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이 피기 시작하는 서리산 철쭉동산
오후 늦게 비가 예보된 남양주와 가평쪽의 날씨라서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시기상으로는 아직 철쭉이 만개할 때는 아니지만
이른 아침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서는 산행길... 주차장에는 일등으로 도착하다.
4월의 마지막 날 축령산 자연휴양림올라가는 길 옆으로 계절의 아름다움이 물씬 풍긴다.
연초록과 붉은 단풍나무가 어울어진 축령산 자연휴양림
제일 먼저 반기는 건 금낭화
잘 꾸며진 화단에서 가꾸는 원예종같이 화려한 금낭화를 제일 먼저 바라본다.
이른 아침 연초록과 붉은 단풍이 어울어진 축령산을 첫번째로 올라가는 영광을 맛본다. 주차장에 제일 먼저 왔으니 내가 일등이겠지
벌깨덩굴
피나물
진하게 노란색상이 인상적인 피나물 오늘 산행하면서 제일 많이 본 꽃이다.
병꽃
딸기꽃
족두리풀이다.
독초 천남성이 이제 막 올라오고 있다.
잎사귀 아래 숨어서 땅바닥에 바싹 엎드린 족두리풀
그전에는 관심이 없었으니 보았는지 못보았는지도 전혀 기억이 없는 족두리풀이다.
오후에 비가 예보되었나 아침부터 날씨는 흐림에 바람이 제법 거세게 몰아친다.
축령산 오름길 등로를 살짝 벗어나면 단풍취가 지천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우산나물
매화발발도리가 한창 피어나고 있었다.
단풍나무 새순
참나무 사이로 수리바위가 보인다. 먹이를 노려보고 있는 듯한 모습인데 바위앞 참나무들이 가려서 그냥 지나치기 쉬울 수도 있겠다
매화말발도리
수리바위에는 멋진 소나무가 나를 먼저 반긴다.
수리바위에서 진행할 방향을 처다본다. 능선끝에 살짝 걸린게 남이바위인가 보다.
수리바위에서 남이바위 가는 길에는 제법 큰 소나무 몇그루가 보인다.
연분홍 철쭉이 화사하게 피어났다. 서리산 지나서 철쭉 동산이 은근히 기대된다.
멋진 소나무
남이바위까지 가는 등산로를 벗어나서 숲으로 향한다. 참취가 올라오고 있다
단풍취는 군락을 이루고 엄청나게 많이 자라고 있다.
그리고 이 족두리풀도 그 수를 헤아릴 수도 없이 자라고 있다.
개별꽃은 이미 꽃이 지고 있었다.
피나물
이웃님의 블로그에서 본 미치광이풀을 처음으로 본다.
소가 먹으면 흰 거품을 내뿜는 다는 이 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아직 꽃이 떨어지지 않은 얼레지
봄에 흔한 꽃이지만 처음으로 이녀석들을 제대로 본다. 그러니까 4~5년만에 보는 것 같다.
노루귀
관중이 막 올라오고 있다.
이거는 산수국
피나물
요거는? 검색해 보니 붉은참반디라는 거네! 처음 들어보는 꽃이름
큰앵초가 꽃망울을 피웠다. 보라색 화려한 꽃을 조금 있으면 보겠지
족두리풀 아래 숨은 꽃을 제대로 찍어본다.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작년부터 경기 북부쪽 산을 올때 마다 날씨가 도와주질 않았다. 한번도
여름에 올랐던 운악산, 겨울의 화악산, 명지산, 천마산 등등 나하고 경기의 산은 뭔가 맞지 않는가 보다.
멋진 조망이 있었더라면 두번 세번도 오고 싶어질텐데... 한 번 올라가면 그것으로 ..... 더이상은 아닌 듯한 산들
흐림에도 초록은 게곡을 물들이고 있었다.
노랑제비꽃 무리들
남이 바위를 처다본다.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는 경기의 산들은 흐린 날씨만큼이나 내 머리속을 흐릿하게 한다.
개별꽃
현호색
남이바위에 도착하다.
남이바위
남이 장군이 즐겨찾았다는 그 바위
남이바위에서 축령산 정상가는 길은 노랑제비꽃이 군락을 이루며 피어있다.
연두색이 짙어지는 풍경이지만 흐림으로 그 색상이 퇴색되는 느낌이다.
아직 산벚꽃은 지지 않았고
노랑제비꽃
아침 바람 세차게 맞으면서 등산로도 잠시 벗어났다가 천천히 걷다보니 축령산 정상도 코앞이다.
노랑제비꽃
축령산 정상
이른 시간 정상에는 아무도 없었다.
알록제비꽃
정상에 알록제비꽃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가평쪽을 바라보지만 운악산 명지산 화악산쪽은 그냥 희뿌옇다. 내가 경기쪽 산을 갈때 마다 날씨가 이러니 ㅠㅠ
정상에 잠시 머무르다 철쭉의 기대를 안고 서리산으로 향한다.
서리산으로 가기 전에 올라온 능선쪽을 바라본다. 천천히 올라오다 보니 몇몇이 뒤따라오는 소리가 들린다.
