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할미꽃 활짝 핀 백운산에 오르다.



 동강할미꽃의  도도함에 푹빠졌던게 3년전이다.  그 때 그 강렬한 꽃과의 만남을 다시 그리며  강원도 평창으로 떠났다.






조용한 문희마을의 아침  오늘도 동강은 특유의 물색을 띠고 도도하고 흐르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주말임에도 예전같이 붐비지 않은 고속도로를 여유있게 달려 문희마을에 도착한다.

주차장에는  여러대의 승용차만 보이고  산악회버스는 한대도 보이지 않는다.  배낭을 챙기기 전 카메라만 챙겨서 동강할미꽃부터

감상하러 간다.








동강할미꽃보다  먼저 돌단풍이 눈길을 끈다. 

















강변을 거슬러 올라간다. 여기저기 절정기를 막 지난듯한 동강할미꽃들이 아침햇살에 조금씩 꽃잎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보라색이 매혹적인 동강할미꽃










일반 할미꽃에 비해  보라색 특유의 색감이 매혹적이고   고개를 처든 모습이 매우 도도해 보인다.









솜털보송송한 동강할미꽃








아직  햇살이 더 퍼저야 꽃잎이 벌어질 듯해 보여도  여전히 동강할미꽃은 도도해 보인다



























꽃잎을 활짝 열어제친거 보다  아침시간   부끄러운 듯 속살을 다물고 있는  모습이 더 매혹적이다







 3년전  외로이 혼자서 피어있던  그 꽃을 다시 본다.  녹색의 뒷배경 색상이 보라색과 어울어져 한동안 내 컴퓨터의 바탕화면으로 자리잡았던 그 녀석이다

단지 그 때에 비해 더 도도해졌다는 거





좌측은 이번에 본 애고  우측은 3년전에 보았던 그 장소의 그 꽃이다.







아직 꽃잎을 오므린 상태라  일단 백운산 산행후에 다시 둘러보기로







사초의  또다른 종류인 동강고랭이


























보라색이 주종인 동강할미꽃 중에서도 유독  붉은색을 띤 무리들도 간혹 보인다.










바위틈에서 활짝 피운 돌단풍도 이쁘다





절정을 맞이한 동강할미꽃을 보기 위해 이른 시각부터 많은 진사분들이  몰려들었다. 조용하면서도 나름대로 분주한 진사들을 뒤로하고

오늘 산행은 덤이라고 생각하며 오후에 다시 이곳을 둘러보기로 하고  마을로 다시 나간다.






동강은 오늘도 변함없이 유유히 도도하게 흘러간다.









그 동강을 바라보며 햇빛을 그리워하는 동강할미꽃









돌단풍 뿌리는 바위에 바싹엎드려  있는 모습도 드러나고









돌틈에서 피어나는 돌단풍









주차장으로 다시와서  배낭을 꾸리고 산행에 나선다.  산수유꽃 활짝핀 문희마을은  오전 10시가 조금 넘으니 봄볕이 매우 따뜻하다.







오늘 산행도  주차장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진행한다.










마을을 벗어나 숲으로 들어서니 양지바른 곳에 제비꽃이 무리지어 피어었다.





















올괴불나무꽃





겨우내 움추렷던 나무도 잎을 틔우고 점점 봄기운이 피부속으로 파고듬을 느낀다.







생강나무꽃











오늘 산행도 3년전과 마찬가지로 급경사코스로 올라간다.







그늘사초가 조금은 급한 경사길에 피어 있고 별다른 봄꽃은 보이지 않는다.







 조금은 급한 경사길 겨우내 산행을 못한 때문일가 힘들게 힘들게 올라서서 마지막 정상으로 향하는 그나마 조금은 완만한 경사길로 접어든다.

오늘따라  낮기온이 꽤나 많이 오른때문일까  체력적으로 많이 힘이 든다












문희마을에서 2km가 안되는  산길 어느덧 가까운 거리에 정상이 있으니 가쁘게 몰아쉬던 숨이 조금은 편안해 짐을 느낀다.











칠족령으로 가는 삼거리


 이곳에 도착하니 정상에서 칠족령으로 가는 사람들과 만난다,













참나무 혹










문희마을에서 산행시작한지 한시간 반걸려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다른 코스에서 올라온 한무리의 사람들로 북적이고





간단히 인증샷하고 그 무리들 틈속에서 빨리 벗어난다. 

때는 점심시간이 다 되었지만   오랫만에 혼자 걷는 산길에 배고품 보다는 빨리 내려가서 활짝 핀 동강할미꽃을 다시 만날 생각에

발길이 서둘어진다.


















