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의 까칠한 바윗길을 넘어가다.

 

 

 종일 날씨가 맑음으로 예보되었던 날   5년전부터  가고싶었던  월악의 만수릿지를 넘기 위해 내려갔다.

  

 

 

 

 

 

 월악의 공룡능선을 타기위해 일단은 덕주사 올라가는  곳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덕주사쪽으로 가기로

 

 충주 IC 나와서 충주역 근처 청국장 잘하기로 소문난 식당에  갔더니 문을 열지 않았다.

다시 수안보로 가서 아침 든든히 먹고 월악으로..  

그런데 덕주사 주차장옆 식당이 아침부터 장사를 하더군..  괜히 시간만 한시간가까이 소비한 듯 싶었다.

 

 

 

 

 

덕주봉은 비탐방코스이다.    아직 국공직원 출근전이라 탐방안내소 앞으로  들어가는 곳으로 갈 수 도 있었지만 혹시 몰라서  이 탐방로를 걷다가 우측으로 올라가기로

 

 

 

 

헉!  수경대가 아니고 학소대있는 덕주산성까지 올라왔다.  산성아래에  출입금지를 표시한 곳너머  희미한 산길로 접어든다.

 

 

 

 

 

 

 

 

잘못 진입로를 들어서서  짐승들이 다니거나 약초꾼이 다닌 길로 올라서야 했다.

 



 



길이 없는 곳에서  바위를 넘지 못하고 계곡 급경사길을 올라서 건너편을 바라보니 덕주봉의 바위길이 눈에 들어온다.

 

 

 

 

 

건너편을 바라본다. 월악삼봉과 그 뒤로 우뚝솟은 월악의 영봉을 볼 수 있다.

 

 

 

 

 

 

지금부터  비탐방 월악의 덕주능선의 까칠함이 보이기 시작하는 구간이다.  잠시 둘러보며 오르는 등로를 찾는 중

 

 

 

 

 

 

그 까칠한 오름길이 월악의 왕관바위인지도 모르고 오르는 중 참 멋진 소나무를 보니  아차!   여기가 왕관바위라는 것을 뒤늦게 안다.

다시 내려가서 건너편으로 갈 수도 없고...   

 

 

 

 

 

 

오늘 산행은 까칠한 바위와  잘생긴 소나무들 그리고 문경과 괴산의 명산과 함께하는 아름답지만 험난한 길이다.

 

 

 

 

 

 

왕관바위에 올라서 건너편  만수봉에서 마애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지대를 바라본다.   오늘 걸어갈 곳이다.

 

 

 

 

건너편  말뫼산과 그 우측으로  제천시 한수면 소재지가 있는 곳을 바라본다.    잠시 땀이 나는가 싶으면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히는 기분 좋은 산길이다.

 

 

 

 

 

 

 주흘산의 부봉과  우측으로 괴산의 신선봉이 반갑게  마중을 나왔다.

 

 

 

 

 

 

가야할 곳 덕주봉은 너 능선 너머에 있는 곳이다.

 

 

 

 

 덕주봉 능선의 명물 왕관바위는  진입로를 잘못 들어서서  왕관바위앞 푹꺼진 안부에 도착하여 그 모습을 볼 수가 없으니 

오늘 산행의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고사목이 된 덕주봉 왕관바위의 소나무를 담았다.  카메라 화각의 한계로 파노라마로 (클릭하면 커짐)

 

 

 

 

 

뒤에서 벗어나서 바라본 왕관바우와  건너편 북바위산이 눈에 들어온다.

북바위산도 소나무와 바위와 어울어져 아기자기해서 산행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한 산이다.

 

 

 

 

 

 

말안장 같이 푹꺼진 바위 사이로  덕주봉의 전위봉이라 할 수 있는 703봉이 우뚝하다

 

 

 

 

 

 

심하게 까탈스런  길은 아니지만 중간중간 바위 오름길 앞에서  선답자들이 남긴 흔적을 유심히 관찰해서 가야만 한다.

 

 

 

 

곳곳에 죽은 소나무와 바위  그리고 화창한 날씨로  걷는 발길이 가벼운 덕주 능선길

 

 

 

 

 

 

 

아직 1차 목적지 덕주봉은 능선 저너머에 숨어서 보이질 않았다.

