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에서 변산바람꽃과  데이트를 한 날

 

 

 

 

  군포와 안양시민이  즐겨찾는 수리산   그동안 아껴두웠던 이 산을 변산바람꽃 절정기에  찾아가 본다.

 

 

 

 

 

 아침 이른 시간 안양의 병목안 시민공원 주차장에  도착한다. 관모봉에서 수암봉까지  돌고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이곳에 주차했다.

 

 

 

 

 

 

 

 

 아침 운동하시는 나이드신 분 몇분만 보이는 공원을 지나 관모봉으로 가기위해  캠핑장으로 들어간다.

 

 

 

 

 

 

 

 

 

 

 어디로 빠져나갈 수 있나? 들어가 볼까  ㅎㅎ 결론은  나도 모르겠다.  답이 없는 건가 ㅋㅋ

 

 

 

 

 

 

 

 

 

 

 이른 시간이라 공원에는 산책하는 사람도 운동하는 사람도 보이질 않는다.  아침 일찍 둘째 놈 출근시켜 주고 곧장 이곳으로

오니 아침시간이 널널했다.

 

 

 

 

 

 

 

 

 

 엊그제 제법  많은 봄비가 내렷다. 관모봉 올라가는 작은 계곡에  물소리가 힘차게 들린다

 

 

 

 

 

 

 

 수리산은  안양과 군포 안산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10년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라고..


 

 

 

 

 

 

 

 

 

올 봄들어 처음으로 생강나무에 꽃이 핀 모습을 본다.

 

 

 

 

 

 

 

 

 

 오르 내리는 사람 대신 청설모와 처음으로 아침인사를 한다.  반가운 마음에 좀더 가까이 가니 그냥 달아나는구나!




 

 

 

 

 시원한 아침공기 마시며 한시간 오르다 보니 관모봉에 도착한다.

 

 

 

 

 

 

 

 

 

 

 태극기가 계양된 관모봉이다.




 

 

 

 

 관모봉에서 태을봉을 바라본다. 산이 낮은 곳이라 이곳에서는 태을봉만 보이고 그 뒤로 이어지는 수리산 능선은  태을봉에 가려져

보이질 않는다.


 

 

 

 

 북쪽으로 안양시내의 도심풍경과 그 뒤로 삼성산과 관악산의 모습


 

 

 

 

 

 

 

 

 

 그리고 북서쪽으로  광명과 부천쪽의  도시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산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산너머 산이라고

구비치고 넘실대는 산풍경대신  복잡한 도심의 풍경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 듯 하다.

 

 

 

 

 

 

 

 

 그리고 가장까까운 곳 안양시내 어느 곳의 모습을 내려다 보고 있다.

 

 

 

 

 

 

 

 오늘 날씨는 맑음에 미세먼지는 보통수준으로 예보되었다. 서쪽으로 시선을 돌리지만  인천쪽의 모습은 선명하지못하다

 

 

 

 

 

 

 

 안양시내 모습

 

 

 

 

 

 

 

 관모봉에서  안양시내 주변의 풍경을 보고  아래 능선쪽 차돌바위있는 곳을 들렸다가 다시 태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로 접어든다.




 

 

 

 관모봉에서 태을봉까지 오름능선길  바람에 실려오는 봄의 향기를 맡으며 태을봉에 도착했다. 이따금씩 운동삼아 오고가는

간편한 복장의 시민 몇 명만 마주치고 스쳐가는 길이었다.

 

 

 

 

 

 

 수리산에서 가장 높다는 태을봉에 도착한다.  주변에 사람이라도 있으면  인증샷좀 하고 싶었는데 그냥 정상석만 처다보고

100m 떨어진  전망대로 향한다.

 

 

 

 

 

 

 

태을봉 전망대에서는 바라보는 수리산의  능선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고  굴곡진 능선의 특징이 제대로 보인다.


 

 

 

 

 

 

 

 

 

 태을봉 아래 차돌로 된 병풍바위의 모습을 당겨본다.  누군가가 저 능선을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라도 담았으면 참  멋진

바위길이 되었을  그런 구간이다


 

 

 

 

 

 

 

 

 동쪽으로  시선을 돌려본다. 과천시내 넘어 청계산이 눈에 들어온다.

저 곳도 언젠가 멀리 갈 수 없을 때을 대비해서 아껴두고 있는 곳이다.

