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동석산 까칠한 바위를 넘어가다



 2주 연속 남쪽의 섬으로 간다.  오래전에 다리로 육지와 연결된 진도까지 꽤나 먼길 달려서 봄소식 완연한 진도땅에 도착했다.







출발지에 내려서 바라본 동석산 풍경


6시간 가까이 멀고먼 길 달려왔다. 다행히 이번에 함께하는 산악회 차량이 40인승 초장축이라 공간이 넉넉해서 큰 불편함은 없었다.

작년 부산 내려갈 때 그 아웃도어브랜드의 싸구려 관광버스에 비하면 완전 리무진급의 버스이니  앞으로 이 산악회 자주 이용해야겠다.






산행은 종성교회에서 시작한다.






남쪽의 이곳은 이미 매화가 지고 있다. 내가 근무하는  회사 근처 매화나무는 아직 꽃망울만 터트렸을뿐인데..






이미 길옆으로는 진달래가 피기 시작했고 가끔씩은 화려한 그 꽃들도 눈에 들어온다.






동석산은 산행은 숲길을 잠시 걷나 싶으면  곧바로 급경사 바위의 시작이다.  안전시설이 구비되어 정해진 길로만 걸으면 크게 위험한 곳이 없는 산길이다.









곧바로 고도를 올리면서 주변을 내려다 보는 풍경도 일품인 곳이 동석산 산행의 특징이다.







첫번째 바위 전망터로 산악회 회원들이  올라간다.







진도의 들판과 우측으로  아직도 아픔이 있는 곳 팽목항이 눈에 들어온다.







점심때쯤 도착한 산행들머리에서 오르다 보니 오늘 이산악회가 마지막으로 이 능선을 차지하고 올라가겠지





산의 높이는 200m급이지만  거대한 바위덩어리로 이루어진 산세는 1000m급 이상의 웅장함이 느껴지는 동석산이다.






산길은 짧지만 오르내림도 있고  날카로운 바위로 걷는내내 긴장을 놓지 말아야하는 동석산이다.





세분이 함께 오셨다는 여성분들!  걷는 내내 앞서거니 뒷서거니

오늘 산행의 모델이 되어 주셧다.






때로는 직진하고 험한길은 우회해서 걷는 내내 스릴감과 사방팔방 진도의 바닷가와 들판의 시원시원함을 볼 수 있는 동석산 걷는 길!







정상쪽으로 어느 산악회인지는 모르지만 먼저 한그룹의 사람들이 몰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나온 길 돌아본다. 아직도 이 산악회의 후미그룹이 풍경에 취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산은 낮지만 어느 산에 비교해도 그 개성이 뚜렸다고 남부럽지 않은 곳   동석산이다.








천종사에서 올라오면 곧바로 합류하는 곳이 앞에 있는 전망터이다







이런 멋진 곳에서 사진한장 빠질 수가 없지.








까칠하지만 의외로 바위는 미끄럽지 않다. 다만 너무 접지력이 좋으니 혹시 스텝이 꼬여서 앞으로 넘어지는 일만 없으면 되겠다.






흐렷던 날씨도 조금씩 하늘이 걷히고 있다. 아침일찍 인천을 출발해서 이 곳 진도땅까지의 하늘은 온통 잿빛하늘에

미세먼지로 가득한데 점심때가 지나면서 하늘은 조금씩 자기 색깔을 찾는 듯 하다.





계단과 철책으로 안전하지만 잘못하면  돌에 무릎을 찍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할 구간들이 곳곳에 있다






우측으로 보이는  팽목항을 다시 한번 본다. 3년전 정말로 아픔이 많았던 그 곳은 아직도 그 아픔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점심 때가 지나간다. 아침에 김밥 한줄로 채웠던 뱃속은 이미 비어있지만   어느 누구도 밥을 먹을 생각들이 없이 그저

풍경에 취해서 앞으로만 간다.





지나온길 뒤돌아 본다.





바위옆에서 이제 피기 시작하는 산자고를 만났다. 내 앞에 가시던 이 산악회의 산대장님 이미 이산은 봄꽃이 끝이라고 하시는데..

그래서 이놈한테 더 눈길이 끌렸지만..







3월의 중순  남도의 서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진도땅은 벌써 여름을 느낄 정도로 따끈따끈했다. 이따금씩 불어오는 봄바람이

아주 기분좋게 땀을 식힌다.







춘란


     나는 이꽃을 처음 본다












동석산의 칼바위가 보이는 곳에 올라선다.  그 칼바위 좌우로 깍아지는 듯이 경사각을 이루고 있어 누구에게도 그 길을 열어주지 않는 곳
















그리고 그 칼바위가 있는 곳을 우회해서 지나간다. 앞에 가시던 파란색 배낭의 그 산님이 올라가는 길로  나도 올라간다.

꽤나 경사가 심해 조금은 위험하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곳으로 올랐다.









생강나무가 꽃을 활짝 피웠다. 나무을 꺽으면 생강의 향이 풍기는 나무 산수유 노랑꽃과 비슷하지만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나무







어느 누구도 내려올 수 없는 칼바위







호기 있게 칼바위로 올라갔다.   두다리가 후들거려서 힘들었다는








앞서거니 뒷서거니 함께하시던 여성분들  이분들은 완전 겁도 없다. 그냥 올라가서






기분 좋은 셀카놀이

















동석산의 칼바위길






칼바위 넘어서 멀리 팽목항








그리고 진도의 풍경





동석산의 정상은 칼바위 지나서 정상이 보인다.






