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않고 올랐던 백운산에서 상고대를 만나다.

 

 

  오랫만에 포근한 날!  아침부터  안개로 시야가 답답하다.      포천땅을 지나면서 온통 희뿌옇기만 한 아침이다.

 

 

 

 

 

일반적인 산행들머리인 광덕고개 대신 차량회수 때문에 흑룡사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썰렁한 주차장에 혼자서 산을 오르려니 좀 엄두가 나질 않는다. 때마침  노선버스타고  혼자오신 산객님께 함께 할 것을 부탁했다.

 그분은 백운산이 아니라 도마치봉에서 국망봉으로 석룡산까지 한북정맥을 하신다고  도마치봉까지는  함께 할 수 있다고  했다.

 

 

 

 

 

 

 

 

그 산님과  함께 했으면 좋으련만  사진찍고 하다보면  뒤쳐지고 괜히 그 분에세 민폐를 끼칠 것 같아 예정되로   내 혼자  백운산으로  외로운 산행길을 시작한다.

 

 

 

 

 

 

 

 

 

백운산 가는 길은 지나간 발길의 흔적이 고스란히 눈위에 선명하게 남아있어 그 길만 뒤쫏아가면 되는 길이다.

 

 

 

 

 

 

 

 이곳 백운산 가는 이정표는  여러 지점에 꽤니 자세한 거리표시가 되어있다.  길고 긴 산길 남은 거리표시를 10m단위로 비교적

상세히 안내하고 있지만   고아움이나 감동보다는  괜히 그럴 필요는 없을텐데 하는 마음이다.  뭔가 또다른 보여주기식의 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오랫만에 겨울날씨 치고는 포근한 아침이다.  처음부터 자켓은 배낭에 넣고 홀가분한 복장으로 걷고있는 중이다.

 

 

 

 

 

 

 

백운산 올라가는 길 초반부터 경사길로 올라오고 그 경사길이 제법 유순한 길로 바뀌면서 이름모를 바위들을 보면서

참 심심하고 재미없는 길에 약간은 눈요기라고 하면서 올라간다.

 

 

 

 

 

 

 

며칠전 내린 눈에 습도 높은 아침 거기에 날씨는  영상의 포근한 날  미세먼지 예보도 되어 있어 시계가 아주 불량한 포천의 백운산 가는 길

건너편 백운산 자락이 답답하다.

 

 

 

 

 

 

 

산속에 강아지는 아니고 아마 너구리들이 사람다니는 편한 길로 떼를 지어 다닌 흔적과 함께 백운산으로 오르고 있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중 백운산이 세군데 잇다. 전남 광양, 평창, 그리고  오늘 오르는 포천의 백운산

작정하고 100대 명산을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완성하고 싶다.  그래서 큰 볼거리 없는  이산을 오늘같이 지저분한 날씨에

찾은 것은 어쩌면 다행이다.   괜히 날씨 화창한 날 이곳에 와봐야  풍경 멋진 산 가질 못한게 더 아쉬울 뿐이니

 

 

 

 

 

 

미세먼지와 안개로 답답했던 하늘은 아직도 뚫릴 줄 모르고 이따금 잿빛하늘에 태양의 흔적이라고 반갑기만 하다.

 

 

 

 

 

 

 

 

참나무와 가끔씩 보이는 소나무 숲길에서 아주 잠깐 조망이 열리는 곳도 있지만 그 풍경도 답답하기만 할뿐이다.

 

 

 

 

 

 

 

소나무 가지 없이 외로이 크고 있지만 별볼일 없는 오름길에서 잠시 눈길을 끌고 있는 중이다.

 

 

 

 

 

 

 

백운산 가는 소나무 숲길

 

 

 

 

 

 

 

등산로는 비교적 잘 정비되어 큰 어려움이 없다.  아직 귀찮아서 아이젠을 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미끄러지지 않고 오를 수 있는 길이다.

 

 

 

 

 

 

비교적 완만한 경사진 능선으로 올라오는 산길은 이지점에서 다시 내리막길로 내려가다 곧바로 다시 오름의 능선이 시작되고 잇다.

 

 

 

 

 

 

 

희뿌연 안개로 습한날 전혀 조망이라고는 기대도 않고 그냥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며 혼자서 재미없는 길을    오후에 스케쥴 때문에

바쁘게  걷기만 한다.

  

 

 

 

 

 

 

 

 

 

 

 

그 재미없는 산길에서 말라비틀어져 눈위에 나뒹그는  단풍이라고 없었으면 심심해서 죽었을 것 같은  지루함의 연속이다.

 

 

 

 

 

 

 

 

 그 재미없고 지루한 백운산은  정상을 얼마 앞둔 지점에서 상고대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한다.

 

 

 

 

 

 

 

 

상고대라고 명함을 꺼내기는 쑥스럽지만 포근한 아침 백운산 정상근처에는 점점 상고대가 짙어지는 게 보인다.

 

 

 

 

 

 

 

마치 산호초같은 상고대의 흔적들이 점점 더 선명해지기 시작한다.

