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포근했던 날 운악산에 오르다




  벌써 세번째 운악산에 간다.  3월  마지막 주말  날씨가 포근하게 예보 되었던 날이다.







가평의 운악산 주차장에 도착했다.  소형주차장에 태양광발전소가 새로  생겼고  말끔하게 단장을 하고 손님맞을 준비가 된 모습이다









 오늘도 현등사로 오르는 길로 접어든다.  3월 들어  주말 오후에 계속 스케쥴이 있어 멀리 갈 수 없다.

운악산이 처음이라는  친구와 함께하는  길이다.







 

이시기에 남쪽의 꽃들은 만개를 했을텐데 올 봄들어서 처음으로 진달래가 그것도 요정도만 핀 녀석을 처음 본다.









눈썹 바위 능선으로 오르는 도중에  등로옆 바위를 유심히 보니  이놈도 남근석과 닮은 느낌이다.








선녀와 순진한 총각의 전설이 있다는 눈썹바위

운악산 가는 길은 눈썹바위를 지나서 고갯길까지 매우 급한 경사길로 오른다. 아마 운악산 구간중에 제일로 경사가 심한 구간일 것이다.










그 고갯길에서 잠시 등로를 벗어나 마치 괴산 마분봉의 우주선 바위와 비슷한 곳에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 가을 안개구름에 가려서 매우 멋진 풍광을 보였던 그 장소에서 바라본 골프장의 모습이다.

그 골프장이 내려다 보이는 그 곳에서 친구가 싸온 찰밥 한 덩어리로  늦은 아침을 먹었다.  짭쪼롬한 동치미 짱아찌가 맛깔스러웠다.






이제 본격적인 운악산  능선길로 접어든다.








3월들어 미세먼지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날이 계속되면 멀쩡한 사람도 우울증에 걸릴 것만같은 답답한  날씨다.

전날 밤 TV에서 미국의   LA근처로 여행하는 내용이 방송되었는데   눈부시게 화창한 날씨가 너무 부러웠다. 

미세먼지 하나 없는 깨끗한 하늘에 산풍경을 그려볼 수 있는 날이 과연 이곳에서  있을지 모르겠다.







고인돌을 닮은 바위이다. 아니 버섯을 닮았네!







회양목이 꽃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5악의 하나인 운악산은  관악산과 더불어 가장 바위가 아름다운 산일 것이다.  북한에 있는 송악산은 가보질 않아서

어떨지는 모르지만  파주의 감악산과 화악산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운 산이다.








바위에서 자라는 소나무가 역시  멋지다









오전 이른 시간이지만 날씨는 매우 포근하다.  산을 즐기면서 천천히 오를 여유가 있었던 날이 아니지만 잠시 쉬면서 운악의 풍경속으로

빠져본다.







지난 가을 이 아름다운 소나무 아래로 안개구름깔린 멋진 풍경을 보았던 적이 있다. 멀리 축령산과 서리산은 미세먼지에 가려서

보이질 않는다







725봉을 내려서면서 바라본 운악산의 가장 멋지다. 마치 설악의 어느곳을 옮겨온 것 같은  바위와 소나무들이 어울어져

달력속의 모습같은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운악산 정상이 보인다. 가까이 있지만  우회해서 올라가야만 한다.








 병풍바위 전망대에서








고사목이 된 소나무는 그 표면이 전체적으로 나선형을 이루면서 비틀어져서 자란 모습이다.

마치   불만이 많아서 매사에 꼬여있는 사람의 속같이






미륵바위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다. 쇠말뚝에 쇠줄로 끊어짐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아주 튼튼하고 견고한 구조물에

의지해서 오른다.







미륵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미륵바위이다. 실제로는  전망대 직전에서 바라본 모습이 더 멋지다








미륵바위 뒤로 가평의 산군들은 미세먼지로 그 희미한 흔적들만 보인다.












미륵바위를 지나서 마지막 정상까지의   가파른 길로 접어든다.  때로는 쇠로 만든 발판에 몸을 의지해서 네발로 걸어 올라가는 구간












내가 오늘 이 곳을 세번이나 찾은 이유중의 하나인 녀석을 만났다.






홀로 외로이 운악산을 내려다 보며  거칠게 자라는 이 소나무

작년 가을 혼자서 외로이 처다본 이 소나무를 오늘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반가운 사람과 함께 하는 길이니까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아도 역시 멋진 소나무이다.








외로운 소나무와 잠시 친구가 되어보자구 !












만경대로 오르기전 지나온 산길을 내려다 본다.   725봉 지나면서 산길이 또렷함이 보인다.





운악산의 병풍바위들

이곳으로  길이 있었다면  힘들지만  운악산의 속살을 더 가까이 볼 수가 있을텐데..






분재같은 소나무를 다시 본다.











건너편 국망봉의 모습이 희미하다.





만경대에 도착한다.









만경대에서 남쪽을 바라본다.  이런 날 굳이 먼 풍경보면서 날씨때문에 스트레스 안받는게 낫다. 그냥 앞만보고 가까운 바위들만

보고 걷는게  더 산행을 즐기는 방법이다.
















포근한 운악산 오전 시간임에도 점점 찾는사람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운악산의 정상이 있는 동봉에 올랏다.  포천쪽에서 올라오신 분들인지 내앞을 지나치는 사람들이 없었는데

정상에는 이미  몇몇이 올라와 있었다






포천에서 세운 정상석









서봉까지는 5분이면 닫는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그냥 이곳에서 하산키로 한다. 나나 친구나 오후가 바쁘기는 마찬가지







서봉은 그냥 멀리서 바라만 본다.









운악산의 남근석이다.  왼쪽거와 오른쪽거 어느 것이 더 근사할까?










 백호능선이 아닌 현등사로 곧장 내려가기로 한다.

앞서 가시던  어느 여성분이 미끌러지는 것을 보는 순간 나도 발을 잘못디뎌  우측발목이 삐끗했다.  심한 통증이 왔지만]

참고 내려갈 정도여서 그냥 조심해서 내려선다. (3일째 발목이 많이 부었다.  저녁에 침이라도 맞아야 할 거 같다)








코끼리 바위

코가 더 길었으면  좋았을텐데 ...






현등사 갈림길에서 현등사까지  급경사 거친 길을 내려오면  주차장까지는 편안한 길이다.

그길이 꽃길은 아니지만   삐끗해서 조심스럽게 내려선 길에서 조금은 발목이  편안해 진다.







생강나무 활짝 핀  하산길이다.










3월의 마지막 날  포근했었던 날 운악산 산행을 마친다.  



 산행한 날 :2018년 3월31일(토) 

 걸은 길 : 주차장 -> 눈썹바위-> 미륵바위 -> 정상-> 현등사 갈림길 -> 주차장 까지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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