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 완연한 날 연화도에 가다



 최근 며칠 봄기운을 시샘하던 추위가 물러났다.   봄기운을 더 느끼고 싶다면 남쪽의 땅 그것도 배타고 들어가는 섬이 제격이다.




 연화도를 들어가기 위해서 통영항 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탑승까지는 30여분 시간이 남는다. 여객항 2층 창문을 열고 통영항의

모습을 담았다.





오랫만에 배를 타 본다. 작년 5월 이후 이니까 근 일년만에 배를 탔다.

남쪽 지방의 섬은  이름이 알려진 몇 군데를 빼고는 아직 안 가본 섬이 훨씬 더 많다.

 






날씨도 화창한 3월의 둘째 토요일 통영항을 떠나면서 바라본 통영시내의 모습








미륵산 케이블카가 있는 곳을 바라본다. 4년전쯤에 케이블카타고 손쉽게 올랐던 곳이다.







남쪽의 갈매기는 인천 근처에서 본 녀석들보다 덩치가 조금 작다.  계속해서 새우깡으로 유혹을 하니 갈매기는 연화도까지

 동행을 한다








연화도 가는 배길  이름도 모르는 섬들 사이를 지나서 40여분 걸리면 오늘의 목적지 연화도라는 섬이 나올 것이다.







마치 소가 한마리 엎드려 있는 섬의 모습을 본다.  무슨 섬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방향이 바뀌면서  섬의 모습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고





 봄기운 완연하다.  객실안에는 들어가지 않앗다.  시원한 해풍에 가끔씩은 따사로움도 느끼며 오랫만에 바닷바람에 취해 본다





통영을 출발한 배는 40여분만에 연화도에 도착한다,  가장 늦게 출발하는 배인지라 대부분 이곳에 내리는 여행객들이다.


 




환상의 섬이라?  기대해 보자구






연화도에 들린 여객선은 욕지도로 출발하고     우측으로 연화봉쪽으로 이동한다.






올겨울 지나서 처음으로 내 눈앞에 나타난 봄꽃은 개불알풀이다.  꽃은 앙증맞고 이쁘고 흔한데 이름이 좀 그렇다.

열매가 개불알을 닮았다구요?  아!  네. 그렇군요






파릇파릇 풀이 자라는  홍가시나무 옆으로 걷기 좋은 길을 잠시 걷다다 이내 경사길로 이어지는 연화봉 가는 길의 특징







잠시 오름길에 이내 땀이 솟아나고  덥힌 몸을 식히려 한꺼풀 겨울의 흔적을 벗어내기 위한 시간이다.







파릇한 봄이다









날씨는 맑음이지만 높아진 기온때문에 연한 해무로 시계는 그리 좋지 않은 편






섬에는 오리나무들이 꽤나많이 자라고 있다. 쉽게 자라는 나무다. 어릴쩍 헐벗은 산에 오리나무를 꽤나 많이 심은 것을 보았다.







연화도의 낮은 산과 들에는 이미 푸릇한 새싹들이 올라오고 이곳 저곳에서 봄나물을 캐는 여행객들도 꽤나 많이 보인다.











큰 나무를 뒤엎은  또 다른 나무를 본다






그 식물의 줄기에서 공기중으로 가는 뿌리가 나온 걸 보면 아마 공기중의 수분을 빨아드리는건지





무슨 나무일까 검색을 해보았다.

 "송악"이라는 덩굴나무로 추위을 안좋아해서 주로 남부 지방에 사는 사철 잎이 푸른 나무라고 한다.







  오르는 내내 땅을 내려다 보았지만 이놈의 제비꽃 말고는 볼수가 없다.





가끔씩 양지바른 곳에서 제비꽃이 눈맞춤을 한다.






선착장을 출발해서 등에 땀이 살짝 날 때쯤이면 연화도의 가장 높은 곳 연화봉에 도착한다.






섬의 이름에서 풍기듯이 이섬은 온통 불교적이다. 그래서인지 정상에도 불교의 조형물들로 채워져있다.





연화봉에서 바라본 섬풍경















 연화봉에서 바라보는 해안쪽 풍경

연화도에서 제일 멋진 뷰을 제공하는 곳이다. 바로 아래에 있는 곳이 사명대사 토굴이다






연화봉 정자아래에서  점심을 먹었다.   아니 얻어 먹었다.  4번째 함께하는 산악회는 산대장을 빼고는 다들 낯설지만

염치불구하고 그들 속에서  허기진 배를 채웠다. 









연화봉에서 내려다본 섬의 끝쪽인 용머리해안 풍경이다,





연화봉에서 내려오면  좌 우로 둘러볼 곳이 있는데  그냥 지나친다.










제비꽃







연화봉에서 내려와서 이어지는 길은 시멘트 포장길로 다시 시작된다.







