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능선 다시 한번 더 넘어가다.














    이제는 설악의 공룡을 넘어가는게 연례행사처럼  된 듯하다. 3년 연속 그 곳을 넘는다.  올해는 6월의 마지막 주에

 여름으로 접어든 설악의 풍경이 보고싶었다.






 처음으로 서울의 안내산악회을 따라 나섰다.  집에서 전철로 두시간 가까이 걸려서  출발 5분전에 겨우 버스에 올라타고

한계령을 넘어  입산시간 10분전에 출입문이 열린 오색탐방센터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오색에서 오르는 길 초반  경사도가 심한 돌계단길부터  새벽 습도가 높은 설악의 밤공기를 가르며 힘든 오름길의 시작이다.

바람 한점 없는  오름길에   힘든 걸음은   물소리가 힘차고 시원스런 계곡을 만나고  몸이 풀릴 쯤   짧은 여름의 밤이 끝나가고 있다.





정상으로 갈수록 설악은 털개회나무 꽃향기가 상쾌함을 더한다.






꽃개회나무가 만개하다.





꽃의 향기는 털개회나무와 비슷하다. 라일락 향기처럼 진한 꽃향기가 좋다






인가목






털개회나무꽃


 








 대청봉이 가까워질수로 털개회나무와 꽃개회나무에서 풍기는 향기가 온산에 퍼진다.  힘들게 올랐던 길인데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아침부터 상쾌함이 밀려드니 오늘 산행이 어렵지 않을 예감이 든다.







날씨가 흐려서 일출이 다된 시간에도 하늘빛이 회색이다.







초반 굵은 땀방울을 쏟으며 힘들게 올랐던  길도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그 경사도는 완만해지고   새벽공기를 가르며

앞만 보고 올라왔는데  이제는 그 지루함이 끝나고 있다.






 하지가 3일이 지난 설악의 아침은  정상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동쪽에서 햇살이 스며든다.






화채능선으로 내려간 능선 너머 속초의 아침은 안개에 휩싸여 있는 모습이다.







초반 오름길에  굵은 땀을 쏟아붓고  조금은 급하게 걸었나보다. 왼쪽 발에 쥐가 나는 것을 참으며 정상에 도착한다.






설악의 대청봉은 범꼬리가 만개하다.








 그나마 덜 복잡하다는 정상에서 잽싸게 정상석을 담아보자.   노출이 과한 듯 하시한번 찍고 싶었으나 그럴  여유가 없다.

셔터소리가 끝나기가 무섭게 정상석으로 달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그냥 포기하자
















2017년 6월 24일의 대청봉의 아침은  완전 복잡하지 않은 평범한 모습이다. 이후로는 어떻게 정상이 복잡하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쌀쌀할 것 같은 대청봉의 아침은 반팔로도 충분히 견딜만 할 정도로 시원했다.  바람도 세지도 않았고..  오색에서 힘들게 올라서 흘린 땀을

 식히기에 이만한 날씨도 없었다.







붉은 병꽃과 범꼬리가 만발한  대청봉의 아침풍경







작년 8월의 설악의 정상은 산오이풀과 구절초가 만발햇었지





2016년 8월 하순의 설악의 풍경이다.











 아침 안개가 뒤덮힌 속초시내를 바라본다.  아!  하늘빛이 야속하다.   하지만 작년에 올랏던 설악은 모든 것을 집어 삼켯지만

오늘은 이정도를 허락했으니 그냥 감사하자.






대청에서 바라본 설악의  아침풍경






화채능선으로 이어지는 설악의 풍경














대청봉에서 바라본 풍경(클릭하면 커짐)








정상에서 아침풍경을 감상하고 이제 중청으로 내려간다





 대청봉은 두번째 걸음이다. 작년 안개에 휩싸인 정상에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음에 비해 올해는 이나마도 볼 수 있으니 어째든

기분좋은 6월의 마지막주 토요일의 아침이다.





털개회나무의 꽃향기는 더 진동하고 있다.






꽃개회나무






분비나무








중청 내려가는 길







눈잣나무


  우리나라에서 이곳 대청봉 일대에서만 서식하는 아주 귀한 나무라고 한다.  누워서 자란다고 눈잣나무라로 이름지엇다고..








꽃개회나무꽃이 만발한 중청가는 길







눈잣나무






그 눈잣나무를 씨앗을 채취해서 서식지를 늘이기  위한 노력이 눈물겹다.








송이풀도 꽃을 피었다.






중청으로 가다가 바라본 대청의 풍경





지난 현충일  한계령에서 공룡으로 넘으려다가  3일전 지리산 산행의 여파로 부득이 취소했었다.  본격적으로 여름이 오기전에

설악의 모습을 본다.  가을에도 올 수 있음 좋으련만..





중청에서 바라본 설악의 풍경 


습도가 높은 날이다 보니  좀 기대에 많이 부족하다.







꽃개회개나무향기가 그윽한 중청가는 길







중청대피소와 소청의 아침풍경







중청대피소

 아침 요기라도 할겸   잠시 쉬어간다.   설악은 식수를 보충할 곳이 부족하니 이곳에서 물 한통을 다시 채우고  희운각으로 내려선다.