 

 

 

 

 

 

 군포시내쪽의 모습이다.  시내 아파트 뒤로 완만하게  솟아오른  수리산의 모습이다

 

 

 

 

 

 

 

 

 

 

 남쪽으로 멀리 수원의 광교산이다.   광교산에서 청계산까지 꽤나  먼 구간을 종주산행을  한다고

오후에 집을 나서서 늦은 시간까지 무리하게 종주했다가  발목을 다쳤다는 산친구가 떠오른다.   요즘은  주말에  일때문에

함께 하지 못하는데  꽃피고  초록이 무성할 때 함산하기를  바라고 있는 중이다.


 

 

 

 

 

 

 태을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오른쪽으로 휘감아 돌아가는 수리산 능선의 모습이  멋지고 아름다웠다.

 

 

 

 

 

 

 

 

 전망대 나무 기둥에 혹시 바람에 떨어질까봐  카메라를  묶어 놓고 이러고 있는 중이다.

 

 

 

 

 

 

 

 

온통 단단한 차돌로 이루워진 병풍바위 구간이다.  위험하다고 우회하라고 했는데...    그냥 직진해서 넘어가 보자


 

 

 

 

 

 

 

 

 

 

 

 

 조금은  직벽으로 된 구간에서 다시 돌아 나와서  우회길 옆 밧줄잡고 다시   올라가는 것으로  ..     혼자서 바윗길 넘을 때는

괜히 새가슴이 되곤한다. 

 

 

 

 

 

 

 

 

 

 

 

 단단한 차돌로 된 병풍바위 너머 태을봉의 모습

 

 

 

 

 

 

 

 

 

 병풍바위 중간쯤에서  수리봉쪽을 바라본다.  태을봉에서 제법 길게 이어지는 능선구간이다.

 

 

 

 

 

 

 

 

 

능선에는 간혹 멋지고 도도하게 자란 소나무를 보면서 가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다.


 

 

 

 

 

 

 

 잠시 그 소나무 있는 곳에서  군부대가 있는 곳에서 수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본다.

오늘  수리산에 온 목적이  산행도 있지만  수암봉까지 갔다가  변산바람꽃과 만나는 것이다.  초행길에  어느 곳이 바람꽃이 피어난

계곡인지  가지고 온 지도를 보면서  몰래 숨어들 위치를 확인해 보고 또 확인해  보곤하는데 막상 그 곳을 찾을 수 있을런지

 

 

 

 

 

 

 

 

 

 

 

 때 마침 내옆에서 쉬고 계시는  현지 주민에게 물어 보아도 그 분은 꽃에 관심이 없는지   변산바람꽃 그 자체도 모르고 계시고 

그냥 걷다가 근처로 가면 뭔가 해결책이 있겠지

 

 

 

 

 

 

 

 

 수리산의  주능선길의 바위들은  온통 단단한  차돌로 되어있다.  어릴쩍  밤길에  귀신이 무섭다고 차돌맹이을 부딪쳐서 불꽃을 내곤 했던

기억이 있다.  내가 살던 시골 동네 에도 이런 차돌이 많았다.

 

 

 

 

 

 

 

  단단하고 불규칙적인 부분 때문에 간혹 걷다가 무릎이 부딪치면  정말로 아프고 때로는 까져서 피가 흐르는 차돌 바위길이다

 

 

 

 

 

 

 

 

 

 

 

 수리산의 차돌바위


 

 

 

 

 

 

 가꾸지 않고  자연상태 그대로 수리산 능선에 즐비한 진달래가 필 때의  이산의 모습도 이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슬기봉쪽이 점점 가까워진다.  시간이 지나면서부터   마주치거나 앞서가는 등산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태을봉 근처에서 한 두명씩 만나는 사람에게  인사을 건너곤 하지만  몇몇은 못들었는지 묵묵부답 지나칠때 그 뻘쭘함이란 좀 그렇다.

