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 시원했던 조령산에서 바라본 그림같은 풍경에 매료되었던 날!



  며칠동안  이어졌던 가을장마가 주춤했던 날  아침부터 바람이 상쾌하다.




 구불구불  산허리를 따라 이어지는 이화령 옛길로 올라서 이화령휴게소에 도착해서 바라본  괴산땅에 아침부터 춥다고 느낄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지나간다.







절골에서 촛대바위능선으로 올라가는 코스도 간다고해서 신청했건만 산대장이 일방적으로 이화령코스로 정했다.


 참 오랫만에 촛대바위 바위능선길에서  훤한 암벽을 드러낸 신선암봉도 보고 싶었고  짜릿한 발맛을 느끼고 싶었는데.   이건 아닌데..  쩝!








닭의장풀 

여름이면 흔하게 보이던 이꽃도 카메라에서 바라보니 파란색감이 고운데 이쁘기만 하다.






  이화령생태널 지나서 문경땅에서 오르는 길이 아닌 괴산땅에서 오르는 능선 직진길로 오른다.

동시에 도착한 3개 산악회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한적해야 할  등로 초반길은 마치 설악을 오르는 모습같이 북적거린다.





등골나물과 금마타리가 아름답게 피어있는 길







시간이 지날수록 하늘빛이 점점 선명해지고 있다.  여름을 갓지난 억새로 조금씩 꽃이 피기 시작하고  산행하기 딱좋은 계절로 접어들었다,








한동안  제법 빡센 오름길로 오르다가 헬기장을  지나 공터로 가는 좀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조령산이 눈앞에 나타난다.







9월로 접어든 조령산 능선에 부는 아침바람이 참 시원하다.








쥐손이풀







방아풀








 초반 북적임이 좀  수그러질쯤에  문경쪽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하게 되면서 다시  사람들이 몰려든다.






조령산 가는 길이 분명 능선길로 접어들줄 알았는데  익숙한 몇개의 지형이 보이는 것을 보니 예전에 올랐던 조령샘가는 길로 접어들고 있었다.









엊그제까지 비가 많이 온뒤라 조령샘물이 더 힘차게 쏟아진다. 시원한 샘물로 목을 축이고 곧이어 나타는 심한 경사길로 접어든다.










조령샘에서 고갯길로 오르는 숲길은 경사가 심하다.






계단길을 뻐근하게 올라서니  절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한다.







능선길과 합류후에 조령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좀 수월하다.





짚신나물






시원한 바람이 계속분다.  발걸음이 가볍다







미국쑥부쟁이인가?







헬기장 주변으로 억새가 피기 시작한다.








헬기장을 지나서 정상으로 가는 길목  전나무 숲속 피톤치드향을 맡으면서 짧은 구간이지만 폐속에 신선한 공기를 가득 채우면서 올라간다.








조령산 정상이다.   이화령에서 함께 출발했던 많은 사람들중 좀 빨리 올라온 편이다. 







좀 있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테니  잽싸게 정상석 한번 담아두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니  외롭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조령산 정상에서  한꺼번에 몰려든 사람들을 보내고 조금은 늦게  신선암봉으로 내려선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기막힌 조망터가 나타난다. 그래 이 풍경 다시 보고싶어  다시 이곳으로 온 것이다.

충주와 제천   경상도 문경의 명산들과   그리고 멀리 소백산의 모습까지 보이는 아름다운 이 곳을 금방 지나칠 수 없지







멀리 월악 영봉에서 만수봉으로 구비쳐 이어지는 구간과  마치 솥뚜껑을 엎은 듯하다고 해서 이름붙인 부봉의 모습들하며






 우측으로 눈을 돌리면  주흘산과  우측뒤로  운달산까지 한동한 넋을 놓고 바라보는 풍경이다.

시간이 더 지나서  구름걷힌 하늘이 선명해졌더라면 이보다 더할 나위없이 좋으련만  오전에 바라본 모습이 다소 미흡했지만

감탄에 빠지기에는  충분한  모습이다












산악회 여성분 그 멋진 풍경 삼매경에 빠진 모습을  안담을 수가 없지.







주흘산 조망터에서 바라본 신선암봉쪽의 풍경 파노라마(클릭해서 크게보기)








그 기막힌 조망터를 벗어나면서 예전의 그  급격히 내리꽃았던  험악한 길은 몇년전에 순한  계단길로 바뀌었다.






