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꽃 향기에 취해서 금대봉 대덕산 꽃길을 걷다.

 

 

 

 

 거짓말같이 열대야가 하루 아침에 사라졌다. 며칠전  폭염때 같았으면 땡볕에 팔뚝 시커멓게 그을릴게 뻔한

그 무덥고 뜨거운 풀밭길 걷기가  무서웠지만   초가을 바람이  시원한 태백의 금대봉으로 달려간다.

 

 

 

 

 

 백두대간 금대봉 산행은 두문동재에서 시작한다.

지난 겨울 눈길을 용감하게 치고 올라온 그 관광버스기사가 이번에는 깜빡하고 새로 뚫린 두문동재 터널로 내려가다가 다시

원위치해서 20여분 늦게 고개에 도착했다.

 

 

 

 

 

 

 

도로옆 루드베키아가 활작핀 두문동 고개

 

예정보다 늦은 시간 도착한 두문동재에  에어컨 바람보다도 더 시원한 초가을 바람이 불어댄다.

엊그제만 해도 펄펄끓었던  폭염은 말복이 지나자 마자 흔적도 없이 사라진듯 했다.

 

 

 

 

 

 

 

야생화 천국 금대봉에서 분주령을 거쳐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야생화의 천국인 이 구간은 사전예약 방문제로 출입을 관리하고 있다.

반드시  출입팻말을 목에 걸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다. 새로이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어서  아리따운 청춘의 직원으로부터

금대봉 야생화에 대한 설명을 듣고  들어간다.

 

 

 

 

 

아주 시원한 초가을 날씨 같은 금대봉 가는 숲길  제일 먼저 반기는 녀석은 새며느리밥풀꽃이다.

 

 

 

 

 

 

 

잔대

 

 

 

 

 

 

 

이질풀인줄 알았는데 쥐손이풀이란다. 이질풀에 비해 꽃의 색상이 연하다.

 

 

 

 

 

 

 

층층이꽃

 

 

 

 

 

 

바람 시원한 숲길로 이어지는 길을 걷다보니 금대봉에 도착한다.

 

 

 

 

 

 

작은 정상석이 인상적이다.

 

 

 

 

금대봉에서 직진하면 매봉산 가는 길이다.   좌회전해서  분주령으로 가는 야생화 천국길로 접어든다.

 

 

 

 

 

 

 

금대봉에서 내려가는 길  잠시 벗어나니 멀리 매봉산 자락의 풍차가 눈에 들어온다.

 

 

 

 

 

 

가을꽃 투구꽃이 피어나고 있다,

 

 

 

 

 

 

당귀

 

 

 

 

 

 

야생화 천국길로 들어가기전 금마타리와 개미취가 피어있는 여름꽃 풍경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개미취

 

 

 

 

 

 

금대봉 야생화 출입관리소에 팻말을 들이대니 출입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3년전에 없었던 모습이다.

 

 

 

 

 

출입문을 통과하니 제일먼저 둥근이질풀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도 너무 흔한 꽃임에도 그 색감이 참 매혹적인데

왜 이질풀일까? 라는 의구심은  떠나질 않네

 

 

 

 

 

 

진범

 

 

 

 

 

 

 

각시치

 

 

 

 

 

 

 

큰제비고깔이다. 길옆에 무리지어 피어있길래 관리인에게 물어보았더니 큰제비고깔이란다.

 

 

 

 

 

 

 

경기이북 고산지에  멀리 중국과 러시아까지 분포하는 고산지대에서 그리 쉽게 보이지 않는 녀석이라고 한다.

 

 

 

 

 

 

보라색 색감이 매혹적인 고깔을 닮은 모습이다.

 

 

 

 

 

 

 

야생화의 보고 금대봉에서 이 귀한 꽃을 구경한다.

 

 

 

 

 

 

 

 

 

쥐손이풀

 

 

 

 

 

각시취피어난 금대봉 풍경이다.

 

 

 

 

 

 

슬픈 전설이 있는 동자꽃

이 구간에 동자꽃과 둥근이질풀 금마타리가 그야말로 천지삐까리이다.

 

 

 

 

 

 

금마타리와 동자꽃 흐드러진  분주령 가는 꽃밭길 야생화에 취해서 더 느리게 걷고 싶은데 자꾸만 뒤에서 등을 떠밀듯이

사람들이 쫒아온다.

 

 

 

 

 

둥근이질풀

 

 

 

 

 

 

 

그 둥근이질풀 아름다움에 빠져서 길을 멈추고  손길을 내미는 여인의 발걸음이 어찌 빨라질수 가 있을까

주변에 흐드러진 꽃에 취한 날이다.

 

 

 

 

 

 

 

투구꽃

 

 

 

 

 

 

금대봉을 지나서 야생화 군락지로 가는 길옆으로  잡풀이 무성한 듯해도 막상 들여다 보면 동자꽃과 둥근이질풀

그리고 다양한 여름야생화가 만발해 있다.

 

 

 

 

 

 

금마타리 활짝 핀 분주령 가는 길 풍경이다.

