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오대산을 다시 찾아가다.


  지난 목요일 밤에 눈이 반짝 내렸다. 아침에는 녹았지만 강원도의 오대산에는 눈이 더 쌓여있지 않을까

올겨울 들어 제대로 된 눈꽃을 본 적이 없으니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오대산가는 산악회에  꼴찌로 신청했다.





 



상원사 주차장에서 좌측으로 비로봉으로 올랐다가 상왕봉을 거쳐서  내려오는 코스로 올라간다.


 






상원사에서 중대사자암으로 가는 전나무  울창한 숲길로 들어선다.  일반 절탐방객 왕래가 많으니 눈이 오는 즉시 치워버렸으니

아이젠을 신지 않아도 걷는데 지장이 없다.













   차와 함께 다니던 길이 끝나고 중대사자암으로 올라가는 계단길이 시작된다.













중대사자암을 거쳐서 적멸보궁까지 절에 오는  많은 사람들과 섞여서 계단길을 오른다.









 중대사자암을 거쳐서 적멸보궁까지 올라가는 계단길  스피커에서는  쉼없이 나무아미타불을 외친다. 그  주문을 외는 듯한

반복적인 멜로디에 짜증이 날 즈음에    계단길이 끝나고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적멸보궁에서부터  오대산 정상까지 이제 꽤나 급한 경사길로 올라간다.












이틀전 눈소식에 혹시나 했었지만 역시 이곳도 눈이 아주 살짝 그러니까 1cm도 안되게 내렷나보다.  매달인  눈을 보고 싶었으나

그냥 바닥에 수북이 쌓인 눈만 밟고 올라가야 하는가 보다.









쉼없이 올라가는 계단길. 그리 심한 경사는 아니지만  몇년전 가을에   곱게 물든 단풍길을 걸어 올랐던 기억이 있다











오대산  원시림을  상상해도 좋을만큼 오래된 나무들이 많은 곳이다. 








오름길에 자주 보이는 자작나무



















백색의 자작나무 가지에 매달린 눈꽃이나 상고대를  그려본다.





또 오래된 참나무 가지에 피어난 눈꽃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그냥 머리속에 그려보면서 단조로운  비로봉 오름길에

이녀석들이라도 눈맟춤이나 해야할까 보다.













지루하고 힘든 계단 오름길을 다 올라왔다.  정상이 보인다.










"오대산은 강원도 평창군 · 홍천군 · 강릉시에 걸쳐 있는 산이다. 예로부터 삼신산으로 불려 온 금강산 · 지리산 · 한라산과 더불어 국내 제일의 명산으로 꼽는 산이다. 높이 1,563m인 주봉 비로봉을 중심으로 5개의 연꽃잎을 연상시키는 모습을 하고 있다 하여 오대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비로봉의 서쪽에는 호령봉 · 서대산이, 북동쪽에는 상왕봉 · 북대산 · 두로봉이, 동남쪽에는 동대산 등의 높은 봉우리들이 잇달아 있다. 기암 괴석과 철 따라 변하는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하다."  고  했다는데 ... 


 

















오대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계방산있는 곳을 바라본다.   기온이 오르니 극성을 부리는 미세먼지탓에  답답한 풍경이지만













건너편 황병산자락인가  앞이 탁하니 분간이 안된다.










상왕봉쪽이다. 그나마 상왕봉이야 거리가 가까우니 그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어느 산을 가더라도 정상근처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다.   정상에는 바람도 안불었고 봄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포근했다.










앞쪽의 산이 소대산인가 보다. 그리고 그 뒤로 보여야할 방태산은 그냥 희미하게 겨우 흔적만 보일뿐이고 혹시나

조망이 너무 좋으면  주변의 산을 담고 싶어서  실측지도에 산이름까지 표시를 해 왓건만 오늘은 그냥 휴지가 되고 말았다.








2월의 오대산은 자켓을 걸치지 않아도  될만큼 포근했다..









그리 심하게 붐비지 않는 오대산 정상석이다.









산행 출발한지 두시간만에 정상에 올라 잠시 머무르다. 상왕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길로 접어든다










높은 산이라 쌓인 눈의 두께가 두꺼운 덕분에 발바닥에 전해지는 감촉은 부드럽다.











가을 단풍철 울긋불긋한 이 단풍터널을 걸어도 좋은 길이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중에도 가끔씩 먼지층을 뚫고 보이는 파란하늘이  아름다웠다.













너른 공터를 지나면서 오대산 비로봉을 바라본다. 부드럽게 소잔등같이 유순하게 뻗은 능선이 아름다운 산이다














바람도 한점없이 포근한 오대산 능선길에서 그냥 쉬어도 춥지 않은 날이었다











그 바람한점없는 언덕에서 점심을 먹고 바라본 상왕봉과 그 뒤로 오대산 두로봉 풍경이다.











그리고  건너편 강릉 주문진쪽 황병산을 바라본다. 눈으로는 황병산이 보였으나 카메라로는 그것을 분간 못하니

역시 인간의 눈으로 바라본  풍경을 카메라로 담아낼 수가 없다








상왕봉 가는길 주목들이 여러군데 자생하고 있는 곳을 지난다. 










산자와 죽은자가  공생하는 모습을 담는다.









아주 오래되어서 비틀리고 변형된  자작나무












참나무는 아닌듯한데 꽤나 오래된 나무가 눈에 확 들어온다















숲길에는 특이한 나무들이 많았다.











비로봉에서 상왕봉으로 가는 길 은 편안하게  걷는  아주 부드러운 능선길이 계속되고 있다













상왕봉에 도착한다.








상왕봉에서 탁한 하늘 빛의   비로봉쪽을 바라본다.


























상왕봉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어느곳인지










상왕봉에서 임도로 이어지는 하산길로 내려온다. 중간에 산길로 이어지는 지름길은 너무 경사가 급해서

그냥 멀어도 임도를 빙빙 돌아서  내려간다







혹시 눈이 쌓였을까 기대를 살짝했었지만 역시 눈은 바닥에만 쌓였던 오대산 산행을 마친다.

겨울도 마지막인가 보다. 3월부터는 봄산행을 기대해 본다



 산행한 날 :2018년2월 24일(토)        비로봉에서 상왕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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