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1년 7월 23일

장           소 : 소매물도 망태봉-> 등대섬-> 공룡바위

 

 

 오늘은 오랫만에  산울림과 함께 소매물도 산행을 떠난다. 산행이라기 보다는 섬을 산책하는 정도가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회사사정으로 늦게 신청한 자리가 전날까지도 대기순번이었다가 저녁무렵에 겨우 자리가 잡힌다.

 

  소매물도는 거제도 남쪽에 위치한 아주 조그만 섬으로 과자 CF에도 나오고 1박2일에도 소개된 섬이라고 하여  버스2대에 가득한

회원들을 실은 버스는 거제 저구항  뱃시간을 맞추기 위하여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깐 휴식후 쉬지않고 달려 배출항시간인 11시에

항구에 도착하고 짐을 챙기고 채비를 준비할 시간도 없이 곧바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여객선에 몸을 싣고 오늘의 목적지 소매물도를

향하여 출발한다.

 

 

 

 소매물도  등대섬의 모습 - 이곳에서 쿠쿠다스 CF를 찍었다고 한다,

 

 

 

 

 

 거제도 저구항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여객선 - 청주에서 7시에 출발한 2대의 버스는  정확히 11시에 여객항에 도착  허겁지겁 여객선으로 향하여

 바쁜 걸음을  재촉한다.

 

 

 

 저구항의 모습 - 자그마한 항구의 평화로움이  늦게 도착한 회원들의 소란스러움으로 잔잔한 수면이  일렁거리기 시작한다.

 

 

 

 저구항을 출발하면서 바라본 왕조산  - 항구로 향하는 버스에서 바라본 산의 정상부가 평범하지 않아 동행한 회원님에게 물어보니 왕조산이라 한다.

 

 

 

 

 우리을 실은 여객선은 이미 탑승한 다른 여행객과  몸하나 피할 곳없는 좁은 공간에   불편한 자세로 난간에 기대었지만   여름바다의  청량함이 선물하는

시원한 파도를 가르는 여객선 뒷꽁무니에서  거제도를  바라보니  그저 행복할뿐이다.

 

 

 

  멋진 바위로 된 섬들도 지나고 - 거제도를 출발한 여객선은   그 이름을 알 수는 없지만 볼 수록  멋진 섬들의 모습을 옆으로 흘리면서

 오늘의 목적지인 소매물도를 향하여   잠잠한 수면에 물살을 연실 뿜어낸다.

 

 

 

 거제도 오륙도의 모습( 퍼온 사진)

 

 

 

   좁디 좁은 여객선에서  좌우로 바라보는 풍광에 황홀해질 쯤 40분의 시간은 금새 지나가고 ...

 

 

 

 

 어느덧 우리을 실은 여객선은 40여분을 달려 오늘의 목적지인 소매물도에 다다른다.

 

 

 

 

 배에서 바라본 소매물도항의  좌측으로 보이는 바위들의 모습이 매우 멋진 풍경이다.

 

 

 

 때마침 통영과 거제를 출발한 여객선은 거의 같은 시간에 이곳 항구에 도착하고  그 여행객들이 조그만 소매물도에 가득가득하다.

가벼운 옷차림이 대부분이고  산악회 회원들의 모습들도  보이고 ...

 

 

 

 소매물도를 떠나는 사람들과 들어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방파제 - 잘알려지지 않은 이곳이 방송에 소개된 후의 풍경이라고 하는데...

 

 

 

    등대섬이 2km 아주가까운 거리이다. -

 

   때마침 점심때가 되어  일행은 식당에서 밥을 해결하기로 한다.

한끼 식사에 1만원하는 멍게비빔밥을 처음으로 맛본다 . 멍게의 상큼한 향이 입안 전체에 퍼지기를 기대하면 한숫가락 떠넣는데

 기대감이 너무 큰 것일까.   시장이 반찬이고 여럿이 어울려 먹는 맛으로 게눈 감추듯이 한 그릇 비우고  오늘의 목적지를 향하여 출발.

