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 응봉산과 설흘산을 오르다

 

 

 

 입춘이 지났지만 날씨는 아직도  춥다.   그동안  가고 싶었던 멀고 먼 남해의 응봉산과 설흘산 산행공지가 올라왔다.

산행시간보다 버스로 이동시간이 더 걸리는  남해의 그 곳으로 찾아간다.

 

 

 

 

 

 

 

 남해군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선구마을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멀고 먼 길 달려서 도착한 시간이 12시가 다된 시간이다.  버스에서 내리니 봄을 시샘하는 차가운 겨울 바람이 매섭다.

 

 

 

 

 

선구마을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풍경

 

 

 

 

 

 

그 유명한 선구마을의 350년이 된 보후수 팽나무를 지나서 등산로가 시작된다.

 

 

 

 

 

 

 

남쪽의 밭은 마늘이 쑥쑥자라고  이제 머지않아 봄이 다시 오리라!

 

 

 

 

 

 

 

 

선구마을에서 곧바로 산길로 이어지고 있다.

 

 

 

 

 

 

 

산길로 조금 오르면 선구마을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누군가가 뚫어놓은 그 깊이가 매우 짧은 굴도 보이고

 

 

 

 

 

 

마을앞에서 서남쪽으로 여수의 바다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남쪽의 겨울산에서 푸르름을 잃지않은 동백나무

 

 

 

 

 

 

 

 

 

겨울산 황량한 숲속에서 가끔식 초록의 이끼식물도 반갑다.

 

 

 

 

 

 

능선에 오르면서 바라본 이름모를 시골의 울긋불긋한 지붕들이 아름답다.

 

 

 

 

 

 

모처럼만에 날씨가 맑았다. 거기에 겨울 세찬 바람이 부는 남해의 응봉산 능선에는 미세먼지의 흔적이 보이질 않는다.

 

 

 

 

 

 

바닷가에 인접한 척박한 남해의 땅은 산중턱까지 다랭이 논들이 경작되고 있고 그 이름 모를 산너머에 더 큰산이 넘실되고 있다.

 

 

 

 

 

 

이제 서서히 남해 응봉산의 날카로운 암릉이 시작되고 있다.  칼날같은 바위위로 올라가는데 세찬바람 때문에 모자가 벗어져서 날라갈

 지경이다.

조금은 위험도 하고   함께 한 산악회 사람들은 모두 안전하게 아랫길로 얌전하게 가고  내 혼자 좀더 멋진 경치 감상한다고 그냥 바위를

넘는 직진 길에 들어간다.    

 

 

 

 

 

 

 

바위 암벽길  뾰족한 바위봉우리가 길을 가로 막는다.   아무도 가지 않는 그 길 분명 리본은 표시되어 있어서  혼자서 풍경 욕심에 그만

 직진을 해본다

 

 

 

 

 

 

바윗길  멋지게 균형잡힌 소나무와 하늘의 구름한점이 잘 어울린다.

 

 

 

 

 

 

직진해서 저 큰 바위앞에 분명 리본이 매달려 있어서 넘어가고 싶엇으나  왠지 혼자서 넘을 자신이 생기질 않는다.

몇년 전의 나는 분명 아니다.   자꾸만 새가슴이 되어가는 중!   그냥 왔던 길 다시 되돌아서 안전한 길로 접어들었다.

 

 

 

 

그 안전한 계단길로 접어드니  다들 앞서가고 내혼자 꼴찌에서  응봉산 암릉길에  올라간다.

 

 

 

 

 

 

남해의 시원스런 바다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뒤돌아 보면 여수쪽 바다풍경이 펼쳐지는 남해의 응봉산 암릉길이다

 

 

 

 

 

 

 

그리 길지는 않지만 이 짧은 구간의 암릉길을 걷다보면 마치 샤랑도의 산길을 걷는 느낌이 든다.

 

 

 

 

 

 

아래로는 깍아놓은 듯한 절벽에 칼날같이 뾰족한 바윗길이 시작된다.

 

 

 

 

 

 

응봉산 바위길

 

 

 

 

 

 

오늘따라 겨울 바람이 몹시 세차다.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기가 쉽지는 않다,

자칫 바람에 발이라도 주춤하면 부상을 입을 수가 잇기에 조심해야 할 구간

 

 

 

 

 

 

 

오랫만에 바위를 밟아보니 그 발밑에서 전해지는 짜릿한 맛을 느낄 수가 있다. 

 

칼바람이고 뭐고 나는 그냥 직진이다.

 

 

 

 

 

 

 

 

 멋진 길을   걷다보면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여수쪽 바다 풍경은 여전히 멋진 모습이다

 

 

 

 

 

 

 남해 응봉산의 암벽길은 걷는 모두에게 짜릿함을 준다.

  힘들게 5시간 이상 좁은 버스에서 답답했던 가슴을 뻥뚫어 주기에 충분한 곳이다.

 

 

 

 

 

 

 

지나온 길도 놓칠 수 없다. 걷다가 뒤돌아 보아도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 응봉산의 암릉길이다.