 

 

 

 

 

 

 

 

 

 

 

 

 

 

 

전날 일기예보에도 영상의 날씨였지만 고도를  올리니 예상못한 상고대를 만났다.

 

 

 

 

 

 

 

며칠전 내린 눈으로 습했던  날씨 때문에 생각도 못한 상고대의 흔적은 바위에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정상 근처로 올라갈 수록  상고대가 만발한 모습을  보니  가슴이 콩닥거린다.

 

 

 

 

 

 

 

말라비틀어진 겨울 단풍잎에 생기가 도는 중이다.

 

 

 

 

 

 

 

진한 회색빛 하늘도 조금씩 옅어지고 있다..   파란하늘에 순백색으로 피어난 상고대를 그리면서 정상으로 향하고 있다.

 

 

 

 

 

 

 

 

 흑백사진처럼 무채색의 상고대

 

 

 

 

 

오후에 스케쥴이 있어 멀리 가지 못하고  그냥 땜방산행으로 찾은 백운산에서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겨울의 흔적을 보고 있는 중이다.

 

 

 

 

 

 

상고대는  메마른 들꽃에도  생명을 불고 온 느낌이다.

 

 

 

 

 

 

 

 

 

 

 

 

 

 

 

 

토요일 오전 포천의 백운산의 정상은 상고대가 만발했다.

 

 

 

 

 

 

 

 고도를 올릴수록 두껍게  나무위에 내려앉은 모습을 보고 혼자서 괜히 신이 났다.

 

 

 

 

 

 

바위에는 내린 눈과 어울어져 더  아름다운 모습이다.

 

 

 

 

 

 

 

단풍잎에 불던 바람의  흔적이 고스란이 남아있다.

 

 

 

 

 

 

 

 

그냥 심심하게 지루하게 올라오던 백운산은 정상에서 뜻밖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나니 오늘따라 이산이 아름다워 보였다.

희뿌연 아침 안개와 미세먼지로 풍경은 전혀 기대도  않고 올랐던 이곳에서 횡재을 한 기분이 든다.

 

 

 

 

 

 

 

정상에서 삼각봉쪽으로   해가 구름사이로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놓고 있는 중이다.

 

 

 

 

 

 

 

조망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백운산 정상에서 오래 머물 이유가 없다.   곧장 도마치봉쪽으로 걸어간다.

 

 

 

 

 

 

 

백운산에서 삼각봉으로 가는 능선길은 상고대숲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며칠전 누군가가 다녀간 흔적과 족제비가 남긴 발자국을 따라가는  외로운 길이다.

 

 

 

 

 

 

 

백운산 오름길보다도 더 아름답게 피어난 삼각봉가는 능선의 상고대 모습을 보면서 외롭지 않은  눈쌓인 능선길을  걷고 있다.

 

 

 

 

 

 

 

 

 

혼자서 이 아름다운 상고대길을 전세내서 걷고 있으니 솔직히 심심하고 심심하다. 누군가와 함께 했다면 걷는내내 감탄사가 끊이질 않을 정도로

예상치 못한 풍경에 취해 버렸다.

 

 

 

 

 

 

 

 

 

 

 그게 그거 같은 상고대 풍경이지만 걷는 내내 더 멋진  모습을 찾아 계속해서 바쁘게 셔터질을 하고 있다.

하지만 뭔가 허전하다. 마치 흑백사진같은 이 모습이. 

 

 

 

 

 

 

 

흰색의 산호초가 더 어울리는 모습이다.

 

 

 

 

 

 

 

 

 

군대 삐삐선에도  상고대의 흔적이 남아 있고

 

 

 

 

 

 

 

 

 

지나간 사람이 몇몇 없어서 눈길이 거칠어도 이런 풍경을 보면서 걷고 있는데 힘이 든다고 투정할 생각도 나질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잿빛하늘에  조금씩 빛이 열리고 그 빛의 흔적을 남겨본다.

 

 

 

 

 

 

 

 

백운산에서 삼각봉으로 도마치봉으로 향하는 길은 해를 마주보면서 가는 길이다.  어느 순간 뒤들  돌아보니 파란 하늘의 흔적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로 가득한 날 하늘빛이 이만한게 그나마 다행이다.

 

 

 

 

 

 

 

그 빛이 상고대에 내려앉았다.

 

 

 

 

 

 

상고대의  아름다운 모습 감상하면서 걷다보니  삼각봉이 코앞이다

 

 

 

 

 

 

 

 

상고대 피어난 삼각봉

 

 

 

 

 

 

 

 

삼각봉에 도착하니 햇빛에 가끔씩 부는 바람에 상고대가 날리고 잇는 중이다.

 

 

 

 

 

 

 

 

약간의 바람에도 우수수 떨어지고 있다.

 

 

 

 

 

 

 

 

마치 빵가루 같은 상고대의 흔적

 

 

 

 

 

 

 

 

구름이 걷혀서 파란 하늘빛이 아름다운 삼각봉을 뒤로 하고 도마치봉으로 향한다.