 

 

 

 

 

 

여름꽃에 취해 가슴속 깊은 곳까지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취해 걸어간다.

  저녁늦게 까지 마땅한 산행지를 고르지 못하다가  마감시간에 쫒기듯이 신청한 곳인데  오기를 참 잘했다

 

 

 

 

 

 

둥근이질풀 군락지


 와이프랑  선자령 푸른 풀밭길 다시 걷고 싶어서 가자고 했더니 싫단다.  내가 싫은거야 아님 산이 싫은거야

 

 

 

 

 

 

바라만 보아도 이쁜 꽃이다.

 

 

 

 

 

 

 

 

 

 

 

 

 

 

 

 

 

 

 

그 어느 곳보다도  많이 피어있는 금대봉 야생화 군락지이다

 

 

 

 

 

 

 

 

 

 

분주령으로 가는 길 이 풀밭을 지나면 다시 길은 숲길로 이어진다

 

 

 

 

 

 

 

금마타리

 

 

 

 

 

 

 

 

층층이꽃

 

 

 

 

 

쉬땅나무는 꽃이 다지고 몇개 남지 않은 모습이다.

 

 

 

 

 

 

 

어수리꽃? 참 어렵다.

 

 

 

 

 

 

흰송이풀

 

 

 

 

 

 

 

고목나무샘에서 자라는 나무에 덕다리버섯이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이 보인다.

 

 

 

 

 

 

 

분주령 가는 숲길로 접어든다. 어제밤에 비가 왔었나보다.  촉촉히 젖은 숲길에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이 계속 불어댄다.

더울 것 같아 두병이나  산 물통은 몇 모금 마시지 않았다. 땀도 날 겨를도 없이 시원한 숲이다.

 

 

 

 

 

 

 

 

당귀

 

 

 

 

 

 

멸가시치의 꽃이 지면서 씨방이 맺히는 중

 

 

 

 

 

 

잔대

 

 

 

 

 

 

 

진범

 

 

 

 

 

 

 

 

 

새며리리밥풀꽃은 등로 햇살이 스며드는 곳에 군락을 이루며 피어있는 모습이다.

 

 

 

 

 

출입문 근처 풀밭에서 보았던 큰제비고깔을 다시 만난다.

 

 

 

 

아까의 그녀석에 비해 달랑 한개의 줄기에서만 꽃이 피어있다.

 

 

 

 

 

분주령까지의 산길은 우거진 나무아래  바람 솔솔 부는 숲길이다.

 

 

 

 

 

 

 

낙엽송 쭉쭉뻗은  숲길로 들어선다.  햇빛은 적당히 차단되었고 싱그런 숲속에서 부는 바람이 이보다 상쾌하고 시원할 수 없었던 날이다.

 

 

 

 

 

 

햇살 드는곳에 새며느리밥풀꽃 군락을 이루고

 

 

 

 

 

 

구릿대가 쭉쭉뻗은 분주령에 도착한다.

 

 

 

 

 

 

 

키가 1m가 넘는 개미취가 이곳저곳에 피어있다.

 

 

 

 

 

 

분주령에서  검룡소까지 곧바로 가는 길이 있다. 힘들고 지치고 꽃에 대한 관심이 없으시다면  곧장 내려가는 것도

산행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

 

 

 

 

 

 

 

무수한 잡풀 우거진 분주령에는 구릿대가 텃세를 부리는 듯 하다.

 

 

 

 

 

 

 

 쥐손이풀


 

 

 

 

 

 

갈퀴나물

 

 

 

 

 

 

 

분주령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몇몇의 일행이 펼쳐놓은 점심메뉴에 휴게소 편의점에서 산 호떡 몇개를 더한

아주 소박한 점심을 먹었다

 

 

 

 

 

 

 

 

메꽃

 

 

 

 

 

 

 배초향

 

 

 

 

 

 

 

 

 산비장이

 

 

 

 

 

 대덕산 아래 조금은 넓은 풀밭이다. 3년전 다른 산악회따라서 왔을 때 이 지점에 먼저 다녀간 일행이 보물단지같은

술을 감쳐두었다고  보물찾기 같이 그 것을 찾던 사람들이 생각난다.

 

 

 

 

 

 

 

 

 

 

 

 

 

 

 지금 그 풀밭에는 다양한 꽃들이 피어났다. 산비장이

 

 

 

 

 

 

 

 

 

 자주꽃방망이이다.  산지의 풀밭지대에서  잘 자란다는 꽃인데   몇년전에 한개체보고 이후로는 처음 만나는 꽃이다

 

 

 

 

 

 

 자주색 화려한게 사진에도 이쁜 모습 그대로 담긴다

 

 

 

 

 

 

 

 탐스럽게 피어난 이꽃의 이곳 저곳을 담다 보면 어느새 산악회 사람들은  저만치 달아나고

 

 

 

 

 

 

 

 

 그 화려한 색의 유혹에 빠져보자구요

 

 

 

 

 

 

 

 역시 금대봉 대덕산쪽이 야생화의 천국임에 틀림이 없다

 

 

 

 

 

 

 

 산비장이도 화려하게 피어나고 있고

 

 

 

 

 

 

 

 

 


 


 

 

 

 

 

 

 

 

 갈퀴나물

 

 

 

 

 

 

 

 

 풀밭을 지나면서 대덕산 정상까지 짧은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꽃향기에 취해서 짧은 오르막숲길 잠시 숨을 고르면서 걷다보면 대덕산 정상이 금방이다.






