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음으로 예보됬던 수락산이 갑자기 눈세상이 되었다.

 

 

 

    요 며칠 제법 추웠던 날씨가 오늘따라 포근함으로 바뀐 날   모처럼 반가운 사람들과 수락산 바위를 밟아보기 위해

조금은 늦은시간 집을 나섭니다.

 

 

   산행한 날 : 2016년 1월 16일(토)

   산행코스    :  청학리 공영주차장 -> 소리바위 -> 대슬랩 -> 향로봉 -> 기차바위 -> 정상 -> 치마바위 -> 청학리 주차장

 

 

 

 

아침 9시 쯤 도착한 주차장은 아직 차가 몇대 되지 않고 조용한 가운데 가끔씩 산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만 보일 뿐

 

     몇달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을 보니 마음이 넉넉해지는 아침입니다.  간간이 눈송이가 조금씩은 날리고 있지만..

 

 

 

 

 

마당바위

 

     매우 널찍한 바위가 등산로 입구에 떡 버티고 있네요.

 

 

 

 

 

수락산 계곡에 빼곡히 들어선 음식점들을 뒤로하고 올라가는 도중에 소리바위와 옆으로 대슬랩이 눈에 들어오는데

벌써 부터 심장이 벌렁벌렁해지는 느낌..   오랫만에 바위산을 구경한다.

 

 

 

 

 

무슨 절인지는 모르지만 이곳을 통과하면서 등산로도 희미한 곳으로 접어들다.

 

 

 

 

희미한 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산속 여기저기  버려진 움막과 토굴들이 보인다. 

그리고  없어지는 길 ...     여기가 아닌가벼!

 

 

 

 

 

그리고 올랐던 길을 내려와 옆으로 난 길을 가다가 보니 암장이란 이정표를 보고  올라간다.

 

 

 

 

 

누군가가 이곳에서!   

 

 

 

 

 

예보되지 않은 눈발이 조금씩 거세지고 있다.

 

 

   그리고 그 암장길을 오르다 보니 만나는 거대한 슬랩은 맨몸으로는 도저히 오를 수 없는 곳이다.  뒤늦게 "암장"이란 단어를 알겠더라는..

 

    여기가 또 아닌가벼! ㅠㅠ

 

      오늘은  알바를 두번씩 30분 정도 

 

 

 

 

 

 

다시 내려와 옆으로 돌아가다 만나는  작은 슬랩길에  철케이블이 놓여있다.  이제 제대로 왔나보다.  그냥 올라가자구요

 

 

 

 

 

조금씩 굵어지는 눈발에 수락산에는 갑자기 적막감이 돌고

 

 

 

 

아직 바위길은 눈이 쌓이질 않았으니 제법 경사진 바위길을 맨몸으로 잘도 오르는 산친구들! - 예전의 그 분이 아닙니다요.ㅋㅋ

 

 

 

 

아직 본격적인 대슬랩 구간전에 나타나는 조그만 슬랩길    오랫만에 밟아보니 발밑에서 전해오는 짜릿함을 느낄 수가 있었지요.

 

 

 

 

 

이제는 조금씩 눈의 흔적이 보이길 시작하다.

 

 

 

 

 

 

철조망 처진 곳을 지나서  밧줄도 없고  바위표면이 깨끗한 그 곳 제법 경사진 바위를 그저 맨몸으로 잘도 올라갑니다.

빙그레님!  참 오랫만이지요 ^^

 

 

 

 

 

 

 

수락산 내원암에서 오르는 길 말고 다른 코스로 접어들었는데도 멋진 곳이 나타난다.

 

 

 

 

 

 

 

 

 

 

 

 

소리바위!  사과바위라고도 불린다

 

 

 

 

 

내원암인가? 잘 모르겠지만 암튼 저 절 뒤로 수락산 정상이다.