서리산 가는 능선에서 노오란 금붓꽃을 만난다.
등산로 주변에는 두릅이 올라오고 있었는데 대부분 누군가가 순을 다 꺽어 버린 상태이다.
축령산에서 서리산 가는 길은 마차도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하고 걷기에 아주 좋은 푹신한 흙길이다
휴양림 가는 삼거리근처 울창한 잣나무숲으로 뒤덮힌 곳도 지난다
조팝나무 활짝 핀 축령산길
조팝나무
헬기장에 도착한다. 아침과는 다르게 약간의 햇빛도 비추고 바람도 가끔씩 잠잠해 진다
연초록으로 뒤덮혀가는 축령산을 뒤돌아 본다. 희뿌연 날씨에 잠시 햇빛이 내렸지만 다시 흐림으로 되돌아 갔다.
임도길에 한무리의 MTB족이 나타났다. 대부분 60대인 그 분들 제법 경사진 길을 타고 오르는데 체력들이 대단하다
현호색이 서리산 가는 능선에 지천으로 활짝 피어있다
서나무
참 걷기 좋은 길이 계속이어진다. 혼자서 산을 갈때는 암릉산보다는 숲의 향기를 맡을 수 잇는 육산이 더 좋다.
암릉산은 짜릿한 풍경과 발맛을 혼자서 가는 것은 좀 아쉬운 느낌이 들곤 하지.. 몇명이 환호성을 지르면서 아찔한 바위에 올라서서
짜릿함을 느끼는게 암릉산의 특징.
제비꽃
낙엽송과 전나무 숲에 피나물 활짝 핀 군락지가 있어서 꽃밭에 들어갔다
축령산 피나물 군락지 풍경
전나무 숲길에는 강한 피톤치드가 내뿜음을 느낄 수가 있을 정도로 상쾌하다.
축령산에서 서리산까지 한시간 조금 더 걸려서 도착한다. 축령산에서는 달랑 두명의 산객이 내앞을 지나쳤는데
서리산 가는 능선 도중에 휴량림에서 곧바로 올라온 산객들이 꽤나 많이 보였다.
서리산 정상
마침 철쭉동산쪽에서 올라오신 분한테 부탁했다.
철쭉밭을 바라본다. 붉게 빛나는 것은 철쭉이 아닌 진달래다. 철쭉은 대략 20% 개화상태
4월말 서리산의 철쭉의 평균개화 상태
아직 지지 않은 진달래가 이 철쭉동산을 빛내고 있다
아마 일주일 후면 만개에서 연분홍 철쭉으로 뒤덮힐 듯한 모습
연분홍 철쭉너머 한반도지형의 철쭉밭의 핑크는 철쭉이 아니라 진달래
. 이곳 저곳 철쭉은 아직 만개가 아니다. 듬성듬성 올라오고 아마 이번 주말 진달래 지고나면 절정으로 갈듯
일주일 뒤에는 만개상태를 보여줄 철쭉밭
철쭉동산 지나서 하산길에 보는 철쭉
그런데 대부분의 산객들이 서리산을 먼저 오르고 있다. 꽤나 많은 사람들과 비좁은 산길에서 가끔식은 어깨를 부딪치며
그들을 피해서 내려가고 또다른 사람들은 내려오는 내게 철쭉의 개화상태를 묻곤한다.
" 그냥 마음 비우고 올라가세요!"
각시붓꽃
하산하는 길 옆으로 트인 곳이 있어 들어가서 본 고사목풍경
주차장있는 곳을 바라본다. 희뿌연 4월의 마지막이다
계속해서 올라오는 사람들과 부딪치기 싫어서 임도가 있는 계곡길로 접어든다. 계곡길 옆으로 사람의 흔적을 찾아 내려간다.
벌깨덩굴
계곡 하산길은 임도와 만나서 빙글빙글 임도길을 걷기도 하고
하늘바라기 폭포
폭포라 하기에는 수량도 적고 물의 떨어지는 각도도 조금은 밋밋하다
임도길을 잠시 걷다가 산길은 다시 임도옆 산책로 숲길로 이어지고 이제는 주차장이 가까워졌나 보다
주차장이 보인다
금낭화
아침에는 썰렁했던 이 산은 점심때쯤에는 길옆에도 차을 세울만틈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주차장 귀퉁이에 병아리꽃나무 꽃이 활짝 피어있다.
주차장에 피어난 제비꽃의 한 종류인데 검색해 보니 미국제비꽃이라 하네.
원래 예정된 산행지는 아니었지만 본격적인 철쭉 개화시기보다 앞서 간 축령산과 서리산은 아마 다음 주면 사람들로 미어 터질것 같다.
이른 등산을 마치고 경춘고속도로로 인천으로 가는 길 점심때쯤의 고속도로의 반대차선은 봄을 즐기기위한 차량들로 가득 차 있었다.
산행한 날 : 2016년 4월 30일
산행코스 : 제1주차장-> 수리마위->남이바위-> 축령산 -> 서리산 -> 철쭉동산 -> 임도게곡길->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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