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할미꽃과 처음 만나던 날  그 아름다움에 빠져버렸다.



  백운산 자락을 휘감아 도는  동강 석회암 절벽에서만 자란다는 세계 유일의 꽃 동강할미꽃을 보러 그 곳으로 떠났다.








 아침 9시가 넘은 시간 문희마을 주차장에 도착한다.  산행에 앞서  우선 동강할미꽃 자생지로 가서 아직 햇살을 받지 않는  그꽃들을 만나고

산행 후 오후 햇살에 꽃잎을 펼치고 있을 동강할미꽃을 다시 보려고 한다.








 백룡동굴로 가는 석회암 절벽지대쪽으로 가니   고운 보라색을 띤 동강할미꽃을 만났다.







돌단풍














돌단풍은 지금 한창이다.














세상에  널리 알려진게 불과 20년 밖에  안된 이꽃으로  동강댐 건설이 백지화 되었다고...






꽃잎이 남쪽을 향하여 피고  약간의 녀석들은 그 노란 속살이 보이고 있다.











돌단풍과 동강할미꽃






오전 시간  초록색을 띤 동강이 조용하다.






오후에 이녀석을 만나면 그 꽃잎이 활짝 열기를 기대해 본다.






동강할미꽃

 

이 곳 동강유역의 석회암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는 미나리아재비과의 다년생 식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자라는 꽃이라고 한다.

한때 사람들의 손을 타서 그 개체수가 급감했다고...





 따라서 사진을 찍는 내가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 혹시 발에 밟힐까봐..

하지만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묵은잎은 누군가가 사진을 찍기 위해서 잘라버린 흔적이 역력했다.





돌단풍






오늘 산행사진보다 이 꽃사진을 더 많이 올린다. 하나하나 모두 버리고 놓치고 싶지 않은 동강할미꽃이다.






돌단풍과 동강할미꽃











동강고랭이와 동강할미꽃



















일반할미꽃과 비교해서 또다른 특징은 고개를 떨구지 않는다는 거  ..  그만큼 귀하고 도도하다.































석회암 절벽에서 남쪽을 향해서 피는 이꽃을 제대로 찍기가 쉽지많은 않다.  위험하니까










돌단풍도 동강의 석회암 바위틈에서 멋지게 자라고 있다.









 아주 조용한 동강의  풍경


  지난 주 토요일 이곳에 내린 비때문에 계획된 산행은 어쩔 수 없이 취소하고   아주 조용한 날 찾은 동강이다.



 



30여분 동강할미꽃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 후  백운산으로  올라간다. 왼쪽으로 올라가서 동강변을 끼고 우측으로 하산하기로..







주말의 복잡함을 피한 시간 주차장에는 몇대의 차량만 있을뿐 한적하고 조용한 문희마을이다.







산괘불주머니





 회양목이 꽃을 피우고 있다.
















지금 백운산 숲속은 생강나무꽃을 활짝 피었다.  꽃잎을 따서 맛을 보았다. 정말로 생강향이 난다.








급경사길로 접어든다.  생각보다는 그리 심하지 않은 경사길이 이어지는 코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급경사 코스에는 가는잎그늘사초의 꽃만 보일뿐 별다른 야생화는 보이지 않는다.

대신  황토흙으로 된 지표면은 엊그제 내린 비로 등산로는  온통 황토색이고   미끄러진 자국이 셀 수도 없다.






겨우살이






정상에 도착한다.  마을에서 올라온지 한시간 반 걸렷다.

백운산은 산림청 100대 명산에 같은 이름이 3개이다. 전남 광양, 포천 그리고 이곳 평창의 백운산












정상에서 20m 벗어난 곳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린 날  청정한 강원도의   동강유역도 그 미세먼지를 벗어날 수 없나보다.  

  매년 그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정부에서는 경유차가 주범이라고 하는데 나는 안믿음.   중국애덜 그리고 공장굴뚝이 주범이다.






하산할 칠족령쪽을 바라본다. 참나무에 가려서 제대로 보이질 않지만 그 오르내림이 심한 것이 보인다.





백운산에서 풍경은 깍아지는 듯한 위험한 절벽에 서야만 그 풍경을 볼 수 있다.  위험이라고 표시한 곳에 서면   산자락을 휘감아 돌아가는

동강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칠족령으로 하산하는 능선길  하산은 길옆에 끝까지 설치되어있는  오래된 하얀 나이롱 밧줄을 잡고서 바지와 장갑에 흰색의 나이롱 밧줄가루를

 묻히면서  내려가면  된다.