 

 

 

 

 

 

오늘 산행은 저 수락산 정상에서 치마바위까지 갔다가  아침에 출발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거

 

 

 

 

 

 

 

 

바위틈에 뿌리내린 소나무가 멋지게 보인다

 

 

 

 

 

이녀석도 멋지고

 

 

 

 

 

 

그다지 위험하지도 않은 바위길  천천히  올라가기

 

 

 

 

 

 

누가 잡초 아니랄까봐!  척박한 바위틈에서도  살아남기

 

 

 

 

소리바위

 

    바위에 작은 구멍들이 뚫여있어   바람이 불면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이제  눈들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하고 아직은  미끄럽지 않은 그 곳을 올라가본다.

 

 

 

 

 

 

그리고 주문에 따라서 하나 둘 셋!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

 

 

 

 

 

그 소리바위 옆 대슬랩    보기에는 제법 경사진 곳이라 위험할 것도 같지만   그 슬랩의 윗쪽은 경사가 조금은 약해서 그냥 올라갈 수 있더라는..

 

 

 

 

 

 

 

바위의 왼쪽이  한잎 물어 뜯긴 사과와 비슷해서  사과바위라고도 불린다지  아마!

 

 

 

 

 

 

소리없이 내린 눈은  조금씩 바위표면을  표백하고 있었다.

 

 

 

 

 

 

 

보기에는 곰같이 생긴 소리바위    눈발이 제법 날리고 있다

 

 

 

 

 

대슬랩의 상부

 

 

 

 

 

 

 

눈은 점점 쌓이고 소리바위가 멀어지고 그 슬랩에서  다시 한번 발맛을 보자

 

 

 

 

다시 한번 올라가자 ㅋㅋ

 

 

 

 

 

 

 

오늘 함께한 참 반가운 얼굴들

 

 

 

 

 

 

 

 마침 이 곳을 지나는 산객에게 부탁했더니  요렇게 포즈를 취할 것을 강요(?) 하더라.   고맙습니다

 

 

 

 

 

 

작은 노간주 나무 송곳같은 잎사귀에도  수락산 눈이 살포시 내려 앉았다.

 

 

 

 

 

 

 

 

 

 

 

바윗길에서 한참을 즐기다 보니  아주 나중에 우리를 지나쳐간 산객들은 벌써 저 앞 바위능선에 올라가 있다.

 

 

 

 

 

 

 

 

 

 

 

눈이 내리는 수락산이 포근하다.

 

 

 

 

 

 

 

 

칠성바위인지 뿔소라 같이 생긴 바위를 당겨서 바라보다.

 

 

 

 

 

눈 때문에 날씨는 완전 흐림이다.  그래 차라리 눈이라도 펑펑 내려다오.

 

 

 

 

 

우측사면으로 기차바위가 보인다.  그 바위는 흰눈이 쌓여서 있고.

 

 

 

 

 

 어디선가 나타난 고양이 한마리가 먹을 것을 달라고 계속해서 우리를 뒤따르고 있다.

 

 이 고양이는 사람들이 내던지는 음식에 길들여져 있나보다, 마치 강아지 같이 계속해서 우리를 따라오고 배낭에서 꺼내 준

초코파이는  거들떠도 안보더라는...    그 놈 참 입은 고급일세

 

  칠성바위까지 따라왔었다.

 

 

 

 

 

 

 

 

 

수락산 아기자기한 바위와 소나무들이 잘 어울리는 산이다

 

 

 

 

 

 

 

 

 

 

 

이곳에서 보는 칠성바위는 마치 젖꼭지 같은 모습이다.

 

 

 

 

 

그렇지만 그 너머는 마치 조개껍질 같이 제법 굵은 요철 자국이 있고  

 

 

 

 

 

 

 

 

그 칠성바위는 조금 더 올라가서 보면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여럿이 산행할 때는 가끔씩 익살스런 포즈로 찍는 것도  괜찮을 듯..

