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숨은벽 능선으로 오르다.

 

 추석연휴가 시작되었다.  여름휴가철 보다도 더 긴 연휴의 첫날부터 오후 스케쥴 때문에 아침일찍 서둘러 산행을 해야만 한다.

남한산성 가을꽃 구경갈려고 차를 몰고 다오다가  아직 미명의 하늘을 보니 별이 총총하다.   급히 핸들을 북한산으로 돌렸다.

 

 

 

 

 

 

 

일단 산성주차장에 주차후에 시내버스를 탔다. 그리고 효자2통에서 하차후 들머리를 못찾아 사기막골입구까지 걷는다.

 

 

 

 

 

 

 


 사기막길  입구에서 좀 걷다보니 우측으로 밤골가는 길  둘레길로 접어든다.  아침햇살이  강렬하게 숲으로 스며든다.

 

 

 

 

 

 

밤골입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서 숨은벽능선으로 진행


 

 

 

보라빛 색채가 매혹적인 작살나무열매

 

 

 

 

 

9월의 마지막날  숨은벽 가는 능선길에도 성급한 단풍이 먼저 가을을 알린다.

 

 

 

 

며느리밥풀꽃

 

 

 

 

 

 

 

평범한 능선길에 돌계단 놓여진 산길을 걷다가 등에 땀이 날 무렵에 드디어 바위길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바위길을 올라가면서  뒤를 내려다 본다. 건너편 노고산과 그 뒤로 우측으로 파주의 감악산이 보인다.

 

 

 

 

 

 

서쪽 고양시와 김포시쪽으로 눈을 돌린다. 인천의 계양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제 본격적인 바윗길의 시작이다.    아직 이곳을 오르는 사람들의 소리도 없는 아주 조용한 아침길  그냥 혼자서 바위를 걷는다.

 

 

 

 

 

아침부터 바람이 심하게 분다.  바위길 앞 구절초가 가을을 타고 있나보다, 나처럼

 

 

 

 

 

바윗길을 올라서니 숨은벽 그 웅장한 바위가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우측의 백운대는 아침 안개구름에 덮혀서 좀처럼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있다.

 

 

 

 

 

아침 햇살 희미하게 비추는 동쪽으로 상장능선 너머 도봉산 오봉과 정상쪽이 보이고 앞의 바위는 영장봉이라고 한다.

 

 

 

 

 

 

 

상장능선과 도봉산

 

 

 

 

 

미역취

 

 

 

 

성급한 단풍의 색도 고도를 조금 올리니 더 선명하게 붉어지고 있다.

 

 

 

 

 

 

잠시 시작되는 바위를  우회해서 마당바위같이 넓은  곳에 도착한다.

 

 

 

 

 

그 마당바위에 소나무들이 조화로운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 바위에서 내려본다. 이런 해골바위를 지나쳤군.   우회하는 곳에 우측으로 오르는 길이 잇었는데 혼자 걷다보니 괜히 새가슴이 되어

저 곳을 그냥 지나쳤다.   그냥 위에서만  감상만 하자

 

 

 

 

 

 

영장봉 너머 도봉산쪽은 오봉과  도봉의 주봉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그 넓은 바위에서 숨은벽을 바라본다. 아직도 안개는 백운대를 감싸고 있고  오늘따라  아침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잇다

 

 

 

 

 

배냥위에 카레라를 올려놓고 셀프모드로  찰칵!

 

 

 

 

 

 

 

 

 

 

 

 

숨은벽 능선

 

  5년전 단풍철에  이 곳 북한산을  처음으로  이능선으로 올랏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그야말로  바글거렷던 그 숨은벽 능선에

토요일 아침에 너무도 한가하다 못해 썰렁하게 사람한명 없이 혼자  이 웅장한 바윗길을  전세내서 걷고 있는 중이다.

 

 

 

 

 

 

마당바위쪽에서 바라보면 그냥 맨몸으로도 오를수 있을 정도로 보이는 숨은벽능선이다.

 

 

 

 

 

 

 

 

 

 

 

 

 

조금 올라서 그 마방바위같이 넓은  그 바위를 본다.  

 

 

 

 

 

 

이건 무슨 종같이 생겼고   꼴두기 머리같기도 하고  보는 사람에 따라서 제작각의  모습으로 보일테지만

 

 

 

 

 

 

조금전 올랏던 마당바위같은 곳에  몇몇이 올라오고 잇다. 

