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기대해고 떠났던 눈덮힌  태백산. 그러나....... 

 

 

   전날 전국적으로  대설과 함께 동해쪽의 눈폭탄 소식에 설악산을 비롯한 몇몇 국립공원이 대설로 출입이 통제되었다는  뉴스는

 며칠전  신청한 태백산 산행길을 엄청나게 설레이게 만들었다.

 

 

 

 

 

 이른 아침 인천을 출발한 버스는 11시가 훌쩍 넘은 시간 원래의 기점이 아닌 유일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전날 내린 눈으로 전국에서 몰려든 등산객들로 곳곳에서 차량정체가 생겼고  관광버스 기사는 화방재가 아닌 유일사 주차장까지 차를

몰았나보다.


 입구부터 엄청난 인파들!     오늘 태백산 오르는 길 벌써 그림이 그려진다. 어휴!

 

 

 

 

 

 

 

 계속해서 올라오고  간혹 이길로 하산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태백산,  그런데 점심 때가 다된 시간일까 아니면 눈이 적었을까

나무에 피어나야할 눈꽃들은 보이질 않는다.


 

 차가 잠시 민둥산 역에서 정차를 했을 때 그 곳에서 바라본 민둥산 정상이 온통 눈밭이어서  태백의 눈은 더 장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몇년전 왔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로 유일사 삼거리에서 엄청난 정체현상이 생기고 있었다.

 

 

 

 

 

 

 

  앞서가는 님  전국의 많은 산악회를 다니셨나 베낭에 주렁주렁 산악회 리본을 달고 오르신다. 마침 반가운 산악회표시가 보여

그 분한데 그 산악회 가셧나고 물었더니 

 

                                " 그냥 걸려있는  산악회 리본 수집하는 거라고" ㅎㅎ

 

 

 

 

 

 

 

유일사 삼거리 지점에서 엄청난 인원정체가  생기고 있어서  잽사게 생길친다고 발자국 없는 산길로 올라섰더니 

 이런!  화방재에서 넘어오는 길로  이어지네!

 

 

                 괜히 잔머리 굴리려다  손해만 보았다.

 

 

 

               

 유일사 삼거리에서 계단길로 이어지면서 길이 좁아지는 지점은 그야말로 사람들 정체로 한동한 꼼작달삭을 할 수 없다.

100m 올라가는데 대략 30분이 더 걸린 것 같다.   올라오는 길에  한꺼풀을 벗어재킨 옷 때문에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으로 몸은 얼음장같이

식어가고   앞은 움직이지도 않고 꿈적도 안하고   정말 생지옥이 따로 없었다.

 

 

 

 

 

 

산위를 처다 보아도 어디에도 눈꽃은 보이질 않는다.  그 많이 내렷다는 눈이 태백은 빗겨갔나보다.

 

 

 

 

 

 

 

유일사 삼거리에서 부터  한없이 기다리게 만들었던 정체는 주목군락지쯤에서  정체가 조금은 풀렸다.

 

 

 

 

 

 

 

 

태백산 주목은 오늘 사람들로 한참동안 시달려야만 한다.

 

 

 

 

 

 

 

 

 

 

 

 

 

 

 

 

 

 주목마다   사람들이 몰려들어 점심들 먹는다고   북새통이다.

 

     난리도  이런 난리가 아니다!          예효 ㅠㅠㅠㅠㅠㅠ

 

 

 

 

 

 

 

 

겨우  틈이 보이는 주목나무 아래에서 개떨듯이   요기를 하고 다시 군락지로  들어간다

 

 

 

 

 

 

 

태백산 눈은 얼마 내리지 않았다.

 

 매년 겨울  눈꽃 축제가 열리는 태백산은   대설이 빗겨간듯 나무에 쌓여야 할 눈꽃은 보이질 않고 주목나무가지에 겨우 이정도만 보인다.

 

 

 

 

 

건너편 함백산쪽은 여기보다 훨씬 많은 양의 눈이 내린 듯 했다.

 

 

 

 

 

 

 주목군락지에서 풍경을 찍어보고 싶어도 워낙 많은 사람들 때문에 오늘은  솔직히 풍경이고 뭐고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잔뜩 기대하고 떠난 태백은 오늘 나를 병신 바보 취급하듯이 놀려대는 느낌이 든다.

 

 

 

 

 

 

 

 

 

 

 

정상으로 가도 나무는 깨끗하다.

