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록이 완연한 날 고흥 천등산에서 철쭉풍경에 빠지다.

 

 

 

  전날  고흥땅에는 모처럼 하루종일 가랑비가 오락가락 했다.  어린이날 연휴을 맞이하여  퇴근 후  밤새도록 달려 멀고 먼 고흥땅에

 도착한  첫날은 비때문에 종일 처가집 방구들과 씨름하고 난  다음 날 아침 하늘색이 맑았다.

 

 초강력 황사 예보가 있었지만 아직 남도땅 고흥반도에는 황사가 점령하기 전이다.  부랴부랴  천등산이 있는 곳으로 내달렸다.

 

 

 

 

 

 

 

 천등산 산행 들머리인 고흥군 풍양면 송정리 마을에 전에 없었던 주차장이 새로이 생겼다.  아직 아침도 먹기 전인 이른시간 이 썰렁한 곳에

주차를 하고 산행에 나선다.

 

 

 

 

 

 

산행 들머리인 송정마을 옆으로 별학산이 눈에 들어온다.

 

 

 

 

 

 

 

송정마을로 접어들면서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산길이 이어진다.

 

 

 

 

 

 

 

 

온통 마늘로 뒤덮힌 마을뒤로 천등산 정상의 큰 바위가 보인다.

 

 

 

 

 

 

 

  이 마을의 주작물이  마늘이다. 이른 봄 남도땅에서 흔히 보는 드넓은 마늘밭 풍경이 펼쳐진다.

 

 

 

 

 

 

 

 

 

마을의 잘 포장된 농로를 걸어들어가면 친철하게 등산로가 표시 되어있다.  

 오늘 산행은 딸각산을 거쳐 천등산을 올랐다 내려오는  일반적인 코스이다.

 

 

 

 

 

 

 

마을 농로길을  15분 정도 걸어서 본격적인 등산로에 진입한다.

 

 

 

 

 

 

딸각산 올라가는 길은  발에 스치는 잡초를 잘 제거하여 걷기에 편하게  만들었다.

 

 

 

 

 

 

국수나무

 

 

 

 

 

 

 

 

골무꽃

 

 

 

 

 

 

 딸각산 가는 능선에는 은난초가 많이 자라고 있었다.

 

 

 

 

 

 

 

 

 

 

 

 

 

 

 땅비싸리가 한창 피어나고 있다.

 

 

 

 

 

 

 

 

 

 

 

 

 

 

 

 아주 작은 꽃인데   장구채라로 한다.

 

 

 

 

 

국수나무꽃



 

 

 

 

 등산로 접어들면서 느긋하게 30여분 숲길로 오르다 보면 본격적인 딸각산 능선에 오르게 된다.

딸각산과 뒤로 천등산의 모습은 코가 큰 사람이 누워있는 모습이다.


 

 

 

 

 

 

오늘 강력한 황사가 예보되었다, 아침 시간에느는 황사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으나 이제 조금씩 시야가 탁해지면서  남도의 청정해역

고흥에도 희뿌연 하늘빛으로 변하고 있다.

 

 

 

 

 

 

 

 

 

능선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고흥의 바다와 섬들이 아름답다.

 

 

 

 

 

 

 

능선에 오르니 딸각산 정상이 지척거리이다.

 

 

 

 

 

 

어제 부슬부슬 내리던 봄비가 노간주나무에 이슬처럼 내려앉은 모습이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서  발길에 잡초가 걸리지 않아  등산복이 뽀송하다.

 

 

 

 

 

 

 

바야흐로 이시기에 이 소나무 송아가루 바람에 날리는 계절 잠시 차를 세워두어도 노란 꽃가루가 쌓이는 철이다.

 

 

 

 

 

 

 

장구채

 

 

 

 

 

땅비싸리

 

 

 

 

 

 

딸각산 정상가는 길은 소사나무 숲길이다.

 

 

 

 

 

 

 

 

 

 

 

 

 

은난초

 

 

 

 

 

 

 

천남성

 

 

 

 

 

 

 

딸각산 정상 아래  월각문 바위 앞 바위하나가 밀면 넘어갈 듯이 서있는 모습

 

 

 

 

 

 

그 바위에서 내려다 본다. 건너편 거금도의 모습인데  이제 이곳도 황사의 영향권에 들어왔다. 시계는 점점 탁해지고

 

 

 

 

 

 

제법 큰 통천문이다.  월각문이라고 한다.

