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에서 마지막 철쭉을 만나다.

 

 

    늦은감이 있다.   최소한 5일 전쯤에 갔더라면  더 싱싱한 태백의 철쭉을 만났을텐데..

   분명 철쭉은 다 지지 않았으리라 믿고  전날밤  멀고먼 강원도  태백땅으로 직접 차를 몰았다.

 

 

 

 

 

 

 

 

 당골광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유일사 주차장에서 쉽게 올라갈 수도 있지만  차량회수도 그렇고  한번쯤은 거꾸로 돌아볼

필요를 느꼈다.

 

 

 

 

 

 

 

 

 

어둠 속을 걷다가 이녀석을 만났다.  으아리 종류 같기도 한데

 

 

 

 

 

 

 

 

여름으로 접어든 태백의 새벽은 너무도 빨리 지나가는 듯 하다.   싱그러운  숲의 자작나무에도 아침이 열리고 있다.

 

 

 

 

 

 

 

 

 

 

 소문수봉으로 오르는 도중에 아침빛이 숲에 스며들었다.   한시간만 일찍 출발했으면  태백의 멋진 아침을 볼 수 있었겠지만

태백으로 오는 도중 쏟아지는 졸음을 쫒기 위해  눈좀 붙이고 하다보니   도착이 많이 늦었다.

 

 

 

 

 

 

소문수봉으로 오르는 주능선까지 등로는  그리 급하지 않은 완만한 경사에 걷기가 참 편한 길이었다.

 

 

 

 

 

 

 

 

 

 

 

 

 

 

소문수봉 가까이에서 인가목을 만났다. 

 

 

 

 

 

 

주목나무와  너덜바위가 아름다운 소문수봉에 도착한다.

 

 

 

 

 

 

 

 

일출시간이 이미  한시간이 지난 소문수봉에  아직 일출의 흔적이 남아있다.  정상석 주변으로 멋진 산그리메를 그리는 모습에 취해 본다.

 

 

 

 

 

 

 

소문수봉에서 바라본  동남쪽의 풍경 파노라마

 

 

 

 

일출 직후 소문수봉에서 바라본 동쪽의 산들의 모습이다.  저너머로 아직 미답의 산이 대부분이라   아름다운 산에 이름을 붙일 수 없으니 괜히

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그나마 진안의 마이산을 닮은 듯한 산은   봉화   달바위봉이다. 아직 미답이지만  산모양이 특이하니 금방 알아볼 수 있다.

 

 

 

 

 

함백산쪽이다.  이른 시간임에도 공기층이 선명하지 못하다.

 

 

 

 

 

함백산쪽 풍경

 

 

 

 

 

 3월 운악산을 함께 한 친구와  모처럼 같이 걷는 길이다.  이곳에서   지나치는 사람들이 없는 시간이니   그냥 버너에 불을 피웠다.모처럼만에 끊여먹는 라면맛이 기가 막히다.

 

 

 

 

소문수봉 주변에 주목들이 꽤나 많이 보인다.

 

 

 

 

 

 

봉화의 달바위봉자세히 보면 누워있는 사람이 입을 삐쭉내민  모습과 비슷하다.

 

 

 

 

 

6월 현충일에 바라본 태백의 소문수봉은  주목이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한다.



 

소문수봉에서   아침을 먹고  문수봉으로 간다.   다 떨어진 철쭉을 보다가  얘를 보니 반갑다.

 

 

 

 

어디를 볼까?

 

 

 

 

 

문수봉으로 가는 도중에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바라본 봉화쪽의 산들의 모습이 시원시원 스럽다

 

 

 

 

 

문수봉으로 가는 길 꽃쥐손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두루미꽃

 

 

 

 

문수봉!   소문수봉과 거의 비슷한 모습이다. 큰 너덜바위 지대에 정상석도 닮았고

 

 

 

 

 

 

문수봉에서 바라본 태백의 천제단이 있는 영봉과 장군봉의 모습이다.  영봉에서 장군봉에 이르는 완만한 능선과  산허리를  흉물스럽게  깍아낸 망경사 절이  눈에 들어온다.

