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덕유능선 시원한 바람속으로 들어갔던 날!





  올해도 여름휴가는 에누리없이 이틀이다. 아주 짧은 여름휴가의 둘째날 덕유산에 올라간다.




 와이프와 함께하는 짧은 휴가의 둘째날 아침 곤돌라운행 첫시간에 맞추어서 매표소에 도착했다.

평일임에도 휴가철인지라 아침시간에는 제법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전날 무주리조트 근처에서 펜션에서 하루밤을 보냈다.  에어컨을 틀지 않았음에도 새벽에는 제법 쌀쌀함을 느낄만큼

열대야는 먼나라 얘기같이 들리는 시골의 밤이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온 설천봉에는 주차장에서 맛볼 수 없는 시원한 공기를 느낄 수 있었다.




 폭염이란 말은 적어도 이곳에서는  통하지 않는 듯 햇살이 따가웠지만 피부에 닿는 바람은  시원시원하다.







설천봉 근처 산오이풀 너머로 서쪽에는 안개구름이 잔뜩한 여름풍경이다.






곤돌라 탑승장에서 향적봉으로  오르는 아주 짧은 길 휴가철인지라 평일임에도 제법 사람들이 붐빈다.









흰진범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향적봉 올라가는길 재잘재잘 하하호호!  대구 모학교 학생들이 곤돌라 운행시간 이전에 단체로 먼저 올라왔다 내려간다.

그 어린 청춘들의  천진스런 웃음 재잘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나무계단길 걷는 길에 생기가 돋는다.











향적봉이다.  곤돌라 타고 오르면 참 싱겁기가 그지없는 덕유산 정상에도 이번에도 예외없이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뭉게구름 둥둥  떠있는 여름 덕유산 정상에 시원한 바람이 지나간다.

땀이라도 흘렸더라면 더없이 시원할 바람인데 등에 땀이 날 겨를도 없이  오른 정상에서  얼굴은 바람부는 방향으로 자동으로 돌려지고

해발1600m가 넘는 산에서 여름피서를  즐겨본다.






습한 안개구름 너머로 여름하늘이 열리는 덕유산의 오전이 상쾌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곳에서 도로 내려가고  그나마 등산복에 배낭으로 무장한 우리부부와

가벼운 복장의 사람 몇몇만이  중봉쪽으로 향한다.





말나리




 향적봉 대피소 취사장에 둘러보았다.  이따가 백암봉까지 갔다 오면서 이곳에 둘러서 점심좀 먹기위해  불질을 하려고 하는데

가져온 물이 충분치 않으니 식수 구할 곳을 찾았는데  다행히 식수는 이곳에서 150m 떨어진 곳에 있다고 표시되었다.






여름꾳 동자꽃이 길옆으로 수두룩하게 피어있다.









말나리도 막바지로 치닫는 듯  씨방을 맺은 녀석들이 많이 보인다.








참취








중봉으로 가는 길 늘 변함없는 잘생긴 주목은 언제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모시대






여로






향적봉에서 중봉가는 길은  주목나무에 시선이 끌리는 길이다.







 등산로 옆에서 죽은 녀석이나







등로를 벗어나서  죽어서도 멋짐을 뽐내는 고사목이 아름다운 구간이다.








짚신나물










고사목 너머 중봉의 모습이다. 향적봉에서 중봉가는 길은  너무나 짧은 구간이니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천천히 걷는다.

일찍 내려간다고 오후 스케쥴이있는 것도 아니니 최대한 천천히 걷자





수리취꽃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길옆으로는 참취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4계절 어느 때라도  멋진 덕유산 능선이다.  봄 철쭉 피어나는 덕유능선을 걸어볼려고 했는데 올해도 그냥 지나갔다

내년에는 철쭉 피어난 덕유산의 풍경을 꼭 담을려고 한다.








중봉 오름길 등로옆으로  여름꽃이 만발한 곳  그냥 싱겁게 오르기에는 아쉬운 길이다 보니 풀밭에 들어가서 진한 여름 추억이라고

남기고 올라가야지요!!!








중봉 오름길에 바라본 향적봉이다.  바람이 잠잠하던 숲길에서 탁트인  곳으로 오니 시원한 여름바람이 등줄기 땀을 식힌다.






설천봉에서 곤돌라로 올라온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을 제외한 몇몇만이 시원한 여름바람이 불어대는 중봉으로 오르는 중이다.









불과 열흘 아니 일주일전만 하더라도 능선풀밭을 수놓았던 원추리는 다 지고 몇몇 만이 피어있는 모습이다.









참취







오늘 덕유산에서 주인공은 바로 산오이풀이다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도  지지 않고 수수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녀석들이다.







그 풀에서 오이향이 난다는..





산오이풀이다.






중봉







시원한 바람이 부는 중봉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덕유평전이  아름다운 곳이다.








중봉에서 바라본 풍경 파노라마

 덕유평전에서 백암봉으로 동업령으로 이어지는 능선너머 남덕유와 구름아래 숨은 서봉의 모습까지 아름다운

덕유능선이 펼쳐지는 곳





마치 지리산의 연하선경과 소백산의 능선길을 연상케 하는 덕유평원이다.

가슴 속 깊이 시원한 바람이 불어대는 이곳에서 마냥 앉아서 감상하고픈 풍경이다.