백당나무
















꽃향기가  만발한 설악의 아침이다.







소청으로 내려가는 길  천불동으로 흘러내리는  아침안개 풍경을 바라본다






눈개승마


















소청으로 내려가는 길  금마타리가  만발하다.








끝청과 대청봉







아침의 설악은 바람도 불지 않고 습한 공기에 서서히 올라가는 기온으로 내려가는 길임에도 땀이 계속 흐르고 있다.














소청






소청에서 희운각까지 내리막길   정향나무와 꽃개회나무에서 풍기는 향기를 맡으며 내려간다.





참조팝나무









희운각 내려가는 길  우측으로 화재봉이 바라보이는 곳에 올라서 본다.










희운각으로 이어지는 계곡은 가뭄으로 물이 말라 버렸다.  희운각에서 잠시 흘린 땀도 식히고 체력보충도 할겸 바나나 한개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길을 이어간다.






무너미 고개 가기전   신선대가 보이는 전망대에서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신선대와 화채능선의 화재봉과 천불동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무너미 고개

 오늘도  공룡을 향해서 출발하자구..


 작년 여름 이곳에서 신선대로 향하던 중  평범한  돌길에서 심하게 넘어져서 무릎이 깨지고 오른팔에 심한 타박상으로 팔전체가 멍이 들어서

한달 가까이 피멍이 안빠져 고생한 적이 있었던 그 길을 다시 한번 더 걷는다.






무더미 고개에서 신선대로 이어지는 산길은 평평한 듯 하던 길은 경사 길로 다시 이어지고 때로는 네발로 오르는 길이다.






노루오줌









신선대 올라가는 길  아직은 아침 시간이라  이 길로 내려오는 사람들은 볼 수 없다.





공룡능선을 가장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잇는  곳 신선대에 도착한다.

공룡능선의 대표주자격인 1275봉과  그 앞에서 우측으로 솟아오른  범봉 그리고 1275봉 뒤로 큰새봉과 나한봉 그리고 마등령에서

 흘러내리는  능선에 솟은 세존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이곳에 오르면 누구나  공룡능선의 장엄함과 시선을 압도하는  멋짐에 넋을 놓고 바라보는 그 곳이다.







그 설악의 공룡이 보여주는  압도적인 풍광에 그저 바라만 보자구요.





신선대에서 공룡능선을 바라보는 풍경은 가히 절경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뒤돌아 보라구요 ㅎㅎ       네!






신선대옆 말안장같은 곳이 있다.











조금 더 찢을 걸 그랬나 ㅋㅋ





신선대에서 바라본 설악의 천불동쪽 그리고 울산바위와 달마봉


이곳 신선대에서  마등령까지  힘들고 지치게 만드는  오르내림이 심한 산길이다.







이 쓰러진 나무는 공룡능선의 또 다른 추억의 장소








능선에서 위를 바라보면 명함도 못내미는 수많은 바위들이 있는데 요녀석도 그중의 하나






 공룡의 능선에서 바라본 신선대 풍경








그리고 대청과 중청에서 희운각으로 내려오는 급경사길로 이어지는 대청봉의 모습이다







건너편 용아장정







공룡능선의 랜드마크인 1275봉이 가운데 뒤쪽으로 우뚝하다.







길옆의 무수히 많은 바위들은 설악의 유명한 바위들로 한 낱 이름도 없이 초라하게 길옆에 자리하고 


얘들은 이런 명산이 아닌 다른 평범한 산에서 잇었다면  그 대우을 꽤나 많이 받았을텐데...  힘들게 이어가는 능선길에 눈길한번 돌리기 쉽지 않다.






바람꽃이  꽃망울을 맺었다.  이시기에서부터 피기시작하는 설악산 특산종이라고 한다.






지나온 산길









아! 산솜다리 벌써 꽃이 졌나?








 계속해서 시선을 바위윗쪽으로 돌리던 중 산솜다리 하나 산오이풀속에 있는 것을 찾았다.







5월의 모습보다는 좀 싱싱함이 부족하지만  아직도 지지 않고 잇으니 고맙다.





 나를 다시 이 곳을 찾게끔 했던 그녀석들이다.







산꿩의 다리도 공룡능선에서 흔하게 보인다.







멀리 울산바위





우측으로 1275봉 저곳의 안부까지  심한 경사길을 올라가야만 한다.







1275봉 가기전 바라본 지나온 능선






신선대 지나서 쓰러진 나무있는 곳을 지나면서 보이던 바람꽃을 다시 본다.  아직은 만개가 되기전이지만








분재같은 소나무도 보이고





연잎꿩의다리

 높은 산 바위지대에서 자라는 한국특산이라고 한다.






1275봉 가는 길  접근하기가 힘든곳에 산솜다리가 보인다.







돌양지꽃







지금 설악의 공룡은  산솜다리가 지는 중이다.







아주 작고 귀여운 요녀석은?  금강봄맞이꽃이라고 한다.