 

 

 

 

 

주목과 너덜바위가 조화을 이루는 모습도 소문수봉과 비슷하다.

 

 

 

 

 

함백산쪽모습아직 아침시간임에도 벌써 개스층이 두터워지고 날씨도 꽤나 더워질듯한 풍경이다.

 

 

 

 

 

 

 

 

 

 

천제단까지  한시간이면 충분히 가는 거리

 

 

 

 

 

현충일 아침  문수봉에서  앉아서  바라본 세상은  더 특별히  아름답고 사랑스러웠다.

 

 

 

 

산앵도꽃

 

그 크기가 새끼손톱 정도의 작고 앙증맞은 녀석과 오늘 처음으로 눈을 마주친다.

 

 

 

 꽃은 나무잎에 살짝가려져 있고 색상또한  선명할 정도로 붉은 빛이 아니니 갈길 바쁘게 걷다보면 지나치기 쉬운 녀석

 

 

 

 

 

 태백의 꽃개회나무는 이제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대부분은 작은꽃봉우리만 보이는데 바위옆에 누워있다시피한  얘는벌써 꽃을 피웠다. 

 

 

 

 

 

붉은병꽃이 유난히 붉다.

 

 

 

 

 

감자난

 

 

 

 

 

꽃쥐손이

 

 

 

 

 

 

문수봉에서  걷는 길  눈을 돌릴때 마다 꽃쥐손이가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으니  몇장만 찍고  그냥 지나칠 수 없다.사진으로 담아도 참 이쁜 꽃이다.

 

 

 

 

 

 

 

쥐오줌풀

 

 

 

 

 

 

문수봉에서  걷는 숲은    길도 평탄하고   숲에서 부는 바람과  이름 모를  새들이 노래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걷는 편안한 길이 계속되고 있다. 

 

 

 

 

 

 







 

눈개승마

 

 

 

 

백당나무

 

 

 

 

 

애기나리








여기저기 큰앵초가 그냥 지나치지 말라고 자꾸 눈길을 주고 있다. 지난 번  정선 두위봉에서 무리지어 피어있던 녀석들을 본 후에한두개씩 피어있는 애들에게는 눈길이 끌리지 않는다.











 

 

 

눈개승마

 

 

 

 

천제단으로 가는 길옆에  발길의 흔적이 있어 등로를 벗어나서 걷는다. 아마 부쇠봉에서 나오는 길이겠지

 

 

 

 

 

 

부쇠봉 근처로 가니 주목이  기품있게  아름답게 자라고 있다.

 

 

 

 

 

 

 다떨어지고  가지에 몇개 남지 않은 철쭉을 보다가 아직도  지지않은 6월의 철쭉을 태백에서 만난다.철쭉너머로 천제단의 모습

 

 

 

 

 

 

붉은병꽃과   철쭉이 피어있는 부쇠봉가는 길..    겨울이면 눈 덮힌 주목이 매우 아름다울 것 같은 모습이다.

 

 

 

 

 

 

붉은병꽃

 

 

 

 

 

부쇠봉에서 바라본 봉화의 달바위봉과 주변풍경

 

 

 

 

 

 

주능선에서 살짝 빗가간 곳에 있는 부쇠봉에 도착한다.  자칫 놓치기 쉬운 곳

 

 

 

 

 

 

꽃개회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리기 직전이다.   꽃이 새순에서 올라오면 꽃개회나무 묵은 가지에서 올라오면 털개회나무라고블친의  글을 본 적이 있어서 잊어버리지 않게 메모까지 했었다.

 

 

 

 

 

 

부쇠봉은  붉은병꽃 세상이다.

 

 

 

 

 

 

현충일에 오른 태백은  철쭉이  지기 직전이다.

 

 

 

 

 

부쇠봉을 지나 천제단으로 가는 길   태백에서 가장 멋진 주목나무를 만난다.

 

 

 

 

 

 

 

주목군락지의 주목보다도 더 멋진 주목이다.  죽어가는 모습인데 그 옆으로 살아있는 가지는 앞으로도 몇백년동안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겠지  살아서 천년  죽어서도 천년이라니!