계단길로 내려서면서 바라본 허연 화강암 바위가 드러난  신선암봉이다.







아마 예전같았으면 이구간 내려서려면 꽤나 힘들었을게다.  더군다나 전날까지 비가 내렸던지라 미끄러운 흙길에 개고생하면서  내려섰을텐데

이런 꽃길이 나있으니 ... 힘들게 내려서면서 겪었을 산행의 재미는  반감되었다.









3관문 너머 문경으로 이어지는 새재길 건너 주흘산쪽은 구름이 아직 다 걷히지 않고 희뿌연 모습 그대로이다






부봉쪽이다.





8월이 지난 조령산 어느새 가을분위기 풍기는 쑥부쟁이가 피어났다.









은꿩의다리






잠시 이어지던  계단길이 이제 다시 조금은 거친 예전길로 이어진다.







 8년전에  급할것 없던 여름날  이화령에서 3관문까지 꽤나 험한 이길을  남들은 6시간이면 충분할 거리를  무려 8시간 이상 걸려서 힘들게

걸었던 길이었는데   이따금씩 길앞에 나타나는 밧줄이  반갑게 느껴진다.







조령산에서 내려오는 산길을 뒤돌아본다. 그 험한 급경사 산길에는 이제 계단이 놓여지고  내가  처음  이산을 찾았던 날

천안의 모산악회 여자분 밧줄로 내려오다 떨어져 허리를 다쳤었던  그 곳도  깔끔한 계단길로 바뀌었다.






조령산에서 신선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소나무는 아기자기하고 이쁜 녀석들은 보이질 않는다.

대신 우람한 듯한 모습의 소나무만 보이고





가을의 전령사 구절초









백두대간을 걷는다고  그리고 아름다운 이능선을 걷는다고  흔적을 남긴 많은 산악회 리본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도 아름다운  산행길이 된다.






단풍취








밧줄이 없다면 엊그제 내린 비로 미끄러울 바위길을 지나는게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








신선암봉 건너 제법 그 위용이 멋진 928봉 건너  부봉의 6봉을 선두로 봉우리들이 아름답게 맞이하는 곳 신선암봉 길이다.







바윗길 옆으로 깍아진 절벽을 아래로 바라보며 위태하게 가는 밧줄에 의지해서  걸었던 그 구간도  재미없는 계단길로 바뀌었다.

4년전 이 구간은 밧줄로 이어졋는데  최근에 설치했나보다.





지나온 조령산과 우측으로 이어진 촛대바위능선 구간이다.  촛대바위 능선길 짜릿함과 그 곳에서 바라본 신선암봉의 거대한 화강암 바위덩어리

풍경을 다시 담고싶었는데..     단체로 이구간 지날려면 자칫 위험할 수도 있기에 산대장의 고심의 결과로 손쉬운 이화령을 들머리로

잡았음을  이해할려고 한다.






그 거친 야생이 살아 숨쉬던 신선암봉 오름길은 이제는 얌전한 계단길로 바뀌었다. 그 계단 아래 좌우로  내려다 보면 아찔했던 그 곳이

너무도 순한 모습으로 변한만큼   나한데는 아쉬움 또한  클수 밖에 없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신선암봉 건너 928봉의 모습은 확실히 그 존재감이 뚜렸하다. 928봉 너머  3관문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구비치고있다






계단으로 순해진 길을 지나면서 신선암봉은 작은 밧줄로  이어지고 있다.






신선암봉 오름 직전  이멋진 풍경에 어찌 그냥 지나칠수가 있으리요







뒤돌아선 뒷모습도 신선암봉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움이다.








신선암봉에서 조령산을 바라본다. 이곳에서 바라본 모습은 거친 바위의 모습이 숨겨진 경사심한 육산의 모습으로 보인다.








계단길로 변한 심심했던 산행길에서 조금이나마 스릴을 맛보고 싶어서 앞을 내려다보면 아찔한 바위 위로 올라갔다.







스틱이 가리키는 곳뿐 아니라 어디를 둘러봐도  참 멋진 풍경이다.








 스릴있는  모습이 이런건가요?  ㅎㅎ

















경사가 심하지는 않아도 밧줄이 있어서 산행이 더 안전해지는 구간이다.









 신선암봉 정상을 앞두고 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한동안 주변풍경에 매료되어  있던  발걸음은  이제 조금씩 정상으로 향하고






뒤돌아서 바라본 모습 또한 아름다우니 그냥 앞만 보고 올라갈 수 없는 신선암봉이다.