 

 

 

 

 

 

저곳에 좀더 머물럿으면 아님  저사람들이 조금 일찍만 올랐더라면  제대로 산행하는 느낌의 사진을 담을 수도 있었을텐데라는 씰데없는 생각도 해본다.

 

 

 

 

 

 

 

 

구절초

 

 

 

 

 

 

이건 무슨 바위?  그 바위 몸통을 다른 암석으로 금줄치듯했다.

 

 

 

 

 

 

아래쪽 마당바위와 안테나가 있는 봉 옆으로 영장봉

 

 

 

 

 

 

9월의 마지막날 아침은 날씨가 흐릿하다.   예전 9월의 날씨는 참 깨끗했는데  이제는  그런 날씨를 일년중 손에 꼽을 만큼만 볼수 있으니

산에 올라서 풍경좋아하는 나같은 사람들은 참말로 답답할 뿐이다.

 

 

 

 

 

 

숨은벽 가는 길 백운대는 여전히 안개속

 

 

 

 

 

 

지나온 길

 

 

 

 

 

다시 숨은벽으로 가는 바위길  그 아래로 우회하는 길도 있으나  울퉁불퉁 화강암 바위길을 걸을 수 있느데 까지 가보자구

 

 

 

 

 

 

 

9월의 마지막 날 아침바람은 몹시 세차게 불고 있다.  갑자기 내려가는 기온에 2년전 소백에서 얻은  동상의 후유증으로  손가락 끝이

또다시 따끔거린다.

 

 

 

 

 

 

지나온 길이다.  바로 앞 바위길은  오르면서 우측경사면이 아주 가팔라서  산행 초짜들이 부들부들 떨수도 있는 구간이다

 

 

 

 

 

숨은 벽은 소나무에 살짝 가려서 보이질 않고

 

 

 

 

젖꼭지 바위 ?   숨은벽 가기 전에 살짝 튀어나온 부분이 있다.  그래서 그냥 내가 이름을 붙여본거다.    

 

 

 

 

 

 

 

 

그리고 그 젖꼭지 바위 앞쪽에는 마치 사람이 엉덩이를 하늘로 쳐들고 땅에 머리를 박은듯한 모습도 보인다.

 

 

 

 

 

북한산을 오르는 길중에서 가장 웅장한 산세를 보고 싶다면 이곳 숨은벽이 제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고개를 처든 모습이  물개를 닮았다.

 

 

 

 

 

 

그 바위를 위에서 바라보니 이런 모습이다.

 

 

 

 

 

 

 

 

 

 

 

 

 

숨은벽과 좌측의 인수봉으로 올라가는 설교벽

 

 

 

 

 

 

 

5년전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숨은벽능선에 오른 사람들 보고  그냥 오르려고 했었다.  누군가가 제지해서 오르지는 못햇지만

아무런 장비의 도움없이 참 무식할뻔 한 적이 있엇다. 지금 생각해 보니 좀 창피하지만..

 

 

 

 

 

 

 

아직도 백운대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중이다.   바람이 꽤나 심하게 부는데 그 안개가 벗겨지지 않고 있다.

 

 

 

 

 

 

오늘도 바위와 어울리는 소나무를 보고 있는 중이다.  숨은벽 직전에  이쁘장한 한 녀석이 눈에 뜨인다.

 

 

 

 

 

그 소나무 아래로 가서 윗쪽을 배경으로  하니 또다른 소나무같다.

 

 

 

 

 

 

 

산부추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인데  급경사 바위아래로 있어서 더 접근 못함

 

 

 

 

 

 

종바위

 

 

 

 

 

 

 

 

 

 

 

 

 

 

 

안개가 시시각각으로 변하며 백운대를 더 감싸고 있다

 

 

 

 

 

북한산 숨은벽

 

 

 

 

 

 

 

 

지나온 길

 

 

 

 

 

 

 

 

 

 

이제 숨은벽의 웅장한 모습은 더이상 보지 못한다.   저 곳은 전문장비를 갖춘자만이 오르고  나같은 맨몸은 그냥 아래 골짜기 계곡길로 올라가야 한다.