 

 

 

 

  7월 땡볕에 그늘 한점없는 산행로을 맨살을 드려낸 반팔만 입고 어쩌자는 건지-  오늘 급하게 서두르는 바람에 쿨토시를 못챙기고  그러지 않아도

검은 팔뚝이 농사꾼의 팔뚝으로 변할 것 같다.

 

 

 

 천천히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어느덧 소매물도의 가장 높은 망태봉에 다다르고 - 오늘 뒤에 쳐저서  "금강산도 식후경"을 몸소 실천한 일행들과

 

 

 

 

망태봉 정상의   건물- 전망대인가?   공사중이네..

 

 

 

 

   망태봉에서 등대섬으로 향하는 도중에 동갑내기들과 한컷.

 

 

 

    동갑내기 그녀들 

 

 

 

 

 

등대섬의 모습

 

 

 

 

 

 

 

 

 

 

 등대섬은 물이 날때만 들어갈 수 있는 섬이라는 것을 이곳에 와서 알았다. - 물때 시간도 모르고 그냥 내려가 보기로한다.

 

 

 

 

 

  저렇게 물이 차오르는데 일부 용감한 회원들이 먼저 건너간다. -  옆의 바위를 보니 조금있으면 만조가 될 것같은데 참 겁도 없다.

나도 건널까 말까 고민한다. 일단 여유분의 신발도 없고 누군가가 맨발로 건너갈 수 있다고 하기에 용감하게 신발 벗어 베낭에 걸고

농부 패션을 하고 건너기로 하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다. 잘 못하면 파도에 미끄러져 옷버리고, 핸드폰 물에 빠져 고장날 거 같고(일주일도 안된 건데)

그냥 폼만 잡다 건너는 거 포기한다. 원래 물하고 나는 상극이야( 수영도 못하고...)

 

 

 

 마치 건너갔다온것 처럼 폼도 잡아보고 ㅋㅋㅋ

 

 

 

 등대섬을 빠져 나온 일행들과  다시 항구로 향하던중 건너편의 공룡바위가 눈에 들어오고  그 바위앞에 사람이 다닌 흔적이 보인다.

시간도 남고 해서 후미에 처진 일행들과 저 바위를 오르기로 하고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간다.

 

 

 

 공룡바위가는 길은 저푸른 초원이다. - 카메라를 들이대자 본능적으로 나오는 포즈들   ㅎㅎㅎ

 

 

 

 공룡바위에서 바라본 등대섬 - 저기 등대섬을 올랐으면  그 옆의 바위들이 멋지고 환상적인 모습으로 나를 반길텐데...

 

 

 

 

 저멀이 희뿌옅게  거제도 오륙도의 모습도 들어오고..

 

 

 

 공룡바위오르기 전에 한 컷

 

 

 

 공룡바위에서 바라본 해변가 바위들과  그 앞의 섬이 대매물도(?)

 

 

 7월 하순 그 동안 전국을 불가마로 몰아 넣었던 폭염은 잠시 주춤했으나 땡볕에 그늘도 별로 없는 이 곳 소매물도 산행은 아주 짧은 시간에

끝나고 다시금 거제로 향하는 배에서  그리고 청주로 달리는 버스안에서  피곤한 몸 눈좀 붙여 보지만  오랫만에 얘기꽃이 핀 버스 뒷좌석의

정겨로움이 잠을 설치게 한다.

 

 

 죽기전에 가볼곳으로 소매물도를 소개하는 자도 있고 , 주변의 경치도 볼만한 곳이다. 봄,가을에 이 곳을 여행하면 아주 좋다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여름산행은  정말로 등산복이 땀에 흠뻑젖고, 숨이 헐떡이는 그런 산행후 계곡에서 불덩이같은 몸을 담그는 산행을

기대해 본다.

 

 오랫만에 동행한 동갑내기들과  오며가며 하루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7월의 소매물도 여행은 소중한 추억여행으로

오래오래 간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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