대덕산 정상은 무슨 동창모임에서 올라온 연로하신분들로 왁자지껄하다.

 고지를  점령한 듯이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나무가 자라지 않는 대덕산 풀밭에서 보는 조망이 시원스럽다.








매봉산의 풍차와 배추밭이 제일먼저 눈에 들어온다.










야생화 삼매경에 푹빠진 어느 님 앞으로 함백산이 보이고






멀리 태백과 영월 정선쪽의 산풍경이 훤히 들어나는 대덕산 정상풍경






한낮이지만 열대야 폭염이 사라진 날의 날씨는 햇살만 따끈할뿐 시원한 가을바람이 옷깃을 스치는데

이보다도 더 좋은 날이 있으랴 싶다.






그 무더위가 언제 그랬나는 듯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니 좀 섭섭한 마음도 든다. 마치 갑자기 이별을 고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떠난 연인처럼 말이다.





대덕산정상에서 바라본 함백산쪽 풍경








매봉산쪽 풍경 파노라마






여름의 대덕산 풀밭은 또하나의 야생화 천국을 이루고 있다.







전혀 다듬어지거나 가꾸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모습에서 피어난 소박하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덩어리 야생화들은

이 곳에서 쉽게 앞으로 걸어갈 수 없는 이유이다.





산비장이와 개미취가 활짝피어난 대덕산 풀밭에서 매봉산풍차를 바라보는 것 또한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아름다움이다.








대덕산 정상의 모습이다. 아직도 그 꽃향기에 취해서 좀처럼 정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어느 산객들의 모습이

정상에 가물거리고 있다.





층층이꽃







초여름 전호꽃이만발했던 산아래 푸른 풀밭에는 개미취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구릿대와 산비장이 그리고 노랑물양지꽃외에 다양한 식생들이 공존하고 있는 그 곳이다.









짧지만 강렬했던 여름야생화의 추억을 뒤로 하고 이제 검룡소가 있는 곳으로 내려간다.







폭염속에서는  걸을 엄두도 못냈던 그늘 한점없는 풀밭길이었을 텐데  초가을 날씨같이 시원스런 넓은 풀밭지대는

걷는 사람의 뒷모습 또한 아름다운 여름풍경이다.






금마타리 활짝 피어난 풀밭길 앞을 걸어가는 산악회사람들의 뒷모습이 더 아름다웟던  금대봉 대덕산의 산행이다.







야생화 천국인 이곳이 9월이면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까?








그때는 가을꽃으로 수놓을 이곳을 또 한번 걷고 싶다.









폭염으로 지쳐서 산행할 엄두를 못내다가  날씨가 갑자기 좋아진다고 해서 급하게 신청해서  왔는데 참잘했다고 내게 칭찬을 해본다.






풀밭길의 마지막에는 산비장이와 금마타리가 지천으로 피어있었다.









금마타리








산비장이






무리지어있는 산비장이
































꽃위에 살포니 내려앉은 나비가 이쁘다.






대덕산 풀밭지대를  벗어나면서 길은 다시 푸르름이 가득한 시원한 숲길로 이어진다.








검룡소로 올라가는 길 

대덕산에서 내려오면서  관리초소에 출입패를 반납하고 배낭을 벗어버리고 홀가분하게 숲길로 들어간다.






한강물의 발원지라는 태백의 검룡소









그 깊이를 알수 없는 검룡소에는 땅속깊은 곳에서 많은 양의 물을 조용히 내뿜고 잇는 모습이다.








검룡소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는 작은 폭포를 이루면서 힘차게 한강으로 발원하고 있는 모습이다.









흰물봉선








들에 아주흔한 녀석인데  좀깨잎나무이다. 너무 흔해서 거들떠도 보지 않은 애들인데

햇살에 비춘 모습이 이뻐서 한장 담아보았다.






물양지꽃











그 흔한 짚신나물에도 이제사 눈길을 준다.








노랑물봉선









싸리꽃이 붉게 피어난 모습을 보니 가을이 가까워짐을 느낀다.









싸리꽃에 달팽이가 달라붙었다.








송장풀





물봉선









여름꽃에 취해서 그리고  시원하게 불어대는  바람을 맞으며 야생화따라서  꽃길만 걸었던

금대봉과 대덕산 산행을 마치고 검룡소  주차장으로 내려가니 햇살이 제법 따끈하게 느껴지는 오후다.



산행한 날 : 2018년 8월 18일

걸은 길   : 두문동재 -> 금대봉->대덕산->검룡소->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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