓도 대부분은 정상으로 향한다

 

 

 

 

 

 

문득 지난 뜨거웠던 여름 날을 뒤돌아 보고 싶어진다.   정신없이 바빴던 날의 연속됨  그리고  폭염이  끝날 무렵 가슴 속 어딘가 총맞은 것처럼

휑하게 뚤려버렸던 .......

 

 

 

 

 

 

권력을  잃은 궁예의 울음소리가 들렷다는 명성산이다. 명성산  정상은 강원도 철원군에 속해있다. 억새밭은 포천에 속하고

 

 

 

 

 

 

 

 

그 권력의 맛을 알았던 자가 하루아침에 권력에서 밀려 났으니  억장이 무너질정도로 회한의 눈물을 흘지지 않을 수가 없었을테다.

 

 

 

 

 

 

 

명성산에서 바라보는 풍경이다.     동쪽으로 각흘산 너머 광덕봉쪽

 

 

 

 

 

 

 

 

 

 

 

명성산은 삼각봉 너머 억새밭있는 곳으로 아기자기한 능선길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멀리 남쪽으로 화악산과 명지산이  옅은 운무층에서도 그 존재감이 뚜렷하다

 

 

 

 

 

 

 

 

 

 

 

명성산에서 바라본 풍경 파노라마

 

 

 

 

 

 

 

 

명성산 짧은 거리 왕복을 하고 다시 삼거리 지점에 돌아왔다.  긴 점심을 아직도 끝내지 못한  사람들을 뒤로하고  명성산 능선길로 접어든다.

 

 

 

 

 

 

 

 

 

성급한 단풍! 

 

 

 

 

 

 

 

 

 

명성산 삼각봉에 오른다.

 

명성산에 가고 싶다던  친구가 생각났다.  참 바쁘게 보내다보니  함께 산행 할 기회조차도 내기 어려운 친구와 함께 하는 길이라면 좋았을텐데

 

 

 

 

 

 

 

 

 

삼각봉에서 명상산 정상을 바라본다. 정상 아래쪽으로 궁예봉으로 이어지는 바위능선! 

 

 

 

 

 

 

 

 

 

명성산 능선에는  가을색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내려와서 바라본 삼각봉

 

 

 

 

 

 

 

 

 

 

오늘 걸었던 각흘산에서부터 이어지는 산길이 눈에 들어온다.    겨울에 걸어도 설경이 멋질것 같은 모습이다. 봄은 어떨런지

 

 

 

 

 

 

 

 

 

 

 

 

 

능선에는  저절로 자라난 억새들이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가을 억새는 여심뿐 아니라 남자들고 고독하게 하는 마술을 피우곤 한다.

 

 

 

 

 

 

 

 그대는 이번 가을에도 또 고독과 씨름을 하시는가?   이 외로운 맘  누구도  모를거야.  남자만이 느끼는  그 쓸쓸함 고독함  외로움을 말이다

 

     복에 겨워 요강 깨는 소리한다.   ㅎㅎ      여보시게!   뱃살이나 빼시게나!

 

 

 

 

 

 

 

 풍경에 취해 억새바람에 마음을 빼앗기며 걷는 명성산 산행길에는  가을이  조금씩 깊어진다.

 

 

 

 

 

 

 

명성산과 각흘산 파노라마

 

 

 

 

 

 

 

명성산 억새밭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억새하늘 거리는 풍경속으로 빠져든다

 

 

 

 

 

 

 

 

 

 

 

걸으면서 뒤돌아보면  방화선 능선길이 뚜렷한 각흘산의 모습은 이제는 금방 구분할 수 있다

 

 

 

 

 

 

 

그 각흘산 뒤로 멀리 보이는 산이 문득 궁금해 진다.  방향을 보니  대성산이 아닌가 싶다

 

 

 

 

 

 

 

 

 

광덕산쪽

 

 

 

 

 

 

 

 

 

 

 

 

 

 

 

 

 

 

 

 

 

 

 

가을빛에 그리고 가을색에 조금씩 취해 걷는 길에 어느덧 억새밭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산위에서 바라보는 산정호수 잔잔한 수면이  눈에 들어오고

 

 

 

 

 

 

산정호수  내 젊은 총각시절  회사 야유회때 갔었던 기억이 있는 곳이다.

