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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금대봉에서 매봉산까지 바람과 함께 걷다.

 

 

 

 

  잠시 풀리는가 싶던 날씨는   또다시 북극한파가  몰려왔다. 

 태백의 함백산 건너편 백두대간 금대봉과 매봉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걸어본다.

 

 

 

 

 

두문동재에서 산행을 출발한다. 아마 남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고개일거다.

 

    산악회버스가 영월을 지날때 쯤 다리 한가운데서 꼼짝없이 갇혀서 움직이질 않았다.  앞에서 사고가 난 모양인데

거의 한시간 이상을  오도가도 못하다가  겨우 출발을 한다.   원래 두문동재 터널근처에서 걸어서 고갯길까지 오르려던

계획은  노련한  산악회 버스기사가  눈도 제거되지 않은 두문동재 올라가는 미끄러운 커브길을 용감하게 돌진해서  올랐다.

덕분에 길에서 허비된 한시간을 보상받은 셈이다.

 

 

 

 

 

 

 

두문동재에서 금대봉까지는 완만한 경사길로 이어지는 짧은 거리이다.

 

 

 

 

 

 

 

엊그제까지도 살짝 풀렸던 날씨가  다시 입춘을 무색케하는 한파가 다시 몰려왔던 날   날씨만큼이나 바람도 매섭게 불어댄다.

 

 

 

 

 

 

 

 

등에 땀이 날 겨를도 없이 금대봉에 도착한다.  오늘 이곳은 산악회 한팀만   올랐다.  길게 줄지어 오르던 발길들이 정상에

한꺼번에 몰려든다.

 

 

 

 

 

 

 

 

 

 

 

금대봉

 

 야생화 천국인 이곳에 3년만에 다시 올랐다.

 

 

 

 

 

 

 

 

 금대봉에서 야생화 천국인 대덕산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는 길이고    오늘은 백두대간길을 걷기위해 그냥  직진하는 길로 접어든다.

 

 

 

 

 

 

오늘 아침에 이곳도 눈이 온다고 예보되었다.  버스가 제천을 지나 영월로 접어들 때 쯤 눈발이 제법 날렸으나

그것도 잠시 그치고 대신 쨍쨍하고 파란 하늘이  펼쳐진다.






금대봉에서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길에는 쌓인 눈이 녹지 않고 때로는 허벅지까지 푹푹빠지는 곳을

피해가며 앞사람 발자국 따라가는 중이다.

 

 

 

 

 

 

 

 

 

 두문동재에서 금대봉으로 올라 비단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은  울창한 나무들 때문에  조망은 전혀 기대를 할 수 없는

 완만산 능선길이다

 

 

 

 

 

 

 

 

 

 

이따금  바람에 부딪치며 부스럭거리는 산죽나무 우거진 숲에 찬공기가  어깨를 스며든다.

 

 

 

 

 

 

 

 

겨울 앙상한 나무가지를 뚫고 비단봉이 우뚝하게 보인다.

 

 

 

 

 

 

 

 

 

 

 

눈길에 4중 충돌로 막혔던 도로 덕분에  한시간 이상 늦게 출발한 산행은 점심 때가 훌적 지난 시간 이곳 수이밭령에서 잠시

 허기진 배를 달랬다.

 

 

 

 

 

 

 

 

수이밭령에서 비단봉까지는 오름길은  이곳 능선에서 가장 경사가 심한 길이다.  비단봉  정상근처로 올라가니 온통 육산으로된 

 이코스에서 유일하게 조망이 터지는 곳에 올랐다.

 

 

 

 

 

 

 

움푹패인 곳이 두문동재 그리고 그 뒷면 은대봉에서  앞쪽으로 금대봉에서 비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뚜렸하다.

 

 

 

 

 

 

 

 

건너편 함백산과 그 뒤 태백산이 아주 가깝다.

 

 

 

 

 

 

 

 

비단봉에서 바라본 풍경파노라마(클릭하면 커짐)

 

 

 

 

 

 

 

 

 

 

 비단봉 정상석은 남쪽으로 조망이 트여진 정상아래에 놓여져 있었다.   두문동재에서 금대봉으로 그리고 비단봉으로 답답하기만 햇던

산풍경은 비로소 이곳에서 제대로  된  산풍경을 구경할 수 있었다.

 

 

 

 

 

 

 

 

 

 어쩌면 음양의 조화가 나무에서도 !       참 오묘하다

 

 

 

 

 

 

 

 

 

 

비단봉을 내려서니 드디어 매봉산자락 광활한  바람의 언덕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매섭게 몰아치는 겨울바람에 그 큰 풍차들이 겨울 공기를 가르며 이상한 굉음을 토해내고 있는 중이다.

 

 

 

 

 

 

 

 

 

 

 

 

 

매봉산 배추밭으로 접어드는 길은 잠시 백색의  자작나무 짧은 숲길로 들어선다.

 

 

 

 

 

 

 

 

 

 

 

 

 

 

 

 

 

 

 

 지난 며칠 건조된 대기는   상고대의 흔적도 남기지 않았지만 덕문에 구름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매봉산  풍차밭에서 바라본 비단봉은 아주 완만하다

 

 

 

 

 

 

 

 

한겨울 황량한  돌밭 사이 고랑은 바람에 날려간 눈이 쌓여서 마치 길같은 모습이지만  그 곳을 밟으면 그 깊이를 알수 없을 만큼  빠지기

때문에 모두들 그 곳을 피해서 돌밭 사이로 오르고 있다

 

 

 

 

 

 

 

 

 

 

쓩쓩거리며 이상한 굉음을 내며  위협하는 풍차밭 사이로 매봉산으로 오르는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겨울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오늘도  이산악회 사람만  만차되어  세찬 겨울바람과 싸우며 이 곳을 오를 뿐이다

 

 

 

 

 

 

 

 

 

 

 

 함께 했다면 참 좋았을텐데   그친구는 토요일  회사일이 바쁘다고 못오고     내 혼자서 무리들 속에서 걷는 길이 좀 썰렁하기는 했다.