 

 

 

 

 

 

 

 

그래서  속도는 자꾸만 늦어진다.   그리 길지 않은 산길이지만  천천히 감상하면서 걸어야 하는 곳이 응봉산의 바위길이다.

 

 

 

 

 

 

 

 

칼날 능선의 좌우는 깍아지는듯한 경사구간이다.    그래서 안전하게 쇠줄을 설치했다. 

 

 

 

 

 

 

 

 

 

 

자꾸만 사량도의 산길을 걷는 착각에 빠지는  이곳 응봉산 암릉길

 

 

 

 

 

 

 

 

 

 

 

암릉길 너머 응봉산 정상과 그리고 설흘산 그 뒤로 남해의 금산이 선명하다.

 

 

 

 

 

 

함께 한 산악회는 안내산악회이다.  부부, 연인,친구들끼리끼리 몰려온 사람들 속에서 주변 풍경을 찍으면서 가는 내게 누구하나

 사진찍어달라는 사람이 없으니 오히려 홀가분하다.     그런데  사진부탁하는 사람이 없으니 조금은 허전하기도 하지만

 

 

 

 

 

 

 

입춘이 지나서 남쪽은 봄소식이 전해질 때쯤이지만 너무도 세찬 바닷바람에  움추려든다.

카메라 맨 부부 산객에게 부탁해서 한장 건졌다.

 

 

 

 

 

 

 

 

짧지만 강렬하고  옹골찬 암릉길도 서서히 끝나가고 있고  응봉산 정상이  바로 앞에 보인다.

 

 

 

 

 

 

걷다가 멋진 곳이면  여기저기 사진찍기에 들어가는데.....  근데  저곳에서 찍으면 뒷배경이 바위만 보일텐데   좀 더 앞으로 나오셔서

찍으시지요.^^

 

 

 

 

 

 

 

 산악회 산대장은 사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발걸음 빠르신 몇분과 그냥 앞으로  걸어간다.

그 뒤를 따르는 사람들 역시 뭐가 급하셧나 그냥 걷기에  열중하고  앞뒤로 좌우로 멋진 산경치 바다풍경 감상하면서 걷는 여유가 있으면

좋으련만...

 

 

 

 

 

 

 

 

응봉산 암릉길 풍경

 

 

 

 

 

 

 

 

 

 

2월의 응봉산은 바람은 세차서  모자가 날라갈 정도였지만 아주 깨끗하고 시원한 모습으로 머리에 입력이 되었다.

 

 

 

 

 

 

 

 

 

이런 안전 목책이 언제 설치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자연그대로의 모습에도 특별히 위험하지는 않을텐데....

 

 

 

 

 

 

 

 

 

 

 

걷고  또 뒤를 돌아보아도 여전히 멋진 응봉산의 암릉길

 

 

 

 

 

 

 

 

 그 암릉길 남쪽 사면으로 살짝 내려가니 바람 한 점없이  포근하다.  점심을 먹기 딱 좋은 장소에서 모두들 확트인 바닷가 풍경을

감상하며 꿀보다도 달콤하고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짧은 시간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응봉산 정상으로 걸어간다.

 

 

 

 

 

 

세찬 바닷바람에  맞선 소나무가 꿋꿋하게 응봉산 암릉길을 버티고 있다.

 

 

 

 

 

 

거칠고 척박한 환경에도  소나무는 늘 푸르고  강인하다. 

 

 

 

 

 

 

 

점심을 먹고나니   배속이 든든하다.  암릉길 직진하다 길이 없어서 잠시 헤매인 덕에 체력이 급방전했는데 조금은 회복했다.

 

 

 

 

 

 

다시 한번 산길은 저 바위아래로 우회를 하도록 되어있지만   또한번 직진해 본다.  리본도 있으니

 

 

 

 

 

 

 

 직진해서 바위에 오르니 지나온 풍경이 더 아름답게 펼쳐진다.   모두들 안전한 산길로 우회했지만  사진 욕심에 나 혼자 또 바위길에

선다.

 

 

 

 

 

 

 

 

여수쪽 앞바다에 작은 섬들과 배들의 모습도 아름답다

 

 

 

 

 

 

 

 

응봉산의 1km가 안되는 짧은 암릉구간은 끝나가고  앞에 버티고 있는 응봉산 정상 그리고 응봉산에서 내려오다 급히 치고 올라가는

설흘산이  앞으로 가야할 길이다.

 

 

 

 

 

 

 

 

 

 

응봉산 너머 설흘산과 남해의 산풍경 (클릭해서 크게보기)

 

 

 

 

 

 

 

남해의 바닷가는  세찬바람에도 잔잔한듯 보인다.

 

 

 

 

 

 

 

 

응봉산 오름길은 거친 바위들을 넘고 넘어서 올라가는 길이다.

 

 

 

 

 

 

응봉산 정상에 도착한다.  

 

 

 

 

 

 

 

한꺼번에 몰려든 산악회 사람들이 빠져나갈 때까지  정상 주변에서  머무르며 서성대고 있는 중이다.