 

 

 

 

 

월각문

 

 

 

 

 

 

 

위에서 본 월각문

 

 월각문은 등산로에서 몇m떨어져 있어서 앞만 보고 가면 자칫  놓치기 쉽다.

 

 

 

 

 

 

 

딸각산 정상에 아침빛이 스며들고 잇다.

 

 

 

 

 

 

물푸레나무꽃

 

 

 

 

 

 

5월 첫주의 딸각산은 철쭉이 지고 있었다.  그나마 생생한 것은 전체의 절반도 미치지 못한다.

 

 

 

 

 

 

 

 

거금도 앞 바다 풍경이다.

 

 

 

 

 

 

딸각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석이 따로 없고 알루미늄으로 된 표지판으로 정상을 표시하고 있다.  딸각산에서 바라본 천등산은 아주 가깝다.

 

 

 

 

 

 

 

딸각산에서 동쪽으로 흘러내리는 능선의 풍경

 

 

 

 

 

 

정상표지판을 들고 거금도 앞 바다를 배경으로

 

 

 

 

 

딸각산에서 바라본 거금도쪽 풍경

 

 

 

 

 

 

 

딸각산 정상에서 천등산 가는 길은 편한 임도길로 이어지는 길이다.

 

 

 

 

 

 

노린재 나무꽃

 

 

 

 

 

 

 

큰꽃 으아리가 여기 저기 피어있는  모습을 본다.

 

 

 

 

 

 

 

 

 

 

 

 

사진으로만 보고  처음으로 보는 꽃이다.

 

 

 

 

 

 

 

 

편백나무 숲으로 보이는 딸각산 정상의 모습이다.

 

 

 

 

 

임도 옆 편백나무숲 담쟁이 넝굴이 싱그럽게 올라가고 있는 모습

 

 

 

 

 

 

오늘은 철쭉 철이니까 철쭉공원을 거쳐서 정상으로 가기로 한다.

 

 

 

 

 

 

 

 

 

 



 철쭉 공원으로 가는 길은 포장된 임도이다. 아직은 아침 시간이다 보니 차도 사람도 한명 볼 수 없고 혼자가는 외로운 길이다.

 

 

 

 

 

 

철죽공원 가는 길 건너편으로 딸각산을 바라본다.

 

 

 

 

 

 

 

 

아침 햇살 비추는 철죽공원 가는 임도 숲길이 고요하고 적막하기만 하다.

 

 

 

 

 

 

초록색 단풍이  보이는 곳에서 꾀꼬리 청아한 소리만 들리고 있다.

 

 

 

 

 

 

 

 

철쭉공원의 철쭉은  절정기를 넘어서 시들어 가고있다.

 

 

 

 

 

 

 

천등산 철쭉 공원 철쭉이 떨어지니 아무도 찾지 않았다. 아침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철쭉공원의 철쭉

 

 

 

 

 

 

 

잠시 철쭉공원을 둘러본다.  철쭉너머 딸각산

 

 

 

 

 

철쭉너머 천등산 정상의 모습이다.  정상에는 드문드문 철쭉들이 보이고

 

 

 

 

 

 

 

이미 지고 시들어가는 철쭉공원의 철쭉

 

 

 

 

 

 

 

 시들어 가는 철쭉을 보니 다음 주 황매산 철쭉산행이 계획되어 있는데  제발 철쭉이 지지 말기를 기대 해본다.

황매산  평원은 철쭉이 아니더라도  좋다지만  온통 붉게 물들어서  내 마음을  흥분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넣는 그런 풍경을 기대하는데

왠지 불길한 느낌은 뭘까?   제발 ....

 

 

 

 

 

 

 

 

산철쭉보다 더 붉은 개량된  철쭉등으로 인공적인 냄새가 아주 강한 고흥의 천등산 철죽공원이다.

 

 

 

 

 

 

 

철쭉 너머 천등산의 암릉이 보인다.

 

 

 

 

 

 

 

 

아침에 보였던 약간의 파란 하늘빛은   황사로 완전히 뒤덮혔다.

 

 

 

 

 

 

 

천등산의 철쭉

 

 

 

 

 

 

 

그래도 간간히 싱싱한 철쭉을 만날 수 있어서 천등산 오름길이 상쾌하다.