 

 

 

 

 

 

 

 

 

계속 내리던 눈은 이제 눈발이 가늘어 지고  소나무에 마치 이불 솜같이 부드럽게 내려 앉았다.

 

 

 

 

 

 

 

 

 

 

 

 

조금 더 올라가니 그 바위가 뿔소라같이 보인다.  저 뾰족한 게 일곱개가 보이나?

 

 

 

 

 

 

 

 

 

 

각도를 잘 못잡아 봤나   내눈에는 다섯개만 보이네

 

 

 

 

 

 

 

오늘 산행은 눈이 내리리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   조금이나마 흩날린 눈을 보니  4주째 눈구경을 하는 군

 

 

 

 

 

 

 

 

 

 

 

 

 

 

 

 

 

 

수락산 정상가는 길    곧장 가는 길도 있으나 일부러 기차바위로 향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산객들이  눈 쌓인 그 바위가 위험한지  다들 우회로로 접어 들어서 좁은 길에서 서로 엇갈려 피해주고 비켜가면서

기차바위로 접근한다.

 

 

 

 

 

기차바위 입구에 다다르다.  눈이 내려서 다들 우회하고 우리가 처음  이곳을 밟아본다.

 

 

 

 

이제 바위는 눈때문에 제법 미끄럽고   아이젠을 신는다.

 

 

 

 

 

기차바위가 시작되는 곳에도 소나무에 내린 눈이 포근해 보인다.

 

 

 

 

 

 

 

 

 

 

기차바위 올라가는 길목에 우뚝솟은 바위

 

 

 

 

 

 

 

눈이 쌓여서 위험하다고 모두들 우회한 이 구간   우리들은 용감하다. 

 

 

 

 

 

아이젠을 차에 두고 그냥 온 팬더님!   그냥 굵은 팔뚝에 의지해서 아주 어렵게 천천히 오르고 있다.

 

 

아이젠을 했음에도 팔에 힘이 잔뜩 들어갈 수 밖에 없었던 기차바위 오름길이다.

 

 

 

 

 

 

밧줄에 쌓인 눈 때문에 두꺼운 털장갑은 벗어야만 했고 그래서 손이 시리지만 잘도 올라오고 있다.

 

그 아래에는 우리 일행의 발자국을 따라서 올라온 사람들

 

 

 

내려다 본 기차바위   

 

  참! 오늘 우리들은 용감했다. 무식해서 ㅋㅋ

 

 

 

 

 

소나무에 목화솜 처럼 쌓인 눈이  더 정감스럽다.

 

 

 

 

 

 

오늘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곳을 우회하더라는

 

 

 

 

 

 

 

 

 

수락산 정상의 모습

 

 

 

 

 

 

참 생뚱맞는 곳에 세워진 작은 정상석

 

 

 

 

 

정상석에서 잽싸게 인증하고 주위를 둘러본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계단길 옆으로 돌아서  무슨 바위인지는 모르지만

 

 

 

 

 

 

 

 

 

 수락산 정상 저너머로 보이는 곳은 오늘 완전히 회색빛 세상

 

 

 

 

 

 

 

 

 

 

 

 

 

정상 화강암 바위덩어리 틈새에서 자라는 소나무들이 제법 운치와 어울림을 보여준다.

마치 괴산의 소나무들 같이

 

 

 

 

 

 

 

 

 

 

 

 

철모바위

 

 

 

 

이정표로 신상으로 들여났다. ㅋㅋ

오늘의 산행은  치마바위에서 청학리로 내려가는 거

 

 

 

 

 

 

이 곳 수락산에는 아기자기하고 올망졸망하고 이쁜 바위들이 널려있다. 마치 바위전시장 같은 느낌

 

 

 

 

 

 

쭉쭉 올라가면서도 운치있고 아름다운 소나무들

 

 

 

 

 

 

 

 

 

 

 

 

 

 

 

 시킨다고  뛰는 거야 ㅋㅋ

 

 

 

 

 

 

 

 

 