설악산의 응달진 그늘에서 자란다는 아주 작은꽃  촛점 맞추기도 쉽지 않은 꽃









1275봉 앞에 그 존재감이 뚜렷한 송곳바위  보이는 각도에 따라서 남근바위라고도 한다는데 일단 저 곳으로 들어가보자







그 송곳바위에서 바라본    천화대의 범봉이 바라 보이는 풍경







1275봉 앞 송곳바위와 공룡능선의 풍경







1275봉 안부에 도착한다.  재작년에는 반쯤만 올라가고 작년에는  올라갈 엄두도 못냈던 1275봉  세번째 만에  올라간다.






1275봉 오름길에 바라본 대청봉 풍경이다.








신선대쪽에서 바라본 1275봉은 쉽게 그 길을 내어줄수 없는 모습이지만 막상 그 곳에 올라서면 그냥 평범하다.







1275봉에서 바라보는 신선대쪽 풍경






서북능선쪽







1275봉의 정상


  혼자서  오르는 코스를  잘모르면 자칫 오도갈 수도 없는 상황에 빠질 수 있는 곳이라  오르는 길을 주의 깊게 살펴서 올라가야 하는 곳이다.








오늘 오색에서부터 함께 하신 옆자리 앉으셨던 산우님!   1275봉을 올랐던 경험이 있었서 덕분에 쉽게  오를 수 있었답니다.   감사해요









1275봉에서  바라본 범봉의 모습은 또 다른 모습이다.







마등령에서 이어지는 능선길과 울산바위쪽 풍경













1275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쉬원시원하다.







큰새봉과 나한봉






1275봉






1275봉에서 힘들게 자라는 향나무

























1275봉 정상






1275봉에서







1275봉 정상에서 바라본 설악풍경 파노라마(클릭해서 크게보기)





1275봉에서 바라본 화채봉과 그 능선







회목나무꽃

아주 작은 녀석이 앙증맞다.






 함박꽃

오색에서 새벽에 올라올 때 꽤나 많던데  이 곳 공룡에서는 그리 쉽게 볼 수가 없다.

대청봉과  공룡능선에서의 식생이 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1275봉을 왕복하는 시간은 20여분이면 충분하다.  힘들게 걷는 길에서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는지 대부분 그냥 처다도 안보고 통과하지만






공룡능선을 지나 나한봉으로 가는 길 도중  협곡같은 곳에서 바라본 건너편 세존봉











1275봉을 지나면서  공룡의 길은 다시금  거칠어진다.  심한 오르내림길에  때마침 높은 습도에 체력소모가 많다.













나한봉에 올랐다. 그곳에서 바라본 1275봉의 모습은 더 날카로워 보인다.






설악의 서북능선쪽


  그러고 보니 3번째인 공룡능선에서  예전 만큼의 풍경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 날씨와  3번째의 오름길에 조금은 식상해진 모습 때문일지도












나한봉을 지나면서 마등령까지는 심한 오르내림길 대신  평범한 숲길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은꿩의 다리







마등령 삼거리에 도착한다.   작년에 비해서 산행시간이  많이 줄었다.








꿩의다리

 지금 마등령 삼거리 햇살 좋은 곳에는  이 녀석들이 완전  만개했다.













꿩의다리 만발한 마등령 삼거리






마등령에 도착한다.  이제 내려갈 길만 남은 상황

배낭에 있는  먹을 것을 꺼내  점심겸 마지막 요기를 한다.    쉬는 내내 주위을  맴도는  다람쥐들  빵조가리 떼어서 손을 내미내미니 손바닥까지 올라온

녀석의 발바닥과 털의 감촉이 보드러웠다.






함박꽃 나무

오색에서 오르는 길  함박꽃이 만발했고  박쥐나무꽃도  만발햇었지만   카메라를 베낭에  넣은 상태라 담질못했는데  마등령에서 내려가는 길에도

피었으리라 생각했는데   함박꽃은 가끔식 보이고 박쥐나무는  보이지  않았다.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내려가는 3.5km의  내림길   작년에 힘들게 내려와서  다시는  이 길로 내려 오지 않겟다고 했지만

올해도 그 길을 다시  반복한다.      다시  반복한 내림길은 막바지 비선대 0.8Km지점부터  엄청나게 심한 내리막 너덜길이다.





금강굴이 있는 지점부터 날씨는 갑자기  비로 바뀌었다.   카메라를 배낭에  넣고  카바를 씌우고  마지막 설악 소공원으로 내려가는 길

제법 빗줄기가 세다.   오랜 가뭄끝에  내리는 단비에  그냥 흠뻑 비를  맞고 싶은  하산 길이었다.



   산행한 날 : 2017년 6월 24일(토)

   걸은 길    : 오색 탐방센터 -> 대청봉 -> 신선대 -> 마들령 -> 비선대 -> 소공원까지  12시간   그리고 시내버스로 C지구 주차장까지




























'산행기록 > 산행(2017~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 선자령  (0) 2017.08.07
여름 소백산과 야생화  (0) 2017.07.24
건달산의 아침 풍경  (0) 2017.06.20
양구 대암산 솔봉  (0) 2017.06.12
지리산 백무동에서 올라가기  (0) 2017.06.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