 

 

 

 

 

 

5월의 화사한 풍경은 황토빛 하늘때문에  완전 죽을 쑤는구나!

 

 

 

 

 

 

짧은 구간  경사가 완만한 나무계단길이며 데크까지 잘 정비된 철쭉공원이다.

 

 

 

 

 

 

넓은 철쭉 전망대는 야영하기에는 딱 그만인 장소로 보인다.

 

 

 

 

 

 

 

 

 

 

천등산 오른는 산길은 잘 정비되어서 바닥에 잔디도 자라는 걷기좋은 길이다.

여기뿐아니라 고흥군의 몇몇 산은 등산로가 잘 정비되고  거리 이정표도  100m 단위로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붕없는 미술관이라는 고흥의 세밀함이 돋보인다.  

 

 

 

 

 

 

 

 

 

 

 

 

큰꽃 으아리

 



 

 

 

이제는 바로 앞 바닷가 섬이 어딘지 분간을 하기가 쉽지 않을 만큼 황사가 기승을 부린다.

 

 

 

 

 

꿀벌한마리 꽃속에 파묻혀 죽은 듯이 움직이지 않고 있길래 혹시나 해서 건들어 봤더니 도망가네

 

 

 

 

 

 

 

 

산으로 오르는 도중에 철쭉공원을 내려다 본다.    철쭉이 떨어진 철쭉공원의 풍경이다

 

 

 

 

 

 

 

 

천등산 정상

 

 

 

 

 

 

천등산은 크지는 않지만 거친 바위들이 호락호락 하지 않은 모습이다.

 

 

 

 

 

 

 

 

 

 정상근처에도 철쭉이 싱싱했다.

 

 

 

 

  동서남북 어느 방향에서도 막힘이 없는 곳이라 당연히 봉수대가 설치되었던 곳이다.

 

 

 

 

 

 

 

 

 

 

 

오늘은 아마 하산할 때 가지 단 한명도 만나지 못하는 산행이 될 것 같다.  참 어색하게 인증샷을 하고



 

 

 

 

 내가 올랐던 고흥의 산중 봉수대을 본 산이 적대봉, 나로도봉래산, 마복산 그리고 천등산이다. 또 있나?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황사로  어디가 어딘지 구별이 안될 정도로 심각했다.

 

 

 

 

 

 

 

아마 올라왔던 송정리쪽을 바라본것인데

 

 

 

 

 

 

그냥 빨리 진행이나 해야긋다.



 

 

 

 

정상에서 암릉지대쪽으로 가면 본격적인 암릉과 만나게 된다.

 

 

 

 

 

 

 

 

 

 

 

 

 

지금 천등산에서는 병꽃이 한창이다.

 

 

 

 

 

 

 

 

 

 

 

 

쥐오줌풀도  이제 피기 시작한다.

 

 

 

 

 

 

 

 

 뒤돌아 본    철쭉과 연초록이 잘 어울이는 천등산 정상의 모습

 

 

 

 

 

 

 

 

 

천등산의 철쭉

 

 

 

 

 

 

 

철쭉너머 천등산 정상과 철죽공원을 지나  다시 이어지는  고흥의 산군들이다

 

 

 

 

 

 

오늘 날씨가 도와줬더라면 ..... 아쉽다. 오늘 산행 들머리인 송정리쪽을 바라본 모습

 

 

 

 

 

 

 깍아지는 듯한 급경사 절벽의 바위

 

 

 

 

 

 

 

 팔영산에 비하면 아주 소박하지만 천등산은 낮아도 까질한 구석도 있는 산이다.

 

 

 

 

 

 

 

 천등산의 바위와 좌측으로 딸각산에서 내려오는 산길이 뚜렷하게 보인다.

 

 

 

 

 

 

 

 몇년전에는 보지 못한 철제 난간도 보이고

 

 

 

 

 

난 오늘 혼자서 외로운  산행을 하고 있다.  바위가 있는 산은 누군가와 함께 감탄사를 연발하며 걸어야 제맛인데

속으로만  좋다고 외치고 약간의 위험도 피해버리는 아주 소심한 산행을 하고 있다

 

 

 

 

 

 

 

 

등로를 벗어나서 조금은 과감하게 철쭉앞에서 꽃풍경을 찍어 본다.