시간은 오후로 접어들었건만 오전에 내린 눈으로 온통 뿌옅다

 

 

 

 

 

분재 같은 소나무에 살포시 내려앉은 눈 풍경이 더 아름다운 듯 하다

 

 

 

 

 

 

 

 

 

 

 

 

 

 

 

 

 

 

 

건너편 보이는 바위는   눈구름으로 시야가 흐려진 가운데도 유독 하얗게 빛나고 있다

 

 

 

 

수락산 정상 모습

 

 

 

 

 

 

 

 

 

 

 

 

 

코끼리  바위다 이 바위에는 여러가지 모양이 보인다

 

 

 

 

 

 

종이 보이고

 

 

 

 

 

 오른쪽의 거북이

 

 

 

 

 

 

 

 

거북이 한마리가 바위를 오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리고 바위 정상에는 아기 코끼리가 보인다

 

 

 

 

 

수락산 정상부를  돌아다 본다.

 

 

 

 

 

 

 저 바위가 하강바위인가?  워낙 많은 바위들이 있으니 별도로 표시는 하지 않아서 헷갈린다.

 아마 지방의 다른 산 같으면 없는 이름까지 지어내어 이름표 붙이고 난리법석일 텐데.

 

2년전에 저 바위 위를  올라갔었지.   오늘  다시한번 올라가 보자

 

 

그 때 어렵게 저 바위위를 올랐던 기억이 난다. 겨우 손끝에 걸린 바위 틈을 잡고

 

 

 

 

 

코끼리 바위

 

 

 

 

 

 

함께하면 유쾌한  산벗들

 

 

 

 

 

 

 

 

 바위위에서 납작 엎드린 아기코끼리

 

 

 

 

 

 

 

 

 

 

 

 

 

 

눈이 살짝 내려앉은 순백의  바위들이 아름다운 수락산이다 . 저 곳이 도솔봉인가 보다

 

 

 

 

 

 

 

눈 쌓인 바위가 아이젠을 신었지만 미끄럽다.

 

 

 

 

 

 

 

 

 

 

 

 

화강암 바위틈에 뿌리 내린 소나무들은 그 모양이 아름답게 보인다.  그래서 이 곳 수락산의 소나무들도 모습들이 아름답다. 마치 절제된 모습이랄까

 

 

 

 

 

눈쌓인 소나무가 가지너머로 도솔봉의 바위들이 순백색으로 치장을 했다.

 

 

 

 

 

 

 

도솔봉의 모습

 

 

 

 

 

치마바위

 

    이곳에서 청학리로 내려가는 길로 접어들 것이다

 

 

 

 

 

 

 

 

 

치마바위에서 바라본  수락산 도솔봉    그너머  불암산은 눈구름에 가려져 보이질 않는다.

 

 

 

 

 

 

 

 

 

하산하면서 바라본 수락산

 

아기자기하고 산행구간도 비교적 짧아서 여유를 가지고 산행하면 더 재미있는 그런 곳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수락산 (클릭해서 크게 보기)

 

 

 

 

 

 

 

 

 

 

 

 

 

오전에 올랏던 슬랩구간이 보인다

 

 

 

 

등산로 접어두고 제멋대로 올랏던 슬랩도 보이고

 

 

 

 

 

 

 

 

 

 

 

 

 

 

 

 

수락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우리가 알바를 했던 그 곳도 상세히 볼 수 있다.

 

 

   아기자기하고 짜릿하고 그래서 더 찾아오고 싶은 산이 수락산인다 보다.

 

 

 

 

 

 

  짧지만  여유있게 걷고 즐기다 보니 7시간이  더 걸려서  내려왔다.   그리고 다시 아침에 올랐던 그 곳으로 몇 백m 다시 올라가서

 만남의 광장이란  권투 챔피언 박종팔씨가 운영했다던 그 식당에서 닭도리탕으로  빠른 저녁을 함께 하고

 어둠이 깔린 수락산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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