 

 

 

 

 

 지금 내가 서있는 곳 아래는 깍아지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올라갈 수암봉에는 벌써부터  사람들이 꽤나 많이 보여있다.  안산쪽에서는 아주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다 

 

 

 

 

 

 

 인천으로 이사온지 4년째이다. 주변의 산중에  그렇고 그런 산들은  우선순위에 밀려서 짬산행으로 점찍어 둔 곳중

오늘 수리산을 찾았는데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  사람들이   북적대지 않는 시간에 찾은 수리산은

휘감아 돌아간  능선도 아름답고  자주 보이는 차돌바위와 능선들이 아주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슬기봉 직전에서 지나온 태을봉과 수암봉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이곳에서는  수리산의 계곡의 모습이 보이는게 제법

산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슬기봉에는 군부대 시설물로 출입이 금지되어 대신 전위봉인 이곳에 슬기봉으로 표시되었나 작은바위에 뭐라고 표시되었는데

그냥 지나친 거 같다

 

 

 

 

 

 

 소나무 몇그루가 인상 깊었던 곳이다.







 슬기봉의  군 시설물을 우회해서 수암봉으로 향하는 길이다.








계단에 지붕이 설치된 구간을 지나면서  군부대시설물이 차지한 슬기봉을 보는 중이다.







차돌바위 옆으로 놓여진 계단길로 올라간다.






군부대로 가는 길 옆에  차들이 몇대 보였다. 분명 꽃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일 것 같아서 유심히 보니  차 옆으로 몇몇이 무리지어

쪼그려 앉은 모습이 보였다.  변산바람꽃인지 노루귀인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수암봉 들렷다가  변산바람꽃을 못 찾으면

나도 이곳으로 갈려고 했었다. 

 

 

 

 

 

 

 

 

 수암봉가는 계단길에서 수리산 최고봉 태을봉과  외곽순환고속도로 아래 병목안 공원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수암봉의 모습도 당겨본다. 수암봉 너머 안산시내의 아파트의 모습이다

  

 

 

 

 

 

 

 

 

 수암봉이 가까워 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웅성거리고 있다.    기업인들로  구성된 모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있는 중이다.  막걸리에  안주냄새 풍기는 곳을  몇몇 시민들이 눈쌀을 찌뿌리면서 투덜대면서 지나간다.

 

 

 

 

 

 

 

 

 

 그 시산제에 참여한 기업인들과 그 직원 가족들이  꽤나 많이 몰려온거 같다. 북적대는 소리가 정상에도 쉼없이 들려오고 있다.


 

 

 

 

 

 수암봉에서 바라본 수리산 슬기봉에서 수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이다.

 

 

 

 

 

 

 

 

 그리고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태을봉에서 슬기봉으로 이어지는 제법 산의 형태를 갖춘 능선의 모습이 눈에 확 들어 온다.






 

 

수암봉에서 바라본 수리산의 능선 풍경파노라마

이렇게 보니 제법 산다운 모습이네!




 

 

 

 

 

 

 

 산행 시작한지 3시간 반 정도에 도착한 수암봉에는 시산제에 참석한 사람들과 일반시민들이 북적대고 있었다.

마치 서울의 북한산이나  설악의 대청봉에 몰려든   사람들같이 북새통을 이루면서

 

 

 

 

 

 수암봉 전망대 풍경

 

 

 

 

 

 

 수암봉은 수리산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작은 봉우리이지만  전체가 바위로 되어 있어 그 모습이 제일로 멋진 곳이다.

42번 도로 안산쪽에서 바라본 수암봉은 정상주변이 온통 바위로 보인다.

 

 

 

 

 

 

 

 수암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안산의 수암동과  그 너머 풍경이다.


  수암봉에 둘러본 후 다시  슬기봉 쪽으로 되돌아 간다.     오늘 산행의  목적   변산바람꽃을 만나기 위해서

 




 

 

 

 

 

 

 드디어 처음으로 만난 변산바람꽃이다.



 초행길 수리산에서 바람꽃 군락지를 찾는게 쉽지 않았지만  슬기봉 거쳐서 수암산 가는 도중에  두명의 여성분이

등로가 아닌 곳으로 내려가는 것을 보고  직감이 왔다.


 

 

 

 

 

 

 

 

 

2년전   천마산에서 처음 보았던 너도바람꽃에 비해 더 크고 화려한 모습이다.




우측이 너도바람꽃이다.  좌측의 변산바람꽃 꽃술이  더 화려함을 볼 수 있다.






수리산의 변산바람꽃은 절정기를 지난듯 대부분이 꽃잎을 활짝 열었다.