낮지만  어느 높은 산과도 비교를 거부하는 까질하고 위압적인 산이다.












정상에서 지나온 곳을 바라본다. 그 세분의 여성들 아직도 풍경삼매경에 빠져서 저 곳을 빠져 나오질 않는다.









정상근처에서 조금은 늦은 점심을 먹었다.  진도의 들판 풍경이 내려다 보이는 멋진 그 곳에서  비록 자리는 불편했지만

그 여성분들과 함께 하던 식사가 꿀맛이다.






가야할  그 곳의 풍경을 담는다.  바위길은 대략 1km정도 되는 곳이지만  그 암릉이 아주 일품인  인상적인 진도의 동석산이다.







점심 먹고 출발하는 길 옆에 산자고가 기품있게 피어났다.








우회로를 버리고  희미한 흔적이 있는 샛길로 해서 약간은 험할 수도 있는 곳으로 가니  정상에서부터 지나온 산길이

아주 날카롭다.






 동석산 정상에서  또 산길이 우회로로 이어지고 있고  중간쯤 어디에서 그냥 바위로 올라붙었다.  

 다들 우회길로 가고 내 혼자 직진하니 좀 뻘쭘하기는 하다만  예전의 산행했던  습관인데 ,,  뭘






앞에 있는 저 바위만 넘으면 다시 멋진 풍광이 이어질테고








바위 사면에 애처로운 소나무







그 척박한 바위틈에도 소나무는  여전히 그 기품을 잃지 않고 있다.






우회로를 피해서 그냥 직진해서 올라오니 앞 삼각점이 있는 곳에  다른 산악회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








대전의 모산악회 사람들이다.








삼각점이 있는 저곳으로 올라간다. 앞서 가시는 분들 뒤를 쫓으니 약간의 밧줄 정체도 생기고










삼각점이 있는 곳은 동석산 정상석이 있는 곳보다 10m높은 곳이다










그 삼각점이 있는 곳에서 뒤를 돌아본다.  정상에서 부터 이어지는 직선길 내가 걸었던 그 길을 두서너분이   내려서고 있다.








이제 삼각점이 있는 곳을 지나면 동석산의 까질했던 바위구간과는 작별이다. 멀리 우측으로 보이는 큰애기봉까지는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숲길로 이어진다.







지나왔던  바위길을 되돌아 본다.


 동석산 그 산이름을 처음으로 들어본지 7년만에 찾아온 발걸음이다.  이제 날도 점점 맑음으로 변하고 있고

오후의 햇살이 꽤나 덥게 느껴진다.






숲길로 들어서니 산대장의 말과 다르게  등산로 옆에는 산자고가 흔하게 피었다.

그냥 군락지라고 해야 할  정도로 산자고가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노루귀도 절정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오후의 동석산 저멀리 걸었던 바위들이 조금씩이나마 보인다.


















낙엽속에서  고귀한 듯 피어나는 산자고는  백합과의 풀이라고























흔한 흰색의 노루귀 틈에 가끔식은 분홍노루귀도 보이고






이따금씩 현호색이 피어난 모습








산자고







작은애기봉 가기전 전망터에 도착한다.







전망터에서 바라본 진도의 또다른 섬들의 풍경 파노라마






전망대가 있는 큰애기봉이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이다.

그 산너머 진도의 이름모를 산들의 바위도 특이하다






현호색







분홍노루귀


 올봄 들어서   이곳에서 봄꽃을 처음으로 제대로 만났다. 지난 주 통영의 연화도에서는 볼 수 없었던 꽃들





무리지어 피어난 산자고


 오늘 이놈들 너무 많이 찍었다.







이정표에서 큰애기봉까지 갔다다 다시 이곳에서 하산해야 한다.







큰 애기봉 전망대에 도착한다.  

꽃사진 찍느랴 뒤쳐졌는데 앞서가던 여성분들 다시 또 만나다.










큰애기봉 전망대 풍경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특이한 바위로 이루어 섬    양덕도라고 한다








지도의 서쪽 바다 풍경 


      바다 가운데  바위하나 툭 튀어나온 섬이 특이하다.






큰애기봉에서 바라본 진도의 섬풍경






제비꽃






세방낙조휴게소로 하산길 양지바른 곳에서  개별꽃을 만나다.






하산길







남도에는 벌써  진달래가 피기시작하다.










세방낙조 전망대 정자







그 정자에서 낙조가 아름답다는 곳을 내려다 본다.






낙조 풍경이 아름답다는 세방낙조 휴게소로 내려가는 길은 아주 걷기 좋은 산길이다.





 동석산  그리 멀지 않은 산길   까칠한 바위길에서 전해지는 짜릿함과  봄꽃향기를 느끼며 진도의 또 다른 섬들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산길이 마감되고 있다.





도로옆에 주차된 산악회 버스가 보인다.

늦었는지 알았는데 의외로 선두로 내려왔다는...







산행을 마치고 차량으로 30여분 이동후  초평항에 있는 식당에서  세발낙지 비빔밥을 먹었다. 싱싱한 낙지의 쫄깃함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초평항에 낙조가 드리우고 있다.


2주 연속 장거리를 달려서 섬산행이다.   이번주말 완도의 오봉산으로 3주 연속 섬산행 계획 중!







 산행한 날 : 2017년 3월 18일(토)

 산행 코스   : 종성교회 -> 정상-> 가학재 -> 세방낙조 갈림길 -> 큰애기봉 -> 갈림길 ->세방낙조 휴게소까지   4시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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