 

 

 

 

 

 

 

황사로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사라저 버린 천등산 앞 바다풍경

 

 

 

 

 

 

천등산 모습

 

 

 

 

 

 

 

 

 

천등산의 암릉길 모습이다.  이 사진을 찍기위해 약간은 위험해 보일 수도 있는 행동을 해야한다.

 

 

 

 

 

 

 

그래도 하늘빌은 탁하지만 오월의 철쭉은 삭막한 바위와도 잘 어울린다.

 

 

 

 

 

 

 

뒤돌아 본다, 좀 전의 그 바위는 날까로운 두귀가 쫑긋하게 솟아있는 모습이다.

 

 

 

 

 

 

 

하산은 암릉이 끝나는 지점 좌측으로 내리막길에 매달려 있는  리본들을 보고 내려선다,  곧장 앞으로 가면  다른 곳으로  가는 길이다.  주의할 지점

 

 

 

 

 

 

 

 

 

하산길은 급경사 까칠하게 내려가는 길도 있고 그 곳에서  천등산의 거친 바위을 바라본다.

 

 

 

 

 

천등산 바위들

 

 

 

 

 

 

병꽃

 

 

 

 

 

 

 

 

 

 

 

 

 

노린재 나무

 

 

 

 

 

 

 

 

 

 

하산길 올려다 보는 천등산의 거친 바위들

 

 

 

 

 

 

 

 

 


5월의 연초록이 싱그러운 천등산   하산길에 바라 본 천등산의 모습이다.

 

 

 

 

 

 

 

 

소사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하산길이다.

아침에 올라서 아무도 없는 이 산속에서 혼자걷는 산길이다. 산행내내 누군가와  함께하는 상상을 한다. 

 

 

 

 

 

 

 

 

 

 

 

 

 

 

 

 

 

 

광대수염이라는 꽃인데   본 것은 같기도 하지만 오늘 처음으로 찍어보는 꽃이다.

 

 

 

 

 

 

등굴레

 

 

 

 

 

 

 

 애기나리

 

 

 

 

 

 

 

꽃등애 한마리 노린재 나무에 앉아있길래 찍어 본다.

 

 

 

 

 

 

 

 

노랑씀바귀

 

 

 

 

 

 

 

    임도중간지점에 있는 사스목재에 도착한다.  눈에는 임도길만 보이고   정자아래로 이어지는 길을 보지 못하고  리본 몇개 매달린 희미한 숲길로

 10여분  알바를 했다..     지도를 차에 놓고 안가져온   결과이다.

 

 

 

 

 

 

 

 

 

 

 

그늘진 곳에는 골무꽃이 한창이다.

 

 

 

 

 

  하산은 어느 농장앞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임도겸 농로길로 내려가는 길이다.

 

 

 

 

 

 

백화등

 

 

 

 

 

 

 

 

반디지치

 

 

개구리미나리

 

 

 

 

 

 

 

찔레꽃 향이 물씬 풍기는 천등산 하산길    문득  옛날 노래에 왜 질레꽃이 붉게 핀다고 했을까?  아마 작사자가 찔레꽃을 보지  못했을테지

 

 

 

 

 

 

 

 

 

 

 

 

 

 

라일락 향과 비슷한데  개회나무가  아닐까?  잘 모르겠는데. 

 

 

 

 

 

 

 

송정마을  작약이 활짝 피어나는데  농민들은  뿌리에 양기를 빼았길까 봐 커다란 전지가위로 꽃을 자르고 있다.

 

 

 

 

 

 

 

황사로  가득한 날   바쁜 농민의 손은 마늘밭에서도 쉴틈이 없다.

 

    어린이날 계획했던 천등산 산행은 부슬부슬 비오는 가운데 산행도중에 개이겠지 하고 무작정 5년전 산길을 기억하고 네비를  안켜고 가다가

길을 착각해서 녹동으로 가고  덕분에 산행을 포기하고  다음 날 다시 찾았다.   5월 철쭉이 지기 시작하는 천등산 산길은  꽃이 아니더라도

짧은 구간 바위와 탁트인 남해의 다도해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아기자기한  딸각산과 천등산으로  기억하고 싶다.

 

 

 

 산행한 날 :2017년 5월 일(토)

  걸은 길  : 송정마을 -> 딸각산 진입로 -> 딸각산 -> 철쭉공원 -> 천등산 -> 암릉갈림길 -> 사사목재-> 송정마을로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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