 

 

 

 

 

 

꽃며느리밥풀꽃은 아직 지지 않고  가을바람과 사투를 벌이는 중이다.

 

 

 

 

 

 

 

 

 

 

산정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소나무가 멋진 곳

 

 

 

 

 

 

억새밭 위 홀로 있는 참나무 아래 나무의자에 잠시 걸터앉아  파란 하늘에 흰구름 떠있는 가을 풍경에 취한   여성분의 모습이 아름다웟다.

 

 

 

 

 

 

 

가을은 들국화의 계절이다.

사진으로는 쑥부쟁이인지 구절초인지 분간이 애매하지만 그냥 이름이 헷갈리면  들국화로 불러도  왠지 서운하지 않을 것 같다

 

 

 

 

 

 

 

 

 

 

아직 본겨적인 억새철이 아니다 보니 이곳에  막걸리 파는 사람도 보이지 않고 떠들석한 모습도 없는 한적한 팔각정이다

 

 

 

 

 

명성산의 억새도 이제 피기 시작한다.

 

 

 

 

 

 

 

 

 

그리 광활한 면적은 아니지만 수도권에 가까이 있어  가을철 엄청나게 많은 인파들이 몰려드는 명성산 억새군락지이다

 

 

 

 

 

 

 

 

 

 

 

명성산 억새밭에  억새들이 피기 시작했다.  해있는  방향으로 바라보는 은빛억새가 춤을 추기 시작한다.

 

 

 

 

 

 

 

영알의 억새와는 비교도  할수 없는 높이로 크게 자라는 억새!

약간 움푹패인 곳에 비교적  수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곳에 피어난 억새는 그 크기가 사람키를 훌쩍 뛰어넘는다

 

 

 

 

 

 

 

 

 

아직 시즌이 아니라도 은빛 반짝이는 억새를 보노라니  가슴이  콩닥거린다.  가슴이 시릴정도로 하얀 억새를 보노라면 문득 그리움에 사무침을

느낀다.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없어  외로이 걷다보면 가슴한편이  더 쓸쓸해지는 억새밭이다.

 

 

 

 

 

 

 

억새밭이 변했다.  지금은 억새속으로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목책을 둘러쳤는데   축제때 과연 목책의 역활을 할  수 있을런지 궁금하다.

 

 나같은 사람들은 그냥 들어가버릴텐데..

 

 

 

 

 

 

 

 

 

명성산  억새바람길에  쓸쓸한 가을바람이 불고 지나갔다.

 

 

 

 

 

 

 

 

 

 

이 구조물 2년전에 안보인걸로 아는데 최근에 세웠는가보다. 

 

 

 

 

 

 

 

 

 

억새밭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계곡길  아직 단풍은 초록이다. 열흘 후면   단풍빛이 곱게 물들기  시작할 것 같다

 

 

 

 

 

 

 

 

 

등선폭포로 내려오는 물은  새벽에 억새밭에 쏱아진 소나기 덕문에 물색이 언제나 그랬듯이 탁하다

 

 

 

 

 

 

 

 

 

 

 

하산길 숲속에 늦은 오후 햇살이 강렬하게 스며든다

 

 

 

 

 

 

 

 

 

각흘산에서 명성산까지 그리 가까운  거리가 아니지만  큰 오르내림이 없는 구간이다 보니  큰 체력소모없이  내려올 수 있었다 

 

 

 

 

 

 

 

 

수도권에 있어 가을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올 이 구간을  한적한  추석연휴를 이용하여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순백의 억새를 보니  가을이  점점 깊숙이 들어 옴을 느낀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명성산은 저곳이   온통 억새풀밭인 곳이 있는지  평탄할 정도로 순한 능선길이 있는 지 분간할 수 없는

억센  남성적인 모습으로  산을 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그런 인상으로 남아있겟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2년만에 다시  걸은 각흘산과 명성산길을  걷고나니  가슴 속에 가을이  깊어져가고 있음을 느낀다.   곧 있으면 10월인데

다시 또 바빠지는 주말 스케쥴이  원망스럽다.

 

 

 

 산행한날 : 2018년 9월 22일(토)  추석연휴 첫날에

  코      스 : 자등현 -각흘산 -약사령 - 명성산- 산정호수 주차장까지 7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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