칠족령으로 내려가는 길은 왼쪽으로 천길 낭떠러지와 함께 하는 매우 급한 경사길이다. 가는 곳곳 위험한 곳마다 위험표지를 해서 주의를 하면 안전하지만

자칫   벼랑끝에 피어난 꽃사진찍다가 잘못하면 매우 위험할 수 있는 곳이 꽤나 여러구간에 있다









그럼에도 그 금줄을 벗어나 바라보니   유유히 흐르는 동강에 비록 미세먼지 투성이지만 멀리 보이는 산들의 풍경이 아름다운 백운산이다,










 깍아지는 듯한 벼랑끝에 피어난 동강할미꽃이 유독 더 고귀하고 사랑스럽게 보인다










절벽을 향해서 피어있으니 그 꽃잎을 보기가 쉽지 않다.









벼랑끝에서 피어난 동강할미꽃


강변에 사람들의 손길에 시달린 애들보다 훨씬 더 싱싱해 보이고 도도해 보였다.








칠족령으로 내려가는 길은 매우 거칠다, 깍아지는 듯한 급경사에 밧줄을 잡고 내려가지만 겨울 눈산행이나  바닥이 황토진흙으로 되어 있어서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백운산은 비온 다음날 산행은 피하는 것이 좋다.







깍아지는 듯한 벼랑끝에 백운산 정상이다










그리고 칠족령으로 내려가는 길은 백운산에서 거의 절벽이나 다름없는 산능선을  오르내리는 길이다










마치 사슴의 뿔처럼 생긴 고사목을 만난다.











이곳 지형이 석회암지대라 강물의 색이 초록색을 띄고 흘러간다.











3년전에도   미세먼지 가득한 날에 올랐는데 오늘도 그때와 날씨의 변함이 없다.  청정지역 강원도 산골에도 여지없이 미세먼지는 가득하다.











깍아지는 듯한 천길 벼랑끝에 피어난 동강할미꽃.

강변의 동강할미꽃보다  백배 천배 더 가치가 있어보이는 녀석들을 만난다.








힘들게 발품을 팔아야 만날수 있는 녀석이다.









그래서 오늘의 백운산 산행은  덤이라고 생각한다.  동강할미꽃을 만나기 위해 오르는    오늘은 주객이 바뀌었다.









오후가 되니 꽃잎을 활짝 열어제켰다.











하산도중 깍아지는 듯한 벼랑에 여러개체가 피어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꽃을 만나기 몇분 전  마주친 두분이 조금만 더 내려가면 여러개의 꽃인데 이름은 구슬붕이라고 하신다.  이 시기에 피는 꽃이 아닌데 ..

난 그분들이 얘기한 꽃이 이녀석인줄  알고있었지만









내가 만난 야생화중에 가장 화려한 꽃이 아닐까 싶다.































벼랑끝에 매달린 여러개체의 동강할미꽃 무리를  찍기 위해 한참을 머무르다 다시 내려선다.







혼자 걷는 백운산은 급할거 없다. 저 유유히 흐르는 동강의 물결처첨 그냥 내갈길만 걸어가면 된다.







이녀석은 바위틈이 아닌 낙엽속에서 도도하게 빛나고 있었다.









오늘의 산행은 칠족령 전망대를 생락하고 곧바로 문희마을로 내려선다





산누에나방의 고치







올괴불나무꽃













그리고 마을로 내려가는 중에 3년전 보았던 그장소에서 다시 청노루귀 무리를 만난다.







파란색감이 아주 매혹적인 청노루귀







이곳에서는 유독 청노루귀만 보였다




















































3월 봄볕에 솜털보송송한 이녀석들에 한참동안 눈맞춤을 한다.











에고 앙증맞은거

















마을로 내려와 다시 강가의 할미꽃을 보기 위해 나섰다









오전에 비해 꽃잎이 모두가 활짝 열여제친 모습들이다






















































올해도 내년도 그리고 몇십년 몇천년동안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동강을 지켜보고 있기를 바랄뿐이다






































서양민들레














내 컴의 바탕화면을 장식했었던 그 오므린 한송이의 동강할미꽃 그 녀석도 꽃잎을 활짝 열었다.







유유히 청녹색을 띄며 도도하게 흘러가는 동강의 푸른 물결을 뒤로하고 3년만에 다시 만난 동강할미꽃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고

봄햇살에 기온마져  20도를 훌쩍넘은 문희마을을 빠져 나간다. 




2020년 3월 21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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