 

 

 

 

 

설흘산은 정상에서 좌틀해서 내리막길로 내려가야 한다.   자칫 직진하면 그냥 가천마을로 내려가야 한다.  주의구간

 

 

 

 

 

 

 

산악회 사람들이 먼저 빠져가가길 기다린 후에  정상석을 담는다.

 

 

 

 

 

 

 

 

 

 

 

 

응봉산에서 바라본 설흘산

 

 

 

 

 

 

역시 급하셨다.  정상에서 그냥 직진했다가 다시 올라오는 사람들!   그 덕분에 나는  알바없이 곧바로 설흘산 방향으로 갈 수가 있었지.

ㅎㅎ

 

 

 

 

 

 

응봉산 정상에서 급히 내려가는 길로 내려선다.

 

 

 

 

 

 

 

 

그리고 설흘산 올라가기 전까지 편한하게 걸을 수 있는 숲길이 이어진다.

 

 

 

 

 

 

 

 

 가천마을로  갈라지는 삼거리  아직도 설흘산까지는 주어진 시간이 충분함에도 대부분 사람들은 그냥 마을로 내려가고

 이 곳에서 기다리던  산대장과 설흘산으로 향한다.

 

 

 

 

 

 

 

해학적인 조형물

 

 

 

 

 

 

 

설흘산 올라가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상당히 급한 경사를 보이던 설흘산길은 산길을 빙빙 돌아 정상의 뒷편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산길이 놓여 있다.

 

 

 

 

 

 

 

 

 급하게 정면승부를 보지 않고  그 뒷면을 공략하게 한 설흘산 정상길이 코앞이다.

 

 

 

 

 

 

 

 

 

정상의 봉수대는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목적으로  있었다는 것을 최근에 복원정비하였다고 한다.

 

 

 

 

 

 

 

봉수대를 돌아서 설흘산 정상에 섰다.

 

 

 

 

 

 

 

 

 

 

 

 

 

 

 

 봉수대가 있는 설흘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360도 막힘이 없다. 앞쪽으로 펼쳐지는 보리암이 있는 남해의 금산이 눈에 들어오고

 

 

 

 

 

 

 

 

 

그리고 금산에서 흘러내려가면서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에 취한 듯이 셔터를 눌러댄다.

 

 

 

 

 

 

 

북쪽으로 눈을 돌리니 호구산이 떡버티고 있다. 아직 가보지는 않은 산이지만 지도를 보면 저산은 호구산 군립공원이 분명할테고

 

 

 

 

 

 

 

 

 

 

눈을 산아래로 돌리면  다랭이논으로 유명한 가천마을에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지나온 산길을 바라본다, 응봉산과 보이지는 않지만 바위길 거친 그 곳이 눈에 선한듯 하다.

 

 

 

 

 

 

 

 

파란하늘에 끝없이 펼쳐지는 남해의 산군들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 설흘산 정상이다.

 

 

 

 

 

 

 

 

보리암 그 아름다운 암자가 있는  금산을 당겨본다.  정상의 8부쯤에 하얀점으로  암자가 눈에 들어온다.

 

 

 

 

 

 

 

설흘산에서 바라본 응봉산쪽  파노라마

 

 

 

 

 

 

그리고 금산과 호구산쪽 풍경

 

 

 

 

 

 

대부분 사람들은  응봉산에서 하산하고  정상을 밟은 몇안되는 사람들!

잠시 정상의 풍경이 선물하는 황홀에 취하고  이제는 급경사 내리막길로 하산해야 한다.

 

 

 

 

 

 

 

 

 

 

올겨울은 눈풍경 보러 강원도로 달려갔지만  헛탕만 쳤다.  눈꽃에 상고대에 황홀할 정도의 순백색과 파란 바탕색의 그런 풍경에 마음을

비웟다.

내 산행달력에  겨울은 이미 지나갔다.

 

 

 

 

 

 

 

 

 

 

설흘산에서 급한 경사길 바쁘게 내려오니 가천마을이다. 산악회 버스도 고맙게도  이곳에 주차되어 있다.

 

 

 

 

 

 

 

잠시 자뚜리시간에  가천마을을 둘어본다.  다랭이 논으로 유명하다는 가천마을

 

 

 

 

 

 

 

 

가천마을에서 바라본 설흘산의 모습이다.

 

 

 

 

 

 

 

 

가천마을과 다랭이 논  그런데  동네 뒷편 도로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평범하다.  그 사진에서 보았던 풍경은 여기서 더 서쪽으로 걸어야만 한다는거를 버스정류장안에 걸려잇는 사진을 보고 알았다.

 

 

 

 

 

 

 

예전에는 논으로 개간했으나 이제는 논농사은 짓지않고  밭농사를  짓는 듯이 보인다.

 

 

 

 

 

 

그 다랭이 논에서  봄나물이라도 캐시는지  노부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마을 어느 비어있는 농가에서 바라본  가천마을과 다랭이논의 풍경은 평범했다.

 

 

 

 

 산행한 날 :2017년 2월 11일

 걸은길      : 선구마을 -> 응봉산 -> 설흘산 -> 가천마을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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