중봉 정상근처에서  한잔씩하는 어느 무리들을 피해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풍경삼매경에 취하고 있다.

오늘 덕유산은  백암봉까지 걸으려고 했으나  천천히 느긋하게 평원길만 걷다가 다시 돌아가기로 한다.







능선에서 잠시 꽃밭으로 향했다.  싸리꽃과 참취 그리고 곰취가 피어난 중봉능선이다.








곰취








곰취는 무리지어 피어있지 않고 간혹 보인다. 때마침 나비한마리 꽃위에 살포시 내려앉는다.










참취






일월비비추는  꽃이 지는 시기이다. 간혹 보인다.










바위 그늘에서 마시는  맥주 한컵이  너무도 시원했다.   술 안마시는 와이프도 한목 축일 정도로 시원하고 상쾌함이 목을 적신다






덕유평원에 에어컨 바람보다도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다.  수도권이 38도니39도니  하면서 연일 불볕 찜통이지만

적어도 이곳에서는 그 더위의 실체를  느낄 수도 없다. 그냥 종일 머물러 있고 싶은 생각뿐이다.






중봉에서도 사람들이 약간 붐볐지만  백암봉으로 이어지는 이 구간에는 걷는 사람이 별로 보이질 않는다.








시원한 바람이  반기는 덕유 평원길 천천히 느긋하게 걷는 길 앞으로 간혹  빠른 걸음으로 지나치는 사람외에는

둘이서 전세낸듯이 걷고 있는 중이다.








햇살도 적당히 따뜻하고 그 따끈함을 느끼기에는 바람이 시원하고 상쾌하다.









뒤돌아본다.  잠깐을 걸엇다고 느꼇는데 중봉은 꽤나 멀어진 듯 보인다.











원추리







백암봉이 눈앞이다.








백암봉 직전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산행의 반환점을 찍는다.  더 걸어봐야   발만 아플것 같은 와이프를 생각해서  이 곳에서

다시 돌아가기로







중봉을 바라보면서 다시 걸어 올라가는 평원길은 또다른 걷는 즐거움이다.









초여름 피어나는 범꼬리가 아직도 지지 않은 모습을 본다.








중봉 오름길  뒤돌아보라구요?








시원하고 상쾌해서 그냥  머무르고 싶은 8월의 덕유산이다.


 전날 늦은 오후에  남덕유산 자락 토옥동계곡으로 갔었다.  처음 찾은 토옥동계곡은

주변에 많이 알려졌는지  많은 사람들이 계곡에 몰려들었다. 그 사람들을 피해 더 올라가고 싶었지만

툴툴대는 와이프 등쌀에  겨우 무릎만큼 차오르는 계곡에서 잠시 발만 담그고 내려왔었다.


오늘의 덕유산은 전날의 계곡보다 더 시원한 하루가 열리고 있는 중이다.





일월비비추








긴산꼬리풀








중봉 오름길

덕유평원이 주는 넉넉함에  오름길 걷는 발걸음이 전혀 무겁지 않은 곳







다시 오르는 중봉길 너머로 우뚝솟은 삿갓봉 너머로 남덕유산은 구름속에 살짝 파묻혀 버렸다.









다시 오르는 중봉은 몇십분전에 약간 북적임은 온데간데 없이  조용하다.






다시 오른 중봉에서 바라본 덕유평원!

그 풍경 눈에 실컷 담아둬야겠기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대는 그곳에  한참을 머물렀다.








늘 걷고 싶고  바라보고 싶은 덕유평원








주목 고사목

언제나 늘 그자리에서 반기는 녀석이다.

중봉에서 향적봉으로 가는 길 숲길에 바람이 차단된 곳에는 제법 따끈했지만 간혹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길이다.






흰진범







미역취








모시대







가는장구채







미역줄나무 열매









긴산꼬리풀








속단








송이풀








어수리








동자꽃





다시 도착한 향적봉 대피소 취사장에서  버너에 불을 짚혔다.

취사장 창문을 열고  에어컨 바람보다도 시원한 바람맞으며  달랑 라면으로만으로 황제의 밥상이 부럽지 않은  늦은 점심을

먹고 아직도 사람들이 붐비는 향적봉으로 향한다.








향적봉에서 중봉으로 이어지는 순한 능선길이 눈에 들어온다.





다시 올라온 향적봉 오전의 복잡함이 좀 덜하지만 여름휴가철을 맞이하여 꽤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향적봉의 바람은 덕유평원에 불던 바람에 비해 좀 약했지만 이 곳에 그냥 머무르고 싶을 정도로 시원시원하다.






드론으로 보는 덕유산의 정상 모습은 어떨까?








설천봉!

조용한 오후 풍경이다.







설천봉의 고사목







여름 설천봉

겨울에 긴 줄로 이어졌던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풍경이다.  







마거릿인지 샤스테데이지인지 모를 여름꽃이 무리지어 피어있다.








곤돌라로 내려가는 길 한적한 곤돌라에서  내려다본 스키장 풀밭이다.


 여름 휴가의 둘째날  덕유산 산길은  폭염과는 거리가 먼 시원함을 선물받았던  날이었다.



 산행한 날 : 2018년 8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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