 하산하면서 계속해서 절벽쪽을 바라보던 순간  이 놈을 만난다.  절벽에서 만난 이녀석은 아쉽게도 절벽방향이라 꽃안을 볼 수 없다







 청노루귀를 만난다.








 오늘 처음 청노루귀를  본다.  흰색과 분홍색보다 훨씬 더 색감이 매혹적인 청노루귀







 야생화에 관심을 가진게 불과 2-3년전이라  사진으로만 보았던 청노루귀는 이제 처음이다.




꽃을 좋아하면  늙어가는 징조라는데 ...     맞는 말!





이제 막 올라오는 녀석들의 색은 더 푸른빛이 강하다.






개중에 흰색의 노루귀도 조금씩 보이고






처음 본 청색의 노루귀는 아주 매혹적이라 할 수 있다.







칠족령으로 하산하는 길  위험표지판은  셀수도 없을 만큼 많이 설치되었고 거의 90도 가까운 경사각을 이루고 있는 백운산 석회암절벽이 눈에 들어온다






제장마을이 있는 곳을 당겨본다.








그 깍아지는 듯한 절벽에도 소나무는 백년이상  석회암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회양목있는  곳에서 아래를 내려보면 현기증에 아찔한 백운산 자락이다.  문득 이런 곳에 번지점프장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쓸데없은 생각도 해본다.


아니면 유리바닥으로 된 전망대를 설치하면 어떨까?









동강과 백운산의 풍경

미세먼지 때문에 탁한 풍경이 아쉬울뿐이다.








계단길이다, 엊그제 내린 비때문일까  이 산을 오르내리락하는 사람들의 고생한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백운산을 휘감아 도는 동강의 풍경







그 계단길을 내려가는 도중에  절벽에 핀 동강할미꽃을 본다.







그리 위험하지는 않지만 사진찍는 순간 만큼은 자세에 주의하여야 한다. 

 



까마득한 절벽 아래 동강을 도도하게 바라보고 있는 동강할미꽃













강변에 핀 거 보다는  개체수도 적고 화려함도 부족하지만   사람 손을 덜타서 묵은 잎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모습이다.












백운산의 동강할미꽃







산에서 만난 이녀석이 더 반갑다.






따뜻한 봄 햇살에 화려한 꽃잎이 펼쳐지고 있다.








백운산 정상부에서 내려오면서 우측으로 아찔한 절벽지대는 칠족령이  있는 곳을 지나서도 강변으로 계속이어 지고 있다.


 












동강의 강물색은 초록이 진하다. 마치 녹조가 낀 것 같은 물색이지만   지질 때문에 그 색이 녹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아직 인생의 참맛도 모를 나이에 아까운 청춘이 동강의 제물이 되었나 보다.















올괴불나무꽃






잠시 칠족령 전망대에 둘러 풍경 감상하자





칠족령 전망대에는   엊그제 내린 비로 온통 황토색 투성이로 변했다.


  이 곳 백운산은 비 올때    올라가면 개고생할게 뻔하기 때문에 날 좋은 날에만 올라가야 되는 산으로 기억하면 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은 마치 한반도 지형같이  요염하게 S라인으로 섹시하게 휘감아 도는  동강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칠족령 전망대에서 문희마을로 접어드는 길  노루귀 군락지를 만나다.
















제비꽃도 활짝 피고






문희마을 주차장을 내려와서 오후의 동강할미꽃을 보러 다시 그 곳으로 간다.





돌단풍이 먼저 반긴다.








오후의 녀석들은 꽃잎을 활짝 열고 있다.




























돌단풍도  제법 멋지다.

















































































동강할미꽃! 

 봄에 피는 야생화중  가장 이쁘고 화려하고 도도한 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처음 눈으로 확인한 이꽃    아마 나는 내년에도 이녀석을 보러 다시 이곳을 찾을 것이다.










이녀석들은 색감이  붉은자주색이다. 





얼핏 보면 할미꽃과 비슷한데 꽃잎이 할미꽃과는 다른 거 같다.












백룡동굴로 사람을 실어다 준 배가  때마침 시야에 들어온다.











벚꽃도 꽃망울을 터트릴 줄비늘 하고 있는 모습






복잡함을 피해서 찾아간  동강의  동강할미꽃은 이제 시들어간다.  

처음으로 보았던 이꽃의 아름다움은 뭐라고 설명할 수 없은 정도이니까.   부디 천년만년 오랜세월 늘 그자리에서 변함없이 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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