 

 

 

 

 

 

 

바람의 언덕으로 오르는 중에 바라본 비단봉의 뒷모습은  두루뭉실하고 펑퍼짐한 뭐같아 보인다

 

 

 

 

 

 

 

 

 

겨울 추수가 끝난 황량하기 이를때 없는  풍차가 아니면 정말로 볼품없는 풍경이지만  그나마 오늘 구간에서  이리둘러 보고 저기도

기웃거리게 만드는  이색적인 풍경이 계속 이어진다,

 

 

 

 

 

 

 

 

 

 

여름철 끝없이 펼쳐지는 녹색의 배추밭 풍경을 그리면서  이따금 눈을 뜰수 없이 몰아치는 바람과 친해지며 올라가야하는 구간이다

 

 

 

 

 

 

 

 

이정표 사이로 비단봉과 금대봉이 지척에 보이듯이 가깝게 보인다

 

 

 

 

 

 

 

 

 

 

눈이 쌓여서 온통 순백으로 이 곳을 칠해 놓으면 정말로 그림같은 매봉산 바람의 언덕풍경이다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었다면  그 곳의 바람의 세기는 다른 어느 곳보다도 강력하다는 증거이다.

 

 

 

 

 

 

 

 

 

 

 

매봉산 정상석은 바람의 언덕에 설치되어 있다.  진짜 정상은 뒤쪽인데  아마  이곳을  셔틀버스로 쉽게 올라오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하고 생각한다.

 

 

 

 

 

 

 

 

 

 

 

 

산악회 무리가 떠난 후에 아무도 없는 매봉산 정상석을 담았다

 

 

 

 

 

 

 

 

 

 

 

 

 

 

 

 

매봉산의 커다란 정상석을  지나서 바람의 언덕길로 걷는다, 뒤에 보이는 산이  진짜 매봉산이다.

 

 

 

 

 

 

 

 

 산악회마다  가는 겨울 산은 뻔한 곳으로 한정되어 있는 데  그나마 겨울철  바람과 함께하는 이곳이 늘 빈자리 투성이던  산악회 자리를

한개도 남김없이 채웠으니  식상함에 목말랐던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는 얘기다.

 

 

 

 

 

 

 

 

 

끝없이 펼쳐지는 배추밭과 풍차

 

 

 

 

 

 

 

 

 

2년전 태백산 산행후 오후에 이곳을 찾았었다.   피재에서  셔틀버스타고 올라서 잠시 걸었던 그 곳이다

 

 

 

 

 

 

 

 

 

 

 

매봉산 정상이 아주 가깝다.

 

 

 

 

 

 

 

 

 

 

매봉산 정상에 오른다.  한쪽은 매봉산  다른 쪽에는   천의봉으로 표시되어 있다.

 

 

 

 

 

 

 

 

 

 

 

 

 

정상 뒤쪽 전망대서 바라보는 풍경이 시원시원하다

 

 

 

 

 

 

 

 

 

 

서쪽으로 태백산쪽이다. 해가 뉘였뉘였 역광으로 선명하지 않지만

 

 

 

 

 

 

 

 

두문동재 사이 왼쪽으로 은대봉  오른쪽으로 금대봉이 지척으로 보이고 있다.   여름에 올랐을 때는  어디가 어디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지만 발로 직접  경험한 산길이니 쉽게 구분이 된다.

 

 

 

 

 

 

 

 

 

 

 

 

 

 

 

 

매봉산에서    피재로 이어지는 산길은 배추밭 사이로 걸어가는  길이다.

 

 

 

 

 

 

 

오후 시간이 길어질 수록 바람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차가 주차되어 있는   피재까지는  배추밭사이로 그리고  숲길로 이어지는 길로 걸어가야 한다.

 

 

 

 

 

 

황량한 배추밭 사이로 회오리 치듯이 돌풍을 일으키는  바람의 흔적을 담는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살이 떨리는 듯하다

 

 

 

 

 

 

 

 매봉산  고냉지  배추밭과 풍차만 돌아가는 황량한 풍경을 보는 것도 색다른 겨울산행의 맛이다.

 

 

 

 

 

 

 피재로 내려서는 길 정맥과 대간 갈림길에 도착한다

 

 

 

 

 

 

 

 

 

 

 

 

 

낙엽송 숲길로 걷는다.

 

 

 

 

 

 

 

 

 

 

 

 

 

 

눈꽃에 상고대를 기대했다면 더없이 멋졌을 나무도 그냥 평범하다

 

 

 

 

 

 

 

 

 

 

 숲길로 이어지던 산길이 잠시 도로를 걷게 되다가  다시 산길로 접어든다

 

 

 

 

 

 

 

 

 

 

 

 

 

이따금씩 만나는 작은 자작나무숲에 저녁해가 드리워지기 시작될 때쯤이면  5시간 조금 못걸리는 백두대간 길이 끝나는 시간이다

 

 

 

 

 

 

 

 

 

 

 

 

 

 삼수령에 도착하여   겨울 매봉산 황량한 배추밭길을  세찬 바람과 함께 걸었던  산행을 마친다.

 

 

 

  산행한 날 : 2018년 2월 3일(토)

  걸은 길   :  두문동재 -> 금대봉-> 비단봉-> 바람의 언덕 -> 매봉산 -> 삼수령 까지 4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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