 

 

 

 

 

 

삼가봉에서 도마치봉으로 향하면서 햇빛에 상고대가 급격히  없어지는 모습을 본다.  바위에 수북히 쌓인 상고대는 마치 솜털 아니

날카로운 유리솜같은  모습이다.

 

 

 

 

 

 

 

 

 

 

 도마치봉 가는 길 햇살에 녹아떨어지면서  상고대는 그 두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조망이 없으니 파란 하늘이라도   볼 수 있음에 감사하자

 

 

 

 

 

 

 

 

백운산의 상고대

 

 

 

 

 

 

 

 

 어제 계방산에 가면 상고대를 볼 수 있겠냐며 전화온 친구에게   그냥 마음 비우고 가라고 했는데     마음을 비웠다면 아마 이것보다

훨씬 멋진 풍경을  보았을테지

 

 

 

 

 

 

 

 

 

 

 

 

 

 

 

 

 

 

 

 

흐렷다 개였다 날씨는 계속해서 변덕을 부리고 있는 중이다.

 

 

 

 

 

 

 

 

한두명만 지나간 흔적을 뒤따르며 어떤 곳에서는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뚫고 도마치봉에 도착한다.

 

 

 

 

 

 

 

 

 

 

 

 

 

 

 

 

이곳 도마치봉에선는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길과 흑룡봉으로 내려서는 하산길로 나워진다.

 

 

 

 

 

 

 

 

 

 

이제 흑룡봉으로 내려서는 길로 본격적인 하산길에 접어든다.

 

 

 

 

 

 

 

 

 

 도마치봉에서 내려서면서 오늘 산속에서 처음으로 산객과 조우한다.   점심 때가 다 된 시간에 그 산객 역시 혼자

아침에 잠시  걸었던 분 도  혼자  오늘 백운산은   외로운 사람들만  찾았나 보다.

 

 

 

 

 

 

 

도마치봉에서 내려서는 길도 괘나 급하게 내려서는 길이다.  겨우 조망터지는 곳에서  미세먼지로 가득한 백운산의 어느 산풍경을 보고 잇다.

 

 

 

 

 

 

 

 

 

 

 그냥 내려서는 길에서 일부러 백운산 자락의 모습을 보기 위해 바위위로 올라본다.

 

 

 

 

 

 

 

 

 

내려다 보이는 저곳이  흑룡봉인가 보다.  그 곳을 가기위해서는 내리마길 안부에서 다시 올라가는 길이다.

 

 

 

 

 

 

 

 

 

우측으로 백운산 자락의  우뚝솟은 바위가  인상적이다,

 

 

 

 

 

 

 

 

 

겨우 나무 숲 사이로  건너편 국망봉쪽의 우뚝솟은 바위가 아주 위압적인 모습이다.

 

 

 

 

 

 

 

하산길  소나무 풍경

 

 

 

 

 

흑룡봉 올라가는  안부에 도착한다.  그런데 이곳의 이정표을 보니 우측 계곡길이 더 가깝게 표시되어 있다.

애초에 흑룡봉에서 내려서는 길이 있었는데  그냥 가까운 곳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계곡길로 접어든다.

 

 

 

 

 

 

 

 

더 가깝다고 표시한 계곡길은  전혀 정비가 되지 않은 야생의 산길이었다.  힘들게  앞서간 희미한 발자국은  보이질 않고

그때마다  눈덮힌 너덜길 때로는 위험하게 미끄러지는 곳도 지나면서 겨우겨우 길의 흔적을 찾아 어렵게 내려선다.

 

 

 

 

 

 

 

 

여름철 엄청나게 사람들이 몰리는 이곳이 백운계곡인가 의심될 정도로 계곡물이 졸졸 흐르고 있는 모습이다.

 

 

 

 

 

 

 

겨울 가뭄인지 아님  명성에 비해 그렇고 그런 계곡이 아닌지 의심스런 백운산의 계곡이다.

 

 

 

 

 

 

 

 

이제  아침에 올랏던 길과 만나면서  지루함과 단조로운 길에서 뜻밖의 풍경을 보았던  산길이 끝나고 있다.

 

 

 

 

 

 

 

 

 

 

 

 

 

 

아침에 썰렁했던 주차장은 절에 온 사람들인지 산객들의 차인지 구분은 안되지만 여러대가 주차되어 있고
   고양이 두마리가 내 차뒤에서 나를 반기고 있다.

 

 

 

 

 

 

 

 

 

 

고양이 두마리가 반갑다고  내곁을 떠나지 않는다.   으이구 귀여운 녀석들!

 

  전혀 기대않고 올랐던 백운산에서 뜻밖의 상고대를 구경했던 날이다.

 

 

 

    산행한 날 :2017년 12월 23일

     걸은  길   : 흑룡사 주차장 -> 백운산 -> 삼각봉 -> 도마치봉 -> 흑룡산 안부-> 백운계곡 -> 주차장까지 5시간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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