 

 

 

 

 

건너편 월악의 공룡의 속살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면서 걷는 것이 덕주능선의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월악공룡은 만수봉에서 마애봉으로 이어지는 바위 능선길을 그냥 그렇게 부른다.   설악공룡에는 명함도 못내밀지만 말이다.

 

 

 

 

 

 

 오래전 부터 계획했던 이 산길을 지난주까지 혼자서 걸을려고 좀 무모한 생각을 했었는데  다행이 블친 초록님과 함게하는 행운을

얻었다.

덕분에 험한 바윗길 손쉽게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해요!

 

 

 

 

 

 

길은 다시 거칠어지고

 

 

 

 

 

 

 혼자서 더군다나 초행길의 이 코스를 걷는다는 것은 참 무모한 일일 수도 있다.   갑자기 등로표시마져도 없어지는 곳에서

길을 못찾으면  오고갈 수도 없는 멘붕이 올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경쪽을 바라본다. 주흘산 영봉에서 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뒤로는 조령산 능선 그리로 우측 앞으로 괴산의 신선봉과 마패봉으로 이어지는 곳

 

 

 

 

 

죽은 소나무 결은 완전 나사모양으로 비틀어져 있다.

 

 

 

 

 

 

너는 뭐니!   두다리 민망하게 벌리고 거꾸로 처박혀서...

 

 

 

 

 

 

매우 큰 소나무가  뿌리채 쓰러지다  바위에 걸쳐있는 모습도 본다

 

 

 

 

 

 

충북의 산의 특징은  아기자기한 바위와 소나무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는 거

생이 다한 소나무가 그 속살을 적나라하게 보이는 모습을 감상하면서 걷는 것도 재미있는 길

 

 

 

 

 

 

 

 

 덕주봉 릿지구간 다시 밧줄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그렇다고 온몸을 밧줄에 의지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거칠은 산길에서 약간은 긴장감을 가지고 올라가야했다.

 

 

 

 

 

잠시 밧줄로 올라온 그 곳에서 내려다본 덕주골과 건너편 용마산과 왼쪽으로 북바위산  풍경이 눈에 펼쳐진다.

 

 

 

 

 

 

그리고  건너편 월악의 영봉과 마애봉에서 이어지는 공룡능선의 멋진 모습을 감상해 보자구요.

 

 

 

 

참 시원한 5월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월악공룡을 걷는 구간은 일반적으로  만수봉에서 걷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곳 덕주봉코스로 가면 더 멋진 월악의 속살을 구경할 수

있고 덕주봉의 까칠한 산길 또한 보너스이니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죽어서 더 멋진 소나무

 

 

 

 

 

 

건너편을 다시 한번 바라본다. 좌측의 북바위산 그리고 지나온 암릉너머 뒤로 보이는 산이 용마산이다.

 

 

 

 

 

 

 

 

 

 

 

 

초록님! 그 밑은  아주 경사가 심한 곳이랍니다.

 

 

 

 

 

문경의 주흘산과 부봉라인은 더 가까워진듯 그 개성이 뚜렷하다.  그리고 부봉의 오른쪽으로 조령산의 거친 능선길도 드러났다.

 

 

 

 

 

 

그 크기가 엄청난 소나무

 

 

 

 

 

 

크긴 크다. ㅎㅎ

 

 

 

 

 

세워서 찍어도 화각을 벗어나는 엄청난 크기의 소나무

 

 

 

 

생을 다한 고사목

 

 

오늘 걸어야 할 길이 멀다. 시간이  널널하니까 너무 빨리 걸으면서 체력을 소모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는휴식을 취하면서 시원한 맥주 한캔에 목을 축이는 여유가 필요!


 

 

 

덕주봉 릿지 구간에서 바라본 월악공룡 능선의 모습이다. 보기에는 그리 길지 않은 산길이지만 수도 없이 오르내림을 해야 완성되는 구간이다.



 

월악 공룡능선  조금씩 파란 하늘에 여름 구름이 생기기 시작한다. 



 

 

 

 

5월의 마지막 토요일 계절은 여름으로 접어 들었다.   월악산의 철쭉은 꽃이 지고 간혹 조금이나마 매달린 철쭉을 볼 수 잇다.