 

 

 

 

 

 

태백의 가장 멋진 주목

 

 

 

 

 

그 죽어가는 가장 멋진 주목 옆으로 고사목이 된 주목이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천년이라는 주목

 

 

 

 

 

 

천제단으로 가는 길

 

 

 

부쇠봉에서 내려오는  순한 능선이다

 

 

 

 

 

벌깨덩굴도 한 장 찍어본다.

 

 

 

 

 

 

눈개승마






 

꽃쥐손이는 군락을 이루면서  계속해서 카메라를 누르게끔 유혹한다.







 

부쇠봉을 내려와서 천제단이 있는 영봉으로 오르는 길은 오늘 산행한 이후 가장 급한 경사로  올라가는 길이 아닌가 싶다.

 

 

 

 

 

 

해발 1500m가 넘는 태백의 정상은  6월 여름임에도 연초록이 아름답게 채색된 모습을 볼  수 있다.

 

 

 

 

 

 

6월 태백의 풍경

 

 

 

 

 

 

가장 늦게 핀다는 태백의 철쭉

 

 

 

 

 

 

 

 


  천제단이 있는 영봉으로 오르는 길목에 있는  또 다른 제사를 지낸  천제단이 있다.

 

 

 

 

 

 

딱총나무가 꽃을 피웠다

 

 

 

 

 

 

 

접골목이라고도 불리우는 딱총나무 







 

 

 

 

 

영봉 오르는 길목에서 바라본 문수봉에서 이어지는 능선길은 완만하게 이어지는 참 순한 능선이다.

 

 

 

 

 

 

 

영봉으로 오를 수록 철쭉이 좀더 싱싱하다. 비록 전성기를 지났지만

 

 

 

 

 

지난 주말 철쭉제 때는 엄청 붐볐을 곳인데  현충일에 오른 태백은  한산하다.



 

 

 

 

아직 9시라 그런가?    몇몇만 눈에 뜨일뿐 조용한 천제단 주변을 한바퀴 돌아본다.

 

 

 

 

마지막 남은 철쭉이 피어있는 태백산 영봉

 

 

 

 

 

 

 천제단 뒤로 널찍한 풀밭을  처음으로 걸어본다.  겨울에 올랐을때는 돋대기 시장같던 이 곳에서 그냥 하산할 생각만 했었는데6월로 접어든 여름의   태백은 그냥 더 머무르고 싶어진다.


 

 

 

 

 

 

천제단 건너편 봉화쪽인데  스키장인줄 알았는데  군부대 사격장인가 보다. 

 

 

 

 

 

 

그리 많지 않은 철쭉이지만  워낙 바람이 센 곳이라 키작은 철쭉들이 더  보기가 좋았다

 

 

 

 

 

 

장군봉 건너편으로  삼각형으로 오똑한 바위들이 제법 있는 산의 이름이 궁금하다.




 

한가한 영봉










 

겨울에는 절대로 찍을 수 없는  나혼자만의 한가한 인증샷도 남긴다.



 

 

 

 

아직은 하늘빛이 좀 선명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탁해지겠지만

 






 

천제단 옆의 철쭉이 좀 싱싱했다.   이런 사진 잘 안찍는데 ..






 


마가목나무가 꽃을 피운다









 

 

영봉의 천제단을 한바퀴 돌아보고  천천히 장군봉쪽으로 향한다.







 

소백의 철쭉보다도 더 늦게까지 피어있는 태백의 철쭉이다.  한 이틀후면 다 떨어지겠지만  태백의 철쭉을 보려고 한게 올해들어서이니까  이나마에도   만족한다.

 

 

 

 

 

 

장군봉가는 길목의  멋진 고사목이다. 2년전 여름 이곳에서 참 아름다운 아침을 보았다.

 

 

 

 

 

 

2년전  여름의 태백산 일출 풍경

 

 

 

 

 

 

  이 때 멋진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오늘은  그냥 소문수봉으로  올랐다.  