 

 

 

 

 

 

아주 심한 계곡 경사길 오르는 곳에  작은 샘터가 있다. 물맛은?  그냥 그래

 

 

 

 

 

 

까치고들빼기

 

 

 

 

 

 

그  계곡 경사심한 곳을 올라서 배운대로 가는길  서울쪽은 먹구름이 덮고 있는 중이다

 

 

 

 

 

 

가을 어김없이 찾아오고  인수봉 아래쪽에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

 

 

 

 

 

 

북한산의 단풍

 

 

 

 

 

 

 

햇살이 비추지 않으니 붉은 단풍색이 좀 퇴색된 느낌이지만 선명한 색의 단풍들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인수봉과 단풍

 

 

 

 

 

 

 

백운대로 올가가는 길  만경대도 안개가 뒤덮이고

 

 

 

 

 

 

그 오리바위는 여전히 잘 있구만

 

 

 

 

 

 

숨은벽에서는 한명도  만날 수 없엇던 사람들 백운대로 오르니 점점 많아지기 시작한다.

 

 

 

 

 

 

 

 

 

 

 

 

 

백운대 아래 널찍한 곳  저마다  이른 시간에 이곳을 올랏는지 쉬어가며 간식을 먹는 사람들이 옹기좋기 모여있다.

 

 

 

 

 

인수봉

 

 

 

 

 

 

 

인수봉과 숨은벽

 

 

 

 

 

 

숨은벽 능선을 자세히 보니 설악의 무슨 능선을 축소해놓은 듯이도 보인다

 

 

 

 

 

 

정상아래는 고양이들이  죄다 몰려들었나 보다.  모두들 배가 고픈 모양이다.

 

 

 

 

 

야!  뭘 뻔히 처다보니?   내게 줄 게 없어서 미안하구나

 

 

 

 

 

 

뜀바위

 

 오늘은 저 곳을 뛰어 넘어간 사람이 없군 ㅎㅎ   다들 젊잖은 등산객들만 올라왔나

 

 

 

 

 

 

 

 

뜀바위로  가서  염초봉쪽을 담으려 하지만  이상한 소리까지 내면서 심한 바람이 부는 정상인데 안개는 좀처럼 걷히질 않고 있다.  몇분을

기다려도  그모양 그대로 !  그냥  포기

 

 

 

 

 

 

 

만경대 너머쪽도 쉽게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다.

 

 

 

 

 

 

 

백운대를 내려선다.

 

 

 

 

 

 

 

 

오리바위 아래쪽에 구절초 무리가 예쁘게  피어있다.

 

 

 

 

 

 

 

 

 

 

 

 

백운대의 구절초

 

 

 

 

 

 

 

좀처럼 벗겨지질 않던 안개는 위문근처로 내려서니   하늘이 파랗게 선명해지고 잇다.

 

 

 

 

 

 

 

북한산도  가을로 접어들엇다. 

 

 

 

 

 

하산은 차가 주차되어 있는 산성탐방센타로  내려간다.

 

 

 

 

 

 

 

 

누리장나무 열매기 흑진주처럼 빛나고 있다.

 

 

 

 

 

이고들빼기

 

 

 

 

 

 

 

 

하산길  가을로 접어든 북한산에 꽤나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다

 

 

 

 

 

 

벌개미취

 

 

 

 

 

 

 

 

 

 

 

 

벌개미취

 

 

 

 

 

 

구절초

 

 

 

 

 

 

 

 

 

 

 

 

 

가을꽃 볼수 있는 기간이 앞으로 보름정도 그 이후에는 시들어 말라비틀어지겟지

 

 

 

 

 

 

 

 

 

 

벌개미취

 

 

 

 

 

 

원효봉

 

 

 

 

 

 

한달전에 보았던  그 맨드라미는 아직도 그자리에 그 모습 그대로 있다.

 

 

 

 

 

 

아이고 참 귀여운 녀석들  무슨 고고학 발굴 놀이를 하고 있다.

 

 

 

 

 

 

 

 

 

 

 

 

 

 

하산해서 정상을 바라본다. 날씨가 맑아서 선명할 것 같은  산정상은 미세먼지인지 안개인지  점점  탁해지는 모습이다.

 

 

 

 

 

붉은 색의 구절초

 

 

 

    하산은 좀 이른 시간에  완료한다. 하필이면  추석연휴기간에 무슨 축제를 한다고.   공연 세시간전에 모이라는  단장님의 엄포에

 부랴부랴  궁평항으로 달린다.   연휴의 첫날   남쪽으로 내려가는 고속도로는 주말보다 더 한산했다.

 

 

    산행한 날 : 2017년 9월 30일(토)

    걸은 길 :  사기막골 입구 -> 밤골 갈림길 -> 숨은벽 능선 -> 백운대 -> 산성탐방센터 까지  4시간 조금 더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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