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대를 보러 치악산에 오르다.

 

 

 새해 들어서 첫산행지는 치악산이다. 때마침 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몰아닥친 날 원주의 치악산으로 향했다.

 

 

 

 

 

 

 

 치악산 자동차 야영장에 주차를 했다. 아침 이른 시간인가 주차요금 4000원이라고 표시를 해두었는데 사람은 없다.

일단 주차  나올때 돈 받는겨 아녀!    그런데 나갈 때도 공짜로 주차했다는거! ㅎㅎ

 

 

 

 

 

 

 

 주차장을 나와 잠시 걸어올라가니  여지없이 나타나는  절매표소  들러보지도 않을 그 절앞을 통과하는 통행요금이라고 편하게

셍각하자  끙!

 

 

 

 

 

 

 

그 탐욕스런 절   구룡사 앞을 지나간다.  

 

 

 

 

 

 

 

 

 

이른 시간인가 앞서가는 중년의 부부를 제외하고는 나를 뒤따라오는 산객도 없이 조용한 치악산 계곡길로 접어들었다.

 

 

 

 

 

 

 

작은 치악의 계곡길를 건너는 현수교를 지나서 평평하고 걷기 쉬운 길은 계속된다.

 

 

 

 

 

 

세렴폭포 갈림길에 도착한다.  나보다 먼저 올라간  어느 산악회 무리들은 본격적인 오름길에 앞서서 아이젠으로 준비하고 있다.

 

 

 

 

 

 

세렴폭포에 둘러본다.  이정표 곳곳에 표시되어 있는 이 폭포를 처음 대하는 순간

 

   " 그냥 웃고 말지요!"

 

 

 

 

 

 

 

 

세렴폭포에서 부터 갈라지는 치악산 오름길 그 악명높다는 사라리 병창길의 시작이다.

 

 

 

 

 

 

 

밑도 끝도 없이 그 숫자를 셀수도 없을 만큼 길고 또 계속되는 계단길이  사다리병창길의 시작이다.

 

 

 

 

 

 

 

세렴폭포 갈림길에서부터 앞서거니 뒷서거니 한무리의 산악회팀과 정상까지 같이 보조를 맞춘다.

 

 

 

 

 

 

 

화창한 날씨 말라비틀어지는 단풍이 처량하다.

 

 

 

 

 

 

 

사다리병창길이란?  병창은 벼랑과 같은 말이라고...   음!

 

 

 

 

 

 

날씨는 매우 추웠지만 사라리병창길 심한 경사길을 오르다보면 후끈후끈 몸에서 나는 열이 더 뜨거울 정도로 심한 경사길과

셀 수 도없이 이어지는 계단이 놓여져 있다.

 

 

 

 

 

 

아직은 그다지 미끄럽지 않아 나홀로 아이젠없이 올라가본다.  추운날 장갑벗고 아이젠 차는 일도 꽤나 성가신 일이다.

그 성가심이 귀찮아서 그냥 가다보면 약간의 얼음 길에도 괜히 긴장할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아이젠 신는게 여전히 귀찮다.

 

 

 

 

 

 

계속되는 사다리 병창길

 

 

 

 

 

병창길 중간쯤에 있는 말등바위 전망대에 도착한다.   오르는 내내 조망은 기대도 할 수 없고 그냥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의 인내력을 시험하는

악명 높은 치악산 길에서 아주 잠시나마 약간의 조망을 선사하는 곳이다.

 

 

 

 

 

 

 

머리 횡성쪽을 바라다 본다. 날씨가 춥고 맑아서 꽤나 먼 시야을 기대했건만 청정지방 강원도에도  중국산 미세먼지는 아직도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건너편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다 본다.   영하 10도 이하라 꽤나 멋진 상고대 풍경을 기대했지만  상고대는 정상근처에만 피어있었다,

 

 

 

 

 

 

건너편 계곡길 산쪽이다. 소나무와 녹지않은 눈이 조금은 동양화스런 풍경

 

 

 

 

 

 

 

북쪽의 횡성방향은 그냥 희뿌연 풍경뿐

 

 

 

 

 

 

쭉뻗은 소나무들이 즐비한 치악산 오름길이다.

 

 

 

 

 

 

 

 

 

 

 

아주 짧은 바위능선길 그리고  이어서 곧바로  나타나는 급경사 계단길 이것이 사다리병창길의 실체이다.

 

 

 

 

 

 

 

그 심한 경사길을 올라가는  사람들이 내뿜는 거친 숨은 차가운 치악산 공기와 만나서 수증기로 뿜어져 나오고 있다.

 

 

 

 

 

 

 

병창길 중간지점에 있는 독수리를 닮은 듯난 바위가 보인다.

 

 

 

 

산죽나무를 덮고 있는 눈풍경

 

 

 

 

 

시간이 지날 수록 정상근처에 보이던 상고대 풍경은  저꾸만 줄어들고 있다.   마음은 급하지만 몸이 이 악명높은 치악산 오름길을 이길 수 없는 일

 

 

 

 

 

고지가 1000이상인데도 상고대 흔적은 보이질 않는다. 이러다가 정상에서도 상고대 못 보는거 아닌가?

 

날이 매우 춥다고 치악산 상고대를 기대하고 올랐지만  막상 보이는 것은 평범한 산풍경과 힘든 경사길만  나타나고 있다

 

 

 

 

 

 

 

정상근처로 가까워지니 상고대는 나무가 아닌 계단에 피어있다.

 

 

 

 

 

 

이제 정상 근처에서 겨우 만나는 상고대를 본다.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산호초같은 그 상고대를 그렸건만

오늘 너무 실망한 하루다.