 

 

 

 

 

세시간이 더 걸려서 느긋하게 도착한 덕주봉은  초라한 정상석 하나 달랑

 

 

 

 

 

 

 

 

 

덕주봉을 벗어나면서 바라본 월악의 공룡능선은  한동안 육산의 형태를 보인다.  건너편 제천의 금수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바로 앞쪽 만수봉에서 내려와  월악공룡으로 이어지는 산길이다.  그리고 그너머  문경쪽 대미산이  있는 곳이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만수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올 것이다.  만수봉까지 가고도 싶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은 까마득한 느낌이다.그냥 만수봉은 애초 계획에 없었으니 통과!

 

 

 

월악의 공룡은 숲에 가려져서 점점 그 모습을 감춰가고 있다.

 

 

 

 

 

철쭉도 지는 중

 

 

 

 

 

무슨 나무꽃일까?  요즈음의 나무꽃이 온통 흰색이라  내가 아는 거는 물참대, 노린재 나무외에는 ...

 

 

 

 

 

 

만수봉에서 이어지는 산길에서 공룡으로 접어드는 산길은 쭉쭉 뻗은 소나무 숲길로 이어진다.

 

 

 

 

 

 

둥글레꽃

월악에는  야생화가 그리 많지 않다. 그 흔한  돌양지도 오늘은 때가 이른가? 볼 수 없었고  흔한 둥글레만 보인다.

 

 

 

 

 

우측으로 보이는 곳이 만수봉쪽인가 보다.

 

 

 

 

 

공룡능선쪽으로 접어드니 문경과 제천쪽 산풍경이 들어온다.

 

 

 

 

참조팝나무

 

 

 

 

 

 

한동한 육산의 느낌이 나는 오르내림이 심한 능선을 걷다가 공룡으로 접어드는 길이다.간혹 밧줄로도 이어지는 구간

 

 

 

 

 

 

공룡의 암릉길이 시작되면서 조망터지는  곳에서 바라본 주흘산쪽

 

 

 

 

 

한동안 암릉 오르내림길에서도 조망이 터지질 않아 답답하던 중   조망터가 나타난다.  월악의 영봉은 그 카리스마에  모두를 압도한다.

 

 

 

 

 

조망터에도 멋진 소나무가 있다.

 

 

 

 

 

조망터에서

 

 

 

 

 

한번 더 바라보자  마애봉으로 이어지는 바위길은 마애봉에서 다시 월악영봉으로 유순한 산길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공룡능선의 소나무

 

 

 

 

 

 

충북의 산에 오래된 소나무가 많은 것은 한국전쟁당시 치열한 전투가 거의 없었던 덕분이라고 한다.





 








 

조망터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던 산길도   막상 그 속으로 들어가면  건너편 덕주봉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보이질  않고 조금은 답답한 풍경이 이어진다.

 

 

 

 

 

 

 경사진 바위라도 조금만 틈이 허용되면 여지없이 자라는 생명이다.

 




 

건너온 산길. 그냥 쭉이어지는 곳으로 보일 수 잇으나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오르내림이  많은 구간이다.

 

 

 

 

 

 

잠시 올라보면 다시 급하게 내려가고 다시 또 올라가는  체력소모가 많은 산길이다.

 

 

 

 

지나온 산길

 

 

 

 

 

월악의 공룡에서 고사목 너머로  주흘산의 부봉이 그 중에서도 가장 존재감이 뚜렷하다.

 

 

 

 

 

북쪽을 바라본다. 멀리 제천의 금수산과  그 앞쪽으로 가은산과  옥순봉까지

 

 

 

 

멀리 소백의 천문대가 있는 연화봉은 육안으로는 보이나 카메라에서는 분간을 할 수 없다.

 

 

 

 

 

 

서쪽으로 충주와 괴산쪽 풍경

 

 

 

 

 

주흘산과 부봉 그리고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조령산능선의 아름다운 풍경

 

 

 

 

 

 

월악공룡에서 주흘산쪽 파노라마

 

 

 

 





 



 

설악 공룡에 비해서는 초라한 규모이어서 공룡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쑥스러울 수도 있지만   수십개의 오름내림이 있는 작은 바위길을 걷노라면체력의 소모도 설악 공룡만큼 심한 곳이다.