 

 

 

 

 

 

 

 

 

처음으로 만나는 이꽃을 보고 있으니 가슴이 콩닥거리고  보는 애들마다 눈맞춤을 하고 싶었다.

 

 

 

 

 

 

 

 

 

 때마침 빛도 적당했고  아직도  사용법에 익숙치 않은 105mm 접사렌즈와 씨름하면서 땅바닥에 바싹 엎드려 있다.

 

 

 

 

 

 

 

 

촛점이 맞아서 누르는 순간 불어오는 바람이 이녀석들을 가만히 있게 내버려 두질 않는다


 

 

 

 

 

 

 

 

 

 

 

 

 변산바람꽃

 변산에서 발견되어 학회에 보고된 최근에 알려진 종으로  전국적으로 몇 군데  자생지가 알려졌는데 수리산은 그 자생지중 가장 북쪽에

있다.


 

 

 

 

 

 

 변산바람꽃

 

 

 

 

 

 

 

 

 

 

 

노란색과 청색으로 꽃술이 화려한 꽃이다.  그 크기도 너도바람꽃에 비해서 두배정도 크고  바람꽃에 비해서는 약간 작은 크기


 

 

 

 

 

 

 

 

 

 

 

 아직 꽃잎이 열리지 않은 녀석도 간혹 보엿다

 

 

 

 

 

 

 

 

 

 여기저기 많은 개체들이 보이는 것을 보니  발길을 옮기는게 조심스럽다.   숨죽여가면서  이녀석들과 조용히 만나고 있는 중이다

 

 

 

 

 

 

 

 

 

  오늘 산행하면서  이녀석들을  못찾았으면   슬기봉에서 내려다 본  그 곳으로  갈려고 했었는데  이녀석들한테 매우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이

금줄을 넘은 셈이다.







 그래서 더 이쁜 녀석들이다

 

 

 

 

 

 

 

 

 

 

 

 

 

 

 

 

 

 

 한두 개체에서  무리지어서 피어난 녀석들의 모습도 담아본다.




 

 

 

 

 

 

 

 


 

 

 

 

 

 

 

 

 

꽤나  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버리기가 아까워서   많은 꽃사진을 올려본다.


 

 

 

 

 

 

 

혹시 발에 밟힐까봐   내려오는 길이 꽤나 조심스러웠다.


 

 

 

 

 

 

 

 

 

앞서서 내려갔던 두 여성분이 아니었음  어느 골짜기에서 이녀석들 찾을려고 헤매이고 있었을  텐데

어째든  금줄을 넘었다.  하나라도 다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발을 옮겼다.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수리산 변산바람꽃 자생지는  장소가  알려진 후 무수히 몰려든 사진찍는 사람들 때문에 훼손이 우려되어 최근에 출입을 금했다. 

 

 


 

 

 

 

 

 

 금줄을 넘고  변산바람꽃을 만나고  포장도로로 내려섰는데   한무리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던 곳을   한참 동안 지켜보다가 그들이

떠난 자리에서  노루귀를  만났다.

 

 

 

 

 

색이 곱고 솜털이 앙증맞은 노루귀이다

 


 

 

 

 

 

 

 

 

이녀석은 이제 막 꽃봉우리가 피어났다.





 

 

 

 

 

 

 아침 기온이 꽤나 쌀쌀했던  날씨는 점심때로  접어드니 완연한 봄의 날씨로 변했다.

도심에 있어서  근처 시민들이 꽤나 많은  안양 군포의 수리산   변산바람꽃을  만나고 노루귀는 덤으로 구경하고  내려선다.

 

 

 


 

 

 

 

 

 

 

 

3월 절정기를 맞은 수리산의 변산바람꽃을  만났던 기분 좋은 날  다섯시간이 조금 더 걸린 산행길이  가볍게 마무리 된 느낌이다.




 산행한 날 :2018년 3월 17일(토)

 걸은 길  : 병목안 시민공원 주차장 -> 관모봉 -.태을봉->슬기봉-> 수암봉-> 주차장까지 5시간 30분

'산행기록 > 산행(2017~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악산  (0) 2018.04.02
너도바람꽃과 천마산  (0) 2018.03.25
보길도 격자봉 산행  (0) 2018.03.11
감악산과 출렁다리   (0) 2018.03.05
원대리 자작나무숲  (0) 2018.03.0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