 

 

 

 

 

 

장군봉의 천제단

 

 

 

 

 

 

태백에서 가장 높은 곳 장군봉이다. 이 곳에서  주목군락지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다 갈림길에서  망경사쪽으로 갈려고 한다

 

 

 

 

 

주목군락지
   겨울에만 보았던  이곳에  사람 한명 없는 주목군락지 풍경이  어쩐지 어색하다.  

 

 

 

 

 

주목은 고사목이 되어서 더 운치있고 멋진 풍경을 그리고 있음이 분명하다.









 

태백의  주목군락지 풍경   그려! 사람한명  그려넣는게 더 아름답네  확실히!        감사합니다. 모델이 되어 주셔서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맞아  현충일이지!  오늘은 좀 경건하게  걷자구

 

 

 

 

 

 

산자가  죽은자를 부러워하는게 주목이 아닐지

 

 

 

 

 

 

태백의 주목

 

 

 

 

 

 

겨울에 사람에 치여서 오고가도 못하는 답다한 산길이 이 주목나무 근처로 오면 정체가 풀렸던 것을 여러번 경험한 적이 있다.



 

 

 

주목은 일본이 원산지이고 우리나라는 제주도와 백두대간 주변으로 자라는 나무라고...

 

 

 

 

 

주목군락지 끝 지점에 망경사로 돌아가는 이정표가 있다.  이곳에서 당골로 하산하기 위해 이 길을 걷는다



 

 

 

두루미꽃

 

 

 

 

 

갈림길에서  망경사로 돌아가는 길에서 건너편 함백산과 멀리 금대봉 자락이 눈에 들어온다.

 

 

 

 

 

큰앵초
갈림길에서 망경사로  걷는 길은   널찍했지만 아주 많은 사람의 흔적은 보이질 않았다.

 

 

 

 

 

 


큰앵초 군락을 만나다





 

망경사

내가 기억하는 이 곳은 겨울철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밥을 먹거나 쉬어가는 곳으로 기억한다.

 

 

 

 

 

반재로 내려가는 길에서  문수봉에서 이어지는 오늘 걸었던 길을 돌아본다.  참 걷기 편한 태백산길이다

 

 

 

 

 

 

반재에서  당골로 내려간다.  하산하는 시간이 오전이다 보니 현충일을 맞아 아주 많지는 않지만   국립공원으로 승격한태백산에 사람들이 꽤나 올라오고 있다.

 

 

 

 

 

 

 

당골로 내려가는 길은 목책이 설치된 계곡과 함께하는 길이다.   목책을 넘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싶었지만괜히  오고가는 사람들의 눈총을  받고 싶지도 않고해서  발바닥이 뜨거워짐에도 참고 내려간다.

 

 

 

 

 

 

계곡길은  여름으로 변했다.  

 

 

 

 

 

 

 

소문수봉 오름길에 꽤나 많았던 함박꽃은 사진으로 담기에는 조금 먼거리에서 피어있다

 

 

 

 

 

 

 

은은한 향기가  매혹적인 고광나무꽃

 

 

 

 

 

 

흔한 국수나무도  그냥 지나치기가 좀 미안할스럴정도로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캄캄한 새벽  당골에서 혼자서 산행하려는 청년이  생각난다.  이제 막 직장생활 초년인  고향이 이곳이 아니라는 태백법원이 직장인이 청년은  문수봉으로 같이 가자는 제의에도 혼자  천제단으로 오르겠다고  당당하고  패기발랄하게 힘차게걸어갔는데  ..  능선에서 만나면  참 반갑게 인사할텐데  우리가 하산할 그 시간보다 훨씬 빠른시간에 하산했을테지








찔레꽃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는  당골




 

 

여름으로 접어든 태백산에서 늦은 감이 있지만    아직도 지지 않았던  철쭉과 만나고 내려온 태백을 걸었던 날은  좀 더 소중하고 특별했던 아름다운 날로 기억하고 싶었던 하루다.

 



산행한 날 :2018년 현충일에

걸은길 : 당골광장 - 소문수봉 - 문수봉 - 천제단- 장군봉 - 주목군락지 - 갈림길 - 망경사 - 반재 - 당골광장까지

     7시간 30분 느긋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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