 

 

 

 

 

 

 

 주목군락지의 사람풍경

 

 

 

 

 

 

 

 

 

 

 

 

 

 

 

 

 

 

 

 

 

 

 

 

 

 

 주목 나무들마다 사람들이 몰려들어 온전한  풍경을 담을 수 없다,

 

 

 

 

 

 

그려! 눈밭에 몰려든   다양한 색들의 사람풍경이 오히려 더 잘 어울리네!

 

 

 

 

 

 

 

전날 눈이 많이 내렸다면 눈꽃에 상고대가 만발했어야 하는데   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나뭇가지에도  눈의 흔적이 없다.

 

 

 

 

 

 

 

고사목이 된 주목!  그 산악회 리본을 한짐 짊어진  그  산객님은 손이 시린가 보네!

 

 

 

 

 

 

 

 

주목나무 아래로 몰려드는 사람들 풍경

 

 

 

 

 

 

 

태백산의 주목군락지의 사람풍경

 

 

 

 

 

 

 

 

주목과  형형색색의 사람들이 어울어진 모습이 더 잘어울리는 풍경이다.

 

 

 

 

 

 

주목나무에 그리고 잡목에 내려앉은 눈은  강풍에 날려갔나  그냥 썰렁하다.

 

 

 

 

 

 

 

 

 

 지난 여름   해뜨기전 이 곳 군락지에서 아름다운 아침풍경을 담았었다.  그런데   오늘은  사람풍경이 훨씬 멋져 보인다

 

 

 

 

 

 

 

 

 

 이 사람들도   강원도 대설소식에 태백산 눈 대박을 상상하며 찾아온 사람들일텐데..

 

   어쩌지요 오늘 !    우리는 완전히 태백산한테 낚였다우! ㅋㅋㅋㅋ

 

 

 

 

 

 

 

 

 

 

 

 

 

천제단을 지나간다.

 

 

 

 

 

 

천제단옆 장군봉에도  인증의 긴 행렬이 이어지고

 

 

 

 

 

 

 

천제단 풍경

역시 몰려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천제단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짧은 능선길   심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눈안개가 불어닥친다.

 

 

 

 

 

 

오늘  태백의 정상의 상고대 흔적 이다.    겨우 이정도이다

 

 

 

 

 

 

 

 

  우측의 그 고사목이 된 주목을 보니  새삼 지난 여름  이곳에서 바라보았던 일출의 감동이 떠 올랐다.

여름 태백은 운무로 일출보기가 쉽지 않다고 동행했던 산객으로부터 들었는데 그날은 내가 운이 좋았었지.

 

 

 

 

 

 

태백산 천제단 풍경

 

 

    역시 이곳은 그리 큰 눈이 내리지 않았나 보다.   올겨울 나는  눈꽃 풍경보기가 쉽질 않군!   쩝!

 

 

 

 

 

 

 

 

천제단으로 시선을 돌려본다.   오늘도 꽤난 추운 날  정상에 부는 칼바람을 뚫고 꾸역꾸역 사람들이 정상으로  몰려들고 있다.

 

 

 

 

 

 

태백의 정상은 완전 돗대기 시장이다,

 

 

 

 

 

 

 나나  그대들이나 오늘 이곳에서 잔뜩 실망만 했을 텐데.....  그냥 하산하시지유

 

 

 

 

 

 

 

정상근처에서  한장이라도 남기자구

 

 

 

 

 

 

 

 

문수봉은 가지 않기로 하고 곧장 당골로 내려가기로 한다.   가봐야 거기도 마찬가지

 

 

 

 

 

 

 

 

 

 

 

망경사 절앞에서  문수봉을 바라본다. 이미 내렸던 눈이 나뭇가지에서 다 떨어진 을씨년스런 저 곳을   갈 필요을 못느꼇다.

 

 

 

 

 

 

 

 

태백산 당골에는 눈축제가 열리고 있다.   내려가는 길에 눈 조각공원에 잠시 둘러보다.

 

 

 

 

 

늦은 오후 눈조각공원에는   몇개의 눈조각들이 당골광장을 메우고 있다.

 

 

 

 

 

 

 

 

참 부지런도 하셔라! 언제 이곳까지 와서  암튼 존경스런 분이다.

 

 

    산악회 버스는  제 6주자창 그러니까  여기서도 30분 이상 걸어내려가서  31번국도 큰길과 만나는 곳에 주차되어 있다.

다행히 축제기간이라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로 손쉽게 주차장까지 내려갔다.

 

 

          아쉬운 마음에  다른 눈 산행지를 검색하다 보니   태백산은 역시  날을 잘못 잡았나보다.  아! 그리워라 눈꽃이여!

 

 

        산행한 날 :2017년 1월 21일(토)

        걸은 길      : 유일사 주차장 -> 정상 -> 당골광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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