 

 

 

 

 

 

월악 영봉이 가까워 지고 건너편 등산로에서는 사람들의 반가운 소리도 들린다.그러고 보니 오늘 이구간에서  만수봉쪽으로 향하던 두명의 젊은 산객이 오늘 본 유이한 등산객들이다.   아침 여섯시부터 월악삼봉서 시작해서 덕주봉으로 내려간다는 대단한 체력의 젊은이들!

 

 

 

 

 

이곳에서  월악공룡 최대 난코스  10m 3단 밧줄세트 구간이다.

 

 

 

 

 

 

일단 나보다 바위길 고수인 초록님이 먼저내려가고  안전때문에 카메라는 배낭에 넣어둔다.

 

 

 

 

 

 

 

마애봉 직전  직벽구간인 이 곳은 혼자서 초행길올 내려가면  발 디딜 곳을 찾기에 힘이 들어 자칫  멘붕에 빠질 수 잇는  구간이다.
 따라서 혼자서  월악 공룡을 타려면  마애봉에서 만수봉으로 가기를 권한다.  밧줄 직벽구간은 오름이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

 

 

 

 

 

세번째 수평으로 이어지는 밧줄이 느슨해서  옆으로 걷는 길도 바짝 긴장해햐 한다.





 

건너편에서 바라본 직벽구간
그리고 그 다음에 약간 보인던 밧줄은 밧줄도 아니더라는 ...     참 오랫만에 겁도 은근 났었네!   휴!




 

위험했던 밧줄도 지나고 이제는 다 왔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건너편 덕주봉 능선과 만수봉에서 이어지는   지나온 공룡의 능선을 바라본다.

 

 

 

 

 

 

오늘 내 혼자 이 길을 걸었으면  밧줄로 내려가는 구간에서   엄청 고생할뻔 했는데   바위길 고수인 초록님 덕분에 비교적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었으니앞으로는 혼자서 비탐방 들어가는 일을 삼가해야지.





 

암릉길이 끝나면서 마애봉까지 이어지는 길은 편안한 숲길이다.   등로에는 둥글레가 지천이고

 

 

 

 

 

 

지는 철쭉의 연분홍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오늘 참 느긋하게 걸었다.  여덟시간을  더 걸어서    합법적인 등산로와 만난다. 아직 하산할 산길이 한시간 이상 남았지만

 

 

 

 

 

하산길 월악의 영봉이 보이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월악과 충주호 풍경

 

 

 

 

 

충주쪽에서 바라보는 월악의 영봉은 주변의 낮은 산을 완전히 압도하고도 남을 만큼 위압적인 모습이다.

 

 

 

 

 

 

그리고 건너편 괴산쪽 풍경

 

 

 

 

 

덕분에 오늘 안전산행 할 수 있었답니다.    점심도 맛있었구요.^^

 

 

 

 

 

 

덕주사로 하산 하는 길 어느덧 햇살은 서쪽으로 길게 늘어진다.

 

 

 

 

 

마애봉에서 수봉으로 이어지는  암릉구간인 월악산 공룡의 모습   산행지도상에는 만수봉으로 표시되었지만 거리는 마애봉에 훨씬 더 가깝다.이 곳에서 보면   오르내림길이 뚜렷하지 않지만   그 속은 수십개의 오르내림의 연속구간이다.

 

 

 

 

 

월악공룡과  우측의 주흘산 파노라마

 

 

 

 

 

올해 들어서  제대로 긴 산길을 걸어본다.  어느덧 저녁시간 숲의 햇살이 조용해 지고 있다

 

 

 

 

 

덕주사에서 바라본 모습     암릉구간이 살짝 보인다.

 

 

 

 

 

5년만에 실행에 옮긴   월악 공룡능선  
  들머리를 잘못해서   왕관바위의 모습을 보지 못해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천천히 느긋하게 걸으며 5월의 마지막 주말 화창한 날을 즐겼다.

 

 

 

 

 

 

 





 산행한 날 : 2017년 5월 27일(토) 걸었던 길 :  덕주 탐방센타 -> 학소대 옆길(생길)-> 왕광바위 직전 안부 -> 덕주봉 -> 만수봉 갈림길 -> 월악공룡능선 -> 마애봉 갈림길->                    

 

 

덕주탐방센터 까지  10시간 조금 더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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