 

 

 

 

 

 

나무끝에 살짝 매달린 상고대

 

 

 

 

 

그래 이것만이라도 보았으면 다행이다.   점심 때가 지나서 나같이 상고대를 기대하고 오른 사람들로 있을테니까

 

 

 

 

 

 

 

 

비로봉 바로 아래 전망대로 오르는 길  갑자기 칼바람이 불어댄다.

 

 

 

 

 

 

눈꽃인지 상고대인지 정상근처 나무에만 겨우 매달린 참 재미없는 풍경이라도 남겨야 겠다.

 

 

 

 

 

 

정상 바로 밑 전망대에서 건너편과 멀리 원주시내를 바라본다.

 

 

 

 

 

 

횡성쪽 풍경

 

 

 

 

 

 

아주 실망스런 치악산의 상고대

 

 

 

 

 

 

 

 

그 힘들었던 병창길을 뒤로하고 정상에 도착했다.

 

 

 

 

 

 

 

 

 

 

 

국립공원 치악산 정상인 비로봉

 

  두개의 돌탑이라도 없었다면 너무도 평범하고 실망스러워서  국립공원지정에 의문을 품을 수 밖에없는 모습이다.

 정상에는 구룡사쪽이 아닌 다른 곳으로 올라온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다.

 

 

 

 

 

 

 

치악산 정상에서 주변 풍경을 담아본다.

 

 

 

 

 

 

 

 

 햇살에 녹고 바람에 날리어서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상고대

 

 

 

 

 

 

 

 

 정상에서 둘러보지만 어디가 어딘지 솔직히 나는 모르겟다.  100대 명산 정해놓고 산행을 한것은 아니지만 아직30여개의 산이 미답으로 남았다

오늘 치악산으로 향한것도 그 미답의 30여개를 채우기위한 것 외에는 특별한 의미를 두고 싶지 않은 곳  내게는 치악산이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나마 겨울에 오르면 상고대라고 구경하겟지 했는데...

 

 

 

 

 

 

 남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멀리 우뚝한 곳이 남대봉이라!  그런가보다

 

 

 

 

 

 

치악산 상고대

 

 

 

 

 

 

 

정상에는 매우 매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햇살은 화사했으나  심한 바람과 추운 날씨에 손이 시릴정도

 

 

 

 

 

 

정상풍경

 

 

 

 

 

 

정상에 오른  사람들의 모습에서 치악산 정상의  날씨를 엿볼 수 있다.

 

 

 

 

 

 

 

정상에서 원주시내를 당겨본다.

 

   30여년전 원주시내를 조금 벗어난 곳  제 1하사관학교가 있었다. 그 하사관후보생시절  이곳 치악산 구룡사 절 근처 어딘가 훈련숙소가 있는 곳으로

훈련을 왔었고 그리고 서울 수방사에서 근무하던 친구가 면회를 와서 훈련장에서 잠시 만났었던 옛 군시절 추억이 서려있던 원주땅이다.

 

 

 

 

 

 

하산할 곳 계곡길의 시작점인 안부가 있는 곳과 그 너머 풍경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파노라마(클릭해서 크게보기)

 

 

 

 

 

 

 

정말로 돌탑 두개가 없었다면...

 

 치악산 정상은 이 돌탑 두개가 평범함을 면하게 했다.

 

 

 

 

 

 

 

 

 

 

 

잠시 북적대던 정상이 잠잠한 틈을 이용해서 정상석을 담는다.  꽤 높을 것만 같던 심한 경사길인데  그 높이는 1200m대

 

 

 

 

 

 

 

 

 

 

 

 

 

정상풍경

 

 

 

 

 

 

정상에서 잠시 머무르다. 이내 하산길로 접어든다. 날도 춥고  밥도 없지만  배고 안고프고 먹고 싶은 생각도 없다.

 

 

 

 

 

 

 

정상을 내려가기로 하고  다시한번 정상석의 뒷풍경을 담아본다.   계속해서 사람들은 이 사다리 병창길이 아닌 다른 곳에서 올라오고 있었다.

 

 

 

 

 

 

 

 

 

 

 

 

 

하산은 계곡길로 내려간다.   치악산의 겨울 길은 사다리병창길과 계곡길을 사이에 둔 원점산행길이다.

 

 

 

 

 

 

 

 

다시한번 상고대에 미련을 떨칠 수가 없어서 보잘것 없는 나무가지를 올려다 본다.

 

 

 

 

 

 

 

계곡 갈림길로 내려서는 길 계단길은 여지없이 나타나고

 

 

 

 

 

 

 

눈꽃인지 상고대인지  분간이 안되지만  치악산 상고대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고  이 상고대가 미련이 남아서 다시 오고 싶지도 않지만..

 

 

 

 

 

 

 

 

계곡길 하산은 사다리병창길에 비해서는 수월한 편이다. 간혹 이곳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을 마주칠 수 있었다.

 

 

 

 

 

 

 

 

계곡 하산길 세렴폭포보다는 그 수량이 월등한 폭포를 만난다.

 

 

 

 

 

 

 

구룡사를 지나서 소나무 숲길로 내려서는 길  산을 내려와도 오늘의  강추위는 사그러 들지 않았다.

 

 

 

 산행한 날 : 2017년 1월 14일(토)

 걸었던 길 : 치악산 자동차야영장 -> 세렴폭포갈림길 -> 사다리병창길 -> 정상 -> 계곡길 하산       5시간 걷다

 

 

'산행기록 > 산행(2017~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고산에서 북한산 바라보기  (0) 2017.02.25
남해 응봉산 설흘산  (0) 2017.02.12
오대산 두로봉  (0) 2017.02.05
문수산 눈풍경  (0) 2017.01.30
태백산   (0) 2017.01.2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