겨울에서 부터 피기 시작하는 동백꽃

그 꽃말이 자랑,겸손한 마음.기다림,침착성,지극한 사랑이라는데   나는 왜 이미자의 노래 동백아가씨의 애절한 가사만 떠오를까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빨갛게 멍이 든 그 꽃"






온통 불교적인 섬이 연화도와 또 이웃해 있는 욕지도






용머리 해안쪽은 지나는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무덤가를 지나다가 할미꽃이 피었나 둘러보지만 요놈만 보이더라   붉은 열매가 인상석인  이녀석의 정체는 무얼까?


  이웃님의 블로그에서 알았다." 자금우" 생소한 이름이다.   주로 남부지방에서 자란다는 15~20cm낮은 식물이란다







등대풀


 작년에 이녀석을 처음 보았을때 괭이눈과 비슷해서  괭이눈이라고 했었었지.


 남쪽에는 중부이북에서 볼 수 없은 여러가지 꽃을 볼 수 있다.  얘도 중부권에는 볼 수가 없은 풀이란다






오늘 연화도에도 제법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다.   우측으로 좌측으로 섬을 도는 사람들

3월늠  남쪽의 섬산행하기 딱 좋은 계절이라 할 수 있다.









광대나물






연화봉과 그 아래에  보덕암이 해안 절벽위에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사스레피나무


 남쪽의 산에서 사철 푸르름을 유지하는 나무인데 근처를 지나다 보면 퀴퀴한 냄새가 풍겨난다.







모자바위







지붕 뚜껑이 없는 나무뼈대만 앙상한  정자를 지난다.








동구마을에서 이어지는  연화도의 길에는 섬의 끝을 본 사람들이 다시 선착장으로 나가기 위해 도로위를 걷고 있다.








연화도에서 만난 염소새끼들  방목하는지 야생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불러도 빤히 처다만 볼뿐 완전 나를 무시하는 듯한 표정이다. ㅎㅎ







제비꽃은  길에서 자주 볼 수 있었다.







오리나무꽃












봄이 완연한 연화도에서 서두를 필요는 없다.  


섬에 들어와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5시간이 되니까 느긋하게 걷는게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제 며칠있으면 본격적으로 진달래가 필거고 성질 급한 놈 혼자 달랑 꽃을 피우고 있다.






용머리 해안끝쪽으로 멋진 풍경이 이어진다.







섬의 동쪽에 있는 동구마을






동구마을 앞 출렁다리를 건너서 길이 있다.







아들바위라고 한다.








아들바우 있는 곳에서 구름다리로 이어지는 연화도의 해변길이다













때로는 위험한 곳도 있어서  안전난간을 설치해서 걷는길에 위험함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오후로 접어들어도 해풍은 조용하고 대신 따사로운 봄의 햇살에 약간은 더위도 느낄 정도이다











동구마을






바위끝에는 절벽이라 약간은 조심을 해야 하는 곳이다.







연화도의 동쪽 끝  멀리 있는 섬이 소매물도일거다. 










연화도 아들바위가 있는 곳과 멀리 연화봉 풍경  그리고 그 뒤 욕지도 섬이 들어온다





바람도 조용해서 바다는 더 잠잠한 듯이 보이는 참 평화스런 연화도 풍경





어디인지는 모르나 일단 당겨보았다.






여자 회원분님!  누구신지는 오르오나  내 요구에 두팔 벌려서 환호하는 모습이 참 이쁩니다.






섬이라 그런지  여자들이 더 많다.











용머리 전망대까지 가면 연화도 트레킹의  큰 줄기가 완성된다. 그리고 나올 때는 그냥 도로로 걸어가면 되고










어느 회원님이 잡아주신 모습이 맘에 든다






용머리 전망대에 도착했다.  뒤돌아서 연화봉쪽의 모습을 담았다

섬도 작아서 서너 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연화도 트래킹이다.




용머리 전망대에서







전망대에서 나와 동구마을길로 접어든다.  아주 짧은 구간 울창한 동백숲을 잠시 걸어본다





동구마을의 해안






이제는 동구마을 앞길을 지나 선착장이 있는 곳으로 걷는다






산길과는 다르게 시멘트 포장길로 이어지고 때로는 언덕길로 넘어서  배가 들어올 선착장으로 향한다.












오후의 빛이  동백꽃에 스며든다






옆에 동행하시던 분이 무슨 나무라고 했는데...   자꾸만 가물거리는 기억력을 되살려서 확인해본 결과  홍가시나무라고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고...






연화사 앞을 지난다





개량한 동백꽃은 화려해 보이기만 하고 뭔가 순수함이 부족한 듯 보인다





느긋하게 4시간이 조금 더 걸린 연화도 트래킹이다. 아직 배가 나갈 시간에는 한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

연화도 선착장의  노상횟집에서 맛본 자리돔회의 맛은?  


             그냥 죽음이지 뭐 ㅎㅎ



      2017년 3월 11일에  연화도 한바퀴 둘러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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