정상까지 기분 좋은 발걸음이 이어진다.







 그리 위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무섭다면 네발로 걸어야겠지요. ㅎㅎ

 고향땅이라서 산행이 더 즐거우셨나요?






정상석의 글씨체가 멋진 신선암봉이다.








신선암봉에서 바라본 주흘산의 모습이다. 문경쪽에서 바라본 주흘산의 모습에 비해서 뭉그러진 평범한 모습으로 보인다.









신선암봉에서 곧장 절골로 내려가는 하산길로 접어든다.   전날 내린 비로 질퍽거리는 급경사 내림길을 내려오면   다시

공기돌 바위로 오르는 험한 길로 이어진다.






공기돌 바위

신선암봉에서 바라보면 약간은 둥그스레한 바위인데  정상근처에서 조령산쪽만 처다보다 이 바위는 담지를 못했다.






공기돌 바위 오름길 약간은 경사진 곳으로  팔에 약간 힘이 들어가는 구간







그곳에서 바라본  소나무와  조령산 능선길 너머 멀리 넘실대는 월악의 바위들이 멋지다.









신선암봉










4년전 겨울 이곳에서  신선한 굴이 들어간 따끈한 라면국물에 추웠던 몸이 풀렸던  점심이 문득 생각난다.

인천으로 이사 온지 몇달안되어서 반가운 청주사람들과 함께한 송년산행 그리고  송년모임후 헤어짐이 아쉬워서 따끈한 커피로  함께   시간을 보냈던..







고사목이 아름답다.






절골로 내려서는  능선길 구절초가 피어나니 가을이 온 느낌이다.







건너편 깃대봉 아래 허연 바위를 드러낸 곳이 깃대봉 치마바위이다. 그리고 좌측으로 우뚝솟은 신선봉에서 마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뒤로

월악영봉이 거느리고 있는 만수봉능선의 바위들이 잘생긴 남자의 근육덩어리 처럼 울퉁불퉁한 남성적인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산군의 모습이다.








절골로 내려가는 길 때로는 거친 듯 급한 경사길로 내려선다.





아주 작은 암자 청암사 아래 마당바위폭포다.  평소에는 이 바위를 흐르는 물줄기가 애기오줌처럼 가늘지만

비그친 다음날  바위벽에 달싹 붙어서 내려오다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이 이채롭다.







그리 풍부하게 흘러내리지 않았던 계곡의 물은 힘찬 폭포수처럼  내려간다.





마치 큰 폭포마냥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고 있자니 가슴이 시원하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마지막으로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한참을 머물렀다.












사위질빵이 꽃이 피기 시작한다. 봄철에 비슷한 녀석이 꽃을 피우길래  이꽃으로 알았는데 그꽃은 할미밀망이고  이녀석은

몇달 후에 꽃이 피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







산초나무가 열매를  맺고 있다 까만 속살이 드러나면서 풍기는 산초향은 곧 가을의 향기이다.






애기달맞이꽃









왕고뜰배기꽃










익모초










누리장나무






누리장나무열매




수까치깨  처음으로 보는 꽃이다.

 산지나 들에서도  잘자란다는 풀이다











칡꽃






무릇





메꽃









예전에 보였던 낡은 창고인지 허름한 그 곳은 이제 사라졋고 대신 잡초만 무성한  길이 되었다.






꽃범의 꼬리


 절골 어느 시골집 담장아래 소담스레 피어있는 녀석을 담았다.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바라본 신선암봉과 절골 쪽은 오전에 흐렸던 날씨는 말끔이 개인 뭉게구름 둥실 피어나는 초가을 날씨로 변했다.


 다시 찾아간 신선암봉  촛대바위코스를 걷지 못했으니  또 한번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청명한 가을 날 산행기쁨을 함께할 사람들과!



 산행한 날 : 2018년 9월1일(토)

 걸었던 길 :  이화령 - 조령산- 신선암봉 - 절골 까지 6시간


















'산행기록 > 산행(2017~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화산과 시루봉에서 조망즐기기  (0) 2018.10.04
각흘산 그리고 명성산  (0) 2018.09.24
금대봉 대덕산 꽃길따라  (0) 2018.08.19
고흥 마복산   (0) 2018.08.10
여름 덕유산  (0) 2018.08.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